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2020 스쿼드 Info. ② 마하지, 임은수, 김도혁, 안진범

1편 (정산, 황정욱, 김채운, 문지환)https://www.flayus.com/50002852

개막전 전까지 크게 할 일도 없어서 한번 스쿼드 선수들이나 쭉쭉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등번호를 기준으로 ...
에펨네이션 / 2020-02-17

 

 

1편에 이어서 작성하는 2편입니다. 이번에는 No. 5 마하지 / No. 6 임은수 / No. 7 김도혁 / No. 8 안진범 네 명을 소개하겠습니다.

 

----------------------------------------------------------------------------------------------------------------------------

 

05마하지.jpg

 

No. 5 MF 라시드 마하지 (Rashid Mahazi)

 

생년월일 : 1992.04.20

국적 : 오스트레일리아, 케냐

신체조건 : 182cm, 75kg

포지션 : 수비형 미드필더

주발 : 오른발

학력 : X

소속팀 : 노스코트 시티 (2013), 멜버른 빅토리 (2013~2017), 모어랜드 지브라스 (2017~2018),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2018~2019), 인천 유나이티드 (2019~)

국가대표 : X

 

'인천의 사냥개'

 

- 1. 경력

 

마하지는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가 코치로 일하던 모나시 시티라는 클럽에서 축구를 처음 배웠다. 호주에서 축구를 배우던 그는 리버 플레이트, 인디펜디엔테 등 아르헨티나의 유소년 클럽으로 건너가 남미의 스타일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마하지는 2013년 1월 해럴드 썬 기자에 의해서 기사가 나오면서 처음으로 호주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이후 빅토리아주 지역리그의 노스코트와 계약을 맺으며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노스코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마하지는 그 해 말에 고향팀 멜버른 빅토리로 이적하게 된다. 입단 이후 점차 입지를 확보해나간 마하지는 팀이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가운데 그 멤버로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2015-16 시즌에는 언론사 해럴드 썬이 그를 A리그의 언성히어로 TOP 5에 뽑기도 했다. 그러나 2016-17 시즌에는 마하지의 출전 횟수와 팀 내 비중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 해가 끝난 후 마하지는 잠시 운동계를 떠나겠다는 충격 선언을 한다. 해당 시즌 진행 도중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 그 원인으로 추측된다.

 

멜버른을 떠난 후 마하지는 잠시 지역 리그 소속인 모어랜드 지브라스에서 축구 감각을 잃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면서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1년 후, 마하지는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프로로 복귀했다. 시드니에서 초반에는 1년을 프로에서 벗어난 여파로 교체 멤버에 머물러야했으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폼을 되찾아 막판에는 주전급 멤버로 분류되었다.

 

- 2. 인천에서의 마하지

 

시드니에서 폼을 되찾기는 했지만, 마하지는 팀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채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그 때 아시아쿼터 미드필더 자원을 물색하던 인천이 마하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단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K리그에 입성했다. 이적 초반에는 사실 그리 기대를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프로를 벗어난 적도 있었고, 커리어가 뜯어보면 괜찮지만 겉으로 보면 또 애매하고, 호주에서의 평판도 생각만큼 좋지는 않았기 때문. 구단에서도 마하지 영입은 약간 도박 성격으로 생각했으니 계약도 길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하지는 본격적으로 출전하면서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수비 상황에서의 뛰어난 포지셔닝, 상황에 따라 침착하다가도 저돌적으로 바꾸는 수비 방식, 훌륭한 볼 키핑을 기반으로 중원에 경쟁력을 불어넣었고, 덕분에 인천은 전반기 최대의 약점으로 꼽히던 중원 문제를 해결했다. 강원과의 경기에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밀리던 팀에게 희망을 주는 만회골을 기록했고, 이후 무고사의 득점으로 인천은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추가했다. 마하지는 종종 체력적으로 지쳐 리스크가 있는 플레이를 하기도 했고, 지나치게 거친 플레이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의 중원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했고, 결국 팀의 잔류를 이끌어냈다. 활약을 인정받아 마하지는 시즌 종료 후 인천과 1년 재계약을 체결하여 2020년에도 K리그에서 뛰게 되었다.

 

- 3. 플레이 스타일

 

사냥개라는 별명에서 볼 수 있듯이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이다. 예측 수비를 즐겨하는 편인데, 선수 본인의 감각이 탁월해서 위치를 선점해 인터셉트하는 능력이 매우 좋다. 평소에는 침착하게 기다리다가도 자신이 끊어낼 수 있는 범위에 상대가 들어오면 바로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공을 빼내는 편. 수비적인 면 외에도 마하지의 재능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장신까지는 아니어도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해 공을 지켜내고 주변으로 패스를 안정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마하지의 패스 감각은 인천에서는 아직 그렇게까지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A리그 시절에는 넓은 시야를 활용한 침투 패스도 선보인 바 있다. 단순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어 공격적인 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

 

이렇듯 상당히 매력적인 스타일을 지닌 선수지만, 동시에 리스크도 수반한다.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플레이가 많기 때문에 허를 찔릴 경우 공간을 내주게 되며,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이 부분이 약점으로 작용한다. 한편 경기에 따라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너무 거친 수비를 펼치기도 해서 주변 선수들의 커버도 중요한 편. 패스 능력은 좋지만 롱패스를 확확 뿌려주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다이렉트 플레이를 노릴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마하지의 클래스는 분명 훌륭하며, 눈여겨볼만하다.

 

- 4. 시즌 전망

 

새 시즌에도 마하지는 인천의 주전 미드필더로 기용될 전망이다. 작년 막판에 인천은 마하지와 김도혁을 주전으로 기용하였는데, 서로 호흡을 점점 맞처나가며 적응한 만큼 이번 시즌에도 이 두 선수를 메인 플랜으로 활용할 것이다. 마하지가 뛰는 포지션에는 확실히 경쟁자가 많지만, 작년의 활약도로 보면 마하지가 제일 앞서나가고 있는 편. 그리고 이 선수들과 마하지의 스타일에 차이도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함께 파트너로 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호주 시절에는 풀백도 뛰어본 적이 있지만, 인천에선 해당 포지션으로 나올 가능성은 낮다.

 

- 5. 여담

 

* 노래부르기도 좋아하고 기타도 자주 친다. 취미 생활로 기타를 치면서 휴식한다고 밝혔었고, 유튜브에 자신의 기타 연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 게다가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현재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덩치는 크치만 아직 정신은 어린 케힌데에게 정신 상담을 해준 적도 있다.

* 심지어 최근에는 책까지 쓰면서 작가로도 활약할 예정이라고 한다.

* 이천수는 마하지에 대해 무인도에 떨어뜨려도 잘 살아남을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비범한 남자.

* 최근 호주를 뒤덮은 산불 사태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는 등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다.

 

----------------------------------------------------------------------------------------------------------------------------

 

06임은수.jpg

 

No. 6 MF 임은수 (林恩水 / Lim Eunsu)

 

생년월일 : 1996.04.01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2cm, 70kg

포지션 :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주발 : 오른발

학력 : 이리동산초-부평초-광성중-대건고-동국대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18~)

국가대표 : U-17 4경기

 

'중원을 책임지는 신예'

 

- 1. 경력

 

임은수는 전주 지역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했다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 부평초로 전학을 오면서 인천 생활을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인천의 유스 시스템으로 들어온 임은수는 이후 성골 유스 멤버로 성장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고등학교 저학년 때는 AFC U-16 대회에 대건고 동기 조민준과 함께 선발되어 국가대표로 경력을 쌓기도 했다. 대건고 시절 임은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어 센터백,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전천후 자원이었다. 팀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던 선수였으며, 96세대 대건고 멤버들 중 가장 높은 기대를 거두던 멤버기도 했다. 이런 활약으로 3학년 때는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으며, 대건고의 등번호 10번 계보를 이어갔다.

 

대건고를 졸업한 후에는 우선지명을 받고 동국대에 진학했다. 동국대에서는 초기에 센터백 자리를 보다가 차츰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건고 시절 신성환 감독, 임중용 감독이 모두 크게 칭찬했던 유망주인지라 대학 진학 후에도 팬들의 관심을 받았고, 인천으로의 콜업이 점쳐졌다.

 

- 2. 인천에서의 임은수

 

마침내 2018 시즌을 앞두고 임은수는 인천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임은수는 대건고 96세대 선수들 중 유일하게 우선지명이 끝까지 취소되지 않고 인천 입단에 성공한 선수였다. 콜업 후 초반에는 R리그에서 대건고 선배 이정빈, 후배 최범경과 함께 중원을 담당했다. 이들 중에서는 수비적인 면과 피지컬이 확실히 두드러지는 편이었기에 시즌 초반부터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인천 팬들은 임은수에게 희망을 걸기도 했다.

 

결국 4월 중순 수원을 상대로 선발로 투입되면서 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이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1군 멤버로 당당히 합류했다. 당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오던 고슬기는 부족한 기동력으로 인해 약점을 노출하고 있었는데, 임은수가 그 부분을 잘 메워주면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월드컵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였던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최범경과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활약했고,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에 승점을 선물했다. 안데르센 감독 부임 이후로는 이정빈에게 기회가 생겼고, 고슬기도 중용되면서 출전 시간이 줄었지만, FA컵에서 원더골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가치는 계속해서 증명했다. 안데르센은 임은수를 상황에 따라 수비를 강화하는 교체 카드나 주전 선수들이 부진할 때 선발로 쓰는 로케이션 자원 정도로 활용했으며, 7 : 0 참사 이후에는 부진하던 한석종을 대신하여 잠시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이 기간동안 임은수는 고슬기와 아길라르를 잘 보조하며 기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 한석종의 폼이 엄청나게 올라오면서 다시 밀려나기는 했지만 매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이었다.

 

2019 시즌을 앞두고 한석종, 고슬기, 아길라르가 모두 인천을 떠나게 되면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가 된 임은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임은수는 시즌 초반부터 박세직, 하마드의 뒤를 받쳐주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었으나 박마드 조합이 공수 양면으로 처참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혼자서 엄청난 부담을 짊어졌다. 팀의 밸런스가 붕괴되면서 정신없이 털렸고, 이제 프로 2년차인 임은수가 이를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임은수 본인도 자주 상대 공격에 휩쓸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임중용 대행이 박세직-임은수 투볼란치를 시도했을때는 간만에 중원이 안정되었으나 박세직의 상승세가 얼마 못 가서 다시 꺾였으며, 유상철 부임 후에는 박세직이 다시 플랜에서 제외되는 등 혼란이 계속됐다.

 

유상철은 졸전이 이어지자 특단의 조치로 2군을 못 벗어나던 이우혁을 선발로 올려 임은수와 함께 기용하는 수를 썼는데, 이것이 두 선수 모두에게 반전의 기회였다. 드디어 기회를 잡은 이우혁은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중원 안정화를 성공시켰고, 임은수는 그 옆에서 이우혁의 약점을 잘 메워주며 주전 조합으로 올라섰다. 이우혁-임은수 라인업이 자리를 잡고 지언학, 정훈성, 이준석 등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인천은 시즌 중반에 잠시나마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우혁이 6월 말 경기를 뛰다가 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설상가상으로 얼머 후 훈련 도중 임은수가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하며 중원 주전들이 모두 사라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임시방편으로 나온 박세직, 최범경이 처참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천은 다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이적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여 마하지, 장윤호가 영입되었다. 임은수에게는 매우 불행하게도 큰 부상이 갑자기 찾아왔으며, 돌아온 뒤에는 막강한 경쟁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 3. 플레이 스타일

 

미드필더들 중에서는 수비적인 면에서 특히 두드러진 기량을 보여준다. 말랐지만 키도 크고 점프도 제법 잘 해서 제공권 자체는 훌륭하며, 세트피스에서도 종종 위력을 발휘한다. 마른 체형이 기동력에는 긍정적인 편이라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기준으로는 괜찮은 순발력, 기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 적극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며, 태클 실력도 좋은 편. 거기에 왕성한 활동량까지 보유하고 있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중원 파트너들을 압박에서 보호하는 능력이 출중하다. 공격형 미드필더도 뛰어본 선수인만큼 패스 센스가 탁월하진 않아도 기본 이상은 하는 편으로, 빌드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발재간이나 슈팅도 무시할 수 없는 편.

 

다만 마른 체형으로 인해 전반적인 파워가 떨어지는 면이 있고, 적극성이 독이 되는 장면도 종종 나온다. 위치를 커버하지 않고 뛰어나왔다가 도리어 상대에게 그 공간을 공략당하는 경우가 2019 시즌 초반에 종종 보였는데, 사실 이 부분은 임은수의 책임도 있으나 중원 파트너들의 수비 기여가 지나치게 부족하여 생기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기도 하다. 마하지와 마찬가지로 임은수도 종종 과열되어 거친 플레이가 나오는데, 차차 고쳐나가야 할 부분. 패스가 분명 나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뛰어난 정도도 아니라서 공격 전개를 이끌기에는 프로 레벨 기준으로 부족한 감이 있다. 때문에 파트너로는 시야가 넓고 패스 실력이 좋은 선수가 필요한 편.

 

- 4. 시즌 전망

 

2019 시즌 중반까지의 임은수는 확고한 인천의 주전 미드필더였으나, 부상에서 돌아온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김도혁이 전역했고, 마하지와 김준범이 영입되면서 중원 세 자리가 채워진 영향이 크다. 후보 선수들로도 이우혁, 안진범 등이 있으니 입지를 마냥 낙관할 수 없으며, 임은수 본인도 부상의 여파를 떨쳐내야 한다. 다행히도 임은수의 스타일이 나름 유니크한만큼 분명 임은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시즌 중간에 나올 것이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본 다양성도 메리트이다. 프리시즌에는 이우혁과 더불어 센터백 위치에서도 실험받고 있는데, 해당 위치에서의 변칙적인 기용도 기대할만하다.

 

- 5. 여담

 

* 대건고 시절 스승 임중용의 생일 케이크를 주장 자격으로 주도해서 준비했다. 그 케이크의 위에는 떡하니 '투게더 임마'라는 글귀까지...

* 부모님이 경인교대입구역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 본인이 밝힌 롤모델은 세르히오 부스케츠.

 

----------------------------------------------------------------------------------------------------------------------------

 

07김도혁.jpg

 

No. 7 MF 김도혁 (金鍍爀 / Kim Dohyeok)

 

생년월일 : 1992.02.08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75cm, 68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주발 : 왼발

학력 : 남해초-진주중-해성중-해성고-연세대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14~), 아산 무궁화 (2018~2019, 군대)

국가대표 : U-23 1경기

 

'리빙 레전드, 하프스타'

 

- 1. 경력

 

남해에서 꾸준히 축구를 배우며 성장한 선수로, 남해해성고 시절에는 풋살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력도 있다고 한다. 이 이력으로 인해 해성고 축구부 출신 중 최초의 국가대표 타이틀을 단 선수가 되었다. 이후 연세대학교로 진학하여 활약을 이어나갔고, 특히 2012년에는 U리그 챔피언십 MVP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런 이력으로 2013년에는 박지성 자선축구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아산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에는 황인범, 이명주, 주세종 등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로 인해 처음부터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꾸준히 로테이션 멤버로 나오면서 경기 감각을 살렸고, 2019년에는 이명주, 주세종과 함께 3미들을 책임지는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경쟁자로 김선민, 조범석 등의 선수들이 있었으나 그 경쟁을 이겨낸 결과물이었다.

 

- 2. 인천에서의 김도혁

 

연세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 시즌을 앞두고 김대중과 함께 인천의 자유계약 신인으로 뽑혔다. 대학 시절부터 인천을 오고싶었던 팀으로 생각했고, 제의가 오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수락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시즌 중반부를 기점으로 팀의 레귤러 멤버로 도약하여 활약상을 끌어올렸다. 전반기 내내 무기력했던 팀이 올라서는데 도움을 줬고, 이런 활약으로 U-23 대표팀에도 뽑혀 결국 무산되기는 했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기도 했다. 데뷔 시즌부터 득점도 기록하는 등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2015 시즌을 준비하던 중 재정난으로 많은 선수들이 팀을 나갔지만, 김도혁은 인천에 잔류했다. 이어서 프로 2년차에 등번호 7번과 부주장 자리까지 받으며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다. 개막전에서 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2015 시즌 K리그 전체의 첫 득점을 한 주인공으로 기록되는 등 시작은 매우 좋았다. 그러나 그 뒤로는 설기현 빙의 역주행으로 실점의 빌미를 줘 비판을 듣기도 했고, 부상이 겹치며 한동안 입지가 줄어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폼이 쉽사리 돌아오지 않아 김동석, 조수철, 김원식 등에게 주전 자리를 내줘야했다. 후반기에 폼이 다시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FA컵 결승전에서는 부진하면서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여러모로 김도혁의 프로 2년차는 그리 쉽지 않았던 셈.

 

하지만 2016 시즌에는 각성하여 인천 중원 최후의 희망이라는 평가를 듣게 됐다. 김동석의 부진과 부상, 윤상호의 아리송한 플레이, 박세직의 기복, 김태수의 심각한 지구력 문제 등을 홀로 커버하면서 고생했고, 물오른 왼발을 이용해 좋은 세트피스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활발한 활동량에 전진 능력, 킥력을 모두 보여주었지만, 파트너들의 부진으로 인해 김도혁의 활약에도 다소 제약은 있었다. 그래도 인천은 결국 잔류에 성공했고, 김도혁도 끝에는 웃을 수 있었다.

 

활약상이 올라가면서 2017 시즌에는 아예 주장으로 선임되었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약간 불안한 폼이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설상가상으로 부상이 찾아오면서 한동안 자리를 비워야했다. K리그 올스타전에 인천 대표로 뽑히기도 했으나, 올스타전 경기에서도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기형 감독도 김도혁을 제대로 기용하지 않는 등 상황이 썩 좋지 않았고, 결국 주장 자리를 시즌 중반에 최종환에게 넘겨줬다. 그래도 시즌 막판에는 다시 폼을 끌어올렸고, 한석종, 이상협과 더불어 괜찮은 중원 조합을 형성했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문선민과 함께 날아다녀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아산에 입대하면서 김도혁은 잠시 인천을 떠나게 되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019년 중반부터 다시 인천의 유니폼을 입었다. 남준재가 떠나면서 공석이 된 7번을 다시 차지했고, 이후 곧바로 스쿼드 멤버로 기용됐다. 전역 초기에는 달라진 인천의 전술과 중원 파트너와의 호흡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헤메는 기색도 있었다. 장윤호와 마하지의 존재로 인해 김도혁을 무조건 선발에 넣기는 애매한 상황이었고, 결국 유상철 감독은 그를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하는 실험까지 했지만 어색한 포지션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우혁의 복귀 이후로는 이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으나 스플릿 라운드 돌입 후 폼이 상승하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묵직한 패스 줄기로 상대를 위협하기 시작했고, 결국 막판 두 경기에서는 장윤호를 밀어내고 마하지와 함께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 두 경기에서도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 3. 플레이 스타일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분류되며,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간다. 왼발의 파괴력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중거리 슛이나 세트피스 처리, 크로스가 모두 날카로운 편이다. 군대 전역 후에는 왼발로 박스에 투입하는 패스의 질도 상당히 좋아졌다. 수비 능력도 갖추고 있는 편이라 수비적인 롤을 부여받은 적도 있으나, 피지컬이 부족하고 선수의 재능을 다소 죽이는 감이 있어서 자주 쓰이지는 않는다. 대신 공수 양면에 모두 기여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올려서 쓰는 편으로, 탁월한 볼 키핑 및 돌파력을 기반으로 공을 운반하고 킥력과 센스로 직접적인 공격 기여를 보여준다. 전역 후에는 모험적인 플레이가 발전하면서 창의성도 증가했고, 공격적인 재능이 더 살아나는 듯. 이제는 후방에서 패스 전개를 담당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장점이 많은 선수지만, 신체 컨디션에 따른 기복이 상당히 심하여 관리가 중요한 편이다. 잘 보면 시즌마다 널뛰기하는 기질이 있는데, 부진하는 시즌에는 어김없이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부침에 빠질 경우 패스의 정확도가 많이 낮아지고, 측면으로 빠지는 성향이 너무 두드러져서 정작 중원을 비우기도 한다. 한편 몸 자체는 나름 단단하지만 키가 작은지라 피지컬의 한계가 있는데, 때문에 대놓고 2선으로 올리면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전한다. 측면에 두기에는 생각보다 스피드나 순발력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김도혁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3선에서 뛰게해야하는 이유이다.

 

- 4. 시즌 전망

 

2020 시즌을 앞두고 다시 부주장으로 선임된 만큼 인천에서 여전히 중요한 선수로 대우받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에 상승세를 보여준 만큼 새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되며, 마하지, 김준범과 함께 주전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세트피스 키커 역할은 새로 합류한 윙백 김성주에게 넘어갔지만, 그의 왼발이 빛을 발할 때가 분명 있으리라 예상한다. 그 외에도 전진 능력, 활동량, 모험적인 패스 시도 등은 인천에게 필요한 옵션들이기도 하다.

 

- 5. 여담

 

* 남해 지역 출신이며, 이미 연세대 시절부터 남해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도혁 본인도 남해를 가면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 아주 독특한 외모로 인천 내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미남 후보에 넣어달라고 떼를 썼고, 2015년에는 전광판에서 외모 점수 별 반개를 받아 '하프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하프스타라는 별명은 이후 중원을 의미하는 하프와 합친 중의적인 네이밍이 됐고, 종종 원스타로 승격시켜 부르는 경우도 있다.

* '미스터 프라푸치노'라는 별명도 있는데, 카페에서 따뜻한 프라푸치노를 주문하는 바람에...

* 영어 실력이 꽤 괜찮은지 외국인 선수와의 통역을 도운 적도 있다.

*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과 그간 매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대표적으로 박용지, 문선민, 송시우 등이 있다.

* 대학 시절에는 바로 다음으로 소개할 안진범과 연고전 라이벌로 묶이기도 했고, 2015년 인천이 마케팅에 이 내용을 쓰기도 했다.

 

----------------------------------------------------------------------------------------------------------------------------

 

08안진범.jpg

 

No. 8 MF 안진범 (安進範 / An Jinbeom)

 

생년월일 : 1992.03.10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75cm, 66kg

포지션 :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주발 : 오른발

학력 : 제주동초-제주중-오현고-부경고-고려대

소속팀 : FC 안양 (2014), 울산 현대 (2014~2016), 인천 유나이티드 (2015, 임대), FC 안양 (2016, 임대), FC 안양 (2017~2019), 상주 상무 (2018~2019, 군대), 인천 유나이티드 (2020~)

국가대표 : U-17 11경기

 

'파검의 트레콰르티스타'

 

- 1. 경력

 

안진범은 어린 시절 많은 팬들에게 주목받던 유망주였다. 본래 제주도에서 축구를 배우던 안진범은 오현고를 다니던 중 부경고로 전학을 갔고, 부경고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탔다. 당시 보여준 기량을 바탕으로 U-17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고려대학교에 진학했다. 고려대 시절에는 3년 연속 연고전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연고전의 사나이로 불렸고, 뛰어난 활약상으로 인해 안진범의 거취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4 시즌을 앞두고 안양에 입단했으나, 곧바로 최진수와 트레이드되면서 울산에 합류했다. 당시 K리그 팀들은 자유계약 신인으로 2명까지만 영입이 가능했는데, 울산은 이미 김용진(현 김수안)과 이명재를 영입해서 쿼터가 없었다. 이에 안진범을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최진수를 꺼내들은 것. 울산 입단 이후 나름 초반부터 기회를 받았고, 멋진 테크닉에 이은 득점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약점이 서서히 드러났고, 여러 포지션에서 기용되기는 했으나 어느 위치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면서 차츰 평가가 떨어졌다. 공은 분명 잘 다루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

 

결국 2015년에는 인천으로 임대를 떠났지만, 인천 임대에서도 확실한 모습은 보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에는 친정이라면 친정인 안양으로 다시 임대를 떠났고, 약간 특색은 부족해도 괜찮은 플레이를 보이며 완전이적까지 성사되었다. 하지만 안양에서도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확실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고, 그러던 도중 2018 시즌 중간에 상주 입대가 확정되었다.

 

상주 입대 후 초반에는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지만 서서히 기회를 늘려나가며 주전 자리를 노렸고, 2019 시즌 초반에는 확실한 주전 선수로 자리잡으며 빛을 봤다. 윤빛가람만큼 센세이셔널하거나 이규성만큼 안정적이지는 않았어도 중원에서 제몫을 했다는 평이 중론. 그러나 김진수의 태클로 부상을 당하면서 폼이 하락했고, 그 사이 신병 한석종이 적응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래도 시즌 내내 출전 기회를 받으면 괜찮은 활약을 보여준 편.

 

- 2. 인천에서의 안진범

 

2015년에 1년 임대로 잠시 합류했던 시절의 안진범은 사실 인천 팬들에게 크게 기억에 남는 선수는 아니었다. 영입 당시에는 기대를 꽤 모았지만, 정작 시즌 시작 후에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중반에 잠시 안정적인 플레이로 부진하던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고 주전 자리를 노리기도 했지만, 잔부상이 계속 발생하면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그 사이 김동석의 폼이 상승하면서 자리를 잃었다. 결국 인천의 중원은 김동석-조수철or김도혁-김원식으로 정리되었고, 안진범이 들어갈 자리는 쉽사리 생기지 않았다.

 

인천 팬들에게는 잠깐 스쳐지나간 선수 정도였지만, 2020 시즌을 앞두고 전역한 안진범은 다시 인천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영입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는데, 상주에서도 상승세에 있었고 문창진도 입대했으니 충분히 영입할만하다는 의견과 프로에서 확실히 보여준 것도 없는데 굳이 이정빈을 내보내면서 안진범으로 대체할 이유가 있느냐는 의견이 공존했다. 그래도 재능은 확실하고, 군대 문제도 해결됐으며, 최근 가능성을 입증한 선수인만큼 인천에서도 써먹을만한 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사실 프로에서 보여준 것을 기준으로 따지자면 이정빈보다는 안진범이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1부 기준으로.)

 

- 3. 플레이 스타일

 

아주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공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한 공격형 미드필더. 온더볼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높은 평가를 들어왔고, 안진범이 유망주 시절 주목받은 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리고 시야도 넓고 감각도 있어서 중원에서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부분도 가능한 편이다. 상주에서는 판단력이 많이 향상되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고, 플레이의 밸런스도 이전에 비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저평가를 받는 구석이 있지만, 경기를 읽는 능력도 갖추고 있으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주는 분명 재능 있는 선수이다.

 

하지만 안진범의 플레이스타일은 파훼법이 이미 많이 나온 편이며, 스피드도 애매하고 피지컬도 부족한지라 상대 수비가 작정하고 대비하면 힘겨워하는 장면이 많았다. 수비력이 상주를 거치며 향상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므로 파트너의 보조가 필요하고, 특출난 온더볼에 비해 다른 능력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편이라 활용에 있어서 애매한 구석이 있다. 확고한 주전 자원으로 쓰기에는 아직까진 불안한 감이 있는 것도 사실.

 

- 4. 시즌 전망

 

인천이 안진범을 데려온 것 자체는 문창진의 역할을 대체하려는 의도였고, 그런 면에서 보면 안진범의 역할은 '조커'이다. 작년 문창진도 인천에서 주전은 아니었지만, 다른 2선 멤버들과 차별화되는 스타일을 이용해서 후반에 전술 색채를 바꾸는 조커로 자주 활용됐다. 안진범 역시 그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인천의 공격형 미드필더진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 안진범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순간에 중용받을 전망이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김도혁, 김준범, 마하지 등 보다 밸런스가 좋은 선수들이 메인 플랜으로 보인다.

 

- 5. 여담

 

* 이천수 실장이 무척 좋아하는 선수로, 선수 시절에 인천에서 같이 생활할 때도 친밀했고 이천수의 마리텔 방송에 지병주와 함께 나온 적도 있다.

* 유망주 시절의 명성은 약간 과장된 면이 있다는 평도 있다. 원래 그 레벨에서 그 정도로 높게 평가받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한 대회에서 대박을 쳤고, 그 영향으로 청소년 대표까지 갔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해도 공을 다루는 능력은 실제로 좋기는 했다.

* 거쳐간 팀을 보면 알겠지만 리턴도 자주 하고, 비슷한 팀 위주로 이적하는 특이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 2014년에 주중에는 교생실습, 주말에는 프로로 활동하는 특이한 투잡을 뛴 적이 있다.

 

----------------------------------------------------------------------------------------------------------------------------

 

다음 편에서는 무고사, 케힌데, 김호남, 김준범 선수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

달리 2020.02.18. 13:35
제 외할머니가 임은수 부모님이 하시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셨는데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댓글
Rexoarh 2020.02.18. 15:57
윤빛가람-이규성이랑 같이 미들진 주전이었던걸 보면 안진범도 꽤 검증된 자원이라 봐야 하는데 왤케 로또같지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161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65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38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72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494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34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66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39 27
인기 개좆앰뒤씹기새끼들땜에 깸 1 애빙 18 1
인기 기상 이슬쿠니 7 0
인기 여름 어디갔냐 김병지의꽁지머리 13 0
자유
이미지
잼아저씨 26 0
자유
이미지
이슬쿠니 42 0
자유
기본
변성환 16 0
자유
기본
애빙 49 4
자유
기본
김병지의꽁지머리 28 2
자유
이미지
이슬쿠니 29 1
자유
이미지
욕구불만 44 1
자유
기본
김도균의칼퇴근 41 2
자유
기본
슈화 78 5
자유
이미지
K-리그복귀위원회 58 4
정보/기사
이미지
베트남 170 17
자유
이미지
shunske,boucha 55 3
에펨/로스터
이미지
바그닝요의탭댄스 50 6
자유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58 3
자유
이미지
케이리그해체기원 85 1
자유
이미지
코리요 13 0
자유
이미지
레어코일 36 2
자유
기본
무드릭맘 75 3
자유
이미지
잼아저씨 30 1
자유
기본
플옵 4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