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2020 스쿼드 Info. ③ 무고사, 케힌데, 김호남, 김준범

1편 (정산, 황정욱, 김채운, 문지환) : https://www.flayus.com/50002852

2편 (마하지, 임은수, 김도혁, 안진범)https://www.flayus.com/50069515

 

드디어 주목할만한 선수들로 가득찬 3편이네요. 이번에는 No. 9 무고사 / No. 10 케힌데 / No. 11 김호남 / No. 13 김준범 네 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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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 FW 스테판 무고사 (Stefan Mugosa)

 

생년월일 : 1992.02.26

국적 : 몬테네그로

신체조건 : 189cm, 80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주발 : 오른발

학력 : X

소속팀 : 부두치노스트 포드고리차 (2011~2013), 믈라도스트 포드고리차 (2013~2014), 1.FC 카이저슬라우테른 (2014~2015), FC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 (2015, 임대), TSV 1860 뮌헨 (2015~2017), 카를스루에 SC (2017, 임대), 셰리프 티라스폴 (2017~2018), 인천 유나이티드 (2018~)

국가대표 : U-19 7경기 3득점 / U-21 9경기 5득점 / 성인 35경기 10득점

 

'파검의 피니셔'

 

- 1. 경력

 

포드고리차에서 태어난 무고사는 그 지역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성장했다. 몬테네그로 내에서는 어릴 때부터 기대를 모으던 유망주였고, 리그 내에서도 성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리그 상위권 팀인 부두치노스트 포드고리차에서는 경쟁에서 약간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믈라도스트 소속으로 보낸 2013-14 시즌에 포텐이 만개하며 몬테네그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득점왕 수상과 함께 성인 국가대표 승선도 이뤄졌다.

 

몬테네그로 리그를 정복한 무고사는 이후 독일 2부리그 소속의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이적하며 해외로 나갔다. 하지만 독일 무대에서는 생각보다 고전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경기조차 거의 못 나오던 무고사는 아우에로 임대를 떠난 뒤 강등권에 있던 팀에서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시 가능성을 입증했다. 덕분에 1860 뮌헨에 합류하여 2부리그에서의 도전을 이어나갔지만, 이적 이후에는 다시 슬라우턴 시절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출전 기회는 종종 주어졌지만 리그에서는 무득점의 고리를 쉽게 끊지 못했고, 반전을 위해 떠난 카를스루에 임대에서도 썩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카를스루에 임대 종료 후 무고사는 독일 무대를 떠나야했다. 독일에서 보낸 시간동안 가치가 많이 하락한 무고사는 결국 몰도바 리그의 셰리프 티라스폴로 눈을 돌렸다. 티라스폴 합류 이후 무고사는 드디어 다시 커리어를 반전시킬 기회를 얻었다. 비록 선발보다는 교체로 나온 빈도가 꽤 높았지만 무고사는 반 시즌간 13경기에서 7득점을 몰아치며 리그 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혔다. 간만에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서서히 올라서던 무고사에게 또 다른 도전이 곧 찾아왔다.

 

- 2. 인천에서의 무고사

 

2018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무척 혼란스러운 상황에 봉착해있었다. 영입 작업도 늦어지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은 2월 초에 결국 무고사를 영입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처음 올 당시에는 인천 팬들도 무고사에게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의 경력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몰도바 리그의 수준이 그리 높다고는 할 수 없었고, 그 전 독일 2부 시절의 활약은 솔직히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인 국가대표에 최근 뽑히는 상태였으니 다운그레이드 지동원 정도는 되지 않을까?라는 여론도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고사는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었다. 프리시즌에 순식간에 3득점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올라섰는데, 프리시즌부터 못하던 달리와 웨슬리를 보던 인천 팬들은 무고사가 최소한 저들보다는 나으리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그리고 개막전에서부터 선발로 나선 무고사는 졸전을 펼치는 팀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효균이 1년간 때린 슈팅 개수를 한 경기만에 따라잡은 무고사의 모습에 인천 팬들은 서서히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활약은 그 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쿠비, 아길라르, 문선민과 함께 전북을 무너뜨리는 선봉장으로 활약하기도 했고, 형편없는 수비에 발목을 잡히면서도 아길라르-문선민과 MMA 트리오를 형성하며 꾸준히 득점을 이어갔다. 국가대표 차출을 병행하면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라 지친 모습, 고립되는 모습도 종종 나왔으나 무고사의 클래스는 확실했다. 여러 힘든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나간 끝에 리그에서만 19득점을 기록, 단일 시즌 리그를 기준으로는 인천 역대 소속 외국인 중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이전 기록은 데얀의 리그 14득점) 뿐만아니라 리그 기준으로 인천 선수 중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자이기도 하다. (무고사 19득점 4도움 23개, 유병수 22득점 22개) 무고사는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발판으로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에서도 좋아진 활약을 보여줬다. 덕분에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2위를 차지하는 영광도 거머쥐었다.

 

시즌 종료 후 무고사를 노리는 팀이 당연히 여러 곳에서 생겨났지만, 인천은 그와의 계약을 2년 연장하면서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선수 본인도 커리어의 반전을 만든 인천에서의 생활을 즐긴 덕분이었다. 새 시즌에도 변함없이 최전방을 책임졌으나, 아길라르와 문선민이 빠지면서 고립되는 상황이 더 늘었다. 때문에 무고사에게는 더욱 힘든 환경이었으나,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내며 인천의 희망으로 버텨주었다. 시즌 초반에 잠시 무고사가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은 인천에게 재앙같은 순간이었다. 그 대체자로 기용된 허용준, 김보섭 등이 모두 부족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인천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시즌 중반에는 부상의 여파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여름이 다가오면서 득점 페이스가 다시 올라왔다. 특히 여름에 떠난 포항 원정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케힌데의 영입 이후에도 변함없이 플랜 A 자리를 지켰으며, 포항전 멀티골-울산전 해트트릭을 연타로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였다. 얼마 후 이뤄진 상주, 강원,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그 페이스를 이어가며 인천에 승점을 선물했다. 지난 해에 비해 득점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그 영향력은 절대적이었으며, 후반기의 폼은 2018년 이상이었다. 국가대표에서도 이런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스테판 사비치가 지난 3년간 독점하던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 3. 플레이 스타일

 

말 그대로 만능형 스트라이커. 장신에 속하지만 제공권은 생각만큼 좋지는 않고 (물론 헤딩 능력 자체는 좋은 편에 속한다. 특출난 장점으로 꼽을 정도가 아닐 뿐.) 대신 다양한 플레이를 경기장 내에서 펼칠 수 있다. 슈팅 스킬이 매우 다채로운데, 필요에 따라 강하게 차기도, 정확하게 차기도, 허를 찔러서 차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슈팅의 시도 자체가 매우 과감한 덕분에 공격의 마무리를 짓는 역할에 적합한 선수. 제공권이 특출나진 않아도 타점은 꽤 높은지라 양질의 크로스가 배급되면 그대로 마무리도 가능하다.

 

케빈처럼 일반적인 타게터로 쓰기에는 무고사의 제공권과 파워가 부족하므로 힘든 면이 있다. 대신 상당한 수준의 연계력과 발밑, 패스 센스를 지니고 있어서 이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간다. 무고사는 필요에 따라 하프라인 부근까지 내려왔다가 킬패스를 뿌려주기도 하는데, 이 패스의 위력도 상당해서 2선을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본인의 움직임이나 드리블도 위협적인 편이라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고, 이를 통해 빈 공간을 창출해내거나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는 등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낸다. 활동량이 많은 축은 아니지만 활동하는 반경 자체는 매우 넓어서 측면, 중원 라인까지 커버하기도 하고, 팀의 전반적인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능력도 탁월하다. 수준급의 결정력, 연계, 패스, 움직임, 피지컬을 두루 갖춘 K리그 최상위 클래스의 공격수.

 

무고사 역시도 단점은 있다. 상술했듯이 활동반경에 비해 활동량은 적은 편으로, 이 점이 종종 아쉬울 때도 있다. 체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서 힘을 계속 유지하긴 힘들고, 체력이 떨어진 날에는 확실히 존재감이 떨어지기는 한다. 대신 힘을 비축하다가 필요한 순간에 폭발력을 발휘하게 되니 일장일단이 있는 셈. 그리고 측면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 무고사의 연계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중원이 부진하면 무고사가 고립되는 문제점도 있기는 하다. 물론 이 부분은 어느 스트라이커나 마찬가지인 부분이니 무고사의 책임으로 돌릴수는 없다. 이런 부분 외에 굳이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동작이 다소 뻣뻣하고 큰 점이 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인천 내 최고의 선수이자 K리그의 탑급 스트라이커이다.

 

- 4. 시즌 전망

 

새 시즌에도 무고사는 변함없이 인천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올 것이다. 케힌데는 아직까지 선발로의 자신을 입증하지 못했고, 김호남이나 송시우도 좋은 선수지만 무고사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 투톱의 고정 축으로 자주 얼굴을 드러낼 전망이며, 무고사의 다재다능한 툴을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인천의 공격력을 좌우할 것이다.

 

- 5. 여담

 

* 무고사가 골을 넣으면 하는 세레머니는 일명 '스트롱맨' 세레머니로, 우리는 강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 2020년 1월에 득녀했다. 2019년에 결혼을 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조촐하게 올린 파티였고, 올해 12월에 다시 식을 올린다고 한다.

*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인데,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 중 최초의 K리그 소속 선수이다. 이 상 자체가 만들어진 초기에 미르코 부치니치가 독점하다가, 스테판 요베티치-마르코 바사-스테판 사비치 등 빅리그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이 받아오던 상이었으니... 다르게 말하자면 무고사의 대단한 클래스를 입증하는 커리어이다.

* 무고사는 현재 부치니치, 요베티치에 이어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 역대 득점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무고사의 한국행에는 그의 국가대표 선배인 데얀의 영향도 컸다. 데얀은 그에게 한국행을 추천했으며, 이를 듣고 고민하던 무고사는 인천 이적을 결심한다.

* 경기 중에도 관중 호응을 유도하고, 경기 종료 후나 경기장 밖에서도 항상 팬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팬서비스가 훌륭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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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 FW 올랑레와주 무함마드 케힌데 (Olanrewaju Mohammed Kehinde)

 

생년월일 : 1994.05.07

국적 : 나이지리아

신체조건 : 195cm, 97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주발 : 오른발

학력 : X

소속팀 : 도미니온 핫스퍼 (2011~2012), 콰라 유나이티드 (2011~2012, 임대), 마카비 텔아비브 (2012~2015), 하코아 아미다르 라마트간 (2013~2014, 임대), 하포엘 아풀라 (2014~2015, 임대), 하포엘 크파르사바 (2015~2016), 하포엘 아코 (2016), 알 푸자이라 (2016~2017), 엘라지스포르 (2017, 임대) MKE 앙카라귀쥐 (2017~2019), 데니즐리스포르 (2019), 인천 유나이티드 (2019~)

국가대표 : U-17 1경기 / U-18 1경기

 

'This Is Football!'

 

- 1. 경력

 

위의 팀 이력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한 저니맨. 여러 팀을 떠돌아다니며 여러 리그를 경험한 선수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축구를 배우던 케힌데는 나이지리아 팀인 도미니온 핫스퍼, 콰라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마카비 텔아비브로 이적하며 이스라엘 리그에 입성했으나, 쉽사리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임대생활을 시작했다. 임대를 거치며 케힌데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한다. 특히 하포엘 아풀라에서는 한 시즌간 20득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후 이스라엘 1부에서는 계속 아쉬움을 조금씩 남기기도 했다.

 

이스라엘 무대에서의 활약을 통해 케힌데는 중동으로 진출하지만, 알 푸자이라에서는 경기를 나서지 못하며 고전했다. 변화를 모색하다 터키 2부리그 엘라지스포르에 합류한 케힌데는 꽤나 좋은 폼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고, 이 활약으로 앙카라귀쥐에 합류했다. 앙카라귀쥐의 승격에 공헌하는 등 케힌데는 다시 상승세를 탔으나, 터키 1부리그에서는 약간 부족한 모습을 보여 결국 2부리그 소속의 데니즐리스포르로 다시 이적했다. 데니즐리스포르에서는 괴물같은 위용을 되찾으며 15경기 10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다시 승격을 달성하지만, 재계약 과정에서 조건으로 인해 이견이 생겼다.

 

- 2. 인천에서의 케힌데

 

그런 상황에서 질로안 하마드와의 계약을 해지한 인천이 케힌데의 요구를 충족하는 연봉을 제시하며 그를 노렸고, 결국 7월 말에 이적이 성사되었다. (오피셜 뜬 날이 필자가 신검을 받고 나오는 날이었으니 기억이 매우 선명하다.) 경력 자체는 기복이 심하고 선발보다는 조커에 특화된 모습이었으나 많은 팬들은 그의 무시무시한 피지컬을 보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적 직후 유상철은 4-4-2를 꺼내들며 무고사와 케힌데의 공존을 노렸다. 그러나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됐고 새 환경에 어색해하던 케힌데는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며 부진했고, 무고사도 색다른 롤을 맡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지언학이 부상에서 돌아오자 케힌데는 조커로 밀려났고, 인천은 지언학을 공미로 기용하는 4-2-3-1 전술로 회귀했다. 조커로 나오기 시작하면서는 그래도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대구를 상대로는 조현우를 낚아서 명준재의 득점에 기여하는 플레이도 나왔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으면서 팬들이 골머리를 앓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전북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날려버리며 팬들도 유상철 감독도 어이를 상실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거기에 경기 종료 후에는 인터뷰에서 '이것이 축구다(This is football.)'라고 발언하면서 팬들에게 아주 격렬한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유치원생, 풋볼좌 등의 별명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경기력 자체는 조금씩 나아지는 기색이 보였기에 팬들은 희망을 조금 가지고 있었고, 마침내 37라운드에서 상주를 상대로 원더골을 기록하며 무득점의 고리를 끊었다. 이 득점과 함께 This is football도 인천의 밈으로 등극했으며, 마케팅에 아예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됐다. 최종전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피지컬을 활용한 파괴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가능성을 입증했고, 그래도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

 

- 3. 플레이 스타일

 

떡대만 봐도 알겠지만 저 몸 자체가 무기인 선수. 엄청나게 거대한 몸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다니는 스트라이커이며, 작정하고 등지는 플레이를 시작하면 그 누구도 케힌데의 공을 쉽게 뺏을 수 없다. 이런 볼 키핑 능력에 더해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의 질도 의외로 매우 좋아 팀의 연계를 담당하는 자원으로 기대를 받는다. 덩치에 비해 스피드가 생각보다는 빠른 덕분에 몸을 활용한 돌파도 어느 정도 해줄 수 있고, 특유의 피지컬로 인해 상대 수비의 어그로를 끌어 빈 공간을 만드는 능력도 좋다. 장신에 속하므로 머리에 공을 맞추는 부분에도 강점이 있다.

 

장점이 확실한 선수지만, 단점도 뚜렷한 편. 퍼스트 터치의 기복이 심하고 슈팅의 정확도도 영 좋지 못하다. 힘 조절이 잘 안 되는지 과도하게 뜨는 슈팅이 자주 나오고, 방향 자체도 문제가 있는 슈팅이 종종 나온다. 그리고 머리에 잘 맞추기는 하는데 정작 그 헤딩의 정확도는 별로라는 평도 많이 나왔다. 시즌 말미로 가면서 헤딩은 조금 개선되었지만, 슈팅은 아직도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 본능적인 플레이가 위협적이지만, 기술이 필요한 순간이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순간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편. 한편 파괴력이 조커보다 선발로 나올 때 많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으며, 이 점을 이겨내야 주전 라인업에 들게 될 것이다.

 

- 4. 시즌 전망

 

무고사와 주전 투톱을 이룰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은 케힌데가 선발로 검증되는 것이 우선. 김호남과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낙 매력적인 능력을 지닌 선수라 최소한 조커로는 꾸준히 활용될 것이며, 얼마나 빨리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리를 잡는지가 케힌데의 시즌 전체를 결정할 것이다. 멘탈의 영향이 은근히 큰 선수라서 멘탈을 잘 잡아주는 것도 과제.

 

- 5. 여담

 

* This is football 밈은 본인도 잘 알고 있으며, 아예 자기가 그걸 밈으로 써먹는 유쾌함도 보여주고 있다.

* 손이 많이 가는 유치원생같은 이미지가 붙어있고, 선수들도 케힌데를 집중 케어해주는 편. 부노자나 무고사가 케힌데를 자주 신경써주고, 마하지는 심리교육을 해주고, 이재성은 차로 픽업하고, 김정호와 장윤호는 같이 놀아주고...

* 고향에 가서 인천 유니폼을 뿌리는 등 앰배서더같은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 축구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영입 직후부터 꾸준히 밈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미지가 이미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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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 FW 김호남 (金浩男 / Kim Honam)

 

생년월일 : 1989.06.14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78cm, 72kg

포지션 : 양측 윙어, 스트라이커, 윙백

주발 : 오른발

학력 : 삼천남초-전주해성중-전주공고-광주대

소속팀 : 사간 도스 (2010), 광주 FC (2011~2015), 제주 유나이티드 (2016~2019), 상주 상무 (2017~2018, 군대), 인천 유나이티드 (2019~)

국가대표 : X

 

'호남의 아들에서 인천의 아들로'

 

- 1. 경력

 

전주 지역에서 축구를 배우던 김호남은 광주대학교 축구부의 창단 멤버로 입단하였으나, 투병중인 아버지에게 빨리 프로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중퇴하고 일본의 사간 도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도스에서는 출전 기회도 많이 받지 못했고, 아버지도 결국 돌아가시면서 심적인 타격을 받았다. 결국 일본에서의 생활은 6개월만에 종료되고, 김호남은 국내 복귀를 결심한다.

 

드래프트를 신청한 김호남은 신생 구단 광주에 합류하면서 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하지만 광주에서도 처음부터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처음 2년간은 기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2군 선수에 머물러야만 했는데, 그런 그에게 기회가 온 것은 광주가 강등된 이후였다. 2013 시즌에 김호남은 루시오 등과 함께 광주의 공격을 이끌면서 상당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본격적으로 광주의 스타로 떠올랐다. 2014년에도 이 상승세를 이어나갔으며, 특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승격 멤버 중에서는 여름, 임선영 등과 함께 주목도가 높았던 편. 승격한 후 첫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며 1부리그에서의 검증도 마쳤고,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광주에서의 활약을 토대로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던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으며, 제주에서도 김호남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처음부터 주전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아니었지만 경쟁을 뚫어내며 자리를 얻어냈고, 광주에서 보여주던 활약을 제주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상주 입대 기간에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상주에서의 2년차인 2018 시즌에는 다소 폼이 저하되면서 득점 수가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전역 후 제주에서는 윙백 자리까지 소화했으나 맞지 않는 옷이었고, 이 부분도 김호남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줬다. 2019 시즌 초반에는 윙백 쪽에서 주로 활용되었으나 활약은 썩 좋지 못했고, 제주의 성적 역시 쭉 내려가 강등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결국 다시금 공격진으로 돌아오게 되고,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

 

- 2. 인천에서의 김호남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의 주장 남준재와 트레이드가 된다는 소식이 나온 것. 일명 '김호남준재 트레이드 사건'이다.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설왕설래가 많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이적에 김호남의 의사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 김호남은 갑작스럽게 변한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했고, 그렇게 인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사태의 파장이 매우 커서 인천 팬들도 처음에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으나, 간담회를 계기로 구단에 대한 태도가 누그러졌고 억울한 피해자인 김호남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전까지 레전드의 칭호를 노리던 남준재는 이 사건과 함께 인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존재로 변해버렸다.

 

이적 후 적응기를 거쳐 주전 윙어로 뛰기 시작했고, 경남과의 경기에서 센스있는 플레이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 득점을 기점으로 인천의 보조득점원으로 떠올랐고, 수원과의 경기에서 각도가 좁은 위치임에도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하면서 승점 3점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기 내내 열심히 뛰면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점차 파괴력이 초반만큼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주기도 했지만 잔류에 큰 기여를 했다. 합류한지 얼마 안 됐음에도 인천 팬들이 제일 아끼는 선수 중 하나로 올라서기도 했고, 본인도 구단에 잘 적응한 듯. 이런 모습을 인정받아 새 시즌에는 부주장으로 선임되었다.

 

- 3. 플레이 스타일

 

스피드를 갖춘 윙어로,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주무기. 오른발이 특히 위협적이지만 왼발도 나쁘지 않으며, 여러 위치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이다. 루즈볼에 대한 집중력도 준수하여 혼전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성실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경기 내내 펼치며, 꾸준한 수비 가담과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다가 기회가 생기면 스피드를 살려 치고 올라가며 역습을 전개하는 공격 자원이다. 순간적인 센스도 갖추고 있어 절묘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하기도 한다.

 

빠르고 위협적인 윙어기는 하지만 현란한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은 아니라 집중적인 견제를 뚫어낼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체력 상태에 따라 파괴력이 많이 변하는 점도 아쉬운 부분. 힘이 빠질 경우 돌파가 자주 막히거나, 돌파는 성공하지만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킥이 분명 좋은 편이지만 크로스의 궤적은 생각만큼 위협적이지 않고, 세트피스 키커로도 종종 나오지만 다른 키커에 비해서 메리트를 드러내지는 못했다. 컨디션에 따른 경기력의 등락이 있고 만능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히 뛰며 팀에 기여하려는 자세는 항상 인정받는 선수.

 

- 4. 시즌 전망

 

포메이션이 3-5-2로 변하면서 입지가 살짝 애매해진 감은 있는데, 일단은 최전방 자원으로 분류되어 공격수로 활동할 것 같다. 윙백으로 뛰는건 본인도 썩 좋아하지 않고 선수와 맞지도 않으니 공격수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듯. 케힌데와 선발 자리를 두고 경합하는 입장이며, 두 선수 중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공격의 패턴도 많이 바뀔 전망이다. 잠재적인 경쟁자로 송시우나 이준석 등도 있지만, 선발 자원으로는 김호남이 제일 유력.

 

- 5. 여담

 

* 김호남의 형 이름은 김영남이다.

* 김호남은 광주대 축구부 최초의 프로 입단 선수이다.

* 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로 호를 메로 치환하면서 김메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 2015년에 이범영이 잔디를 훼손해 패널티킥을 방해한 사건 당시 그 패널티킥을 찬 선수였다.

*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풋볼매니저 움짤 중 김호남의 턴만을 모은 호남턴이라는 글이 있었고, 덕분에 '호남턴' 밈이 생겨났다.

  링크 : https://www.fmkorea.com/2319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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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김준범.jpg

 

No. 13 MF 김준범 (金俊範 / Kim Junbeom)

 

생년월일 : 1998.01.14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78cm, 71kg

포지션 : 중앙 미드필더

주발 : 오른발

학력 : 연동초-예산중-진주고-부평고-연세대

소속팀 : 경남 FC (2018~2019), 인천 유나이티드 (2020~)

국가대표 : U-23 2경기

 

'밸런스 조절에 능숙한 신예 미드필더'

 

- 1. 경력

 

김준범은 학창 시절 다양한 지역의 학교를 다니며 성장해온 선수이다. 경남의 산하 유스인 진주고에도 잠시 있었지만 결국 부평고로 전학갔고, 부평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 연세대에 진학했다. 연세대에서도 김준범은 주목할만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후 2018 시즌을 앞두고 형 김준선과 함께 경남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경남에서 U22 쿼터를 충족시키기 위한 자원으로 여겨져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첫 시즌의 활약은 썩 좋지 못했다. 아직 프로 무대에 적응되지 않은 감이 있었고, 잦은 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경남은 준우승을 거뒀으나 김준범은 그에 비해 팬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많이 듣기도 한 시즌이었다. 2019 시즌 초반에도 아쉬운 모습이 계속 보였지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그러면서 경남의 중요 선수로 떠올랐고, U23 대표팀에도 소집되어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경남이 강등당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 2. 인천에서의 김준범

 

시즌 종료 후 아직 U22 쿼터를 충족할 정도로 젊은 나이인 김준범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 결국 인천이 경쟁을 이겨내며 김준범 영입에 성공했다. 김준범을 제외하면 아직 프로에서 검증된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U22 자원이 없는 인천이므로 김준범에게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 3. 플레이 스타일

 

프로 입성 전까지 많은 무기를 지닌 유망주임을 충분히 입증해왔던 미드필더이다. 매우 높은 활동량과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테크닉과 패스 센스도 고루 갖춘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변 선수의 성향에 따라 본인의 위치를 조절하는 능력은 쉽게 갖출 수 없는 만큼 유니크한 편에 속한다. 즉, 필요에 따라 공격적으로 전진할수도 있고, 수비적으로 내려앉을수도 있으며, 경기의 맥을 짚어서 상황에 따라 다른 역할을 소화하는 재능을 지닌 선수이다. 높은 활동량은 득점까지 직접 노릴 정도로 깊숙히 침투하는 장면을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상대의 패널티 박스 진입을 쫓아가서 차단해내는 좋은 수비 상황을 만들기도 할 정도로 김준범의 특징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으며, 덕분에 대학 시절보다 수비적인 면을 더욱 강조하는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었다.

 

좋은 점이 많지만, 경력 내내 적응기간이 많이 필요한 선수였던만큼 인천에서도 분위기를 익혀나갈 시간은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높은 활동량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이 부족하고 자체 수비력은 부족하여 허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때문에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줄 파트너가 필요한데, 그래도 인천에는 마하지나 임은수 등이 있으니 이런 문제점이 한결 덜어지기는 한다. 프로에 온 이후로 많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로 인해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미스 플레이가 자주 발생했었다. 초반에는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미스가 잦아지자 위축되었고, 이 점이 오히려 실수를 안 하는 점에 집착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현재의 김준범은 안정지향적 플레이를 많이 하는 느낌. 김준범은 단순히 기량적인 측면보다도 자신감과 패기를 가지는 부분이 제일 중요한 선수이며, 그 부분이 앞으로도 제일 중요한 포인트로 보인다.

 

- 4. 시즌 전망

 

인천의 U22 쿼터를 채울 자원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남에서 이미 증명했듯이 어떤 미드필더와 짝을 이루어도 적절히 균형을 잡는 능력이 뛰어나며, 이 능력을 바탕으로 인천에 힘을 불어넣어주리라 예상된다. 한편 경남 시절에 비해 더 높은 위치에서 뛸 가능성도 있는데, 공격적으로 자유롭게 플레이하도록 유도한다면 김준범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주목할만한 포인트이다. 자신감을 찾고 과감하게 플레이한다면 지금까지 보여준 것 이상으로 성장할만한 잠재성을 갖춘 유망주이니 얼마나 스스로를 이겨내느냐가 관건.

 

- 5. 여담

 

* 인천 내의 젊은 선수들과는 인천 합류 이전부터 안면이 있었다. 부평고 시절에 종종 볼 일이 있던 듯.

* 경남 유스에 있다가 전학을 가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경남에 입단했으니 나름 인연이 깊어보인다.

* 형 김준선 역시 축구선수이며, 2018년 당시에는 형제가 같은 팀 소속으로 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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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양준아, 이재성, 강윤구, 김준엽 선수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8

BLNKTIME 2020.02.19. 22:12
힌데같은 경우에 8월? 9월쯤 부친이 작고하셔서 멘탈적으로 더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고 하던데...
댓글
Circle_Window 작성자 2020.02.19. 22:13
 BLNKTIME
기억하기로는 작고하신건 인천 오기보다 더 전이고 식을 제대로 치른게 9월인가?로 알고있음
마하지도 아버지 돌아가신 시즌에 부진하고 그 뒤 1년간 프로에서 떠나있었으니 케힌데도 많이 힘들었을 듯...
댓글
김호남 2020.02.21. 01:58
 BLNKTIME
그거 인천오기 훨씬 전이고 2월임 그거 기사올라간거에 내가 댓글로 똑바로 기사 쓰라고 따지고 인천 인스타에도 이거 잘못된 정보아니냐고 디엠보내고 그러니깐 기사 수정됐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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