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2020 스쿼드 Info. ⑥ 김성주, 김연수, 이우혁, 이제호

1편 (정산, 황정욱, 김채운, 문지환) : https://www.flayus.com/50002852

2편 (마하지, 임은수, 김도혁, 안진범)https://www.flayus.com/50069515

3편 (무고사, 케힌데, 김호남, 김준범)https://www.flayus.com/50152077

4편 (양준아, 이재성, 강윤구, 김준엽)https://www.flayus.com/50288625

5편 (이상협, 송시우, 부노자, 이태희)https://www.flayus.com/50371411

 

슬슬 귀차니즘이 몰려오려고 하지만... 아직까진 괜찮네요 ㅋㅋㅋ

이번에는 No. 22 김성주 / No. 23 김연수 / No. 24 이우혁 / No. 25 이제호 네 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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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김성주.jpg

 

No. 22 DF 김성주 (金成柱 / Kim Sungju)

 

생년월일 : 1990.11.15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1cm, 72kg

포지션 : 좌측 윙백, 공격형 미드필더, 좌측 윙어

주발 : 왼발

학력 : 포철동초-포철중-동래고-숭실대

소속팀 : 알비렉스 니가타 (2012~2013), 카탈레 도야마 (2013, 임대), 카탈레 도야마 (2014), 서울 이랜드 FC (2015~2017), 상주 상무 (2016~2017, 군대), 울산 현대 (2018), 제주 유나이티드 (2018~2019), 인천 유나이티드 (2020~)

국가대표 : U-23 2경기

 

'왼발 스페셜리스트'

 

- 1. 경력

 

김성주는 본래 김영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선수였다. 어릴 때 포항에서 축구를 배우며 포철동초와 포철중을 거쳤지만, 이후 포철고로 진학하지는 못했다. 포철고 진학이 좌절된 후 김영근은 동래고로 가서 착실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숭실대 시절에는 청소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좋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그 능력을 바탕으로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하여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나 니가타에서는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고, J2리그의 카탈레 도야마로 옮긴 후에는 주전으로 출전하긴 했으나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일본에서 세 시즌을 보낸 김영근은 2015 시즌에 새로 창단된 서울 이랜드의 창단 멤버로 다시 출발하게 된다. 그리고 이 시즌 도중 이름을 김영근에서 김성주로 개명하였다. 이랜드에서 김성주는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팀의 공격 핵심은 주민규였으나 김성주가 미드필더로 보여준 활약 역시 상당했고, 탁월한 킥력과 센스를 활용해 에이스로 등극했다.

 

이랜드에서 1년을 보낸 후 김성주는 빠르게 입대를 결정한다. 상주 상무에 합류한 후에는 포메이션에 적응하며 왼쪽 윙백 포지션을 소화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자주 기회를 얻었다. 2017년에는 잠시나마 홍철을 제치고 메인 윙백 옵션으로 기용되기도 했을 정도였다. 유틸리티성과 실력을 고루 갖춘 김성주는 K리그1에서도 기량을 증명하며 여러 팀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는데, 전역 후 남은 시즌을 이랜드에서 마친 후 이적이 점쳐졌다.

 

결국 2018 시즌 시작을 앞두고 울산 현대로 이적했으며, 리그 내 강호로 꼽히는 울산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하리라 주목받았다. 그러나 울산에서는 기회도 많이 받지 못했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울산은 그를 좌측 풀백으로 기용하고자 했으나, 쓰리백의 윙백에도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포백의 풀백을 맡자 더욱 부진하는 악순환이 이뤄졌다. 중원으로 기용된 경기에서는 그럭저럭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울산에서는 자리잡지 못했다.

 

반시즌만에 김성주는 배재우와 트레이드되면서 제주 유나이티드로 소속을 옮겼다. 쓰리백을 쓰는 제주에서는 다시 윙백으로 주로 나왔는데, 가끔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스쿼드 플레이어로는 가치를 입증했다. 간간히 날카로운 킥을 활용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는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왔다. 결국 김성주는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제주는 2019년에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 2. 인천에서의 김성주

 

시즌 종료 후 잔류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갑작스럽게 인천으로 이적한다는 루머가 나오더니 급물살을 타면서 오피셜까지 떴다. 인천은 김성주와 강윤구를 영입하고 신인 함휘진까지 데려오면서 윙백 뎁스를 완전히 개편했다.

 

- 3. 플레이 스타일

 

김성주의 대표적인 무기는 날카로운 왼발. 킥의 궤적이 매우 위협적이며, 세트피스 전담은 물론 크로스도 자주 올리면서 공격을 지원한다. 각이 열리면 스스로 중거리슛을 시도하기도 한다. 발재간 자체도 상당해서 탈압박 및 돌파력도 준수하며, 패스 센스도 갖춘 편. 이랜드 시절에는 테크닉과 킥을 고루 활용하면서 공격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주를 거치면서 유틸리티성이 향상되었고, 측면 포지션에서도 킥을 갖춘 덕분에 나름대로 가치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포지션 변경이 늦었고 전문적인 측면 자원도 아닌지라 부적합한 모습도 종종 보인다. 스피드가 느리지는 않으나 전문 측면 자원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족하고, 공수전환이나 포지셔닝 등이 전반적으로 썩 좋지는 않다. 미드필더로 뛰던 시절에도 공격적인 성향이 짙었던지라 수비력도 만족스러운 레벨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 이런 아쉬운 점이 모여서 최종적으로는 측면에서 기복이 다소 심한 경향을 보여준다.

 

- 4. 시즌 전망

 

우선은 좌측 윙백 자리의 주전 옵션으로 데려온 선수지만, 김성주는 아직 자신을 더 입증해야 한다. 김성주가 인천에서 윙백으로 적응만 한다면 해당 포지션에 대한 고민도 끝나고, 주전으로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커리어 내내 윙백으로는 애매한 기색을 보였기에 만족할 수 있는 레벨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인천의 고민은 이어질수도 있다. 만일 그렇게 될 경우 김성주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른 포지션에서 기용될 가능성도 생긴다. 일단 당장은 주전급 윙백으로 예상.

 

- 5. 여담

 

* 포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영향으로 포항 출신 선수들과 친분이 있다.

* 마틴 레니 감독이 직접 스카우트한 선수들 중 하나로, 나름 '레니의 아이들'이라는 칭호도 있었다.

* 상주 시절 이용, 김성환, 박진포, 조영철, 김성준, 이경렬과 함께 외출을 나갔다가 소매치기를 검거했었고 이 공로로 선행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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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김연수.jpg

 

No. 23 DF 김연수 (金延洙 / Kim Yeonsoo)

 

생년월일 : 1993.12.29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7cm, 78kg

포지션 : 센터백

주발 : 오른발

학력 : 좌항초-이천중-강릉제일고-한라대

소속팀 : 강릉시청 축구단 (2016), 서울 이랜드 FC (2017), 안산 그리너스 (2018~2019), 인천 유나이티드 (2020~)

국가대표 : X

 

'1부에서 이어가는 도전'

 

- 1. 경력

 

용인에서 자란 김연수는 경기도 지역에서 축구를 배우다가 강릉제일고 시절부터는 강원도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라대 졸업 후에는 강릉시청에 입단했는데, 이 팀에서 센터백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면서 능력을 입증했다. 이런 활약으로 1년만에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로 도약했다. 이랜드 입단 후 초반에는 김병수 감독의 신뢰를 얻어 자주 출전했으나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자리를 비웠고, 종종 아쉬운 플레이도 나오면서 입지도 좁아졌다. 결국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은 불발.

 

이랜드에서 나온 후에는 안산으로 이적하면서 프로 경력을 이어갔다. 안산 이적 후에는 기량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고, 특히 2019 시즌의 활약은 눈부셨다. 임완섭 감독 아래에서 안산은 돌풍을 일으켰는데, 그 핵심은 강력한 수비력이었다. 그리고 김연수는 쓰리백의 우측 스토퍼로 자주 모습을 보이며 수비 안정화에 기여했다. 리그 수위급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연수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작별인사를 남기며 안산을 떠났다.

 

- 2. 인천에서의 김연수

 

그리고 해가 지나 김연수는 인천과 계약을 맺으며 K리그1에서 새롭게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김연수가 인천에 합류하고 한달이 지나자 이번에는 안산 시절의 은사인 임완섭 감독까지 인천에 오면서 다시 재회하게 됐다.

 

- 3. 플레이 스타일

 

제공권도 준수하면서 스피드까지 갖춘 센터백. 강렬한 외모에 걸맞게 제공권이 좋으며, 역동작이 걸릴만한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헤딩을 따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체격은 비교적 가벼워서인지 스피드도 센터백 중 상당히 빠른 축에 속하며, 이 장점을 살려 주변 선수들의 뒷공간을 보조해주는 역할이나 빠른 공수전환 기여도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전방으로 적극 전진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패스 선택지를 늘려주기도 하며, 수비 시에는 과감한 판단을 내린다. 전반적으로 수비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영리한 플레이도 간간히 보여주는 편.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에 비해서 발밑이 좋은 편은 아니다. 빌드업의 주축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크게 시야가 넓은 편은 아니라 무의미한 롱볼이나 매우 안전한 패스를 자주 선택한다. 그래도 침착한 편이기는 해서 이런 리스크가 다소 커버된다. 파이터 성향을 지닌 선수라서 파울 조절에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상당히 활동반경이 넓고 전진을 시도한다는 점은 동시에 공간에 대한 리스크도 만드는 부분이라 파트너와의 조합도 중요하다. 아무래도 이런 특성을 활용하려면 쓰리백이 더 좋은 편이며, 최근에도 자주 쓰리백에서 뛰면서 익숙해진 느낌.

 

- 4. 시즌 전망

 

확실한 주전급 자원까지는 아니지만 쏠쏠하게 쓸 수 있는 스쿼드 플레이어. 그리고 임완섭 감독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선수라는 점도 김연수에게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인천 센터백들 중 스피드가 아쉬운 선수도 많은 편이라 차별화되는 요소도 있어서 상황에 따라 김연수의 입지는 더욱 좋아질 수 있다. 김연수의 최대 경쟁자는 비슷한 아이덴티티를 지닌 김정호이며, 실제로 프리시즌에도 이 둘은 같이 출전하는 경우가 적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김정호보다 신뢰를 얻은 느낌.

 

- 5. 여담

 

* 수염덕분에 강렬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이랜드에서의 첫 오피셜 사진에서는 수염을 깎은 김연수의 모습도 보이는데, 그 이후로는 항상 수염을 유지하는 듯.

* 인천에 올 당시 수비수 이천수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은근 이천수를 닮은 느낌도 있다.

* 김연수가 온 뒤 임완섭 감독까지 인천에 와서 처음에는 '이거 복선 아니냐?' 등의 반응도 있었지만 기막힌 우연일 뿐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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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이우혁.jpg

 

No. 24 MF 이우혁 (李愚赫 / Lee Woohyeok)

 

생년월일 : 1993.02.24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5cm, 76kg

포지션 : 수비형 미드필더

주발 : 오른발

학력 : 덕성초-한양중-중동중-문성고

소속팀 : 강원 FC (2011~2015), 전북 현대 모터스 (2016), 광주 FC (2017), 인천 유나이티드 (2018~)

국가대표 : U-23 6경기 1득점

 

'반등을 노리는 노력의 아이콘'

 

- 1. 경력

 

학창 시절 충청도, 서울, 강원도를 모두 경험하며 성장해왔고, 문성고 졸업 직후 강원 FC에 입단하며 바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간간히 기회를 받으며 강원 팬들에게는 기대를 모으던 선수였지만, 생각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는 평도 받았다. 김학범 감독 밑에서도 그리 자주 나오지는 못했지만, 김용갑 감독 부임을 기점으로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활약했다. 2014 시즌에는 팀이 강등당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받았고, 주전 선수로 자리잡으며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줬다. 덕분에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기회를 얻는 등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2015년까지 강원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이우혁인데, 뜬금없이 2016 시즌에는 전북으로 이적하게 됐다. 나름 주목받던 유망주기는 했어도 리그에서 가장 강팀으로 여겨지는 전북으로의 이적은 의외라는 평. 그리고 우려는 현실이 되어 전북에서 1년간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치며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결국 한 시즌만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광주로 이적했다. 광주 이적 이후 초반에는 자리를 잡아 자주 출전했으며, 멋있는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에 김학범 감독이 부임한 후에는 전술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 플랜에서 제외되기 시작했다.

 

- 2. 인천에서의 이우혁

 

광주가 강등당한 후 이적시장에서 인천으로 이적하여 다시 K리그1에서 뛰게됐다. 이상협, 김도혁이 입대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이었으나 고슬기, 한석종, 아길라르의 존재로 인해 이우혁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높아보이진 않았고, 그래도 후보로 간간히 팀에 보탬이 되리라 기대를 받았다. 이후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 단점도 보였지만 자신의 능력도 곧잘 증명하면서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선수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경쟁자들에게 밀려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신인 임은수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그의 입지는 더더욱 축소되었다. FA컵에서 간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영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 주전 경쟁에서 낙오되었고, 팬들에게도 잊혀진 상태였다.

 

이대로 인천에서의 생활이 끝나는 듯 싶었지만, 시즌 종료 후 절치부심하여 엄청나게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그 결과 1년만에 7kg을 늘리는 성과를 냈으며, 안데르센 감독도 이우혁을 계속 데려가기로 결정하면서 잔류했다. FA컵에서 최범경과 함께 나왔을 당시에는 여전히 부진했다. 그러나 유상철 감독이 부임한 뒤 상주전에서 충격적인 졸전을 보고 변화를 결심, 다음 제주 원정에서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환골탈태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중원 안정화를 이뤄냈고, 패널티킥으로 인천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반전의 기회를 얻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임은수와 함께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입지가 올라갔고,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으며 인천 팬들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경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자리를 비웠고, 이후 임은수까지 부상으로 빠지며 팀의 중원은 무너졌다. 거의 두 달을 쉰 뒤 명단에 복귀했으나, 김도혁이 전역하고 장윤호와 마하지가 영입되면서 그 전만큼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는 못했다. 시즌 말미에는 간간히 출전하며 팀에 도움을 주었고 상주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잔류 경쟁에도 힘을 실었지만 끝내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 3. 플레이 스타일

 

패스와 킥력을 갖추고 있는 미드필더로,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은 선수이다. 킥력도 훌륭하여 중거리슛이 꽤나 위협적이고, 종종 패널티킥 키커로 나서기도 한다. 패스 줄기도 좋고 전반적인 경기 운영 능력도 호평을 받는 선수인데다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도 자주 보여준 편. 약점으로 꼽히는 피지컬, 체력, 적극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비시즌에도 꾸준히 홀로 몸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그 점이 결실을 맺어 수비적인 면에서도 크게 성장하였다. 본래는 포지셔닝은 괜찮지만 힘이나 기동력, 활동량 등이 전반적으로 아쉬워서 수비할 때 허점이 많았으나, 2019 시즌에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개선되어 이전보다 늘어난 활동량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수비에 기여했다.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전개에도 재능이 있는 선수.

 

오랫동안 꼽혀온 단점은 체력과 피지컬 등 신체적인 부분이며,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완전히 벗어난 부분은 아니다. 키는 크지만 상당히 마른 체형이라 임은수와 마찬가지로 파워는 부족하며, 웨이트트레이닝을 거쳐 보완하기는 했으나 도리어 스피드는 손해를 봤다. 체력의 경우 빡센 시즌을 모두 보내기에는 힘겨운 모습을 종종 보여줬지만, 최근에는 많이 나아진 듯. 기동력이 썩 좋은 편은 아니라 빠른 선수를 상대할 때 수비적으로 고전하는 경향이 있어서 파트너의 보조가 중요하다. 2019년에는 임은수와 서로의 장단점을 잘 메워주며 상당히 좋은 조합을 이뤘는데,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선수들과 함께 뛸 때 본인의 경기력도 저하되는 기색이 있다.

 

- 4. 시즌 전망

 

올해에도 김준범의 영입으로 인해 주전 자리를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이상협 등과 함께 항상 주전 도약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 다른 미드필더들에 비해 차별화되는 요소를 이상협과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유용한 스쿼드 멤버로 종종 기용될 전망이다. 한편 프리시즌에는 센터백으로도 자주 실험을 받았는데, 문지환이 빠질 경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패스 센스가 있는 이우혁을 빌드업 리더로 실험한 듯. 그러나 이우혁의 경우 신체적인 능력이 아쉬웠던지라 과연 그 위치에서 잘 적응할지에는 의문이 있다.

 

- 5. 여담

 

* 은퇴한 센터백 배효성의 처남이다. 김은중과 전재호가 장난삼아 누나를 배효성한테 소개시켜주라고 했더니 진짜로 해서 결혼까지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 김용갑 감독은 이우혁에게 '너가 기성용보다 중거리슛 잘 차니까 자신감 있게 때려!'라는 주문을 했다고 한다. 립서비스는 어느 정도일까...

* 2019 시즌을 앞두고 웨이트로 증량에 성공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고 실제로 경기력도 발전했지만, 정작 본인은 웨이트로 인해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느끼진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몸이 무거워져서 근육을 다시 줄였다고. 결국 달라진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다.

* 김학범 감독과의 궁합이 뭔가 썩 좋진 않은 느낌. 강원에서도 김학범 시절에 기회를 많이 못 받았고 광주에서도 김학범 부임 후 자리를 잃었다.

* 빠른 93년생이라 강원 입단 후 정말 오랫동안 막내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니까 인천에서 이태희도 비슷한 기간을 막내로 보내긴 했던데...

* 인천 팬들 사이에서 사실 존재감이 크진 않지만 선수단에서는 신뢰를 받는 듯.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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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이제호.jpg

 

No. 25 MF 이제호 (李濟豪 / Lee Jeho)

 

생년월일 : 1997.07.10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4cm, 77kg

포지션 : 수비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주발 : 오른발

학력 : 부평초-광성중-대건고-호남대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19~)

국가대표 : X

 

'인천의 히든카드'

 

- 1. 경력

 

이제호는 초등학교 시절 신체적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이를 본 부평초 축구부의 스카우트를 받아 인천 지역으로 넘어와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인천의 유소년 시스템에 들어왔고, 처음에는 윙어로 뛰다가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전환하게 된다. 광성중과 대건고를 거치며 드디어 제대로 자리를 잡은 인천 유소년 시스템을 상징하는 세대의 일원이지만, 스트라이커임에도 부족한 득점력으로 인해 스스로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에도 최전방에서 계속 기용되면서 나름대로 득점을 기록했으나, 특정 경기에서 몰아넣는 기질이 있었고 꾸준한 편은 아니었다. 그러는 와중에 1살 어린 후배 김보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었고, 이제호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3학년으로 올라간 뒤 이제호는 미드필더 자리도 겸직하는 선수로 보직을 변경하게 된다. 이 당시의 이제호는 아직 스트라이커 시절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체력,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을 책임지다가도 상황에 따라 전방으로 전진하여 포스트 플레이를 시도하는 변칙적인 롤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 포지션 변환은 성공적이어서 주전으로 계속 활동할 수 있었고, 이후 우선지명을 받고 호남대에 진학했다. 호남대에서도 미드필더로의 성장을 거듭했으며, 2018년 U리그를 빛낸 선수 22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2. 인천에서의 이제호

 

호남대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인천은 꾸준히 지켜봤고, 2019 시즌 시작을 앞두고 이제호를 콜업하였다. 콜업 이후 한동안 2군에서 시간을 보냈고, 2군 선수들 중심으로 출전한 FA컵 32강 경기에서 서브에 이름을 올렸으나 데뷔 기회는 무산되었다. 결국 그 이후로도 한동안 김강국과 함께 2군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로 고정되었다.

 

그러나 6월 말에 이우혁과 임은수가 부상으로 쓰러지고 이정빈이 안양에 임대되면서 미드필더 뎁스가 무너지는 변수가 발생하였다. 인천은 급한대로 최범경과 박세직을 주전으로 활용했으나 이 두 선수는 치명적인 부진을 보여줬고, 결국 울산 원정에서 대놓고 2군을 출전시키는 김에 새로운 중원 조합까지 실험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 실험의 주인공은 바로 김강국과 이제호였다. 두 선수는 갑작스레 선발로 출전했음에도 프로 템포에 곧잘 적응하면서 가능성을 선보였고, 그 다음 수원과의 경기에서 박세직이 또 한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자 유상철 감독은 중원 보강 전까지는 이 두 선수를 주전 조합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한다. 경인더비에서 수비적으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전개 면에서는 다른 미드필더들과 비슷하게 별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확실한 캐릭터성을 입증한 덕분에 포항 원정에서도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추가시간에 곽해성의 코너킥을 헤딩 골로 연결하면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고, 팀에게 승점 3점을 선물하였다. 아쉽게도 장윤호, 마하지, 김도혁, 이상협 등이 스쿼드에 들어온 이후로는 간혹 서브에 이름을 올렸을 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제호에게는 잊을 수 없는 데뷔시즌이었다.

 

- 3. 플레이 스타일

 

전투적이고 적극적인 스타일의 미드필더. 체격이 좋고 힘도 갖추고 있어서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달라붙거나 과감하게 태클을 시도하는 편이다. 공에 대한 예측력도 좋고 경합 승률도 꽤 높은 편이라 중원 싸움에 상당히 힘이 되어주는 편. 선배 임은수에 비해 확실한 파워를 지니고 있고 다이렉트 플레이에 능한 편이지만, 전반적인 안정성이나 예측력 등에서는 임은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활동량도 많은 편이며 기습적으로 시도하는 힘 있는 롱패스도 역습 전개에는 도움이 된다. 스트라이커 출신다운 포스트 플레이나 제공권도 이제호의 강점.

 

전투적이기는 하지만 기동력, 스피드는 전반적으로 아쉽다. 상대 공격수의 빠른 돌파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가끔씩 보이는 편. 그리고 태클 능력이 좋은 편이기는 하지만 늦은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깔끔하지 못하게 들어가는 경향도 있으며, 종종 파울로 이어진다. 힘 있는 롱패스는 좋으나 전반적인 전개 능력은 썩 인상적이지 못하며, 결국 전개 역할은 파트너가 담당하게 되는 면모도 있다. 체력은 상당히 좋으나 아직까지는 프로 템포에서 체력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익히지 못해서인지 쥐가 자주 나기도 했다. 아쉬운 면도 있지만 강렬한 아이덴티티를 지닌 미드필더이며,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쓸 수 있는 유용한 카드.

 

- 4. 시즌 전망

 

경쟁자의 수가 워낙 많아서 주전 경쟁이 쉽지는 않다. 마하지나 임은수, 이우혁 등이 모두 만만치 않은 경쟁자인지라 상황을 낙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김강국을 임대보낸 것과 달리 이제호는 팀에 남겼으며, 남해 전지훈련에서 이제호를 1군으로 분류한 것을 보면 여전히 팀의 플랜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른 미드필더들과 차별화되는 파워를 지닌 선수라는 특성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나가며 출전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 5. 여담

 

* 최범경과는 초, 중, 고를 모두 같이 나온 동기이다.

* 대건고에서도 서서히 미드필더로 자리잡기는 했지만 제대로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된 것은 호남대 진학 이후. 대건고에서 뛸 당시에는 김보섭의 옆에서 타겟 스트라이커처럼 뛰면서도 보조적으로 내려와 미드필더 역할을 겸직하는 모양새였고 호남대에서 제대로 훈련하여 온전히 미드필더로 변경했다.

* 경기에서 지던 시기에는 원정 버스가 휴게소에 멈출때도 주변의 눈치가 보여서 맘대로 음식도 못 먹었는데, 포항전에 골을 넣고 승점 3점을 얻은 직후에는 휴게소에서 편하게 음식을 사먹었다면서 즐거워했다.

* 대건고 97세대 동기들 중에는 그다지 주목을 못 받는 입장이었다. 외모와 K3리그에서의 득점행진으로 유명한 박형민, 중원의 핵심 최범경과 표건희, 청대 멤버 박명수에 비하면 언급되는 경우도 적고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2019년 종료 기준으로 이들 중 프로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이제호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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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김동민, 지언학, 최원창, 이준석 선수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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