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2020 스쿼드 Info. ⑩ 함휘진, 정창용, 최범경, 김유성, 김정호

1편 (정산, 황정욱, 김채운, 문지환) : https://www.flayus.com/50002852

2편 (마하지, 임은수, 김도혁, 안진범) : https://www.flayus.com/50069515

3편 (무고사, 케힌데, 김호남, 김준범) : https://www.flayus.com/50152077

4편 (양준아, 이재성, 강윤구, 김준엽) : https://www.flayus.com/50288625

5편 (이상협, 송시우, 부노자, 이태희) : https://www.flayus.com/50371411

6편 (김성주, 김연수, 이우혁, 이제호) : https://www.flayus.com/50447232

7편 (김동민, 지언학, 최원창, 이준석) : https://www.flayus.com/50517906

8편 (이호석, 김동헌, 정동윤, 표건희) : https://www.flayus.com/50597530

9편 (유성형, 이종욱, 김민석, 김종진)https://www.flayus.com/50740964

 

드디어 마지막 편이네요. 이번에는 No. 38 함휘진 / No. 39 정창용 / No. 40 최범경 / No. 41 김유성 / No. 44 김정호 다섯 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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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8 DF 함휘진 (Ham Hwijin)

 

생년월일 : 1998.03.11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77cm, 69kg

포지션 : 좌측 풀백

주발 : 왼발

학력 : 숭실중-경희고-부천U18-일동고

소속팀 : CF 우니앙 (2017~2018), 평택시민축구단 (2018~2019), 인천 유나이티드 (2020~)

국가대표 : X

 

'파격 비주얼'

 

- 1. 경력

 

함휘진은 서울 지역에서 축구를 배우다가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기도 했다. 김희태축구센터 산하인 일동고에서 활약하던 그는 졸업 후 김진규라는 선수와 함께 포르투갈 CF 우니앙에 입단하였다. 그러나 이 구단에서는 유스 레벨에 머물렀고, 1군에서는 벤치에 앉아보긴 했으나 실질적인 기회를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우니앙에서 나와 평택에 입단하였고, 다시 경기 감각을 쌓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평택의 주전 풀백으로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 2. 인천에서의 함휘진

 

이후 2020 시즌을 앞두고 인천에 자유선발 신인으로 합류하면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 3. 플레이 스타일

 

스피드가 빠른 측면 자원이며, 과감한 선택으로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즐긴다. 전진의 적극성이 돋보이며, 공격 작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크로스의 질도 무난해서 공격력은 준수한 편에 속한다. 수비 스타일은 굉장히 적극적이면서도 투쟁적이고, 예측 수비를 자주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전방에 있는 빈도가 높고, 상대가 공을 잡으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편. 전반적으로 인천 팀이 요구하는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서 왜 인천이 이 선수를 선택했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수비력 자체에는 의문부호가 남아있다. 예측수비를 즐기기는 하지만 공에 대한 예측력은 아직 부족해서 매끄럽지 않은 상황이 자주 보이고, 결국 공간을 내주는 위험성도 가지고 온다. 투쟁적인 수비는 좋지만 태클 자체의 정확도 역시 발전이 필요하다. 한편 압박에 둘러쌓인 상황을 침착하게 풀어내려는 시도는 좋지만 왼발에 너무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 고전하는 면도 있다. 전반적으로 프로 무대에서도 먹힐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한 단계.

 

- 4. 시즌 전망

 

처음 입단했을 때 함휘진에게 기대를 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사실 신인 중에서도 입지가 딱히 좋은 편은 아니다. 레귤러 멤버로 김성주와 강윤구를 영입한 상황이라 주전으로 뛰기는 어렵고, U22 쿼터를 노리려고 해도 김채운이 프리시즌에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모양새. 자신을 차별화할만한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 5. 여담

 

* 영입 당시 장발에 수염을 기른 파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해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후 머리를 자르면서 아이덴티티가 다소 약해졌지만 잘 생긴 편이라 외모로는 꽤 주목을 받은 편.

* 인터뷰에서 밝힌 개인의 철학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말자.'

* 인천 입단 전에 이미 연습경기에서 동행한 적이 있다. 사진도 찍혔으나, 사람들은 특이한 머리 스타일을 보고 '일본산 미드필더 테스트하나?'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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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 MF 정창용 (Jung Changyong)

 

생년월일 : 1998.07.13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74cm, 69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양측 윙어

주발 : 오른발

학력 : 효제초-신곡초-구로중-중경고-용인대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20~)

국가대표 : X

 

'용인대 에이스의 프로 도전'

 

- 1. 경력

 

서울, 경기 지역에서 축구를 배우며 성장했고, 중경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후 용인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용인대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에 큰 부상을 당해 1년을 쉬어야만 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정창용은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회복 직후 출전한 저학년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용인대의 새로운 메인 공격 자원으로 올라섰다. 이후 2018 U리그 최종전에서 U리그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선발에 포함됐고, 바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FA컵 등 다양한 대회를 소화하며 기량을 끌어올린 정창용은 2019년에 등번호 10번을 받고 계속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는 1년간 U리그에서만 10골을 몰아쳤고, 그 활약을 인정받아 덴소컵에 참가하는 대학선발팀에 이름도 올렸다.

 

- 2. 인천에서의 정창용

 

3학년을 마친 뒤 정창용은 프로 진출을 모색했고, 인천의 공개테스트에 참여해 유성형, 표건희와 함께 합격자로 이름을 올렸다.

 

- 3. 플레이 스타일

 

체력, 테크닉, 결정력 등을 고루 갖춘 공격 자원. 키는 작지만 용인대에서 투톱의 일원으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나갔다. 활발한 움직임과 돌파력, 압박을 이겨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대학 무대에서는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었고, 오른발로도 왼발로도 비교적 정확한 슈팅을 구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마무리를 지어주는 모습도 보여주는 등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차별화되는 스타일로 입지를 구축한 선수. 최전방이 아닌 측면이나 살짝 아래 위치에도 설 수 있는 멀티 포지션 선수기도 하다.

 

피지컬 조건이 다소 부족한 점은 정창용에게 제일 아쉬운 부분. 단신에 속하는지라 힘이 좋은 선수가 더 많은 프로에서는 최전방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고, 치명적인 부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스피드가 압도적인 스타일도 아니라서 프로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기술과 체력을 더욱 살려야 할 듯. 스타일 자체가 당장은 윙어, 공격수 두 자리에서 모두 약간 애매한 인상이 있고, 대신에 섀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노려보는 것도 고민할만하다. 지언학과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언학과는 또 다른 요소가 있으니 해당 위치에서도 괜찮을 듯.

 

- 4. 시즌 전망

 

인천은 정창용을 잠재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둘 생각도 하는 것 같다. 이종욱을 FW로 구분했음에도 정창용은 MF로 둔 것이 그 증거. 해당 포지션이 제일 무주공산에 가까운 만큼 정창용이 자신의 재능을 보여준다면 기회가 돌아올 여지는 있다. 그러나 프리시즌 도중 부상을 당한 전적도 있고 피지컬 문제로 적응 시간도 걸릴 느낌이라 당장 활약할 가능성 자체는 미지수이다. 그래도 부상을 이겨내고 순식간에 용인대에서 자리를 잡은 선수인만큼 프로에서도 적응하리라 믿는다.

 

- 5. 여담

 

* 부상당한 기간에도 꾸준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등 축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이런 점이 복귀 후 빠르게 안착하는 부분에도 도움된 듯.

* 아버지가 상당히 열성적으로 아들을 응원하고 계신다. 용인대 시절 모든 경기를 다 보러 오셨고, 인천 입단 후에는 인스타그램에도 등장해서 아들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용인대 시절 신경대를 상대로 25 : 0 대승을 거둔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었다. 당시 신경대는 선수가 부족해 7명만이 선발로 나온 상황이었고, 후반에 한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며 결국 몰수패로 끝났다. 음... 엄연히 말하면 몰수패니 25 : 0 승리는 공식 기록은 아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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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0 MF 최범경 (催凡境 / Choi Bumkyung)

 

생년월일 : 1997.06.24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77cm, 73kg

포지션 :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주발 : 오른발

학력 : 옥련초-부평초-인천U12-광성중-대건고-광운대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18~)

국가대표 : X

 

'퀄리티를 증명해야 할 시간'

 

- 1. 경력

 

어린 시절부터 인천에서 자라 인천의 모든 연령대 유스 시스템을 거친 성골. 꾸준히 중원을 지켜왔으며, 대건고가 지금의 위상을 가지게 된 2015년 당시에는 부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이정빈이 졸업할 당시 자신의 후계자로 최범경을 지목하기도 했고, 이미 저학년일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구단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켜보던 유망주기도 했다.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고, 2015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MVP로 선정되기도 했던 선수. 이후 광운대로 진학해서도 위협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광운대에서는 대건고에서보다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맡아 기용됐고, 그게 맞아떨어지면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청소년 대표팀 훈련도 처음으로 경험했었다. 광운대 시절에는 2선을 메인으로 하여 공격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심지어 윙어 자리까지 소화했다고 한다.

 

- 2. 인천에서의 최범경

 

2학년을 마친 뒤 2018 시즌부터는 인천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콜업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고 프리시즌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냈으나 정작 시즌 시작 후에는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대신 2군에서 이정빈, 임은수와 대건고 10번 삼각편대를 이루어 활약했고,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군 데뷔를 목표로 노력했다. 결국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 울산을 상대로 선발로 출전하며 인천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그 후에는 부상이 겹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안데르센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고, FA컵에서 잠깐 얼굴을 보이는 데 그쳤다.

 

2019 시즌에는 다시 재정비하여 시즌 초부터 명단에 종종 이름을 올렸고, 중원에 변화를 주기 위한 카드로 종종 투입되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하고 체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하였다. 종종 빛을 발하기도 했으나 프로 적응이 아직 덜 된 상황이었고, 자신에게 맞는 롤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더욱 험난한 시즌이었다. 이우혁, 임은수가 부상으로 쓰러진 직후 잠시 박세직과 주전으로 기용되었으나, 최악의 호흡을 보이면서 팀의 밸런스가 무너졌고 결국 그 이후로는 2군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2군에서는 윙어부터 시작해서 대놓고 최전방에 기용하는 등 온갖 실험의 대상이 됐지만 결국 반전의 활로를 찾지 못하면서 시즌이 종료됐다. 그 뒤 임대설이 도는 등 여러 말이 나왔으나 결국 인천의 스쿼드에 다시 포함된 채 2020년을 준비하고 있다.

 

- 3. 플레이 스타일

 

킥과 테크닉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공격적인 재능이 날카로운 미드필더. 패스 센스가 뛰어나고 나이에 비해 경기 조율에 매우 능숙한 면모를 간간히 보여준다. 안정된 상황에서 팀의 윤활유 역할은 톡톡히 수행해주며, 이정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피지컬, 수비력이 우위에 있어서 조금 더 팀에 맞는 인상을 주었다.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 외에도 직접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때 꽤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킥력이 상당히 좋아서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는 편이며, 침투가 상당히 위협적이어서 방심한 상대를 박스 안에서 공략하기도 한다. 의외의 면모로 아예 헤딩 슛을 기록하는 장면도 몇 차례 보여줄 정도. 김준범 정도는 아니지만 최범경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롤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은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프로에서는 고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간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집중력이 흔들려서 미스를 내는 장면이 있고, 이정빈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최범경도 그다지 피지컬이 좋은 편은 아니라 버거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전후반의 체력 유지가 부족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급저하되는 면도 있고, 판단력까지 떨어지는 약점을 보여줬다. 활동량이 적은 선수는 아니지만 역시 수비 부분에도 아쉬움은 남는 편. 애초에 인천의 중원 구성 자체가 최범경의 재능을 최대로 살리기에는 썩 좋지 못한 구성이었기에 2019년 중순까지 부진을 면치 못한 부분도 있는데, 김도혁이나 마하지와 조합될 때 이런 부분이 해결될 여지는 있어서 더 지켜봐야 한다.

 

- 4. 시즌 전망

 

그 전에도 그랬듯이 꽤나 애매한 입장에 있다. 일단 전지훈련에서는 1군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이상협 등이 더 중용된 편. 본격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에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은 안진범이나 지언학 등에 비해 우위라고 하기 힘들다. 써보고 싶기는 한데 막상 넣으려고 하면 누굴 빼기가 골치아파서 고민이 되게 만드는 자원에 가깝다. 그래도 중원이 작년 여름을 기점으로 보강된 환경이 최범경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부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 5. 여담

 

* 좋아하는 유럽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한다. 유럽 리그 중에서도 분데스리가를 제일 가고 싶다고. 이거이거 축잘알이네 ㅎㅎ

* 대건고 시절에 본받고 싶은 선배로 포지션이 다른 진성욱을 꼽았었는데, 기술과 저돌적인 면을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 아버지는 격투 선수를 했다고 한다. 운동 유전자를 물려받았는지 최범경은 전반적으로 많은 운동에 소질이 있다고 전해진다.

* 음악 듣기를 좋아하는데다 은근히 흥이 많아서 이번 프리시즌 내내 김준범과 같이 춤을 추는 모습이 박제됐다.

* 지금도 썩 피지컬이 좋진 않지만 고등학교 시절 모습을 보면 정말 몸 좋아졌다는걸 알 수 있다. 그때는 정말 젓가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 수비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임중용의 20번을 달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최범경이 생각하는 20번은 수비수를 넘어 인천을 상징하는 선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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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1 GK 김유성 (Kim Yusung)

 

생년월일 : 2001.03.31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7cm, 80kg

포지션 : 골키퍼

주발 : 오른발

학력 : 이호초-안동중-제천제일고-대건고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20~)

국가대표 : X

 

'인천 대표 귀요미'

 

- 1. 경력

 

이호초, 안동중을 거쳐 제천제일고로 진학했고, 이후 1학년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1년을 마친 뒤 대건고로 전학을 오며 인천의 유스로 편입되었다. 처음에는 주장 최문수의 뒤를 이은 2선발 골키퍼로 활약했고, 최문수의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해 인천의 골문을 책임졌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베스트 골키퍼로 선정되는 등 팀을 든든하게 지켜주었고, 후배 이승재가 나올 때에 비해 확연히 차이나는 실점률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 2. 인천에서의 김유성

 

본래는 01세대 7명 중 유일하게 우선지명을 받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민성준의 콜업이 확정된 상황이라 김유성이 인천에서 자리잡지 못하리라 보고 풀어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성준의 일본 임대가 결정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고, 결국 자유선발 신인 자격으로 인천에 합류하며 프로 직행이 이뤄졌다.

 

- 3. 플레이 스타일

 

안정감도 있고 반사신경도 괜찮은 골키퍼.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패널티킥에 강한 편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키에 비해 유연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장점. 필드플레이어를 꽤 오래 한 편이라 생긴 장점이기도 한 듯.

 

아직은 자잘한 핸들링 미스도 있고, 더 성장해야 할 면도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민성준, 최문수 등에 비해 선방 능력 자체는 약간 부족한 느낌도 든다. 뭐 민성준이야 청대에다가 선방능력 하나는 엄청난 평가를 들었으니...

 

- 4. 시즌 전망

 

급하게 플랜이 바뀌면서 인천에 합류한 선수기도 하고, 골키퍼가 네명이나 있으니 당장의 경쟁은 역시 험난하다. 아직 김동헌도 데뷔전을 못 치른 상황이니 더더욱. 골키퍼 중 유일하게 U22 쿼터를 충족한다는 점이 김유성의 가장 경쟁력 있는 포인트이며, 어쩌면 서브에 이름을 올릴 일은 종종 생길지도?

 

- 5. 여담

 

* 본래는 센터백을 보다가, 이후 스트라이커로 전향했었다. 그러나 키에 비해 체격 자체는 작아서 기회가 오지 않았고, 우연히 추천을 받아 골키퍼가 됐다고 한다.

* 머리 스타일이 매우 인상적인 선수. 입단 당시 함휘진과 함께 쌍벽급 존재감을 뽐냈다. 저 헤어 스타일을 한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저 컨셉을 하나 잡고 싶었다고... 동기 최원창은 심심하면 김유성의 머리를 만지며 힐링하는 듯.

* 성인이 된 기념으로 하고싶은건 새벽까지 노는 것. 최원창도 새벽까지 PC방에 있어보고 싶다고 한다.

* 정대세를 상당히 닮은 외모고 실제로 골키퍼 정대세라는 별명도 몇번 들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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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4 DF 김정호 (金政浩 / Kim Jeungho)

 

생년월일 : 1995.05.31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8cm, 83kg

포지션 : 센터백, 스트라이커

주발 : 오른발

학력 : 상록초-천호중-통진고-인천대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18~)

국가대표 : U-23 1경기

 

'인천의 차세대 파이터'

 

- 1. 경력

 

김정호는 통진고 시절까지만 해도 압도적인 피지컬을 살린 스트라이커 유망주였다. 인천대학교 진학 후에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한동안 소화했으나, 김시석 감독은 장기적으로 볼 때 센터백 전향을 권유했고 결국 차츰 해당 포지션에 적응을 해나갔다. 막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가 매력적인 선수로 꼽혔으며, 한때는 권역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졸업 시점에서는 핵심 수비 자원으로 변모했다.

 

- 2. 인천에서의 김정호

 

인천대를 졸업한 직후 인천에 신인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김학범호에 소집되어 1기 주장까지 맡는 겹경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팀에서는 쉽사리 데뷔전을 가지지 못하다가, 이기형의 경질 후부터 차츰 출전 기회를 잡았다. 안데르센 부임 후에는 이윤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선발로도 종종 모습을 드러냈으나, 부노자와의 호흡 및 빌드업 전개 문제로 인해 김대중의 주전 자리를 얻지는 못했다.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아시안게임 명단에서도 제외되기는 했지만, 리그에서는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2019 시즌에는 김대중이 입대했지만 이재성이 영입되어 비슷한 입지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재성이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 내내 주전으로 활약하게 되었다. 전반기에는 수비진에서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부노자와 자주 동선이 꼬이면서 수비진에 균열이 일어났고, 본인도 점점 집중력을 잃는 등 부진이 시작되었다. 양준아와 함께 나올 때도, 부노자와 함께 나올 때도 집중력 및 공간 문제가 자잘하게 발생했고, 결국 이재성의 복귀와 여성해의 임대가 이뤄지면서 잔여 시즌을 후보 센터백으로 보내야했다. 마지막에 부노자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4순위까지 밀려나는 등 아쉬움과 부족함도 드러난 시즌.

 

- 3. 플레이 스타일

 

거의 보디빌더급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한다. 강력한 제공권과 파워로 제압하는 수비가 매우 인상적이며, 투지있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 편. 덩치에 비해 스피드도 나쁘지 않고, 침착한 모습도 자주 보여주는 등 확실한 재목이라는 평을 들었다. 공격수로 뛰어본 경험이 있어서 상대 공격수의 판단에 대한 예측력이 높아졌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폼이 좋은 경기에서는 특유의 파워로 상대 공격수를 억누르는 장면을 자주 보여주고, 세트피스에서도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다. 부노자에 비해 파울 빈도가 적은 편이라는 점도 장점.

 

그러나 확실한 장점과 함께 단점도 두드러지는 편으로, 부노자만큼은 아니어도 양날의 칼 기질이 있다. 파이터 성향으로 인해 공간을 비우는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점은 대인 마크. 파워로 이겨내기는 잘하지만 은근히 마크 시의 집중력이 느슨하고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이 잦으며, 그 점이 실점으로 직결되는 경우도 있었다. 빌드업의 경우 본인 스스로는 장점이라고 하지만, 대체적인 평은 김대중이나 부노자에 비해 아쉽다는 의견. 공을 잡은 이후 다음 선택까지 시간이 은근 걸려서 템포가 늦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이런 면이 합쳐지면서 침착하고 판단이 꽤 빠른 여성해, 완전체 이재성에게 밀려나게 된 것.

 

여담으로 스트라이커 시절에는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가 매력적인 선수로 꼽혔다고 한다. 본인은 드리블로 헤집고 다니며 득점하는 장면을 원했지만, 무릎 부상 이후 스피드가 안 나오는데다 스스로도 자신의 드리블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걸 알아 아쉽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 4. 시즌 전망

 

입지 자체는 상당히 애매하다. 단순히 쓰리백 전환만을 놓고 보면 지난 시즌 입지 순서대로 이재성, 부노자, 김정호를 세워도 충분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겠으나 새로 들어온 문지환과 김연수 역시 주목받을만한 자원이기에 생각보다 경쟁이 힘들다. 문지환의 경우 빌드업의 중심으로 계획이 된 선수이므로 쉽게 빠질 가능성은 적고, 김연수는 쓰리백에 익숙한데다 빠른 발 메리트, 임완섭 감독이 이미 잘 아는 선수라는 점도 겹쳐서 김정호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편이다. 이재성이 부상 빈도가 높고 부노자도 컨디션이 오락가락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임은수나 이우혁, 양준아까지 모두 잠재적 경쟁자가 된지라 김정호에게는 생각보다 힘든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이참에 다시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가려고 해도 케힌데가 있다.

 

- 5. 여담

 

* 인천대 시절인 2015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서울 이랜드에 입단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역시 축잘알...

* 인터뷰 능력이 축구선수들 중 수위급이다. 말이 입에서 술술 나오는 편으로, 동어반복 등은 있긴 하지만 이미 김신욱급 발언력을 갖췄다는 평.

* 입단 당시 피지컬이 너무 좋아서 축구선수를 데려온건지 보디빌더를 데려온건지 식의 농담도 많았다. 옆에 있는 노성민도 피지컬이 좋아서 더더욱.

* 팬들에게 평판이 상당히 좋은 선수. 팬서비스도 좋고 매너 있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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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이번 시리즈도 모두 끝나게 됐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댓글 5

달리 2020.02.28. 12:44
정호 떡상하자 ㅠㅠ
댓글
Rolfes 2020.02.28. 12:50
국축갤에서 탭 색상 첨 바꿔보는데 이렇게하는거 맞나?
댓글
고철타카 2020.02.28. 13:40
완결이구만ㅎㅎ 이제 틈틈이 처음부터 정주행하겠음
댓글
Soreg 2020.02.29. 02:58
칼럼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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