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구저널 그날] K리그 챌린지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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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7년 전 오늘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개막전이 열린 날이다....

 

 

 

 

7년 전 오늘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개막전이 열린 날이다. 다시 말해, 2013년 3월 16일은 프로 축구 2부 리그가 본격적으로 팬들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 날이다. K리그 챌린지의 생성으로 K리그에는 승강제가 도입되었고, 세미 프로팀 여러 개가 프로화 되기도 했다.
 
그렇게 7년 간 운영된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는 이제 어언 8년째를 맞는다. K리그 챌린지 원년과는 다르게 지금은 K리그 챌린지에 기업구단들도 여러 팀 있다(원년의 K리그 챌린지에는 기업구단이 충주 험멜 뿐이었다.). 또한, 원년 당시에 존재하던 유일한 ‘종교구단’ 고양 Hi FC는 사라졌고, 반(半) 기업구단 충주 험멜도 사라졌다. 안산 무궁화는 연고를 아산으로 옮겼다가 충남아산FC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으며, 당시의 상주 상무와 광주FC는 2020시즌에는 K리그1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조악했던 초창기를 거쳐 이제 어느 정도 틀을 잡아가고 있는 K리그2, 보면 볼수록 대견스럽고도 눈물겹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는 7년 전 오늘, K리그 챌린지 개막전 두 경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 K리그 챌린지 첫 승리팀은 상주 상무
 
군팀인 상주 상무는 2012년 9월 프로축구연맹에 의해 강제 강등이 결정된다. 당시 프로축구연맹은 AFC의 클럽라이센스 요건을 갖추지 못해 상주 상무를 강등시키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상주 상무는 2012시즌 잔여 경기를 거부했고, 그렇게 상주 상무는 2부 리그에서 2013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 상주의 전력은 실로 막강했다. 김동찬, 이근호, 하태균, 이호, 이재성(수비수), 이승현 등이 상주 상무에 입대하며 화려한 스쿼드가 만들어졌다. 최철순, 김형일, 김호준 등의 기존 선수들 역시 매우 화려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상주 상무를 K리그 챌린지 1순위 우승후보로 꼽았다.

 

 

물론, K리그 챌린지에 상주 상무만이 강팀으로 존재하는 건 아니었다. 2012시즌 K리그 15위(16위는 상주)를 기록하며 강등된 광주FC는 ‘1강’ 상주 상무를 견제할 유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당시 광주에는 김은선, 김호남, 임선영, 여름 등 떠오르는 선수들이 다수 있었고, 김수범과 박병주 등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이에 광주FC는 결코 상주 상무에게 호락호락하게 당할 팀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K리그 챌린지 대망의 1라운드 첫 경기는 운명적이게도 강등팀들의 대결로 결정되었다. 광주와 상주의 경기가 K리그 챌린지의 역사적인 첫 경기가 된 것이다. 3월 16일 오후 두 시, 두 팀의 대결로 K리그 챌린지가 시작되었다.
 
K리그 챌린지 첫 골의 주인공은 상주 상무의 이근호. 이근호는 경기 시작 30분만에 골을 터뜨리며 K리그 챌린지 첫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물론, ‘1강’ 상주 상무의 기세는 여기서 꺾이지 않았다. 상주 상무는 놀라운 용병술을 보여주면 추가골 득점에 성공한다. 후반 10분 투입된 김동찬이 교체투입 4분 만에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2대0, 두 팀의 맞대결은 일방적인 상주의 우세로 흘러갔다.
 
상주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4분 이근호가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봅아내며 경기는 3대0이 되었다. 그렇게 이근호는 K리그 챌린지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고, 상주 상무는 K리그 챌린지 최초로 승리를 거둔 팀이 되었다.
 
이외에도 ‘최초’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K리그 챌린지 개막 첫 슈팅은 김은선이 기록했다. 첫 경고는 이근호(상주)와 카시오(광주)가 동시에 옐로카드를 받으며 두 선수가 공동으로 ‘첫 경고도르’를 수상했다. 첫 교체는 전반 마무리와 함께 카시오를 빼고 루시오를 투입한 광주의 몫이었다.
 
 

#. 네 명의 데뷔골수원FC와 부천이 만든 명승부
 
앞서 설명한 광주FC와 상주 상무의 경기가 기존에 존재하던 프로축구단의 대결이었다면, 수원FC와 부천FC1995의 대결은 새로 프로화된 두 구단의 대결이었다. 두 팀은 각각 서로 다른 리그에 소속되어 있다가 2013년 부로 K리그 챌린지에 합류하게 되었다. 2012시즌까지 수원FC는 내셔널리그에, 부천FC1995는 K3리그에 소속되어 있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신선했다. 지금껏 팬들의 눈에 크게 띄지 않던 두 팀이 ‘프로 리그’에서 붙는 것이었기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 특히, 이 경기는 한국 프로 축구의 확장을 보여주는 최초의 경기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3월 16일 오후 4시에 열린 두 팀의 K리그 챌린지 1라운드 경기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수원FC의 김한원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프로 구단 수원FC가 뽑아낸 첫 골이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대치했고, 전반전은 수원FC의 1대0 우세로 끝나게 된다.
 
전반전의 주인공이 수원FC였다면, 후반전의 주인공은 부천이었다. 부천은 후반 시작 5분만에 허건의 득점으로 경기를 1대1 원점으로 돌려놨다. 부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7분 경고를 받은 노대호가 경고를 받은 지 2분 만에 역전골을 기록한 것이다. 4분 만에 두 골을 터뜨린 부천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수원FC가 아니었다. 수원FC는 부천을 두드리고 두드린 끝에 후반 38분 권용현의 골로 2대2를 만든다.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 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부천의 편이었다. 후반 43분, 부천 이윤의가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3대2가 되었다. 부천은 창단 첫 프로 경기에서 펠레스코어로 승리했고, 반대로 수원FC는 창단 첫 프로경기에서 펠레스코어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다섯 골 중 무려 네 골이 K리그 데뷔골이었다는 점이다. 허건의 동점골, 노대호의 역전골, 권용현의 동점골, 이윤의의 결승골은 모두 K리그 데뷔골이었다. K리그가 확장되면서 더 많은 선수들이 K리그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결과였다.
 
허건은 데뷔골 이후에도 미드필더로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부천이 허건을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방출해버렸고(아래 이윤의 선수가 방출된 경위를 읽어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이에 부천의 팬들은 모금운동을 통해 허건을 재계약시키자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 결과 팬들의 모금으로 약 2천5만원이 모였고, 구단은 허건과 재계약하기에 이른다. 팬이 선수를 지켜낸 감동적인 이야기, 그 시작은 3월 16일 허건의 동점골이 아니었을는지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현재 허건은 파주시민축구단에서 8번을 달고 고군분투 중이다.

허건

 

노대호는 2013년 부천에 입단해 2년간 부천을 위해 뛴 공격수다. 그의 통산 K리그 골은 총 세 골. 그 중 하나가, 그리고 그 중 첫 번째 골이 바로 2013년 3월 16일에 터졌다. 어쩌면 초라해보일 수도 있는 커리어다. 그러나 그는 부천의 초창기를 도운 중요한 선수였다. 노대호 선수는 2014년을 끝으로 군 복무를 위해 화성FC로 떠났고, 이후 캄보디아 경찰FC에 입단했으며, 현재는 노 선수의 근황을 알 도리가 없다.

노대호.png

노대호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권용현은 2013시즌 수원FC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즉, 2013년 3월 16일 경기는 권용현의 프로 데뷔전이었고, 그는 프로 데뷔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후 권용현은 2015시즌까지 수원FC에서 뛰며 수원FC의 K리그 클래식 승격 1등 공신이 된다. 다만, 권 선수는 수원FC에 계속 몸을 담지는 않았다. 그는 2016년부터 제주, 경남, 수원FC 등을 거치다 2019시즌부터 부산 아이파크에 자리 잡는다. 그리고 부산이 K리그1으로 승격을 함에 따라, 2020시즌부터 권 선수는 부산 소속으로 K리그1에서 뛸 예정이다.

권용현

 

이윤의 선수는 골보다 ‘골키퍼’로 유명한 선수다. 그는 2010시즌 강원FC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나, 2011시즌 상주 상무에 입대를 하고 나서야 K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데뷔전이 필드플레이어 데뷔전이 아니라 골키퍼 데뷔전이었다. 당시 상주 상무는 골키퍼 4명 중 3명이 승부조작에 연루되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고,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지막 남은 유일한 골키퍼 권순태마저 직전 경기 대구FC전에서 퇴장을 당한 상태였다. 결국 이윤의는 K리그 데뷔전을 골키퍼 포지션으로 치르게 되었다. 당시 이윤의는 최선을 다해 선방쇼를 펼쳤으나, 결국 세 골을 실점하며 2대3 패배를 막지 못한다.

이윤의

 

그랬던 그가 2013시즌 부천으로 이적을 했고, 부천에서의 K리그 챌린지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본래 수비수였고, 수원FC전 결승골 전까지는 K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런 그가 정말 천금같은 극장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부천 팬들은 실로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2013년을 끝으로 부천을 떠나야 했다. 곽경근 감독이 U-18팀 선수들을 특정 대학이나 내셔널리그 팀으로 보내고, 드래프트를 통해 해당 팀들로부터 17명을 영입하고, 다시 기존 선수들을 타 팀에 보내며 ‘선수 주고받기’를 한 의혹을 샀고, 그 과정에서 이윤의도 방출이 된 것이다. 2013시즌 동안 21경기를 뛰며 팀에 적지않은 희생을 한 이윤의는 그렇게 팀을 떠나야 했다. 그는 부천을 떠난 이후 2년 만인 2016시즌에 K3리그의 청주시티FC에 입단했고, 2018시즌 하반기부터는 K6리그의 서울 TNT 핏투게더 FC에서 활약하게 된다.
 
 
7년 전, K리그 챌린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물론항상 성장을 거듭한 건 아니다상술한 선수 주고받기부터 임금 체불 및 각종 비리들이 터져 나왔다관중은 적었고 적자는 계속되었다지금도 K리그2에는 적잖은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2부 리그의 필요성이다좀 더 많은 프로 구단이 존재하는 건 곧 좀 더 많은 선수들을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이다이는 선수풀의 확대와도 적잖은 연관성이 있다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K리그2가 발전해야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7년 전 오늘을 기억하며, K리그2가 지금보다도 더욱 더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댓글 5

ㅎㄷㄷ 2020.03.16. 12:06
사진 노대호 아니라 임창균인데
댓글
ㅎㄷㄷ 2020.03.16. 12:21
 아시아챔프케리그
넹~
선수 주고받기 언급한 칼럼은 처음보네요
잘봤습니다
댓글
Soreg 2020.03.17. 00:48
"군인은 시키면 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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