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닥공은 하나의 철학이었고, 전북은 새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 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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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이 팬들을 위한 축구만은 아니었다고 생각이 드는 게
어떻게 보면 장기적으로 팀을 끌고 가기 위한 하나의 철학이었던 거 같음
모쌀이 추구한 변화나 몇 몇 인터뷰를 참고해 보면
처음 모쌀이 와서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 몇 가지 있었던 거 같음
‘왜 이 팀은 템포를 늦추고 경기를 조율하려고 하지 않지?’
‘왜 압도적인 전력의 팀에서 윙어들이 수비가담을 심하게 하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근데 이장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았을 리가 없음
닥공은 선수들이 신나서 축구할 수 있겠다 싶은 인상을 주지만
일면 선수들에게는 그 나름의 부담이기도 했던 게
골키퍼 권순태를 비롯한 그간 전북에서 뛰었던 센터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격진이 줄기차게 공격을 가하는 만큼 수비수들과 골키퍼도 급박하게 수비상황을 맞이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약팀의 동포지션 선수들 이상으로 심적 부담을 갖는 것처럼 느껴졌음. 백업이었던 키퍼들이 말도 안되는 실수를 연발하는 것도 여기에 근거하는 거 같고.
또 이장이 한 가지 타협하지 않았던 건 윙어들의 수비가담.
2018년 프리시즌 일본프로팀과의 연습경기 중계에서도 노출됐었는데 상대팀 풀백 오버래핑에 한교원이 한, 두 박자 늦게 수비에 가담하니까 이장이 갈구는 육성이 그대로 들리기도 했음. 실제로는 레오나르도가 그 기량에도 불구하고 이적 후 한참동안 선발로 뛰지 못했는데 이장이 인터뷰에서 수비가담 안되서 안쓴다고 대놓고 얘기하기도 했고.
근데 이런 부분이 중요했다 싶은 게
전북은 어느순간부터 선수들에게 성공의 이정표 같은 팀이 되었고 선수들이 받는 연봉도 상당, 거기에 기량도 압도적이라 큰 틀에서의 동기부여나 경기 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여지도 충분. 또 적당히 볼 끌면서 템포 잡아먹는 축구를 하는, 잘하는 척하는 축구를 할 여지도 있음. 예전 차붐 시절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나 윤성효 막장가던 시절 수원이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그러니까 이장은 성공가도를 달리는 팀이 그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게 그 수단으로서 닥공이란 철학을 정착시킨 게 아니었을까 싶음.
수비진에는 긴장감을, 공격진에는 책임감을.
일단 몸이 안 만들어 지거나 멘탈 느슨하게 잡고 있으면 티가 확 나는 부분들이니.
물론 닥공은 그만큼 상대 역습 한 방에 경기를 날릴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아챔 같은 단기토너먼트에서는 감수해야 할 큰 리스크가 있긴 했음.
어떻게 보면 이재성-김보경이 공존하던 시절이 닥공이 가장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했던 시기인 것도 같고. 공수에서 공간이해도가 높으면서 닥공 와중에도 약간의 조율도 가미할 수 있었던 선수들이었으니.
모쌀은 닥공으로 유지되던 멘탈리티의 끈을 건드린 건데
갠적으로 지난 시즌은 과도기일 수밖에 없었다고 보더라도
이번 시즌 궁금했던 건 그 이상의
그러니까 빌드업도 되고, 조율도 되고, 공수간격도 잘 유지되는 팀을 만들 수 있냐는 거였는데
선수들과의 관계나 아챔 경기를 보니
인스타에 추억이나 쌓고 명랑하게 감독직으로 돈 좀 벌다가
뜰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여기에 이동국 은퇴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팀의 기강이 흔들릴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전북 프런트가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지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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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앞세워서 축구하는거라니까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