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로스터 [시은일보 현장 Live] 레울파크의 기적.... 전북 현대, 서울 이랜드에 2-1 충격패
- 주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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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시은 기자] 충격적인 패배다.
서울 이랜드가 15일 홈에서 열린 FA컵 4강 1차전에서 강호 전북 현대를 2-1로 승리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전문가들도 전북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했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예상 외에 결과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모라이스 경질 후 서울을 이끌었던 세뇰 귀네슈 감독을 선임한 전북은 우세팀답게 초반에 서울 이랜드를 몰아붙였지만, 18분 허범산의 발리슛이 골망 안으로 들어가 1-0을 만들며 우위를 만들어냈고 전북은 예상 외의 일격에 당황하며 밀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63분 아르시치의 프리킥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한교원이 조원희를 밀쳐 페널티킥을 범했고, 아르시치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시간 이승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1로 따라붙었지만, 역전은커녕 동점을 만들기에도 너무나 늦은 시간대였다.
홈에서 기분좋게 2-1 승리를 기록한 서울 이랜드는 2차전에서도 1차전같은 모습을 보이겠다 다짐했다. 감독 박희성은 "전북을 상대로 기죽지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멋지게 뽐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제 전주 2차전에서도 1차전같이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 창단 첫 결승에 가겠다."라며 굳은 결의를 보여줬다.
세뇰 귀네슈 전북 감독은 "상대가 2부리그라 방심했던 게 오늘 경기의 패착이었던 것 같다. 2차전에서는 1군을 내보내 무조건 2-0 이상을 만들 것이다." 라며 15년 만의 FA컵 우승 찬스를 놓치지 않겠단 입장이다.
한편 경기 종료 후 졸전을 보인 전북에 화가 난 전북팬들이 경기장 외부에서 3시간 가까이 버스를 가로막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팬은 "귀네슈가 와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 지금 6위로 하위 스플릿에 들어갈 위기인데, 차라리 모라이스 때가 훨씬 나았다." 며 부진을 기록하고 있는 구단에 성토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