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내맘대로 조축 쇼트프리뷰_4편 대전 하나 시티즌

* 내용이 매우 부족할 수 있습니다. 축알못이 자기가 보이는 대로 막 쓴 글이라 생각하시고 '이 글은 그냥 심심풀이 땅콩이야' 라는 주문을 되뇌이면서 읽어주시길! 아울러 대전의 스쿼드 변동폭이 워낙 커서 '쇼트' 프리뷰라고 해놓고 장문이 나오는 대형사고가 있습니다. 다 필력이 모자라서 생긴 일입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KakaoTalk_20200406_221913853_01.png

KakaoTalk_20200406_221913853_02.png

 

대반전이 일어났다. 천지가 개벽했다. 대전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K리그2에서도 바닥 직전까지 가는 성적은 물론, 선수선발과 바지감독 논란 등 각종 의혹에 묶이기까지 했던 대전이 하나금융그룹을 만나 2부리그의 공룡이 됐다. 이 팀, 모르긴 몰라도 지난해 순위 근처에도 안 갈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의 대전이 여러모로 아쉬운 팀이었지만, 골키퍼만큼은 믿을맨이 있었다. ‘대전의 아들’ 박주원이다. 190cm를 넘어서는 큰 키와 15년 최하위를 마크하던 대전에서 단련된 선방능력 그리고 최은성의 뒤를 잇는 팀의 상징 자리까지 가진 그는 기업구단 전환 후에도 굳건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였다. 하지만 새로운 팀이 된 대전은 그곳에서부터 보강을 시작했다. A대표팀까지 가본데다 지난해 성남의 ‘30득점으로 여유 있게 잔류’를 이끌어낸 김동준이 영입된 것. 골라인에서부터 경쟁구도를 만들었으니, 그 앞도 보강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황선홍 신임 감독이 두세 해 전 지도하며 눈여겨봤던 이규로와 이웅희를 동반 영입했고, 풍비박산 난 전남에서 인정받았던 이슬찬-최재현을 동시에 데려왔다. 여기에 인천대의 산소탱크 이종현도 데려오면서 젊은 선수를 수혈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들이 이지솔, 이정문, 윤경보, 황도연과 주장 황재훈 등 기존의 대전에서 살아남은 선수들과 함께한다. 허리 또한 겨우내 대수술로 확 갈아엎었다. 미들라이커 박진섭을 시작으로 1부경험도 많은 구본상, 미드필더와 공격 자리를 죄다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조재철을 선택하며 기량과 깊이를 전부 만족시켰다. 혹시나 수비라인과 중원 사이가 헐거워질까봐 ‘기생충좌’ 채프먼도 데려왔다. 비웃는 별명인 기생충이지만, 대전에서라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와 비슷한 위치로 갈 가능성이 높다. 축구는 수비를 잘하면 안 지는 종목이지만, 득점해야 이기는 스포츠다. 공격진도 그래서 빵빵해졌다. ‘킹청명’ 조청명 전남 사장과의 분쟁 끝에 데려온 타게터 바이오와 1부리그에서도 통할 거라 평가받는 커리어의 안드레 루이스가 이 팀의 스코어를 책임진다. 더해서 상주에서 제대로 만개한 박용지도 데려왔다. 올해 대전의 공격진에는 이규로와 이웅희가 반가워할 선수도 있다. 황선홍 감독 아래서 프로에 데뷔해 포텐셜을 보여줬던 윤승원이다. 그렇다고 기존 자원이 부실하지도 않다. 루키 치고 위협적이었던 김승섭과 지난 몇 시즌 동안 주전 공격수 노릇을 했던 터줏대감 박인혁, 정정용호 날개 김세윤이 있다. 지난해 이 팀의 성적은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최하위권인데, 올해의 대전은 K리그2에서 전례가 없는 극단적인 상승폭을 보여줄 예정이다.

 

키 플레이어 : ‘대전 시티즌’ 주전급 선수들

*박주원, 이지솔, 황재훈, 박인혁 등

장밋빛 스쿼드와 미래를 그리는 대전은 한 가지 논란거리를 안고 있다. ‘이 팀이 신생팀이냐, 대전 시티즌을 계승한 팀이냐’라는 역사논쟁이다. 구단은 계승한다는 입장이지만, 하나금융그룹의 인수를 공식 발표하는 행사 자리에서 ‘창단식’ 이라는 명칭을 썼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이 금융사인 데서 오는 법적 문제 때문이지만 대전 시티즌 법인은 해산 절차를 밟는 등 다소 뒤숭숭한 모습이다. 이런 문제가 꼭 구단 밖에서만 벌어지지는 않는다. 변화가 크고 그게 가치가 높아지는 쪽의 변화라면, 기존에 있던 선수들은 적응이 어렵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은 구심점이 없어 겉돌 위험이 있다. 최강희 현 상하이 선화 감독이 전북 현대에 처음 부임했을 때의 과제 중 하나는 선수들 간의 파벌 정리였다. 전임 감독이 부천 SK에서 온 것 때문에 이용발 등 부천 SK 출신 선수들과 그게 아닌 선수들이 융화되지 못했던 것이다. 대기명단까지 베스트 18만 따지자면 대전은 새로 함께하는 선수가 더 많다. 때문에 팀스피릿을 전달하고 찰밥처럼 끈끈한 관계를 만드는 건 중요한 일이다. 그 역할을 기존에 뛰던 선수들 중 입지가 강력했던 멤버들이 해준다면 대전이 하나가 되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곽태휘, 신광훈 등 자신이 데려온 선수들만을 주장으로 선임했다가 그 팀 최악의 암흑기를 열고 말았다. 괜히 황재훈을 주장, 박인혁을 부주장으로 택한 건 아닐 것이다.

 

예상 순위+한줄평 : 2위

모조리 싹 다 갈아엎은 대전, 축구특별시를 재개발하다!

 

댓글 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161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65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37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71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494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34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64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39 27
인기 ㅅㅂ 내일 괴랜 이기는거지 그렇지?? 1 김도균의칼퇴근 16 0
인기 이 밤 지나면 이젠 안녕~ 욕구불만 24 0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82 0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9 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90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31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65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38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도움이필요한동혁 162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2 1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41 6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97 4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감자감자감자 183 1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3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6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4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140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2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5 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149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와룡이나르샤 119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9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