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내맘대로 조축 쇼트프리뷰_8편 안산 그리너스

* 내용이 매우 부족할 수 있습니다. 축알못이 자기가 보이는 대로 막 쓴 글이라 생각하시고 '이 글은 그냥 심심풀이 땅콩이야' 라는 주문을 되뇌이면서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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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바뀌었다. 과장을 좀 보태 베스트11이 전부 바뀌었다고 이야기해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다. 남은 이희성과 정확히 18경기씩을 나눠 뛴 황인재 골키퍼가 포항으로 이적했다. 김연수는 인천으로, 박준희는 광주로 떠나며 센터백도 많이 허전해졌다. 측면수비도 헐거워졌다. 지난해 U-20 월드컵 주장을 맡으며 안산의 아이콘이 됐던 황태현이 대구행 KTX 티켓을 끊었기 때문이다. 박진섭이 대전, 곽성욱이 서울 이랜드로 적을 옮겼고 덕분에 중원도 휑해졌다. 유일신이나 마찬가지였던 장혁진도 경남 유니폼을 입으며 미드필더진에서 나올 수 있는 날카로움도 줄었다. 공격진도 텅 비었다. 빈치씽코가 부산으로, 마사는 수원 FC로 떠났다. 방찬준은 대전 한국철도로 옮겼고 진창수와는 계약이 만료됐다.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감독도 바뀌었다.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낸 임완섭 감독이 김연수의 팀인 인천 넥타이를 매게 됐다.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이 팀의 감독은 성인 팀보다는 유소년 대표팀을 주로 맡던 김길식 감독이다. 여러모로 불안요소가 너무 많아진 이 팀, 이번 시즌을 어떻게 준비했을까? 최후방은 '골대 앞의 희멘' 이희성 골키퍼 단독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은 18경기로 황인재 골키퍼와 정확히 절반을 양분했지만, 올해는 다른 주전급이 없기 때문이다. 김선우를 데려왔지만 이 선수는 수원-경남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지난 시즌엔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을 거쳤다 보니 프로무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KC대학교 출신 신인 이희선은 두 골키퍼에게 징계나 부상 등의 출전 불가 사유가 있을 때 바로 대기명단에 들 예정이다. 수비진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명희가 팀에 남았다. 주장을 맡은 이인재와 최전방에서 최후방으로 내려온 이창훈도 그대로다. 스리백 베스트만큼은 큰 누수 없이 꾸릴 수 있다. 여기에 비록 호러쇼였지만 지난해 수원 삼성 1군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민호와 광주에서 1부를 경험한 정호민, 각각 후방에서의 빌드업과 신체조건이 장점인 신인 안성민-임동현을 보강했다. 측면 수비는 베테랑 레프트백 이준희와 지난해 서울에서 1군 첫 경기를 치른(그러고 보니 이분도 호러쇼인데) 신재원이 책임진다. 윙백으로 자리를 옮긴 지 2년밖에 안 된 신재원의 포지션 적응이 관건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이 계속된다면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다른 자리를 맡을 수 있는 김태현에게 기회가 넘어갈 수 있다. 백업으로는 지난해 강제 민간인 시대를 맞은 아산에서 기가 막힌 왼발 중거리골을 보여줬던 민준영과 역시 왼발 킥력이 좋은 김진래가 준비하고 있다. 미드필더진은 많이 새로워졌다. 2019시즌 멤버들 중 남은 건 김대열뿐이다. 서울 이랜드에 한 해 있었다가 돌아온 김태현이 다른 한 자리를 책임지고, 그 앞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뛰었던 발레아가 책임진다. 발레아의 게임 메이킹과 밑을 받치는 선수들의 중원 장악이 모두 절실하다.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최순호 감독 아래 포항의 톱으로 뛰었던 이래준이 있다. 발레아 외의 다른 공격형 미드필더로 브루노를 데려왔는데, 이 선수는 프로 데뷔 후 2년차를 맞는 선수인지라 조커 자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성남에서 이적한 김연왕도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미드필더 중 하나다. 전방은 다양한 컬러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이 팀의 강점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빈치씽코와 흡사한 체격을 가진 펠리팡과 '사드 배치'로 화제가 됐던 사드가 외국인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국내 공격진으론 대구 선수였지만 임대 간 안양, 서울 이랜드 선수로 더 알려진 김경준과 수원 삼성에서 K리그1 출전 경험이 있는 주현호가 있다. 여기에 부천의 주전 공격수로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11개를 기록한 김륜도로 공격진 조각을 마쳤다. 투톱을 들고 나오고 싶다면 펠리팡과 사드, 김륜도를 쓸 수 있다. 윙이 뛰는 전술을 활용하고 싶다면 톱 중 한 명에 김경준과 주현호 혹은 안산 유스 출신의 심재민이나 U22 자원 최건주 같은 선수를 붙이면 된다. 안 풀리면 모양을 바꾸는 게 용이하다는 점에서 시즌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키 플레이어 : 김륜도

수원 FC가 선수가 많음에도 확실한 선수를 발굴하지 못해 부진했기 때문에 상수가 필요했다면, 안산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간 관계로 새로운 상수를 찾아내야 한다. 현재까지는 다년간의 K리그2 경력이 있고 부천의 주전이었어서 경기 감각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다 마침 지난 시즌이 커리어하이였던 김륜도가 그 상수로 보인다. 안산은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꿨다. 폭발력이 크다면 얼마나 좋겠냐만 적응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작년까지 공격 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국내선수는 전원이적 수준이다. 대들보도 모자라서 기둥뿌리가 뽑힌 듯한 안산의 공격에서 가장 검증된 선수는 바로 김륜도다. 톱과 처진 스트라이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용이함은 수원으로 떠난 마사를 연상시킨다. 지난 시즌 프로 통산 가장 좋은 기록을 낸 시기적 가능성도 빈약해진 팀 공격진 입장에서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국내 톱 머릿수부터가 부족한 안산에서 김륜도의 비중은 적어지기가 더 힘들다.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통할 것 같은 카드가 있다면 돌파구는 나올 수 있다. 김륜도는 안산 이적 첫 해부터 그런 역할을 해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예상 순위+한줄평 : 10위

"게임팀급 변동폭, 탈꼴찌는 가능할까?"

댓글 2

heavyRain 작성자 2020.04.10. 19:49
 조선업부활좀
98로 딱 올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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