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총선, 용인 갑, SK, 그리고 제주... K리그의 비애

총선 관련 축구 글을 써봤습니다.

스포츠니어스 글을 보고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전문 기자가 아니라서 깊게 알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도 어쨌든 글을 써보긴 했습니다.

흥미로우셨다면 링크 들어가셔서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썼지만 확실히 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부족한 점 많이 지적해주세요~!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016623&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21대 총선이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민주주의는 꽃폈다....

 

 

 

21대 총선이 마무리됐다코로나19 속에서도 민주주의는 꽃폈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결과에 대한 정치적 견해를 굳이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선거 결과에 대한 견해와는 별개로, 높은 투표율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또한, 선의의 경쟁을 보여주며 지역구 및 국가 발전을 위해 선거활동을 한 많은 후보들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나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하지만, 이번 21대 총선에 나선 모든 후보들이 모두 다 존경과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막말부터 허위·과장 공약까지,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을 안긴 후보자들도 분명 있었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성숙한 언행과 정직한 공약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정직한 공약의 필요성은 특히나 중요하다. ‘막말’이야 언론을 통해 알려질 수 있으나, 공약은 사실 확인을 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국민의 수준이 성숙할수록, 막말 정치인은 정치에 참여하기가 어려워진다. 하지만, 거짓되거나 과장된, 또는 국민 일부를 배제한 이기적인 공약들은 그 내용이 전문적일수록, 또 그 내용이 지엽적일수록 국민들을 쉽게 속일 수 있다.(그렇다고 막말을 하는 게 괜찮다는 건 절대 아니다.)

공약은 유권자들과의 약속이다. 하찮은 약속도 결국엔 약속인 것처럼, 작은 글씨로 써진 공약이나 두루뭉술한 공약도 결국 국민과 맺는 약속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선거판은 공약이 정직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듯하다. 실제로 김성태 의원(20대 국회)은 과거 라디오 방송에서 소속 정당의 공약을 두고도 “공약대로 실천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또한, 한국 ‘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46%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게 현실이다. 부풀린 몸통을 보여주기 위해 과장되고 거짓된 공약을 보여주는 행위는 정당불문, 시대불문으로 있어왔다.

 

 

그리고 스포츠는 그 대표적인 희생양이다. 당선이 되면 문화체육을 위해 별별 획기적이고 거대한 일들을 하겠다더니, 정작 당선이 되면 그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말만 예쁘지 비효율적이거나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스포츠 공약들을 내거는 후보자들 역시 정말 많다. 어느 경우든 문제다. 국민들을 향해 거짓말을 해도 문제고, 약속을 지키겠답시고 무모한 정책을 실현시키는 것도 문제다. 하지만, 그러한 공약들에 대해 정치인들이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정말 많은 정치인들에게 스포츠는 공보물의 그림을 좋게 하는 수단 정도로 인식되는 듯하다.


#. 용인 갑 선거구 기호 2번 후보자의 공약

 

용인 갑 선거구 기호 2번 정찬민 후보자는 21대 총선을 통해 당선자가 되었다. 과거 용인시장을 역임하며 양호한 시정평가를 받은 경력이 많은 유권자들을 움직였다.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내놓은 새로운 공약들 역시 적잖은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또한, 122조원 규모의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유치(2025년 완공)를 마무리하겠다는 공약도 유권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리라 생각된다. 어쨌든 분명한 건, 용인시장 재임 시절 시작한 기업유치를 국회의원이 되어 확실히 마무리 짓겠다는 ‘그림’이 유권자들에게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정찬민 후보의 ‘정찬민이 시작한 120조 SK유치, 정찬민이 마무리합니다.’라는 공약이 과연 모두 현실적이며 도덕적일까.
 
해당 공약의 세부 공약 세 개 중 두 번째 세부 공약 내용은 ‘SK프로축구 유치 추진’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SK프로축구단의 연고를 용인으로 이전시킴으로서 SK와 용인이 더욱 깊은 관계를 맺고, 용인축구센터를 SK의 사업부지로 인수토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공약은 표면에 드러나진 않았으나, ‘애물단지’라 불리는 용인시민체육공원(용인축구센터와는 다르다.)을 프로축구 경기에 활용해 그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생각 역시 들어간 공약으로 보인다.

 

 

꽤나 그럴듯하다. 스포츠는 지역민과 기업이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또한, 3000억이 넘게 들어가고도 아직 보조경기장조차 없는 '애물단지' 용인시민체육공원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 역시 참신하다.
 
그러나 ‘SK프로축구 유치 추진’ 공약은 결국 제주 유나이티드의 연고를 바꾸겠다는 내용이 그 핵심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연고이전’시키겠다는 것이다.



#. 공약의 비현실성

우선, 현실적으로 이 공약은 실현이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과거 용인시장 시절부터 꺼낸 연고이전 이야기지만, 현실적 한계가 확실하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SK하이닉스가 아니라 SK에너지를 모기업으로 둔 구단이다. 용인시에 유치되는 기업은 SK하이닉스다. SK그룹의 명령이 아닌 이상 쉽게 연고를 바꿀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과거 SK는 부천SK 구단을 가지고 있던 시절 ‘연고이전’을 단행한 바 있다. 그로 인해 정말 많은 비난을 들어야 했다. 지금도 제주 유나이티드는 ‘남패(남쪽의 패륜)’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또다시 연고이전을 자행하면 스포츠계의 비난을 마주할 게 뻔한데, 연고를 이전시킬 이유가 없다.
 
실제로도 제주 유나이티드는 <스포츠니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고이전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제주 유나이티드 측은 동일 인터뷰에서 “연고지 문제를 지자체와 협상 카드로 쓸 생각은 전혀 없다. 연고지 문제는 우리에게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른 계열사의 구단을 ‘연고이전’시키겠다는 공약은 비현실적이다.
 
 

#. 무모하고 이기적인 공약
 
해당 공약은 또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팬들과 K리그의 팬들을 우롱하는 공약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해당 공약이 축구팬들을 우롱하는 공약이라는 점은 해당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점보다도 더욱 문제다. 아니, 해당 공약이 차라리 실현 가능성이 낮다니 다행일 정도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위해 일하는 건 당연한 임무다. 그러나 그럼에도 결국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 정책을 시행할 때 지역구 거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들을 배제시켜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해당 공약은 옳지 못하다.

 

 

'유치(誘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 뜻은 행사나 사업 따위를 이끌어 들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두 번째 뜻은 꾀어서 데려온다는 의미을 가지고 있다. ‘SK프로축구 유치 추진’의 ‘유치’는 ‘올림픽 유치’의 ‘유치’와 다르다. 올림픽을 유치하는 게 ‘행사나 사업 따위를 이끌어 들이’는 행위라면, ‘SK프로축구 유치 추진’은 멀쩡히 있는 축구팀을 ‘꾀어서 데려오는’ 행위다. 결정되지 않은 걸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결정되도록 하는 건 경쟁이다. 그러나 이미 결정된 걸 바꾸고자 하는 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일 뿐이다.
 
스포츠에서 ‘연고지 설정’을 했다는 것은 연고지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이 끝났다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면 바꾸지 않는 게 원칙이다. 재정이 부족하거나, 경기장이 없거나, 경기를 치를 사정이 되지 않는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연고이전이다.

팬들이 가장 먼저인 게 스포츠고, 그 팬들의 원천은 연고지다. 국회의원 선거에 지역구가 있다면, 프로축구에는 연고지가 있는 셈이다. 그런데 그러한 연고지를 바꾼다는 건 결국 팬들을 저버리겠다는 이야기다. 또한, 연고이전의 사례를 자꾸 만들게 된다면, 리그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모기업 소속 그룹의 다른 계열 기업이 타 지역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만든다는 이유로 연고를 이전해버리면, K리그 내 연고이전의 기준선이 너무나 낮아질 수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팬들이 가진 팀에 대한 신뢰와 K리그 팬들이 가진 팀에 대한 신뢰를 깨뜨리지 않는 것보다 'SK 축구단 용인 유치'를 단행하는 것이 과연 국익을 더 생각한 일인가?

 

 

물론, 3000억짜리 '애물단지' 용인시민체육공원을 이대로 방치하자는 게 아니다. SK와 지역민들이 서로 더 깊은 관계를 맺는 걸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다른 지역의 것을 억지로 뺏어오지는 말자는 것이다. 용인시민체육공원은 시민구단 창단(상대 후보 오세영의 공약)이든 새로운 기업구단 유치든 다른 방법들을 동원해야한다. SK와 지역민들이 서로 가까워지게 만들고 싶다면, 차라리 SK하이닉스를 모기업으로 둔 새로운 축구단을 만들겠다고 해야 한다.

 

 

시민구단을 창단하게 된다면 용인시민체육공원을 통해 수익이 증대되기까지 더욱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다. SK하이닉스를 모기업으로 두는 구단을 만든다는 공약을 내건다면, 공약 이행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게 그나마 ‘정도(正道)’다. 옳지 못한 공약을 내걸 바에 차라리 허위 공약을 내거는 게 낫고, 허위 공약을 내걸 바엔 공약을 안내놓는 게 맞다.
 
 

#. ‘달콤한 속삭임’부터가 문제다
 
어쩌면 “SK가 알아서 하면 될 일 아니냐. 정찬민 후보가 하는 건 단순히 제의일 뿐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할 이들도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축구팀은 결국 지방자치단체와 모기업, 그리고 해당 팀의 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제주시, 서귀포시-SK-제주 유나이티드 팬’이 만들어가는 제주 유나이티드라는 팀의 구조를 다른 지방자치단체(혹은 다른 지역구 국회의원)가 망가뜨리려는 것은 잘못됐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국익을 가장 우선해야하는 국회의원 후보가 자신의 공약집에 담는 것은 더더욱 잘못됐다.
 
 

#.  성의 없는 축구 공약, 이제는 그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면 그건 거짓 공약이다. 실현을 위해 공익을 해치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그건 옳지 못한 공약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연고이전시키자는 공약은 SK라는 기업을 유치하고, 용인시민체육공원을 활용한다는 두 정책의 접점에 있다. 그렇게 보면 참 그림 좋은 공약이다. 하지만, 그림 좋다고 옳은 게 아니다.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고, 실현 방법에 있어 확실한 비전이 있고, 해당 공약이 국익을 우선하고 있어야 진정 좋은 공약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선거판에는 축구 관련 공약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다. 경기장을 짓겠다는 후보들도 있었고, 시민구단을 만들겠다는 후보들도 있었으며, 축구대회를 열겠다는 후보들도 있었다. 축구계는 환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실현 가능성이 낮거나, 재정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인 공약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계는 공약에 축구 이야기가 들어있으니 좋아했고, 유권자들은 그림 좋은 공약에 크게 반발하지 않았으며, 후보자들은 그림 좋은 공약을 만들기 위해서 아랑곳하지 않고 축구 관련 공약들을 계속 쏟아냈다.

 

결국 후보자들은 성의없는 축구공약을 내걸기 시작했다. 당선 이후에는 축구단이나 축구경기장을 만드는 척만 하거나, 만들더라도 대충 만들었다. 그렇게 애물단지 축구단, 애물단지 경기장들이 생겨났다. 결국, 국민들은 축구 관련 공약에 큰 기대를 두지 않게 됐다. 축구 및 스포츠 분야에 있어서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생겨난 것이다.

정찬민 당선자의 공약은 비현실적이고도 이기적이다. 정 당선자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계획 아래서 무성의하게 시·도민 축구단을 만들던 수많은 지자체장들과 지역구 국회의원들, 그리고 시의원들의 책임도 분명 있다. 만들기만 하면 수익은 커녕 적자만 나는 애물단지 축구단을 보며, 아무렇게나 축구 공약을 써내도 당선되는 후보자들을 보며, 정 당선자 측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무렇게나 공약을 만들어도 되니, 돈 좀 되는 것처럼 SK축구단이나 데려오겠다고 하자.'는 생각을 하지 않았겠는가. 신중한 공약과 체계적인 공약이행을 통해 시·도민구단이 성공하는 사례를 다수 보여줬다면 이러한 공약에 대한 비판여론이 더 커졌을 것이다.

이젠 바뀌어야 한다. 스포츠도 결국 문화산업이고, 경제산업이다. 이 점을 분명히 알고 공약을 내야 한다.


정찬민 당선자는 이제 국회에 들어간다. 부디, 어느 것이 진정 국익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또, 자신의 축구 공약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지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기 바란다. 누군가에게는 '그까짓 공약 하나'일지 모르지만, '그까짓 공약 하나'가 멀쩡한 축구판을 뒤흔들 수도 있는 공약이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 허위공약이라면 거짓말을 한 셈이고, 실행에 옮길 공약이라면 배제되는 이들과 피해를 받는 이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계획인 셈이다.

PS. 프로축구단을 만든다는 건 상권과 축구산업, 교통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축구경기장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도민 축구단을 만드는 이상, 세금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게 된다. 효율성과 수익성 측면에서의 고려도 분명히 있어야 한다. 지역민들의 이익을 증대시키지 못한다면 실업 축구단으로 족하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축구 관련 공약이 나온다면 반가울 것이나, 그 공약이 무성의하고 또 체계적이지 못하다면, 공약이 없느니만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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