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포항 선수들, 게임에서도 잘 할까? 피파온라인4 포항올스타 이제까지 써본 소감

*스쿼드 구성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s://www.flayus.com/football_k/54478323

 

 

0. 들어가기 전에

 

23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릴 계획입니다. FIFA 월드컵처럼 모든 포지션의 2배수만큼 선수가 있으면서 골키퍼는 3명이 됩니다. 지금 21명을 모았고 아직 없는 선수는 신화용과 19캡틴 배슬기입니다. 신화용은 시세가 2억이 넘어서, 배슬기는 19A 클래스의 10강을 사야 해서 어쩌면 영원히 못 구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은 선수들이 최선의 선수들은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면, 더 좋은 카드를 구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 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TKL클래스 송민규는 6강을 사고 싶었는데 일단 1시간 30분 전에 5강을 샀습니다. 골키퍼 강현무과 김병지도 강화가 잘 된 카드로 나중에 바꾸어야 합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난 이유는 첫째로 돈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둘째로 물량이 제가 원하는 대로 안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감독 모드만 하는 유저입니다. 따라서 직접 손가락으로 컨트롤할 때의 플레이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 전술 설정 능력이 부족해서 아직 최대한의 플레이를 끌어내지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프로 3부 감독입니다.

 

1. 선수카드 평가

 

(1) 골키퍼

 - 강현무가 김병지보다 잘 막는다. 심지어 OVR이 더 낮은데도 강현무가 선방을 더 잘 한다.  

 - 크로스 상황에서 공중볼 처리도 강현무가 더 잘 한다. 전체 상황 대비 펀칭의 비율이 김병지가 강현무보다 높다.

 - 지난 주말에 열린 랜선 토너먼트에서 강현무가 방어를 잘 했다. 필자에게는 익숙한 장면이었다.

 

(2) 중앙수비수

 - 김광석 : 스탠딩 태클로 공을 잘 빼았는다. 다른 수비수들도 어느 정도는 하지만 김광석이 가장 잘 하는 것 같다.

 - 하창래 : 능력치를 보면 상당히 발이 빠르다. 하지만 상대와 몸싸움이 붙은 상태에서는 스피드가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스피드 외에 눈에 띄는 강점이 없다.

 - 이민성 : 안정적이다. 몸싸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대장급 카드 상대로 가장 잘 버티는 선수다. 솔직히 게임에서는 하창래보다 낫다.

 - 실축에서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이민성이 왼발잡이로 되어 있다. 센터백 조합을 맞출 때 주발을 따지는 유저라면 참고할 만하다.

 

(3) 측면수비수

 - 심상민 : 오버래핑할 때 종종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한다. 이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한 골씩 넣어 줘서 쏠쏠하다.

 - 왼쪽 수비로 세웠을 때 강상우보다 심상민이 인상 깊었다. 왼발잡이여서 오버래핑 후 바로 크로스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다.

 - 최효진 : 발이 굉장히 빠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가 최효진인 것 같다. 능력치만으로 따지면 그 누구도 이 선수 앞에서 치달 못 한다.

 - 신광훈은 특성이 얼리 크로스인데, 전술 설정에 문제가 있는지 크로스를 잘 안 한다;;;

 

(4) 삼각형 미드필더

 - 김기동 : 공미로 썼을 때 OVR이 가장 높다. 양발을 다 쓴다는 장점이 있는데 중거리 슈팅 빈도가 높지는 않다. 

 - 김기동보다 김승대한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을 때 플레이가 더 잘 돌아갔다. 그런데 큰 차이는 아니다. 

 - 김재성 : 드리블로 볼을 자꾸 끈다. 그래서 수비가 붙게 되고 템포가 늦어진다. 실축의 김재성 선수에게 잘 떠오르지 않는 이미지다.

 - 김재성보다 손준호가 뛸 때 공격이 더 매끄러워진다. 이수빈은 손준호와 느낌이 비슷한데 손준호가 더 상위호환이다.  

 - 황지수 : 수비에서는 없으면 안 되는데 공격에서는 안 올라오는 편이 나을 것 같은 선수. 시야 나쁘고 볼 많이 끈다. 그런데 한 번씩 역습과 중거리는 쏠쏠.

 

(5) 윙어

 - 심동운 : 매 경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팀에서 크랙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 발도 빠르다. 무쌍 찍는 날은 3~4명을 드리블로 제치기도 한다.

 - 이광혁 : 몸싸움이 걱정되지만 그런 것치고 활약이 좋다. 역시 빠른 발과 드리블 돌파가 강점이다. 특이하게도 약발인 오른발이 무려 4여서 슈팅이 좋다.

 - 송민규는 능력치만 봤을 때는 같은 OVR이 맞나 의심이 갈 정도로 심동운, 이광혁에게 밀린다. 스피드, 드리블, 골 결정력, 심지어 수비력도 떨어진다.

 - 송민규는 아직 써 보지는 못 했다.

 - 고무열 : 설명은 못 하겠는데 고무열만의 특징이 있다. 역습 때 한 번씩 나타나서 쾅 하고 슈팅을 꽂는다. 한 가지는 이해가 안 가는데, 주발이 왼발이다.

 - 분명 활발해 보이는 쪽은 심동운인데 어떤 경기는 고무열이 활약하고, 어떤 경기는 심동운이 활약한다. 대략 50:50의 비를 나타낸다.

 

(6) 센터포워드

 - 황선홍 : 팀에서 몸싸움이 되는 공격수는 거의 황선홍밖에 없다. 시야나 연계도 나쁘지는 않은데, 골 냄새를 워낙 잘 맡다 보니 풀어놓으면 멀티골이다.

 - 김승대 원톱으로 침투와 제로톱을 시도하려 했으나 황선홍을 빼기 어려워서 요즘은 안 하고 있다.

 - 양동현 : 아직은 활약이 크지 않다. 적어도 게임 속에서는 우리가 기억하는 양동현이 아니다.

 

2. 총평

 

TKL 클래스에 신화용, 공문배, 이영상, 박태하, 라데 보그다노비치, 이기근, 최문식, 이흥실 등 빠진 선수가 많아 아쉽다. 역시나 피파온라인은 뭘 완벽하게 해주는 법이 없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력해 주요 선수들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가면서 K리그 클래스를 출시해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다. 그러니 이번에는 넥슨에 박수를 보내 주자.

 

선수들의 특성이 실제 축구와 잘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김병지 해설위원이 비슷한 언급을 한 바 있다. 게임이 현실과 똑같은 수는 없지만, 기대가 컸던 팬들은 아쉬울 것이다.

 

솔직히 이 스쿼드로 현실적인 마지노선은 세미프로 1부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포항스틸러스 팀컬러의 선수들이 대체로 몸싸뭄이 약하기 때문이다. 대장팀을 만나서 고전할까봐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게임을 해 본 결과 프로 3부에 승격에서 1회 잔류에도 성공했다. 전술 개선을 한 덕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호나우두, 굴리트, 비에이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보유한 유저와 대등한 경기를 하기도 한다. TKL 클래스가 그다지 약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3. 만약 게임 속 실력으로만 선발 명단을 짠다면?

 

포메이션 : 4-2-3-1

 

               황선홍

     고무열 김승대 심동운

          황지수 손준호

심상민 김광석 이민성 최효진

              강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