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울산x포항=동해안대담] 1-5. 시즌 총평

첫 편부터 보기: [동해안대담] 1-1. 언성 히어로

 

 

동해안 대담①: 2019시즌 리뷰

5. 시즌 총평

양 팀의 2019시즌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해보았다.

 

 

 

시안블루: 감독 같은 경우에는 별점 5점 만점에 4점?

 

푸른치: 4.5점은 줘야지. 김기동인데.

 

시안블루: 아니지. 4점이야. 왜냐면 아까 시즌 중에 가장 아쉬웠던 순간 5:4 역전패를 포함해서, 분명히 한 골 잘 지키거나 한 골만 더 넣었으면,

 

푸른치: 아챔 진출할 수 있었는데?

 

시안블루: 그치, 서울이랑 승점 동률이었잖아. 한 번만 질 경기 비겼으면. 한 골만 넣었으면 하는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4점.

 

푸른치: 프론트라든지, 선수단에 대한 거는?

 

시안블루: 선수단은 솔직히 별점으로 평가할 수 없을 만큼 다들 너무너무 잘해줬어. 높은 점수를 주는 이유가, 선수들 중에는 전감독이 데려온 선수도 있고,

 

푸른치: 김기동이 원해서 데려온 선수들은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된 선수들뿐이었고.

 

시안블루: 그치. 그래서 감독이 바뀌고 나서 전술에 적응을 못할 수도 있고, 동기부여도 덜 될 수도 있는 상황에 굉장히 잘해줬고. 특히 가장 좋았던 순간이라 말했던 그 경기에서 우리 유스 출신도 아닌 어떤 선수가,

우리 서포터즈가 안티콜을 불렀거든. 별이 두 개래 뭐 그런 노래가 있어. 알지?

 

푸른치: 나 그거 한 번도 안 들어봤거든? 근데 가사는 다 알아. 멜로디는 몰라도.

 

시안블루: 어, 그거 멜로디는

 

푸른치: 아아아, 알려줄 필요 없어. 일부러 안들은 거거든.

 

시안블루: 똑같아. 그 노래랑.

울산 놈들~ 맨날 준우승~ 별이 두 개래~ 별이 두 개래~ 별이 두 개래~ 뭐, 이런 노래거든

 

푸른치: 아아. 이제 알았다. (이악물) 저기 고철 놈이랑 같은 멜로디네.

 

시안블루: 응 그치. 근데 그 노래를 유스도 아니고 어린 선수가 그 노래에 감명 깊었는지 시즌 마치고 승리 세레모니할 때 그 노래에 맞춰서 막 춤추고.

 

푸른치: 누구, 미디어 데이 나왔던 그 선수?

 

시안블루: 미디어 데이 때 누구 나왔었지? 송(민규)?

 

푸른치: 어, 송민규.

 

시안블루: 어어어, 그 선수. 송, 우리 송. 마이 송. 아, 너무 좋아 그 선수.

어쨌든 그런 부분에서 선수단이 팬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 것 같은 모습으로, 경기 내적으로도 투지 있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었고, 경기 끝나고 팬서비스도 확실히 해주는 모습이 좋아서.

별점 따위론 평가할 수 없어. 황홀했어. 완벽했어 우리 선수들.

 

푸른치: 하, XX…

 

시안블루: (웃음)

 

푸른치: 그래도 단점을 굳이 꼽자면?

 

시안블루: 단점? (고민하다가) 단점을 꼽을 수가 없어. 정말로. 포항 팬들 대부분 알 걸? 단점이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거)…

 

푸른치: 프론트까지 포함해서도?

 

시안블루: 아, 프론트? 프론트 XX, 김승대 보내가지고, XXXX들.

 

푸른치: (웃음)

 

시안블루: 아니, 김승대를… 아니, 김승대는 우리한테 보통 선수가 아니야. 우리 프랜차이즈고, 어릴 때부터 우리 팀에서 커왔고.

 

푸른치: 그렇긴 한데, 포항 팬들이 보내준 모습을 보면, 온화하게 보내줬다고 해야 하나? 나 그거 봤거든. 김승대 전북 이적할 때, 왜 액자에 김승대에 대한 정보나 기록들을 12모양으로 새겨서 준 선물.

 

시안블루: 아아아! 그건 맞아. 이별을 잘 했지. 근데 그 과정이 별로였다는 소리야.

김승대 이적에 선수의 의지는 크게 없었어.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승대가 수긍을 한 이유가, 이적료를 포항이 받잖아? 그 때 김승대가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았었는데 전북이 이적료를 15억을 불렀대. 김승대 입장에서도 연봉이 크게 뛰고, 사랑하는 친정팀에 15억이나 되는 돈을 안겨줄 수 있으니까. 구단과 모기업의 사정을 생각했을 때도 서로 이해관계가 맞았던 거지.

그래도 그 때 당시에는 나도 화났었어. 연봉을 2배 3배 올려서라도 재계약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 지금 R리그도 못 뛰고 있는 선수들 정리해서 잡아야 한다고.

 

푸른치: 그거 외에는?

 

시안블루: 그거 외에는 프론트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게,

 

푸른치: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잘 운영을 해왔다?

 

시안블루: 응, 그것도 있고.

아, 맞아. 포항이 재작년인가? 공식 홈페이지에 자유게시판을 없앴어. 없어 지금.

 

푸른치: 그건 좀 파격적인데?

 

시안블루: 응, 그리고 뭐라고 했냐면, ‘팬들과의 소통은 SNS를 통해서 하겠다.’(라고 했었어.)

솔직히 그러고 나서도 DM을 보내든지 페메를 보냈을 때 답변이 빨리 오는 건 아니야. 그런데도 팬들이 불만이 없는 게,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빨리빨리 올려줘.

예를 들면, 지금 프리 시즌에 훈련 참가인원, 미참가 인원 명단 같은 거 다 올려주고.

 

푸른치: 아아, 굳이 알아보려고 안 해도 미리 다 알려주는 거구나.

 

시안블루: 응, 어떤 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전지 훈련 가 있는데도, 누가 갔는지도 몰라서

 

푸른치: 어떤 팀인지 말은 안 하겠지만, 수도권 팀

 

시안블루: 응, 수도권 기업구단 거기. 연고이전 했나 안 했나는 모르겠는데, (웃음)

그 팀 같은 경우에는 전지훈련 가서 사진 한 장조차 안 올려줬다고 들어서. 그런 팀 있는 반면에 우린 그런 방면에서 정보 전달이 확실하니까.

시즌 중에도 경고 트러블 명단이나 부상 명단, 부상 정도와 예상 회복 기간도 주기적으로 알려줘서 불만 없어. 필요한 소통도 잘하고 있다. 그래서 프론트에 불만은 딱히 없고. 선수단도. 성적도 만족해. 4위 정도면 잘했어.

 

푸른치: 지금까지의 이적 상황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시안블루: 응. 지금까지는 만족. 울산은?

 

푸른치: 장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분란이 별로 없었어.

 

시안블루: 팬과 프론트 사이에?

 

푸른치: 아니 아니, 선수단 사이에.

기업 구단이고, 우승을 노리고 있는 구단 중에 울산처럼 선발과 교체 명단이 고정적인 느낌의 팀이라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어. 왜냐면 우승 도전 팀, 아챔 참가 팀이라면 18명 외에도 선수들이 필요하고, 최소 20명에서 30명 사이 정도의 선수들이 팀에 소속되어 있잖아. 이 선수들이 다들 능력이 충분한 선수들이란 말이야? 당장 다른 팀에 가면 주전급으로 뛸 선수들인데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데도 불화 같은 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어. 이건 김도훈 감독이랑 코칭 스태프들, 그리고 주장단: 이근호, 박주호, 박용우가 중간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전북의 상황을 떠나서 울산이 2018시즌 3위를 했을 때보다 2019시즌 승점 동률까지는 쫓아왔다는 점도 칭찬할 만한 점이고, 패배를 최소화했다는 점도 칭찬할 만하다고 생각해. 장점은 이게 끝이야.

 

시안블루: (웃음)

 

푸른치: 그리고 단점은, 결과적으로 우승을 놓쳤어.

 

시안블루: 경쟁상대 팀이 잘했다고 하기보다는 울산이 놓친 거였지.

 

푸른치: 응, 지난 시즌 커뮤니티에 있는 전북 팬들 이야기만 봐도, 모라이스 감독 부임 이후에 전북의 위상이 절대 1강 같은 느낌이 아니게 됐어.

 

시안블루: 응 그치, 황라이스 종신이지.

 

푸른치: (웃음) 종신이지.

어쨌든, 모라이스 감독 부임 이후에 팀의 색깔이 바뀌었어. 예전에는 타깃맨 놔두고 다이렉트한 공격 스타일을 지향했다면, 모라이스 감독은 빌드 업과 점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생각해. 작년이 그 전환기? 과도기적인 시즌이었다고 생각하거든? 그 과도기를 지나서 완성 단계에 접어들수록 모라이스의 전북은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해.

그런 상황에서 울산이 승점 동률까지 쫓아온 건, 울산이 잘해서기도 했겠지만, 전북이 부침을 겪으면서 내려온 것도 크다는 소리야. 그래서 장점에서 언급했던 승점 동률도 크게 쳐줄 수가 없어.

또, 우리가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잘 했는데, 승점 동률까지가 한계였고, 그래서 준우승을 했다면 나도 ‘아, 보강 잘해서 재도전하자.’라고 말하겠지만, 2019시즌 울산은 전술적으로 밀리는 경기가 되게 많았어.

타 팀 팬들이 장난 반 도훈종신이라고 이야기하고, 나머지 반 정도는 ‘그래도 준우승한 감독을 뭐 이렇게까지 까냐’라는 의미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근데 울산 경기를 한 시즌 동안 팔로우해온 울산 팬들 입장에서는, 정말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없었어. 세 경기 정도? 울산은 항상 상대를 압도하기 힘들어 했어.

 

시안블루: 울산 팬들도 노잼이라고 인정할 정도니까.

 

푸른치: 그래도 전반전은 괜찮거든?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상대가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없도록 만들고, 우리의 공격 상황을 이어가는 모습이 있었는데, 후반전엔 항상 이동경이 빠지고 황일수가 들어오면서, (약팀이 강팀 상대할 때처럼) 선수비 후역습 일변도가 되는 경우가 많았어.

그렇다 보니 우승 도전팀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세 경기가 없었어. 대부분이 후반전 몇 분 이후부터는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역습에만 의존하는 느낌이어서.

 

시안블루: 가패 안 당할 수 있는데 전술적으로 밀려서.

 

푸른치: 응, 전술적으로 밀려서 가패를 당하는 경기들이 많았다고 봐.

그게 감독이 의도적으로 ‘점유율을 내주고 실리를 찾겠다’ 이런 거면 다행이겠지만, (울산은) 뻔히 이 선수가 이런 면에서 부족해서 팀 전체가 밀리고 있는 게 보이는데, 그걸 파악을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항상 그 선수를 끝까지 기용하는 걸 보면 코칭 스태프들의 전술적인 면모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선수 기용 문제도 그렇고, 전술적인 선택 문제도 그래.

예를 들면, 울산이 라볼피아나 백쓰리로 공격 작업을 시작하는 거 알지? 초반에는 이 방법이 잘 먹혔어. 전부 다 풀 핏이고, 주니오도 자주 2선 이하로 내려와주는 등등 유기적인 모습이었는데,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선수들 체력이 떨어지니까 선수들의 움직임이 점점 줄어들고, 상대방 공격수들이 백쓰리 앞에서 패스 길을 막으면서 공격 전개가 안돼. 그런 상황에 내가 감독이었으면 진형의 변화를 시도하겠지. 백쓰리 중 하나를 전진시켜서 연결고리를 만들든지, 앞쪽의 7명 중에 한 명을 내려오게 해서

 

시안블루: 상대도 끌어내고

 

푸른치: 응, 그런 세부 전술 지시를 내렸을 텐데, 울산의 후반기, 특히 파이널 라운드 울산에게는 그런 모습이 없었어. 매 경기 백쓰리가 고립되고, 7명이나 전방에 포진되어 있는데도 패스를 찔러줄 수 없어서 전혀 공격적이지 않게 되는 모습. 그런 면에서 전술적인 부족함, 김도훈의 전술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해.

또, 전방 자원들의 움직임이 적었던 게, 스타팅 라인업의 고정 때문이기도 했다고 보거든? 지난 시즌 울산의 스타팅 라인업은 거의 동일했어.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단 말이야. 그러니까 선수단 관리가 제대로 안되었다는 평가까지 내릴 수 있는 거야.

왜, 정말 좋은 팀들은 로테이션 멤버까지 주전 경쟁을 하는 체제가 되어있는 경우가 많아. 근데 울산은 그게 부족했어. 특히 3선 라인에. 믹스 박용우의 백업 멤버가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었어. 시즌 초반에는 신진호가 해줬지만 부상 이후에 나올 수 없었고, 김성준은 폼이 아니었고. 이런 스쿼드 관리가 너무 부족했어.

조금 덧붙이자면 최근에 데이비슨이 호주 언론이랑 인터뷰를 했는데, 그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어. 훈련 중에 부상을 당했는데 울산 팀닥터들이 수술이 필요하고 5개월 이상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대. 사실상 시즌아웃이라는 거지. 근데 데이비슨의 요청으로 호주에서 재활을 했는데, 5주 만에 복귀가 가능한 몸 상태가 된 거야.

 

시안블루: 아 그래? 뭐야.

 

푸른치: 그냥 대충 들으면 고국에서 잘 치료하고 회복해서 그랬겠거니 할 수도 있는 거지만, 사실─

 

시안블루: 사실 그게 아니잖아, 말이 안 되는 거잖아.

 

푸른치: 응, 사실상 울산의 팀 닥터가 5주 만에 복귀할 수 있는 걸 5개월이라고 부른 거잖아. 팀 닥터들의 각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이어서 생각해보면 그 동안 부상으로 출전 못했던 서브 자원들, 신진호, 이근호, 이상헌 이런 선수들이 진짜 부상 때문에 못 나왔던 건가? 진짜 주전들이 혹사 수준으로 기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거지. 데이비슨처럼 이미 회복돼서 뛸 수 있는 시점인데 스태프들의 오판단으로 아직 뛸 상태 아니다 라면서 경쟁에서 배제시켰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런 면에서 팀닥터를 포함한 전체적인 팀 운영에 문제가 엿보였다는 점도 단점으로 생각할 수 있어. 그 영향으로 김보경은 나올 때마다

 

시안블루: 거의 풀타임으로 뛰었지

 

푸른치: 응 거의 풀타임이었고. 믹스도 후반전 교체되긴 했지만 매번 나와야 했고.

그래서 울산의 시즌 초반 경기력과 시즌 후반 경기력은 많은 차이를 보였어.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공격 전개의 핵심 줄기를 맡고 있는 두 선수(김보경, 믹스)가, 파이널 라운드 들어서는 대부분 막혔어. 두 선수뿐만 아니라 주전 스쿼드의 대부분이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였지.

 

시안블루: 그리고?

 

푸른치: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것은 앞서 이야기했던 인천전 경남전을 포함한 ‘잡아야 할 경기’를 못잡은 거. 딱 한 경기만 잡았어도 우승이었는데, 중요한 고비마다 문제를 일으키면서 그런 경기를 못잡았다는 점에서 코칭 스태프들의 한계가 보였다.

 

시안블루: 김인수 코치는 괜찮지 않아?

 

푸른치: 스읍… 그런가?

 

시안블루: 명재용이 난 제일 적폐라고 생각해. 울산에서.

 

푸른치: 나는 솔직히 결국 궁극적으로는 감독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라서, 코칭 스태프들한테 하나 하나 책임을 묻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명재용은 적폐가 맞다고 생각해. 명재용은…

 

시안블루: 그냥 예스맨 같은 느낌?

 

푸른치: 응응, 맞아 맞아.

 

시안블루: 그냥 김도훈이 이렇게 하자, 하면 ‘어우~ 감독님 맞죠.’ 이런 느낌?

 

푸른치: 응, 두각을 보인 부분이 없어. 수석 코치면 (일반 코치들보다 좋아 보이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전술적인 부분에서 뛰어나다거나 하는 소리도 없고. 김도훈 감독 징계 때도 별다른 모습이 없었고.

 

시안블루: 그러니까 우리는 팬 입장에서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울산이 전술적인 문제를 지적 받을 때가 많았으니 수석 코치와 감독 간의 뭔가, 루머라도 돌았어야 하는데

 

푸른치: 응, 대립이 없으니까.

팀이 전체적으로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런 건 수석 코치의 월권이니 없는 게 좋은 현상이지 않냐’고 이야기하겠지만, 울산이 지난 시즌 ‘전술적으로’ 순항하고 있는 느낌은 아니었거든. 그런데 불화에 대한 썰이 히든풋볼이든 조축개축이든 어느 언론에서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그냥 그런 생각이 없는 거야.

 

시안블루: 포항 같은 경우는 최순호 감독, 김기동이 수석 코치였던 때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어. 최순호랑 김기동이랑 의견이 다르다

 

푸른치: 막, 경기 전술 브리핑 보고 “우리 이런 식으로 훈련 안 했는데요?” 뭐 이런 말을 했다는 이야기도

 

시안블루: 응, 그런 이야기가 돌았던 적이 있어서.

울산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김도훈이 전술적으로 썩 좋은 감독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까 그럼 ‘수석 코치가 그런 역할을 했더라면, 루머라도 돌지 않았을까?’

 

푸른치: 맞아, 그런 점이 아쉬운 점이지. 문제가 많았지 2019시즌.

 

 

 

 

 

 

[울산x포항=동해안대담] 2-1. 동해안 더비 1차전, 2차전에서 계속...

댓글 16

조선업부활좀 2020.04.23. 19:33
읽으면서 제일 공감가는 건 울산이 시즌 초반부를 제외하면 상대방을 압도한 경기가 없다는 거. 박용우-믹스-김보경 라인을 중심으로 공을 점유하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장면이 하나도 안나왔음. 결국 여름부터는 선수 개인의 능력(육상부의 속도, 풀백의 순간적인 오버래핑, 김보경의 센스와 믹스의 패스 등)으로 겨우겨우 이긴 경기가 많음. 분명히 하위권 전력에 내부적으로 잡음이 많은 팀을 상대로 가둬놓고 팰 수 있는 선수단인데 어느 순간부터 하프라인 언저리에서 뚜드려 터지다가 황일수와 김인성의 치달로 승부를 보려고 하고, 그렇게 치달을 해도 주니오는 그런 역습에 특화된 선수가 전혀 아니라서 결과적으로 울산은 김도훈 초기의 울산으로 회귀해버렸음. 결국 황일수는 오르샤 하위호환 비슷하게 되어버리고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4.23. 20:14
 조선업부활좀
지난 시즌 울산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김도훈 감독은 전체적인 틀만 세워놓고 세부적인 건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그때 그때 상황 판단에 맡겨놓는 것 같은 느낌이었음.
이게 좋게 말하면 선수에게 많은 자유도를 부여하는 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코칭 스태프의 지나친 방임? 무책임?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듦...
필드 위에 뛰고 있는 선수들은 시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선수들에게 경기 운영의 너무 많은 부분을 맡기고 있는 거 아닐까?
피치 밖에서 보고 있는 코칭 스태프들이 넓게 보고 지시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함...
다음 편에 나오겠지만, 측면 전환 같은 부분이 제일 대표적임. 지난 시즌 울산 경기 보다보면 반대 측면이 널널한데도 2대1로만 뚫고 가려하는 경향이 있음. 근데 경기장에서 상대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들이 반대편 공간까지 볼 여유가 있을까?
댓글
조선업부활좀 2020.04.23. 20:54
 푸른치
어느 시점부터는 자율을 넘어서 피드백 조차 없는 방임인 건 아닐까, 암만 그래도 나름 프로팀 코칭 스탭들인데 밖에서는 모르는 사정이 있는 건 아닐까, 이 남 모를 사정이 터지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 무지 많이했음 ㅋㅋㅋㅋ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4.23. 21:05
 조선업부활좀
맞아 나도 시즌 중에 이런 고민 많이 했었음 ㅋㅋㅋㅋ
아무렴 프로팀 코칭스태프들인데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도
맨날 똑같은 방식으로 후반전 뚜까맞는 경기 보다보면 이새끼들은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진 코칭 스태프가 한 명도 없나 하는 생각이 울컥울컥 듦 ㅋㅋㅋ
하긴... 시계 푸는 몸짱 감독 무서워서 발언이나 하겠어... 에휴
댓글
김석박사 2020.04.23. 21:52
시안블루님 얘기를 보고 있자니 제가 눈이 많이 낮아진것 같긴 하네요. 전 거의 다 대만족이거든요.
워낙 오래 봐서 그런가 포항은 절대치가 항상 좋은 팀이라고 생각해요.
꼬꾸리질때가 항상 있지만 그 꼬꾸라짐 뒤에는 항상 크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다림에 항상 보답해주는 팀이거든요.
그게 짧으면 몇연패 길면 한시즌 까지 가기도 하지만 끝끝내 연승행진을 하거나 우승을 하거나 계속지다가 동해안더비를 이기거나(ㅋ) 하는 보답을 돌려줘서
포항이 참 좋습니다.
가장 맘에 안드는 건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가 구리다는거 빼고는... 사실 지금 감독하는 김기동을 제외하면 선수에 대한 예우가 부족하다고 생각 많이합니다.
돈으로 움직이는 프로긴 하지만 너무 많은 선수를 팔았어요. 황진성, 노병준, 신화용 으로 시작해서 이명주 손준호...
김승대도 진짜 가는거 피눈물 흘렸는데. 예우라고 해봤자 사실 팬들이 다 한거라서..
선수에 대한 예우만 좋아지면 진짜 훨씬 더 매력적인 팀이 될텐데.. 그점은 너무 아쉽네요.
댓글
시안블루 2020.04.24. 10:24
 김석박사
부족한 제 의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김승대 떠날때는 정말 피눈물 났습니다 ㅠㅠㅠ
댓글
김석박사 2020.04.24. 11:55
 시안블루
부족할 게 없습니다! ㅎㅎ 포항팬들은 모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도 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안블루님도 직관 자주 가셔서 아시겠지만 초등학생 꼬마애들은 골키퍼 뒤에 철망에 다닥 다닥 붙어있고
2층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선수이름 한명한명 부르면서 다 같이 응원을 하는 그런 팀이잖아요.

상대방 볼을 탈취해서 역습찬스가 나면 남녀노소 할것 없이 모든 관객들이 반대편 비어있는 선수를 소리쳐서 알려주는
어떻게 보면 웃기면서도 소속감이 느껴지는 정말 좋은 팀이에요.

저희는 모두의 의견이 다 타당하고 존중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이 대담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 전까지 최대한 즐기겠습니다.
좋은 글 좋은 기획 너무 좋습니다~ 나중에는 직관 분위기나 경기장환경 같은 주제를 가지고 얘기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시안블루 2020.04.24. 12:16
 김석박사
맞습니다. 스틸야드 직관 다녀보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스틸러스만의 역사와 전통이 있지요 ㅎㅎ
동해안 대담 시즌2도 기획해보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4.24. 12:22
 시안블루
네...? 마음대로요..?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4.24. 12:56
 시안블루
오키 ㅋㅋ
댓글
모쌀겐네 2020.04.25. 14:00
주말되서 몰아 읽고 있는데 재밌게 읽었음 ㅋㅋㅋㅋ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4.25. 15:01
 모쌀겐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저녁에도 새로운 편 업로드할 예정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읽으러 와주세요! >
댓글
모쌀겐네 2020.04.25. 14:04
그리고 위에 울산팬 두분(조선업부활, 푸른치)이 '방임' 얘기하시는데
그분야 최고는 모라이스라고 생각. 그게 숨겨지지않고 다 튀어나온게 금년 아챔 요코하마 경기
말로는 빌드업축구 추구 어쩌고 하는데, 글쎄 올시다 ㅋㅋ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4.25. 14:54
 모쌀겐네
근데 요코하마전같은 경우에는 모라이스가 작년 퇴장 징계 때문에 벤치에 못앉았던 걸로 알고있음다.
그리고... 타 팀 팬이라 제가 얕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커뮤니티같은 곳 눈팅하며 봤던 이야기들로는,
김상식 코치가 모라이스 감독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어느정도 균형을 유지해줬다고 생각하고, 또 떠날 뻔 했던 김상식 코치가 결국 남았으니, 모라이스의 능력에 대한 것은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시즌이 재개하고 나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도훈 감독에 대한 불만이 많기는 하지만,
철퇴축구라는 네이밍에서도 볼 수 있었던 선수비후역습의 울산의 전술적 컬러를 (적어도 전반전 만큼은) 빌드업을 기조로한 축구로 바꿨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년의 제련을 통해 팀이 분명히 적응하는 모습도 보였구요.

모라이스의 전북도 다가올 1년 내지 내년까지는 좀 더 지켜보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시즌 전북이, 다이렉트한 느낌의 전북을 아기자기하게 바꿔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편집으로 잘라냈지만, 장신 스트라이커를 팔았던 점도 그 과정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후방 빌드업을 기조로 한 팀이라는게, 초기 작업 단계에는 잡음이 많지만, 완성 단계에 이르면 매우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북은 앞으로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남의 일이라 쓸 데 없이 객관적이게 된 것도 없잖아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커뮤니티 국축갤러 식으로 마무리 짓자면,
저희도 김도훈 3년 버텼으니, 전북도 모쌀 3년 정도는 견뎌주셔야 하는 거 아니겠읍니까? ㅎㅎㅎ
댓글
모쌀겐네 2020.04.25. 18:00
 푸른치
아기자기 하아...저기요 그 장신 스트라이커 팔아버리고 그대로 예전에 니들 하던대로 하라던게 작년 하반기 전북 축군데요. 올해는 새로들어온애들있으니 다르려나 허허 스쿼드 개인기로 자부심으로 머 그렇게 얼만큼 버티나 라는 느낌밖에 못받았어요. 요코하마전때는 그게 아예 안먹히니 선수들 멘탈이 붕괴되는 현장을 목격한거고. 뭐 다 개인적인 늑힘적 늑힘이지마능 크흐

여담인데 전북팬 아니지만 아챔서는 전북이랑 울산은 리그의 자랑이 되어주어야한다고 생각하죠. 전북은 스쿼드 모두가 그 정신이 있다는거 뿜뿜 잘보임. 그래서 매수든 머든 전북은 전북인데, 울산은 ... 그 독기가 올해는 꼭 발생하길 빕니다. 그거 못이뤄내믄 퐝 못이김 ㅋㅋㅋ(아 내년엔 퐝이 나가서 보여주리이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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