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울산x포항=동해안대담] 2-2. 동해안 더비 3차전 리뷰

첫 편부터 보기: [동해안대담] 1-1. 언성 히어로

 

 

동해안 대담②: 2019시즌 동해안 더비

3. 동해안 더비 3차전(10월 6일, 33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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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블루: 3번째 동해안 더비는 33R. 포항에서 했었지. 2:1로 역전승했던 경기. 그 때 안티콜이 처용전사 쪽에서 2개가 나왔어. 첫 번째 안티콜은 그거였어.

 

푸른치: “저기 고철 놈~ 저기 고철 놈~ 아챔 못 가는 고철 놈들이 라이벌이네~”

 

시안블루: 응, 그거였고, 두 번째는, “신진호 울산, 김승대 매북”

 

푸른치: (흥에 겨워) “이명주는 북패, 우찬양은 경! 찰! 서! 이수빈은 어디로 갈까, 고철 놈들에겐 미래가 없네~”

 

시안블루: 이거였는데, 울산 서포터즈 쪽에서 하루 전인가 이틀 전인가 (이 두 곡을) 선공개를 했어 인터넷에. 그래서 그걸 거의 공개되자 마자 들었었는데, 듣자 마자, ‘와, 이거 대박이다… 이 미친 놈들.’ (웃음) 이거 열받네? 약오르네? 이런 생각이었거든?

근데 나는 서포터즈 활동도 안하고, 애초에 직관을 가도 N석으로 안 가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지. 아 되게 재밌다, 약오르네.

 

푸른치: 스토리를 또 하나 만드는구나.

 

시안블루: 응, 잘 만들었네, 약오르네 그냥 이런 생각이었지.

그러고 경기 당일에 갔는데, 포항 서포터즈들이 (새 안티콜을) 현장 공개를 하더라고. <저기 고철 놈> 멜로디에 맞춰서, “울산 놈들, 맨날 준우승, 별이 두 개래, 별이 두 개래, 별이 두 개래” 이 노래 공개를 현장에서 한 거야. 와, 나 그거 듣고 깜짝 놀라서. 와 이거 (응원전도) 대박이다. 이런 생각을 했었고.

또 그 날이 포항한테는 해병대의 날이었어.

 

푸른치: 아 맞아, 그 날 해병들 되게 많이 왔지.

 

시안블루: 응, 그래서 해병들 2,000명 초청하고, 포항 선수들도 특별히 해병대 에디션 유니폼 입고 경기를 했었지.

근데, 선제 골을 먹었어, 김태환한테. 특히 내가 싫어하는 김태환한테. 골 먹는 과정도 참…

 

푸른치: (그 장면 생각하니 또 감격) 그 셀러브레이션이 XX 멋있었지. 가슴팍에 엠블럼 치면서 XX, 와…

 

시안블루: (웃음) 왼쪽 사이드에서 땅볼 크로스가 올라왔는데, 어영부영하다가 김태환한테 흘렀어. 그 날 김태환이 윙포로 나왔었으니까.

 

푸른치: 응, 주니오가 때린게 맞고 나온게 김태환 쪽으로 갔었을 거야, 아마.

 

시안블루: 응, 그 때 심상민이 슬라이딩 했는데 벗겨지고 바로 골 먹혀버렸지. 선제골을 먹었어 일단은.

와 근데 해병들도 많이 왔고, 팬들도 제법 왔고, 분위기도 좋은데, 안타깝더라고. '와, 이거 X됐다…' 그 때 또 우리가 파이널A 경쟁하고 있었거든 상주랑.

 

푸른치: 그치, 그 때 너네가 그 경기를 이겨야 진출 가능한 상황이었지?

 

시안블루: 거의 그랬지. 상주가 그 라운드 이기면 우리도 이겨야 올라가는 상황이었지. 그래서 선제골 먹자 마자 나는 폰 켜서 상주 상무 경기 문자 중계 틀고, 그러고 보고 있었지.

그렇게 후반전이 흘러가는데 김승규가 너무 잘하더라고. 유효 슈팅을 다 막아, 여유도 있고. 얄미워 죽겠더라고.

근데 여차저차하다가 우리가 PK를 얻더라?

 

푸른치: 응, 완델손이 김창수에 밀리면서.

 

시안블루: 응. 근데 그게 좀… 이게, 그 장면만 보면 '이거 PK다' 할 수 있지만, 사실 시즌 1년 동안 심판들이 해왔던 판정을 보면, (푸른치: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 않았나?') 응, 이건 진짜 놀리는 게 아니라, 울산 팬 입장에서는 '저걸 PK주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해.

근데 뭐, 결국 PK 선언이 됐고 팔로세비치가 골을 넣었지.

근데, 이게 또, 직관 갔던 사람들은 아는데 PK 선언되고 김승규가 시간을 엄청 끌더라고. 괜히 음료수 마시고, 시간 끌고, 심리전이 대단하더라고. 그래서 포항 팬들 야유하고, 근데 결국엔 골이 들어갔지. 그 때 포항이 PK로 동점 골 넣은 게 내 기억이 맞다면 87분인가 그랬을 거야.

 

푸른치: (미리 준비해 온 타임라인 확인하고) XX 정확하네, XX.

 

시안블루: 당연하지 직관했으니까. (웃음) 그래서 얼마 안 남았다, 이거 역전을 해야 우리가 파이널A로 간다, 그러고 있었는데,

원래 후반전의 포항은 윙 플레이 성향이 되게 강해. 경기장 최대한 넓게 쓰면서 윙어랑 풀백을 활용한단 말이야? 근데 (그 날은) 이상했던 게, 팔로세비치가 공을 잡았는데 측면으로 벌려야 할 이광혁, 이 미친 놈이 가운데로 들어오는 거야? 뒤에 김용환도 안 올라왔는데.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또 팔로세비치가 이광혁한테 줘, 그리고 본인은 바깥으로 빠지더라고? 그래서 ‘아 그래도 이거 잘 만들면 상대 흔들고 좋은 기회 나오겠다’했는데, 이광혁이 바로 그냥 Z+D로 감아서 때려버리더라고! 이게 92분인가?

 

푸른치: 확인해보자… (타임라인 확인하고) 93분이네.

 

시안블루: 1분 차이네. (웃음) 그렇게 골 넣고 스틸야드는 열광의 도가니로. 강현무 반대편에서 뛰어와서 셀러브레이션 하고 난리가 났었지.

그래서 이 경기가 주는 의미는 우리가 드디어 상승세 타고 파이널A를 간다. 그리고 우리 팀은 항상, 스플릿 라운드(지금의 파이널 라운드) 때는 상스(파이널A)든 하스(파이널B)든 좋은 결과를 가져왔었다. 그런 면에서 희망적이었지.

 

푸른치: 이걸 울산 팬 입장에서 이야기해줄까?

내가 초반부터 불안했고 아쉬웠던 부분은 일류첸코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면서 포항에 원톱으로 나올 선수가 없었어. 실제로도 송민규가 제로톱(폴스나인)으로 나왔었잖아?

그렇게 나올 거라는 걸 울산에서도…

 

시안블루: 알고 있었겠지.

 

푸른치: 알고 있었겠지. 당연히 알고 있었어야 하고.

제로톱(폴스나인)으로 나온다는 거는 스위칭을 많이 하면서 상대 수비를 많이 흔들겠다는 이야기잖아. 그럼 어느 정도 대책이 미리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전반전에는 (울산이) 잘 막아내긴 했어. 0:0으로 마쳤으니까. 근데 그 이후의 대처가 진짜, XX 말아먹었지.

(울산이 대처를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그 때 선발 백포라인이, 박주호-불투이스-윤영선-김창수였어. 가장 큰 문제는 그 백포 중에 빠른 선수가 없었어.

 

시안블루: 응.

 

푸른치: 불투이스랑 윤영선은 센터백이니까 그렇다고 쳐, 풀백들이… (다 느린 선수였던 거야.)

포항이 빠른 선수가 많은 편이잖아. 에이스라고 불리는 완델손부터 빠른 유형의 측면 자원이고. (시안블루: 응, 그치.) 일류첸코가 못 나오는 상황에서 (포항의 당시 스쿼드를 생각했을 때) 포항이 윙어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그 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건 경기 전부터 예측이 가능했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백포라인 구성을 그런 조합으로 했다는 게 첫번째 문제였다고 생각해. 김태환을 굳이 윙어로 올리고 김창수를 풀백에 세웠다는 거. 실제로 김창수의 파울로 PK 동점골을 허용하기도 했었고.

그래도 김태환이 골 넣으면서, ‘아, 내가 틀렸구나’ 했었는데, 이후에 김기동 감독이 대처를 되게 잘했었어.

순서를 보면, 51분에 김태환 골이 들어가고 56분에 공미로 나왔던 이수빈이랑 윙포워드 허용준을 교체를 해. 이게 어떤 의미냐면, (공미를 쓰던 4-2-3-1에서) 4-2-4 포메이션으로 바꾼다는 의미거든? 심동운, 완델손, 송민규, 허용준이 스위칭 해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는 의도가 확연히 보이는 교체였는데, 울산은 거기에 제대로 된 대처를 안 보여줬어. 교체 이후에 포항은 속도가 더 빨라진 거잖아? 이수빈이 나가고 허용준이 들어왔으니까. 심지어 그 다음에는 송민규랑 이광혁을 교체하면서 체력까지 보충했어. 그럼 애초에 선발 라인업부터 느린 선수들로 수비진을 구성해온 울산 입장에선, 그 때라도 빠르고 커버 잘하는 수비 자원을 투입했어야지. 그런데, 그 다음 울산이 했던 교체는 68분 세컨톱 자리의 박정인을 빼고 황일수를 넣으면서 황일수-김보경-김태환. 그러니까, 상대가 역전을 꾀하려고 승부수를 던졌는데, 우리는 그냥 항상 하던 거나 하고 있었던 거야. 이게 두번째 문제.

그 다음에 포항이 최영준을 빼고 팔로세비치를 투입하거든?

 

시안블루: 밸런스를 포기하고라도 공격적으로 나섰던 거였지.

 

푸른치: 응, 그러면 이제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4명의 최전방 윙어들이 이제 날카로운 침투 패스까지 받을 수 있게 (환경이 조성)된 거거든. 그러면, 그 때라도 대처를 해야 하는데, 울산은 80분에 믹스랑 데이비슨을 교체해. 데이비슨을 풀백으로 세우고, 박주호를 중미로 옮겨와.

박주호가 기존에 풀백에서 뛰었으니까 수비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사실 박주호는 아까 베스트일레븐 파트에서도 이야기 했었지만 볼 키핑과 안정적인 패스로 팀의 안정성에 기여를 하는 선수지, 수비적인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란 말이야? 박용우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팔로세비치가 공을 잡았을 때, 박용우도 박주호도, 둘 다 압박이 조금 늦었어. 그렇다 보니까, 팔로세비치가 볼을 쉽게 키핑을 하고 완델손한테 로빙패스를 보냈고, 완델손이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침투하면서 공을 잡았는데, 김창수가 뒤늦게 그걸 저지하다가 PK선언이 됐지. 그리고 팔로세비치가 PK를 성공시키면서 동점이 됐어.

내 생각에는 그 때라도… 그 때 교체를 하더라도 중원을 포기하면 안됐다고 생각해. 믹스가 빠지면서부터 중원 싸움에서 울산이 밀리기 시작했거든? 그럼, 이 경기를 이겨야겠다 싶었으면 중원을 강화해서 팔로세비치의 수비력을 공략했어야지. 근데 울산은 박주호를 빼고 주민규를 넣어버려.

 

시안블루: 응, 맞어. 그러면서 중원 싸움 그냥 밀려버렸지.

 

푸른치: 응, 그러면서 포메이션이 이상해져버렸어. 넓은 다이아몬드 4-4-2. 윙어 둘에 공미 하나, 수미 하나, 이렇게 배치를 시키면서 중원이 아예 비어 버린 거야. 그렇다고 투톱이 계속 중원 싸움에 가담해주는 상황도 아니었고. 결국 수비적인 부담은 박용우 혼자 온전히 받아내야 했고, 김보경은 수비까지 내려올 만한 체력이 안되는 상황이었지.

그런 상황에서 이광혁이 안쪽으로 좁혀 들어오면서, 박용우 앞에서 팔로세비치와 교차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박용우 입장에서는 이게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던 거야. 박용우가 나쁜 선수라는 게 아니라, 차라리 전문 수미였으면 더 좋은 판단으로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르는데, 박용우는 애초에 전문 수미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박용우 입장에서는 (팔로세비치를 따라가는 게) 최선의 판단이었는데, 그게 팀 입장에서는 악수였던 거지.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온 이광혁이 프리하게 중거리슛을 때리면서 경기를 결정짓는 버저비터 골이 나왔지.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계속 김도훈이 악수를 뒀던 경기였던 거야.

 

시안블루: 그 덕분에 우리는 파이널A로 갔고.

 

푸른치: 그 나비효과로 파이널A에 남은 포항이 마지막 라운드에 울산의 발목을 붙잡았지.

 

시안블루: 자 그럼 마지막 라운드 이야기를 해볼까?

 

 

 

(당시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했던 푸른치는 ‘안티콜과 김광석’에 대한 토픽을 까먹었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3부 녹음을 진행하기 전에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진행할 수 있었다.)

 

푸른치: 어제 그 애기 했었나?

 

시안블루: 무슨 얘기?

 

푸른치: 김광석이랑, 안티콜.

 

시안블루: 안했었지.

 

푸른치: 응, 그 33라운드. 파이널 라운드 직전 경기. 그 때, 울산이 안티콜 준비를 야심차게 했잖아.

 

시안블루: 그치, 곡을 두 개를 냈었지.

 

푸른치: <저기 고철 놈>이랑,

 

시안블루: 응, <이수빈은 어디로 갈까>. 그게, <이수빈은 어디로 갈까> 같은 경우는 원곡이 이탈리아 민요 <Bella Ciao>. K리그에서는 인천 서포터즈들의 응원곡이, (푸른치: 제일 유명하지.)

응,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데. 멜로디가 좋아서 그런지 나한테는 크게 대미지가 없었어. 포항 팬인데도. 그리고, 흥얼거리게 돼, 듣다 보면. 게다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이수빈은 어디로 갈까가 밈으로 굉장히 유행했었기 때문에 (이젠 별로 크게 대미지는 없어.)

 

푸른치: 결국엔 전북으로 갔지.

 

시안블루: 그치. 아이, 괜찮아. 임대니까. 매북이 잘 키워줄 거야. 우리 수빈이.

 

푸른치: 완전영입 옵션 없냐?

 

시안블루: 그건 기사로는 알려진 바가 없는데, 추측은 할 수 있잖아?

선수 인터뷰나 구단에서 낸 보도자료 보고 추측을 하면, 없는 것 같아. 최영준도 그렇고 이수빈도 그렇고. 대신 임대 선수한테 흔히 거는 원 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조항, 이건 있다는 걸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었어.

그렇게만 보면, 포항 입장에서는 즉시 전력감을 얻었고, 1년동안. (푸른치: 그치.) 대신 유스 출신 유망주를 내주기는 했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이수빈과 최영준만 놓고 현재 능력을 비교한다, 그러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텐데, U22 쿼터를 채울 수 있는 주전급 자원을 1년 동안 얻었다고 생각하면 완전히 손해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

 

푸른치: 그치, U22 룰에 부합하는 선수가 필요한데, 송범근이 이제 U22 룰 적용이 안되니까.

 

시안블루: 그리고, 어차피 감독이 모라이스잖아. 최영준 있어도 안 써, 얘는! 내가 봤을 땐.

 

푸른치: 허, XX… 왜 영입한 건지 모르겠어, 솔직히.

 

시안블루: 그러니까. (웃음) 그러면, 모라이스가 최영준을 올해도 안 쓸 거라는 전제만 깔면 이수빈 임대 영입은 나쁘지 않은 영입이지. 전북 입장에서도.

 

푸른치: 뭐, 안티콜 이야기를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나는 그 노래(<이수빈은 어디로 갈까>)를 되게 좋아해.

Bella Ciao를 잘 몰랐거든? 그냥 인천 서포팅곡 중에 하나로 알고 있었지, 원곡이 있는 것도 몰랐었는데. 이게 나온다고 인스타로 선공개를 했었어. 경기 이틀 전에. 이거 부를 거니까 많이 들어달라고.

그... <저기 고철 놈>은 조금 약했고 솔직히 <이수빈…>이 제일... (시안블루: 그치, 임팩트가 있었지.) 응, 임팩트가 강했잖아, 그 안티콜이라는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내가 알기로는 아마 울트라스 파랑 소속인 분이 그걸 개사했었을 거야. 그 분이 계속 다음 작업물을 만들었으면 좋겠는 게, 가사 쓰는 센스가 되게 좋았어.

 

시안블루: 어, 맞어 나 깜짝 놀랐잖아. 처음에.

 

푸른치: 이게, 대중 가요 가사를 쓸 때도 사용하는 스킬 같은 건데, 멜로디에 맞춰서 음절을 끊고 노랫말의 띄어쓰기까지 고려해서 단어를 배치하는 작업을 ‘음절을 따서 작사한다’고 하거든? 그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곡의 느낌이 확 구려지기도 하고 확 세련되게 바뀌기도 하는데, 그런 점을 되게 잘 캐치해서 만드셨더라고. 나 그, (시안블루: ‘우찬양은 경찰서’ 그 부분) 응, 그 부분에서 ‘와, 이 사람 센스있다. 이 사람 되게 야마 있게 가사 잘 쓴다.’ 그렇게 생각했었거든.

 

시안블루: 계약 해지 오피셜 떴어. 우찬양. (웃음)

 

푸른치: (웃음) 어쨌든 그래서, 그 분이 다음 번에는 안티콜이 아닌, 라이벌 경기 아니더라도 쓸 수 있는 서포팅 곡을 또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그런 한 명의 팬으로서의 마음으로 보고 있고.

 

시안블루: 그 다음에, <저기 고철 놈>은?

 

푸른치: <저기 고철 놈>은, 솔직히 말하면 <저기 고철 놈>보다 <별이 두 개래>가 조금 더 임팩트가 강한 느낌이야. (웃음)

 

시안블루: (웃음) 맞아. 그 곡이 나왔던 때가 33라운드, 동해안 더비 3차전이었잖아? 울산이 두 곡을 발표했던 경기도 그 경기고.

포항 서포터즈 쪽에서는 온라인 상으로는 전혀 대응을 안했어. 곡을 안냈단 말이야? 그래서 난 좀 아쉬워 했었지. '우리는 대응을 안하나?' 근데 현장 공개를 해버리더라고. <저기 고철 놈>이랑 같은 원곡을 써서 <별이 두 개래>라는 노래를 만들었어.

포항 같은 경우에는 2018시즌부터 전광판을 N석, S석 양쪽에 달아놨는데, 원정석쪽 전광판에는 서포팅 곡 가사를 띄워준단 말이야? 와, 근데 거기다가 안티콜을 띄웠어. 물론 전광판에 ‘울산 놈들’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서포터들은 울산 놈들이라고 원래대로 부르고, 그랬었지.

현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와, 이거 재밌다!' 그랬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맨날 준우승을 해버린 거지. 작년에도. 그래서 12월 1일 경기 마치고 다 같이 그 노래를 부르는데, 선수들, 특히 송민규 완전 날뛰고, 일류첸코 머플러 펼치고 있고,

 

푸른치: 행복했겠다, XX

 

시안블루: 아주 신나더라고, 그런 노래가, 또 명곡이 탄생했구나 싶었지.

 

푸른치: 그 같은 경기 때 그렇게 안티콜이 나왔었고, 그리고… 김광석 도발은,

 

시안블루: 아, 그거는 일단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벌금 1,000만 원 징계를 받았었고,

 

푸른치: 그거 모금하지 않았냐? 천만 원?

 

시안블루: 모금해서, 천만 원 못 채웠어. 서포터즈들이 모금했었는데, 오백 몇 십만 원인가? 반절 조금 넘게 채운 걸로 알고 있거든?

벌금은 당연히 구단에서 냈고, 모금한 돈은 김광석이 서포터즈랑 본인 이름으로 기부를 했어.

 

푸른치: 그 때 좀… 어…. 그 때 나는 그 원정을 못 갔었거든? 근데 간 팬들 이야기를 다 들어보니까,

김광석에 대해서라면, 울산 팬들이라면 어느정도 (감정이) 안 좋을 수가 있잖아.

 

시안블루: 안 좋지, 그 때(2013시즌) 강민수랑, 그 사건도 있었고.

 

푸른치: 응응, 그 뒷다리 후린 게 김광석이었나?

 

시안블루: 그랬었지.

 

푸른치: 그런 사건도 있었다보니, 올드 팬, (고민) 사실 올드 팬이라고 하기도 뭐하다.

 

시안블루: 10년도 안 됐으니까, 아직.

 

푸른치: 응, 13년도 일이었으니까. 어쨌든 그 때부터 봐왔던 사람들은 김광석에 대한 악감정이 있었더라도, 최근들어 울산 팬이 된 사람들은 김광석에 대한 별 감정이 없었을 거란 말이야? 그냥 라이벌 팀의 레전드 급 수비수? 그냥 그 정도였을 텐데,

그 날 내가 아는 커뮤니티들에서 ‘나 울산 팬 뉴비다’ 하던 사람들까지도 다 멘탈 터진다고, X극혐이라고 글을 올리고, SNS에도 그런 글이 올라오는 걸 봤었거든.

정확하게 뭐 어떤 장면이었는지는 봤냐? 너는 그 반대편에 있었으니까…

 

시안블루: 나는 반대편에 있었는데 그렇다 보니 그 장면을 정확히는 못 봤어.

내가 경기장에서 직관하면서 본 거는, 종료 휘슬이 울렸는데, 갑자기 김태환이 달려들고, 주니오가 달려들어서 김광석이랑 시비가 붙은 그 장면만 보고, '이야, 김태환이 김태환 했네'라고 생각을 했어, 처음엔.

근데 나중에 인터넷에서 확인하니까, 내가 봤던 글 내용은 뭐였냐면, 경기 중에 골아웃이 돼서 골 킥 상황, 그냥 골키퍼한테 공을 줘서 골 킥으로 경기 재개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공이 울산 서포터즈 앞 쪽에 떨어져 있었대. 근데 그걸 울산 서포터즈 쪽으로 차는 모션을 했다더라고.

아마 내 생각에는 그 장면에서 벌금 천만 원이 나왔을 거고.

 

푸른치: 관중 위협…

 

시안블루: 응, 그치, 그건 잘못된 행동이 맞아. 공을 찼든 안 찼든.

그리고 또 문제가 됐던 행동이 경기 끝나고도 울산 서포터즈 앞에 가서, 그 날 우리가 역전승했었잖아, 막판에 두 골 넣어서. 그러면 원정 온 팬들은 기분도 안 좋고, 더비전이기도 하니까 더 기분이 안 좋았을 텐데, 그 쪽에 가서 도발을 했다더라고.

그리고 우리가 역전골인가 동점골 넣었을 때도 도발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어.

 

푸른치: 어떻게 보면 되게 구단에 대한 자긍심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게 큰 선수라서… 그런… 음, (김광석이) 과몰입한 거지, 시쳇말로.

 

시안블루: 그치, 그리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공 차는 모션만 안 했어도 벌금이 천만 원까진 안 나왔을 거야.

김광석은 선수고, 울산 서포터들은 라이벌 팀 팬이지만 결국 축구 팬이잖아. 프로 선수가 팬들을 위협하는 행동이나 도발하는 행동은, 어느 정도 선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좀 심했어.

 

푸른치: 그 모션만 안했어면 그냥, 벌금도 거의 없었을 수도…

주민규가 벌금을 받았었나? 왜 그 전북 원정 가서 골 넣고 도발 셀러브레이션 했었잖아.

 

시안블루: 그거 아마 벌금 안받았었을 거야.

 

푸른치: 그니까 그 정도 도발 정도에서 그쳤으면 나 같은 울산 팬들은 그 정도에도 화가 나서 김광석을 깠겠지만, 울산 포항을 제외한 타 팀 팬들 같은 경우에는 ‘뭐, 저 정도는 할 수 있지’ 얘기가 나왔을 텐데, 그 이후에 울산 팬들의 목격담이 막 올라오면서…

 

시안블루: 그건 좀 정말 많이 오바였지 않았나 (라는 반응이었지.)

 

푸른치: 뭐, (사실 타 팀 팬들은) 별 상관 없었겠지. 솔직히 말하면 김광석의 그 태도에 대한 문제보다, 그 주니오가 손가락으로 김광석 입 찌른 거.

 

시안블루: 어, 그 김광석 조커 만들었던 짤.

 

푸른치: 응, 그게 (사건 자체보다) 더 커뮤니티 상에서는 밈화 됐었지.

 

시안블루: 응, 그게 그냥 웃긴 짤로 많이 돌아다녔었지.

김광석은 참… 이건 이 사건에 대한 실드는 아니고, 좀 팬으로서 안타까운게, 프로 선수로 뛰는 동안 파울 수보다 피파울 수가 더 많은 수비수야. 내가 알기로는 퇴장 기록이 없어, 프로 선수로 뛴 기간 내내. 그 만큼 깔끔한 수비를 지향하는 선수인데,

이상하게 임팩트 있는 사건들, 2013년도 때 강민수 뒷다리 걷어찬 사건이랑, 이번 도발 사건 때문에, 약간 이미지가 거친 선수가 돼 버렸다고.

 

푸른치: 그니까 울산만 만나면 눈이 뒤집히는 스타일이네.

 

시안블루: 그치, 라이벌리가 되게 강한 선수인 것 같아.

그래도 이번 일은 과했어. 오버였지.

 

푸른치: 근데 사실, 어떤 팀을 응원하는 팬 입장에서는 솔직히 내로남불이잖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걸 보고 좀 좋았다고 느꼈을 포항 팬들도 있었을 것 같아.

 

시안블루: 나도 그렇긴 했어. 잘못한 것도 인지하고, 벌금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통쾌했지 어느 정도는.

 

푸른치: 울산 팬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일이지. (시안블루: 당연하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었던 것도 맞고.)

근데 만약 김태환이 동해안 더비에서 김광석처럼 뭔가, 물론 김태환이 팬들을 향해서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뭐, 태클을 깊게 한다든지, 선수들 사이에 선시비를 걸어서 벤치 클리어링? 축구 용어는 아니지만. 그런 상황이 오면, 울산 팬들 입장에서는 그게 경기를 과열시키는, 혹은 잘못된 행동으로 볼 수 있더라도 커버를 쳐주고 싶은 거나 마찬가지지.

 

시안블루: 나는 선수의 관중 도발 같은 경우, 잘못된 것은 맞는데, 통쾌하기도 하고, 선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난 우리 팀이 지고 라이벌 팀 선수, 김태환이라든지, 그런 선수에게 도발을 당해도, 그걸 욕하면서도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더비의 특수성도 있고.

솔직히 포항이랑 울산 경기 아니면 K리그1, K리그2 내에서 이런 모습이 연출될 만한 경기가 없다고 생각해. 그나마 슈퍼 매치? 그래도 걔들은 동해안 더비에는 안되는 것 같아. 치열한 맛이 좀 덜해.

 

푸른치: 그치, 뭐, 아무래도. 솔직히 말해서 좀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지, 슈퍼 매치는. 이게 뭐, 깎아내리려는 건 아닌데, 제3자 입장에서, 바깥에서 보면 ‘어, 치열하다’하는데, 좀… 치열함을 위한 치열함 같은 느낌이 있어.

 

시안블루: 그리고 선수들끼리 되게 친해, 수원이랑 서울. 데얀 봐, 슈퍼 매치 와중에도 욘스랑 하이파이브하고 그러잖아, 교체 아웃 될 때.

 

푸른치: 근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아, 이건 언론에도 나오지 못한 이야기이긴 한데,

재작년 5월 5일, 똥차새끼(토요다) 역전골 넣었던 동해안 더비 때, 경기 다 마치고 울산 뒤풀이 하는데, 그 때 강민수가 무대 올라가서 이야기하면서 ‘개인적으로 그 팀 되게 싫어한다’

 

시안블루: 근데 나는 그런 거 들어도 별로 화가 안 나. '야, 저 선수는 팀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이게 더비지.' 멋져. (웃음) 근데 그런 강민수를 보내 버렸다는 거잖아, 부산으로.

 

푸른치: 그니까, 나는 이해가 안된다니까. 그래, 뭐, 이적까지는 이해할 수 있어. 근데 동해안 더비에 선발로 안 내세웠다는 게! (진짜 이해가 안 가)

지금 우리가 본 동해안 더비 네 번 중에 강민수가 나온 경기가 딱 한 경기였는데, 울산이 유일하게 이긴 경기가 그 경기거든?

그러니까, 강민수가 울산 유스 출신은 아니지만, 울산에서 오래 뛰고, 아챔 우승 같은 역사적인 순간을 다 겪은 선수란 말이야?

 

시안블루: 131201같은 역사적인 순간도.

 

푸른치: 스읍… 뭐, 어쨌든 그런 일들을 다 함께 겪은 팀의 레전드 급 선수라고 생각한단 말이야? 울산에 대한 애정도 되게 큰 선수고, 포항에 대한 라이벌 의식도 없을 수가 없는 선수인데, 그런 라이벌 의식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선발로 세우는 게 맞지, 동해안 더비에는. 올시즌 폼이 나쁜 것도 아니었고.

근데 파이널 라운드에서 강민수를 거의 안 쓰더라고. 강민수가 안 나온 경기에 실점을 안 한 것도 아닌데. 우리 서울전 빼고 다 실점했어. 불륜라인이 시즌 초만큼 단단하지 못하다는 건 결과 기록만 봐도 뻔히 보이는데, 그런데도 마지막 경기에 강민수를 제외시켰다는 게 너무 아쉬우면서도…

이래서 김도훈이 나가야 한다 라는…

 

시안블루: (웃음) 결론은, 룸동아웃.

 

푸른치: 그치. 나 진짜 그 때 X빡쳤었다니까? 룸동 유임 기사 뜨고, 전술코치 안 들인다 기사 떴을 때.

그 때 내가 인스타에다가, 미친 소리라고, 무슨 X소리냐고. (시안블루: (웃음)) 당연히 나가야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무도 책임 안 지고 피해 있다가, 시즌 시작할 때 되니까 얼굴 비추고.

심지어 새해 인사 올라왔었거든?

 

시안블루: 김도훈? 영상으로?

 

푸른치: 응, 영상으로. 어젠가? 그젠가?

 

시안블루: (놀람) 아, 이제 올라왔다고? 아, 팀 소집하고 나서~

 

푸른치: , 이제 올라왔는데, 실실 쪼개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 사태 파악이 안되나, 진짜?

물론, 울산 팬들 중에는 ‘어차피 유임한 거, 그냥 보자’하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긴 한데, 난 ‘그냥 보자’해서는 작년이랑 똑같은 꼴 난다고 생각하거든. 작년보다 못할 거야, 내가 봤을 땐.

그래서, 화가 많이 난 부분이지. 강민수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부분도.

 

 

 

 

 

 


번외. 우리 치타는 그런 사람 아니야!

(김광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푸른치: 근데, 그… 아, 한 번 1차전 때, 정재용이랑 김태환이 시비 붙었던 적이 있었거든?

김태환이 드리블하는 장면에서 정재용이 볼을 뺏으려고 발을 뻗었는데, 김태환 뒷발이 걸린 거야. 그래서 앞으로 넘어졌거든? 그리고 땅에 팔을 짚은 상태로 볼을 지키려고 버티고 있는데, 정재용이 김태환 뒤에서 발을 뻗어서 공 가져가려고 하다가 시비 붙은, 그런 장면이 있었어.

근데 그게 커뮤니티에서 김태환이 괜히 시비 건다는 얘기가 나왔었어.

 

시안블루: 그니까 이미지가 중요한 거지 선수가. (웃음)

 

푸른치: 아니, 리플레이가 어떻게 나왔냐면, 정재용이 김태환 뒷발 거는 건 지나가고 그 다음 장면부터 나온 거야. 그냥 김태환이 넘어져서 엎드려 뻗쳐 자세로 볼 지키고 정재용은 그거 뺏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김태환이 일어나서 시비 거는? 그 장면만 리플레이로 나오니까.

왜, 커뮤니티 짤방은 리플레이 장면을 잘라서 만들잖아? 그래서 나도 그 짤방 돌아다니는 거 볼 때는 ‘어? 김태환이 이럴 사람이 아닌데…?’하면서도 실드를 못 쳤었는데, 이번에 이거(동해안대담) 준비한다고 동해안 더비 풀 경기로 보다 보니까 그런 앞 장면이 있더라고.

 

2020_4_25_2.gif

 

 

 

 

 

 

내일 하루는 칼럼 게시를 쉴 예정입니다. 다음 회차는 월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 :)

월요일 오후 7시~8시 사이, [울산x포항=동해안대담] 2-3. 동해안 더비 4차전 리뷰에서 계속...

댓글 7

무거동미친개 2020.04.25. 20:27
파이널 라운드에서 민수형 선발안쓴건 두고두고 아쉽다... 휴...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4.25. 21:26
 무거동미친개
동경이도... 하... 슈바
이렇게 갈 줄 알았으면 작년에 민수형 유니폼 사는건데,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골키퍼 유니폼 따위를 샀는지...
댓글
김석박사 2020.04.25. 21:44
저는 포항팬들중 한명으로서 김승대 전북~ 이명주 서울~ 그 노래 정말 ㅂㄷㅂㄷ했습니다 ... ㅋ...

매년 주축 선수들 팔려나가는게 일상이면서 항상 마음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죠..

그 노래를 선수들도 듣고 전투력 충전을 했을거에요.

그 부분이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ㅎ..
댓글
모쌀겐네 2020.04.26. 09:22
그 노래 아주 센스있고 괜츈했음
그래서 그 별이 두개래 전광판짤 봤을때 더욱 통쾌유쾌했음 ㅋㅋㅋ

아 4차 더비 리뷰 기대된다
진짜 작년 동해안더비들은 장대했구나... 출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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