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리그 '무관중'개막, '유관중' 경기처럼 해보자

무관중 개막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해보았습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혹시라도 의견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소통하면서 배우겠습니다.

그리고 걸개나 통천 등 많은 설비들도 당연히 방역이 가능한 선에서 활용되어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펨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링크에서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086488&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일정이 잠정 연기된 지 약 두 달 만에 ...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일정이 잠정 연기된 지 약 두 달 만에 드디어 K리그 개막 일정이 확정됐다. 24일 열린 K리그 이사회에서 연맹은 2020시즌 K리그 개막일을 의결했다. 이사회 결과, 5월 8일 열리는 전북과 수원의 K리그1 개막전을 시작으로 K리그는 새로운 여정을 떠나게 됐다. 하염없이 개막만을 기다린 K리그 팬들은 늦게나마 결정된 K리그의 개막에 화색을 띠는 중이다. 또한, 심지어는 외국인 축구팬들조차도 동아시아의 한 축구리그가 개막한다는 소식에 축구를 볼 수 있다는 설렘을 느끼고 있다.

 

 

다만, 2020시즌 K리그는 예년과 조금 다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리그 일정이 축소된다. 2020시즌에 한해 K리그1과 K리그2 모두 팀 당 27경기를 치르고 리그 순위가 결정된다. 또한, 상주가 2021년부터 시민구단으로 전환됨에 따라 상주 포함 두 팀이 K리그2로 강등이 될 예정이다. 이는 K리그2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두 팀이 K리그1으로 승격할 것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예년에는 한 팀이 자동 강등되고 한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쳤던 반면, 올해는 승강 플레이오프가 진행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유관중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리그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이들 중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특이 요소는 바로 ‘무관중’이다. ‘무관중’. 말 그대로 관중이 없다는 뜻이다. 팬이 가장 중요한 프로 스포츠에서는 징계가 아닌 이상 보기 힘든 광경이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그 보기 힘든 광경을 기어코 만들었다.

 

무관중경기로 치러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

 

무관중 경기는 2020시즌동안 K리그가 극복해야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무관중 경기는 응원소리도 없고, 관중들의 움직임도 없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이들과 축구를 보는 이들 모두에게 공허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다보니 경기의 박진감이나 재미가 유관중경기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남아있는 이상, 무관중 경기는 일정 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방역지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바뀌더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확실히 형성되어야 하고, 설사 유관중 경기로 전환되더라도 관중 중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순간 무관중 경기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수많은 국내 축구팬들과 외국 축구팬들이 K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두려워할 것 없다. 이는 오히려 차후 K리그가 중계권 협상을 함에 있어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 있는 일종의 '기회'다. 무관중 경기의 공허함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세계에 K리그를 각인시킬 수도 있다. 그렇기에 연맹과 K리그 각 팀들은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공을 들여 개막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무관중 경기를 하게 된 K리그가 어떤 방식으로 공허함을 없애야 할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 통천과 걸개, 바람인형을 사용하자
 
무관중 경기는 시청자들의 시각과 청각은 물론 선수들의 시각과 청각까지 공허하게 만든다. 이러한 공허함은 경기의 박진감을 떨어뜨리고, 경기에 대한 시청자들이 흥미를 해칠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각적으로, 그리고 청각적으로 느끼는 공허함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선, 시각적 공허함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축구장에서 느끼는 시각적 공허함은 곧 ‘일관성 없는 광경’과 ‘정적인 광경’, ‘소통이 없는 환경’에서 기인한다. 즉, 위 세 가지를 없애야 시각적 공허함도 없앨 수 있는 것이다.

 

 

‘일관성 없는 광경’은 곧 통일성의 부재와도 관련된다. 시청자들에게 시각적 통일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경기장의 색을 팀컬러와 동일한 색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껏 K리그 팀들은 팀 유니폼을 입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게 함으로서, 그리고 경기장 2층이나 경기장 외벽에 통천을 걸어둠으로서 시각적 통일성을 도모했다. 그러나 이는 무관중 경기에서 실행할 수 없거나, 실행하더라도 그 실효성이 떨어지는 전략들이다.
 
무관중 경기를 하게 되면 경기를 보는 창구는 TV가 사실상 유일해진다. 징계성이 아닌 질병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이기 때문에 경기장 근처에 사람이 오는 것도 제지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TV중계에 잡히는 경기장의 모습은 1층 관중석이 사실상 끝이다. 그런데, K리그 팀들이 사용하는 경기장들은 좌석색이 팀컬러와 일치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 DGB대구은행파크나 포항 스틸야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정도를 제외하면, 좌석색과 팀컬러가 따로 논다. 결국,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러나 좌석의 색을 팀컬러와 동일하게 만드는 것은 재정적 측면에서도 시간적 측면에서도 쉽지가 않다.

 

상암월드컵경기장. 검정-빨강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통천의 활용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K리그 팀들이 경기장 내부 혹은 외부에 설치할 통천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고려할 때, 통천의 활용은 분명 실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수원삼성과 FC서울 등 관중들을 1층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2층에 통천을 걸어둔 팀들의 경우, 통천을 1층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통천을 통해 축구경기의 통일성을 높인다면, 시청자들의 몰입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그리고 통천을 통해 사람이 좀 더 많아보이도록 할 수도 있다. 실제로 J리그 팀들은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큰 걸개 혹은 통천을 사용해 응원단의 규모가 실제보다 더 큰 것처럼 원정석을 꾸며놓는다. 또한, 통천이 바람에 날린다면 마치 관중이 움직이는 것과 비슷한 동적인 시각효과를 낼 수도 있다. 무려 ‘일석삼조’인 셈이다.

 

2층에 통천을 매단 수원삼성

 

걸개의 경우, 팬들의 목소리를 시각적으로나마 선수들과 시청자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포터들이 제작한 걸개를 팀이 수합해 경기장에 걸게 된다면 선수들과 시청자들은 서포터의 목소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통천이 부족하거나 없는 팀들의 경우, 걸개를 활용해 관중석을 채우는 것도 좋아 보인다. 아무것도 없는 난간과 좌석을 보는 것보다는 팀을 응원하는 강렬한 문구들이 적힌 걸개를 보는 게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욱 돋울 것이다.

 

 

하지만, 종합운동장의 경우 TV중계에서 관중석이 많이 잡히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관중의 응원소리로부터 오는 청각적 자극이 전무한 상태에서 종합운동장에서의 경기를 보게 된다면 공허함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바람인형’을 추천한다. 대형 마트 앞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람인형은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행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바람인형을 트랙에 설치한다면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경기장에 사람들이 많은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상술한 걸개, 통천, 바람인형은 또한 스폰서 노출 효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1층 관중석이나 트랙에 설치한 걸개, 통천, 바람인형 등에 스폰서를 써놓는다면, 이는 스폰서 수익 측면에서도 이익을 불러올 수 있다.
 
물론, 결국 걸개도, 통천도, 바람인형도 돈이고 투자다. 그렇기에 연맹이 함부로 지시할 수 없다. 연맹이 할 수 있는 건 기존의 징계성 무관중경기와는 다르게 물품의 경기장 반입 정도는 허용해주는 것이다. 즉, 걸개도, 통천도, 바람인형도, K리그 팀들의 자체 결정에 따라 달린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시각적 공허함을 채워 선수들과 시청자들 모두 경기에 몰입을 해서 얻는 이익은 생각보다 클 것이라는 점이다.
 
 

#. 좀 더 적극적인 앰프 응원이 필요하다
 
K리그는 다른 국내 프로스포츠들과는 다르게 서포터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그래서 K리그 경기장에서는 서포터들이 응원가를 만들고, 서포터들이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을 독려한다. 경기 중의 앰프응원(음향증폭기를 사용한 응원)은 골이나 슈퍼 세이브, 멋진 슈팅 이후 장내 아나운서가 응원을 유도할 때 말고는 듣기 어렵다. 일부 구단에서 앰프 응원을 하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서포터들이 만든 응원가를 확대해서 트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제 당분간 응원가를 불러줄 서포터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앰프 응원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앰프를 사용한 응원은 관중이 없는 경기장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빠른 응원곡의 경우, 시청자들로 하여금 경기의 박진감을 더 실감나게 느끼도록 유도할 수 있다.

 

 

앰프 응원은 서포터들에게 종종 비판받아왔다. 팬들이 주가 되는 응원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팬들이 주가 될 수 없다면, 팀에서 나서야 한다. 물론, 서포터들이 돌아오면 서포터들의 응원문화를 존중하겠다는 팀과 서포터 간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서포터들이 경기장을 찾아 마음껏 노래를 부를 수 있을 때까지, 경기장에서 좀 더 적극적인 앰프 사용을 해서 선수단과 시청자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선수들끼리 이야기하는 소리, 공 차는 소리, 몇몇의 박수소리는 K리그 정식경기조차 연습경기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이를 방지해야 한다.

 

 

각 팀이 가진 응원가, K리그 응원가 등을 적절히 섞어 경기 중에 트는 걸 추천한다. 또한, 골 후 장내 아나운서의 환호성 소리도 환영한다. 경기장은 시끌벅적해야 더욱 재밌다. 이 점을 고려해서 좀 더 적극적인 앰프 사용을 제안한다.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개막전까지 걸개통천바람인형앰프응원 등을 모조리 준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K리그 팀들은 이번 무관중 경기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해야 한다물론코로나19 사태가 대한민국에서만 진정됐다는 걸 두고 함부로 호재라고 해서는 안 된다그러나 확실한 건 이번 무관중 경기를 통해 K리그가 세계인의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다그렇기에 K리그 팀들은그리고 연맹은 좀 더 유연한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는 한편최대한 시청자들의 시·청각을 만족시켜주도록 해야 한다. 2020시즌도 재미있는 K리그가 되길 바란다.

댓글 9

아시아챔프케리그 작성자 2020.04.25. 14:23
의견 달아주신다면 밤까지 답글 달도록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투혼경남 2020.04.25. 14:27
통천, 걸개 그런거 설치할 시간에 선수단 안전과 경기장 관리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프로낚시 2020.04.25. 14:28
생각도 안해봤었는데 좋은 아이디어네요
댓글
모쌀겐네 2020.04.25. 14:33
IT강국인 장점을 활용해서
트위터나 인스타로 팬들이 보내주는 집콬 응원영상을 바로바로 전광판에 띄워주는거?

상당수 구단들의 홍보팀들이 실시간 라방에 익숙하니까 자기들 업무컴 모니터로 SNS를 모니터하고 그걸 트는 그런걸 상상해봤음. ㅋㅋㅋ
팬들의 실시간 환호나 응원을 구장 전광판에서 틀어주면 아주 약간의 시간차야 당연히 나겠지만
꽤 굉장한 그림이 나올지도. 선수들도 힘나고
한두번만 시도해도 너도나도 집단지성을 통해 응원방식이 더 다양해지고 나아질 듯
댓글
킹종부 2020.04.25. 14:38
E석 1층에는 통천 깔고 앰프는 규정상 가능하겠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중계 영상에서 좀 어떻게 현장 사운드 살릴 방법이 있으ㅕㄴ 좋겠당
댓글
나하나쯤이야 2020.04.25. 14:39
바람인형은 좀 쌈마이 느낌 날거같고
관중석에 임시로 깃발 많이 설치해서 바람에 날리도록 연출하면 꽤 장관일듯
댓글
국수영탐 2020.04.25. 15:03
스폰서들과 상생을 위해서도 통천광고가 핑요할거 같습니다. 손씻기 같은 사회적인 목적을 가진 현수막도 대안이 될 수 있을듯
댓글
든든국밥조석영 2020.04.25. 17:27
이런 저런 일이든 결국 다 돈인데 입장권 수익이 없어진 상황에서 구단이 오히려 돈을 더 쓰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
푸른치 2020.04.25. 21:54
통천 설치랑 철수에도 돈이 꽤 든다고 들었던거 같아서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는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 사태를 대비에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해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천박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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