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울산x포항=동해안대담] 번외. 비주류 원톱과 실패한 원톱

번외. 비주류 원톱, 박정인

(1-2. 국가대표에 대한 이야기 도중)

 

 

 

푸른치: 그래서 내가 꼽았던 건 김태환이었거든? 그 이외에는 솔직히 울산은 베테랑 위주의 팀이라, 그 놈의 경험 페티쉬 때문에.

 

시안블루: 아, 룸동종신~

 

푸른치: (무시) 그래서 어린 애들, 그러니까 아래 연령대 대표팀에 들 만한 자원은, 잘 쳐줘야 박정인?

 

시안블루: 난 박정인을 되게 높게 평가해. 되게 좋아 걔는.

 

푸른치: 나도 좋긴 한데

 

시안블루: 상헌이랑 또 달라 걔는, 스타일이.

 

푸른치: 그런데 그 스타일이 K리그에서 눈에 띌 수 있는 자원이 아니라서.

나는 김승대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게, 포항에 있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하거든? 라인 브레이커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는 게, 포항이라는 전술 색을 띄고 있는 팀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해. (시안블루: 아~) 당장 전북 가서 망한 걸 봐도. 다가올 시즌에 강원에서는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왜, K리그에 보편적인 원톱 자원이라고 하면, 키 크고, 어느 정도 포스트 플레이 가능하고...

 

시안블루: 응, 맞아. 수비랑 비벼줄 수 있는 자원.

 

푸른치: 투톱을 서지 않는 이상 그런 자원이 대부분 기용되지, 라인을 깨고, 속도감 있고, 몸빵은 안되더라도 상대를 흔드는 움직임에 강한 포워드는 잘 안 쓴단 말이야? (시안블루: 맞아) 근데 박정인이 딱 그런 느낌이야. 몸빵이 완전히 되지는 않는데, 그냥 위치선정이랑 침투력, 활동력으로 승부보는...

 

시안블루: 난 그 저돌성이 너무 좋더라고.


푸른치: 나도 그런 면에서는 되게 좋아하는데, 국가대표에 뽑힐 만한 자원이냐? 그러면, 그런 자원이 상위호환이 아직까지는 (연령대별 대표팀에도) 조금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어. 게다가 (리그에서 잘 기용되지 않으니) 눈에 띄기도 힘들어서 (앞으로도 전망이 마냥 밝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

 

 

 

 

 

 

번외. 실패한 원톱, 데이비드와 최용우

(1-4. 베스트일레븐에 대한 이야기 도중)

 

 

 

시안블루원톱 후보로는 전반기엔 김승대, 그 전엔 데이비드...

 

푸른치데이비드는 말할 필요도 없고.

 

시안블루데이비드가 내가 기억하기론 10경기 2골 1도움인가 그랬는데, 2골 중에 하나는 PK였고. 데이비드는 인도네시아 리그 또 갔어.

 

푸른치K리그에 어울리지 않았던 걸로.

 

시안블루응, 기량이 좋은 선수는 아니였어. 물론 (인도네시아에서 보여준 것처럼) 골 결정력은 있었어.

포항에서 기록한 유일한 필드 골도 되게 잘 넣었어. 경남전이었는데, 데이비드가 완델손이 찍어차준 패스를 중앙 수비 사이로 침투해서 원터치로, 인사이드로 밀어 넣었단 말이야? 데이비드가 골 결정력은 나쁘지 않아.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인데, 동네 축구에서도 골 잘 넣는 사람은 프로에 데려와도 아마 골은 잘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문제는 뭐냐,

 

푸른치그 외의 모든 걸 못해서 그렇지.

 

시안블루그치, 그 외의 모든 것을 못하는 것도 그렇고, 골을 넣으려면 본인에게 찬스가 와야 하는데, 그 외의 모든 것이 안되니까 애초에 찬스가 안 와. 데이비드는 그 문제가 제일 컸다고 생각해.

만약 우리 팀이 전북이었잖아? 전북급 2선 3선을 보유하고 있었으면 데이비드는 시즌 10골은 넣었을 것 같아.

 

푸른치맞아. 만약 (데이비드 같은) 원톱을 보유한 팀이 10 대 11의 싸움을 이겨낼 수 있는 팀이라면, 원톱은 아무 것도 안하고 골만 넣어도 돼.

 

시안블루그 예가 그, 있어요. 준우승 팀에, 나이 든 외국인 선수 하나 있거든? 그 선수가 골은 기가 막히게 잘 넣어. 공격수에 골 잘 넣는 것만 따지면 그 선수가 잔류하는 게 맞는데,

 

푸른치그래 니 앞에 있는 사람이 그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많이 썼었지.

근데, 내가 그 선수를 싫어하는 게 아니야. 그 선수가 그런 롤을 수행할 수 있는 팀에 가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수 있어. (시안블루전북 같은) 응, 근데 울산은 그런 팀이 아니야.

 

시안블루어쨌든 데이비드도 그런 롤만 부여하면 굉장히 잘해줄 선수인데, 포항에서는 그런 롤만 줄 수가 없다고. 그래서 망했어.

그렇게 데이비드가 망하고 나서, 다음 타자가 최용우. 경주 카바니. 최용우 이야기도 잠깐 해야겠네. 대부분의 포항 팬들, 나를 포함한 포항 팬들의 최용우에 대한 평가는 거의 바닥이야.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공간이해도가 좋다, 침투를 잘한다'...

 

푸른치말하자면 데이비드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다 가졌는데, 데이비드가 가진 능력을 못가졌다.

 

시안블루그렇지, 데이비드랑 최용우 합쳤으면 리그에서 상위권 수준이었을 걸?

최용우는 위치선정이 괜찮았어. 위치선정까지는 괜찮았어. 그런데 볼 트래핑이 안돼. 볼 트래핑이 안돼서 자기가 골을 넣을 찬스를 못 만들어.

 

푸른치볼 트래핑에서 슛까지의 마무리 단계가 엉망이었지. 그 이전장면까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열심히, 많이 뛰고. 공이 오면 터치까지는 가능한데, 그 터치가 막 3미터 나가버리고.

 

시안블루: 그래서 걔는 포항에 4월에 와서 6월까지 뛰고 다시 경주로 임대갔어. 그리고 시즌 끝나면서 계약기간 끝나고 뭐, 나갔지.

 

 

 

 

 

 

[울산x포항=동해안대담] 2-3. 동해안 더비 4차전 리뷰는 내일 오후 7시~8시 사이에 공개됩니다.

댓글 3

나하나쯤이야 2020.04.26. 19:40
최용우는 약간만 더 신체적으로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음
주력이 겁나 느린 수준이 아니라 그냥저냥 느린 수준이었다면
제공권 역시 간간히 공중볼 떨궈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하는 아쉬움...
댓글
모쌀겐네 2020.04.26. 23:42
박정인이 올해는 얼마나 나올라누... 작년에 박정인 나올때마다 괜찮든데 울산은 U22경쟁이 너무 빡세서 ㅋ 한 6번 나왔나? 그렇게밖에 못나와도 - 얼탄 첫경기 제외하고는 진짜 쭉쭉 잘하는거 자체가 재능이든데. 배짱도 있고
댓글
김석박사 2020.04.27. 00:20
근데 사실 포항 선수들은 '포항' 이라서 날개를 필수 있었던 선수들이 많았긴 했음.

근데 김승대는 이번에 강원에서 날아다닐거 같음.

포항이 좋은 유스 시스템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김병수 감독이 영남대에 있을때 엄청 많은 도움을 포항에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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