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광주는 왜 마르코 우레냐를 영입했는가

(이진형 -> 윤평국)

지난 시즌 광주의 베스트 11이다

시즌 초 4-3-3의 안정적인 전형으로 광주는 초반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K2의 해설자들도 항상 하는 말이 

"광주는 정말 안정적인 팀이다"

였고, 사람들도 광주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팬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포메이션의 안정성은 K2 최소실점팀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안정적인 광주의 4-3-3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이는 광주의 주전 미드필더의 성향 때문에 발생한다

NO.7 여름

광주의 제라드 여름이다, 여름은 다재다능하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그 중에서도 볼차는 센스가 발군인 선수라 말할 수 있다

시즌 초 박진섭 감독은 여름을 주로 공격적으로 사용했다

마치 에메리가 첫 시즌 램지를 사용하듯 거의 펠리페와 투톱을 이루듯 공격에 가담했으며

이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여름의 부상으로 인해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부상 이후 여름이 출전했을 때에도 여름은 이전처럼 공격적인 역할이 아닌 공수조율의 역할을 주로 맡았다

또 여름이 센스를 보유한 것은 맞지만 공격을 진두지휘할 플레이메이커의 성향을 지닌 것은 결코 아니다

FM으로 비유하자면 BBM, 박스투박스가 가장 적절한 선수다

리그 내 수위급 박투박을 마냥 공격에만 두기에도 아깝지 않은가

NO.6 박정수

박정수는 지난 광주에서의 첫 시즌, 준주전으로서 아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패스 조율과 수비력은 광주 중원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데 있어 아주 도움을 주었다

여름처럼 고르게 공격, 수비를 잘하는 선수지만 굳이 말하자면 수비쪽에 더 가깝다 말할 수 있다

FM으로 따지자면 DLP, 딥라잉플레이메이커 

중원에서 보여줘야할 모든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시즌 후반에는 체력문제 때문인지 벤치를 지키는 모습 역시 보여줬다

NO.28 최준혁

최준혁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용되어 지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광주 미드필더 중 가장 뛰어났으며, 수비력은 정말 리그 최고로 보아도 될 수준이었다

경기 중, 때로는 라볼피아나, 때로는 센터백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맡은 바 역할을 다 해주었다

아마 K2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하나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무엇이 문제인가

활발히 공격에 가담할, 공격을 이끌어 줄 미드필더가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광주에도 공격성향을 띄는 미드필더가 있다

NO.10 임민혁

서울에서 온 유망주, 슈퍼탤런트

U-20 월드컵에서 골까지 기록한 그 미드필더

서울에서도 꽤나 기대받았으나 바이백달고 광주에 왔고,

현재 약 3시즌 째 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임민혁의 크나큰 문제점은 터질듯 말듯한 모습이다

임민혁의 터질 듯 말듯은 안내상 아저씨가 광고하는 맥스 부탄의 그것이라 할 수 있다

'와 슈발 쥰내 잘하네!' 하면 다음 경기 부진하다

진짜 안터진다

이런 임민혁의 모습에 믿고 쓸만한 광주의 공격적인 미드필더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광주가 고전을 할 때면 항상 보이던 모습은

펠리페가 상대 수비수 약 3명에게 묶여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항상 펠리페는 짜증을 낸다, 경기 중에 5번정도는 엎어지는 것 같다

펠리페가 공을 따줘도 뒤에서 공을 받고 공격을 같이 펼쳐줄 미드필더가 부족했다

광주의 수비라인은 내려서 있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미드필더가 올라오기에 시간이 걸렸고,

그렇기에 펠리페가 수비에 쌓여있을 경우 득점이 터지지 않는 경기가 다수였다

물론 펠리페가 만든 공간을 이용해 광주 최고의 드리블러 윌리안이 시즌 8골을 기록하며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부리그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두가지의 득점원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박진섭 감독 역시 겨울 전지훈련 당시 인터뷰에서

"용병은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펠리페를 도와줄 선수가 필요하다"

라고 언급하며 이 문제점을 인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영입된 선수는 쨔쟌

NO.61 마르코 우레냐 (등록명 우레냐)

코스타리가 국가대표 출신, WC 골 기록, 코파 골 기록

네임밸류 있는 공격수의 영입이었다

엥? 미드필더 노린다면서요! 웬 공격수죠? 라는 생각이 들테지만 

우레냐의 하이라이트를 보며 알 수 있다

공격 상황 우레냐는 상대 수비진의 밑으로 내려와 공 받을 준비를 한다

이후 공을 받고 바로 앞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찔러준다

다음 장면 역시 우레냐는 공을 받아주러 내려오는 움직임을 가진다

이후 자신에게 연결된 패스를 받은 후 측면의 선수를 향해 전개한다

이 짧은 두개의 장면을 통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그는 쉐도우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여기서 박진섭 감독의 후반기 전술을 살펴보자

광주가 후반기 시도한 전술은 442였다

김주공은 펠리페의 고립을 막기위해 전방압박, 어그로 분산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LH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광주의 올해 주 전술은 4-4-2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예상해보는 올시즌의 베스트 11은

가 될 것이다

펠리페의 톱, 우레냐의 쉐도우, 윌리안의 윙플레이가 합쳐진다면 리그 1의 팀도 꽤나 막기 힘든 조합이 될 것이다

고로 성남 까치쉑들 딱 기다려라 

쓰다보니 존나 용두사미네 아까우니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