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17시즌을 복기하며 예상하는 포항스틸러스의 2020시즌
- 펨네의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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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에 아챔티켓을 아쉽게 놓치며 시즌을 마무리한 포항 스틸러스는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후반기 돌풍을 보여주며 2020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팀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포항팬들도 다같이 2020시즌을 기대하는 큰 이유는
후반기 돌풍의 핵심이었던 최영준을 재임대 해왔고,
다른 팀처럼 눈에 띄는 큰 영입은 없었지만 선수들 대부분을 지키고 나간 선수들(정재용,완델손,이수빈)의 포지션은 부족하지 않게 채웠기 때문입니다.
주전 기준 OUT - 완델손, 정재용, 이수빈
IN - 오닐, 팔라시오스, 김상원
근데 저는 이번 시즌 시작을 앞두고 생각나는 포항 스틸러스의 과거가 있습니다.
바로 2017시즌인데요.
그 어떤 팀보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팬들의 마음을 조져놓은 한 해 였기때문입니다.
2017 시즌 스쿼드를 보며 이야기 하죠.
2017 전반기 포항의 베스트 11입니다.
최순호가 강등 플옵 걱정된다고 강원 경기 보러갔다가 반해서 데리고 온 서보민
얼떨결에 데뷔했지만 신들린 선방을 보여준 강현무
토종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준 양동현(17시즌 19골)
오랜만에 용병 뽑기에 성공한 룰리냐, 무랄랴 등등
이렇게 어디 하나 크게 아쉬운 포지션 없던 시즌 초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었습니다.
왜냐면 서브가 이런애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승대는 후반기에 와서 오자마자 룰 모르고 VAR 왜하냐 했다가 바로 5경기 징계먹었기 때문에 없는거나 마찬가지였고
황지수는 정재용에게 하이킥 당해서 코뼈나간 이후로 경기력도 하락했고
이광혁은 유리몸, 이승모는 애기였기때문에 그닥 기대되는 멤버들은 아니었습니다.
나머지 멤버들 보면 김종석, 오창현, 이래준, 이승희, 이명건, 조민우, 안세희, 오도현, 장철용, 우찬양.
예 뭐 저도 얘네들 누군지 잘 모릅니다. 여러분은 한명만 아시겠네요. 우찬양은 경!찰!서
여튼 김광석이 부상당하고선 안세희, 오도현 두명이 수비 호러쇼를 보여주면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도 순호종신이 윙으로 쓰려고 데려온 완델손을 왼쪽 풀백으로 내리고 왼쪽 풀백 강상우를 오른쪽 풀백으로
오른쪽 풀백 권완규를 센터백으로 돌리면서 꾸역꾸역 막아내며 시즌을 마무리 하게되죠.
그럼 2020 포항 스틸러스의 베스트 11을 봅시다.
상주에서 돌아온 믿을만한 우측 풀백 권완규
정재용의 빈자리를 채워줄 오닐
완델손 대체자 팔라시오스를 제외하고는 작년 말 스쿼드랑 동일합니다.
개인적으로 포항 뽕에 취해서 말씀드리자면
이 멤버 그대로 쭉 갈 수만 있다면 3위권은 노릴만하다고 봅니다.
[[[ 근데 왜 17시즌이랑 생각난다고 하는 거임?? 이 새기 배가 불렀네?? ]]]
왜냐면 상주 상무에 지원하게 될 선수들과 김광석의 나이 떄문입니다.
올해 4월 10일에 발표된 상주 서류 합격자 명단에 포항 선수들은 총 네명입니다.
전민광, 김용환, 심상민, 허용준
심상민의 경우에는 이번 여름에 상주에 입대하게 된다면 강상우와 바통 터치를 하게되서 큰 타격은 없습니다.
하지만 강상우가 빨리 적응 할지가 미지수입니다.
김광석의 나이는 83년생 한국나이로는 38세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입니다.( 실제로 2020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밝힘)
그래서 전민광이 입대를 하게된다면 서브로는 99.00년생 선수 밖에 없습니다. 17시즌 생각나죠?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력은 김광석의 유무에 따라 갈리는 만큼 수비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 김광석의 에이징 커브와 서브의 부재로 인해
이번 시즌 포항스틸러스의 경기가 상당히 기대되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조그만한 불안감이 자리잡게 되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댓글 13
원래는 더블볼란테 정도만 백업 걱정이 있었는데
상무 합격 여부에 따라 수비 백업도 얇아질 수 있음
이번 시즌 유망주는 고영준밖에 얘기가 안나와서 좀 걱정되긴함
권완규 센벡 전환빼곤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강원은 리그 축소된게 큰 단점으로 작용할것 같아..)
무엇보다 이제 그만 버텼으면 좋겠다는 말이 제일 아프 ㅠㅠ
사실 부상이야 어느팀이든 일어날 수 있고 어쩔수 없는거라..
김광석의 몫이 중요하긴 하겠네요. 있고 없고의 수비력의 차이가 크긴 합니다. 하지만 하창래의 성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제2의 김광석이 보입니다.
그리고 포항은 위기의 순간에 항상 멋진 유스가 영웅처럼 나타나줬기 때문에 부상으로 빈자리가 나더라도 새로운 프렌차이즈 스타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2020시즌을 끝으로 김광석을 떠나보는게 너무나도 아쉽긴 하지만 반대로 고급여의 선수의 은퇴를 통한 새로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글 너무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