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20 하나원큐 K리그 1] 축알못의 강원경기 강원시점 리뷰 : 제2라운드 상주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 사태로 일주일간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혹시 재개됬던 리그가 다시 연기되는 건 아닐까 하면서 제발 아니길 바랬죠.

다행히도 제가 걱정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축구시계는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강원은 전형적인 안되는 경기를 보여주며 패배하고 맙니다.

지난주 괜히 설레발 친 제 자신이 창피해지네요..

 

1. 역시나 무기력했던 전반전

아마 전반전 이야기는 지난주 서울전 리뷰를 그대로 갖다 붙여도 될 것 같습니다.

무의미한 점유율만을 가져가며 전반 30분이 되도록 슈팅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며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죠.

다른점이 있다면 서울은 내려서는 걸 선택했고, 상주는 올라오는 걸 선택했다는 거겠죠.

제가 작년 내내 언급했던 병수볼의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전진압박에 너무 취약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차라리 서울처럼 탄탄한 수비진을 기반으로 내려서는 팀은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오늘의 상주처럼 맘 먹고 올라오는 팀이 훨씬 두렵습니다.

방구석에서 쿰척거리며 축구보는 저도 아는 상황을 벤치에서 모를리 없겠죠.

바로 서민우와 이현식을 교체하며 무언가 실마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볼 점유의 핵심인 한국영을 전혀 도와주지 못하던 서민우 대신 이현식을 투입함으로써

한국영 이외의 다른 연결점을 만들어 강원의 경기력을 다시 만들어 갔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이 끝납니다.

 

2. 2라운드만에 무너진 병수볼

후반초반 강원은 지난 경기때 보여주던 병수볼의 장점을 조금씩 살려가고 있었습니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던 정석화를 김지현과 교체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득점기회를 여러번 놓치기는 했지만 그러한 장면을 만든 것이 김지현이었으니까요.

전반을 보며 '만약 상주가 후반까지 저 압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오늘 경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비록 전반만큼은 아니었지만 상주는 후반에도 어느정도의 압박강도를 유지하였습니다.

강원은 전반보다는 헐거워진 상주의 압박속에서 나름 장면을 만드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상주는 권경원, 한석종 등의 중앙자원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강원의 공격을 막았고,

강원은 공격에도 실패하고 수비에도 실패하며 교체투입된 문선민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게 됩니다.

반면 우리의 교체자원인 무열킹은...

아무튼 상주의 김태완 감독은 치밀한 전술준비를 통해 병수볼을 무력화 시켰는데요.

과연 상주가 보여준 축구가 병수볼의 파훼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3. 강원은 단점이 명확한 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축구 아니 스포츠 전체가 중단되고 그 와중에 축구에 대한 갈증이 커져가던 2020년이었습니다.

그래서 K리그의 개막은 K리그팬 뿐만 아니라 해외축구팬들에게도 희소식이었습니다.

그러한 경향은 다양한 콘텐츠의 제작으로 나왔고, 작년에 히트쳤던 병수볼은 꽤 달달한 재료였겠죠.

강원은 올 시즌 예상에서 항상 강팀으로 평가 받았고, 그러한 예상을 보며 전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보는 강원은 올해도 상스를 목표로 하고, 아챔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팀입니다.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강원은 단점이 명확한 팀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구단의 노력도 많이 있었습니다.

대표적 단점이었던 수비불안을 위해 임채민, 김영빈을 비롯한 리그정상급 수비수들을 영입하였고,

리그 후반기의 아킬레스건이었던 공격진 뎁스를 위해 김승대와 고무열을 영입했죠.

하지만 강원은 오늘 경기를 통해 가장 치명적인 단점을 극복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전방압박에 빌빌거리던 그 짜증나는 모습을 결국 오늘 또 보게 되었네요.

강원은 중원뿐만 아니라 후방빌드업상황에서도 아무고토 하지 못했고, 롱패스를 기반으로 공격작업을 수행해야만 했죠.

이런 상황을 만든 상주의 중원을 칭찬해야 하고, 강원의 공격진을 욕해야 하겠습니다.

정석화는 더이상 전광석화가 아니고, 고무열은 보이지도 않았고, 서민우는 0.2 인분도 하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오늘 이광연을 선발로 세웠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결국 서민우가 이른 시간에 나간게 큰 타격이었으니까요.

믿을맏한 U22자원이 없다는 것도 강원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 단언하겠습니다. 강원은 강팀이 아닙니다. 명심하세요.

 

4.오늘의 수훈선수

NO.25 이범수

2골이나 먹혔던 이범수가 왜 수훈선수냐구요?

2골 중에 이범수 실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범수 말고는 죄다 워스트라...

빠른 판단력으로 추가 실점을 막은 것 만으로도 강원선수 중에선 그나마 이범수 선수가 가장 잘했다고 봅니다.

퇴장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보이는 핸드링 장면에서도 저는 이범수의 판단력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광연은 올해도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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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는 상주가 잘하기도 했지만 강원이 일단 ㅄ이었음.

병수형이 저번 선발명단 그대로 들고 온것도 패배원인이고. 선수들도 겁나 못했음(선수들이 ㅄ짓 한게 제일 크다고 생각, 버스에서 혼 좀 나야겠는데).

그리고 이범수는 퇴장이 정심이라고 생각함. 

상주는 문선민만 몸 올라오면 존나 무서운 팀 될듯

댓글 3

goodplum 2020.05.16. 18:16
서민우 생각보다는 잘 하던데.
작년처럼 U22를 오른쪽 윙으로 하나 둘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댓글
와룡이나르샤 작성자 2020.05.16. 20:04
 goodplum
나는 오늘 폼은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었음.. U22라는걸 감안해도...
지의수 뛰는거 한번 보고 싶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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