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강원에서 오범석의 3년 정리

2017 시즌 오범석이 들어온다 소식이 들렸을 때 사실 막 임팩트가 엄청나진 않았다.

 

아니 그렇잖아.

 

일단 이근호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고 정조국(사실 난 처음 올 때부터 최후의 불꽃 시즌에 속아서 너무 비싸게 너무 오래 산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으로 마무리되기도 했고.

 

당시의 임팩트는 이 2인이 가장 강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거기에 이범영, 황진성, 김승용 등까지 영입했던 걸 생각해 보면 오범석이 그렇게까지는 강렬하기는 좀 어려웠다.

 

 

 

2017년은 그리고 여러 선수가 돋보였다.

 

이근호와 황진성이 내 생각에 최고의 선수였고,

 

오범석은 좀 뒤에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이 시즌 부상을 당하면서 컨디션이 오락가락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정상 컨디션에서 매우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한국영이 빠진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것이 2018시즌이었다.

 

 

 

오범석은 그 2018 시즌에 기대 이상을 보여주었다.

 

32경기를 출전하면서 미드필더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사실상 감자에서 이 시즌 제리치 다음으로 뛰어났던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 때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2019시즌에는 주장에까지 선임되며, 여전히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초반 한 10경기 정도까지는 전시즌과 비슷했던 거 같은데, 여름까지 이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후 복귀하고 나서는 신체적 능력이 떨어졌다.

 

이주헌이 병수볼의 핵심선수니 뭐니 하고 오범석이 부상으로 상당히 길게 안 나오고 있을 때조차 헛소리를 한 후, 오범석은 병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니 그 기대치를 담아서 평가한 것이다 어쩌고 하면서 보충적으로 더욱 헛소리를 한 바 있다.

부상 복귀 이후 오범석은 신체적 능력의 저하(내가 볼 때)로 인해 강원에서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이영재의 영입으로 인해 더욱 자리가 좁아졌다.

 

그래도 2020 시즌에도 어느 정도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U22로 서민우를 쓰면서 중원 한 자리를 내주게 되고, 벤치자원으로 이현식과 이재권이 들어가면서 완전히 밀린 모양이 되었다.

사실 2019 시즌 부상 복귀 후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밀리는 것은 예상된 수순이긴 했다.

 

 

오범석은 강원에서 3년 동안 상당히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동했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 느낌이 나게 활동했지만, 오른쪽 풀백, 오른쪽 윙백, 중앙수비수 등으로도 나왔고 2미들에서의 중앙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했다.

리그에서 총 80경기(유현 및 이우혁과 동률)를 소화하면서 역대 강원 선수 중 20위권 안의 출장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모습을 바탕으로 미루어 보면 강원에서는 노련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축구머리를 잘 활용해서 뛴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강원에서의 전성기인 2018 시즌에서조차 여러 모로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수비적인 장점이나 공을 안전하게 연결시키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있었고, 그와 같은 단점이 시간에 따라 심화되고 또 동시에 한국영과 이영재, 이현식 등의 자원에 의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수비수조차 신광훈 및 기타등등이 있으니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유시장에 나선 오범석은 경쟁력이 있을 것인가? 1부리그라면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김병수 체제에서의 빠른 볼순환이나 넓은 뒷공간이 좀 과한 것은 맞지만, 2019시즌의 막바지를 생각해 보면 김병수 전술이 좀 과하다고 해서 오범석이 타 1부 리그 구단에서 아직 주전으로서의 경쟁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2부에선 아직 1~2년 가량 괜찮은 활약을 확실히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애들이 두 명인만큼 아직 더 활약해야 하는 것도 맞다.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 있으니까 여름을 노리고 나가는 것일까? 오래 활약한 선수니까 아마 그렇지 않겠나 짐작한다.

 

결론적으로 강원에서의 3년간은 준수하게 해 줬다고 말할 수 있다. 다음 팀에서도 최소 요번 시즌만큼은 아마 그렇지 않겠나 생각한다.

댓글 19

모쌀겐네 2020.05.22. 08:04
다음팀 정했기에(갈 데가 있기에) 강원도 배려한듯
댓글
goodplum 작성자 2020.05.22. 08:05
 모쌀겐네
아마 그렇지 않을까 나도 생각함
댓글
goodplum 작성자 2020.05.22. 08:34
 설샤르
하성민과 경쟁체제라면 할 만한 거 같기도 함
댓글
설샤르 2020.05.22. 08:35
 goodplum
그쪽보단 우풀백 자원이 없음
댓글
goodplum 작성자 2020.05.22. 08:37
 설샤르
이젠 우풀백보다는 중앙자원이라고 봐야 될 걸.
2017 때나 우측으로 좀 뛰었던 거지
댓글
설샤르 2020.05.22. 08:38
 goodplum
그런가 중미로 비비려면 장혁진이랑도 경쟁붙어야 되는데
댓글
goodplum 작성자 2020.05.22. 08:40
 설샤르
장혁진 측면 아냐? 요새 중앙도 하나?
댓글
설샤르 2020.05.22. 08:41
 goodplum
아직까지는 측면으로 도는건 백성동이고 장혁진은 중앙으로 나오던데
댓글
goodplum 작성자 2020.05.22. 08:43
 설샤르
역시 설사커가 다르구만
댓글
아방뜨 2020.05.22. 08:50
 goodplum
안산 때도 중원이었을걸 장혁진은
댓글
goodplum 작성자 2020.05.22. 19:15
 아방뜨
하긴 근데 생각해 보니까 중원이 더 맞는 옷인 거 같아 그렇게 과단성이 있지는 않고 밸런스형이니까
댓글
노빠꾸임생 2020.05.22. 08:59
조지훈 오범석이 이재권한테 밀려서 서브에 못들어갈줄은...
댓글
goodplum 작성자 2020.05.23. 03:50
 노빠꾸임생
작년의 모습으로 생각하면 사실 말이 안 되긴 한데 오범석에게 내려가는 곡선이 찾아왔다면 어쩔 수 없지
조지훈은 뭐...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댓글
halamerengues 2020.05.26. 00:05
수비진에 리더가 없는 하위권팀 또는 2부리그팀의 3백의 우측 센터백으로 좋을거 같아 여전히. 수비 리딩 해주고 짧은 패스로 3선에서 볼 돌려주고, 가끔 영리한 판단으로 파울을 통해 공격 끊어내는 역할은 여전히 잘 해줄듯. 오밤을 보좌할 경험은 부족하지만 피지컬은 좋은 수비수와 오밤을 커버해줄 활동량 좋지만 패스는 아쉬운 수미가 있는 팀이 최고로 적절할듯.
댓글
goodplum 작성자 2020.05.26. 00:41
 halamerengues
3백의 우측 센터백이 참 적절한 거 같고
보좌역 파트너들은 활동량도 활동량이지만 오범석 대신 탈압박을 해 주거나 대인마크를 해 줄 민첩함을 두루 갖춰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이 되네
댓글
halamerengues 2020.05.26. 00:43
 goodplum
그러면 사실 너무너무 좋긴하지만.. 오밤이 2부 리그서 뛴다고 하면 그정도까지 아니어도 괜찮긴 할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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