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푸른치의 울산이바구] 당신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4R 광주전 리뷰

원문 링크: https://statelyblu.tistory.co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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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에 대한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솔직하게 밝힌다. 필자는 꽤 오래 김도훈 감독의 사퇴 혹은 경질을 외쳐왔다. 리뷰에서는 점잔 빼는 척 언급을 자제 해왔지만, 동해안대담 시리즈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필자가 평소 김도훈 감독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해왔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리뷰에서 필자는 김도훈 감독을 비판하지 않으려고 한다. 김도훈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감독이 할 수 있는 한도 안에서 최선을 다 했다. 적어도 필자가 봤을 땐 그랬다.

  앞으로 이어질 리뷰는, 김도훈 감독이 광주전에 무엇을 했고 왜 그것을 비판할 수 없는지에 대한, 필자의 보기 드문 김도훈 감독 실드 글이다.

 

 

 

왜 원두재가 아니었나?

 

 

  울산은 1·2라운드의 좋았던 분위기를 되찾기 위해서였는지, 다시 한번 윤빛가람과 신진호를 3선에 함께 세웠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수비 불안을 지적받았던 조합이다. 경기가 끝난 뒤, 역시나 원두재를 선발로 기용해야 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광주의 공격 형태를 생각하면 사실 이 조합은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초반부터 상당히 내려선 모습을 보여주었다. 광주의 압박 위치는 하프 라인에조차 미치지 않았다. 수비 진영에 움츠려 울산이 공격 지역까지 올라오도록 내버려 두었다. 최전방에 선 펠리페 또한 홀로 압박하기 보다 체력을 아끼며 공 가진 선수를 견제하는 움직임에 그쳤다.

  공이 광주 진영으로 넘어오면 그때부터 광주의 압박이 시작되었다. 필드 플레이어 대부분이 내려서있었던 만큼, 수비 지역의 어느 곳에서도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공을 빼앗으면 그 즉시 펠리페에게 전달했다. 펠리페는 중앙에서 공 소유를 돕는 동시에, 양 측면의 두현석과 엄원상이 전진할 시간을 벌었다. 측면 자원들이 전진한 뒤에는 간결한 연결로 측면을 최대한 활용했다.

 

전반 11분, 엄원상의 골로 이어진 광주의 역습 전개

 

  전반 11분에 터진 엄원상의 선제골은 광주가 준비해온 공격 전술이 그대로 적중하는 장면이었다. 김인성에게 향하던 불투이스의 패스를 박정수가 끊어냈다. 공은 펠리페에게 연결되었고, 펠리페는 그 공을 다시 엄원상에게 전해준 뒤 엄원상이 중앙으로 치고 달릴 수 있도록 측면으로 움직였다. 엄원상은 공을 몰고 울산의 진영을 가로질러 결국 골을 성공시켰다.

  울산 입장에서는 펠리페의 슛을 몸을 던져 막아냈는데, 그 공이 하필이면 엄원상의 발 앞으로 튀었던, 불운이 따른 실점이었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없다. 운이 좋았으니 0.5점만 인정되는 것도 아니다. 이로써 울산은, 3경기 연속으로 상대의 역습에 당하며 선제 실점을 허용하게 되었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 '역시 수비가 불안하니 원두재를 쓰는 게 옳았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 전체의 양상을 생각하면 원두재를 기용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볼 수는 없었다.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선 수비 후 역습 스타일의 경기 운영을 노렸다. 펠리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수비 블록을 형성하며 내려앉았다. 그것은 곧, 울산이 광주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9명 이상의 수비수를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울산은 센터백들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세했다. 최전방에 홀로 남아있던 펠리페에 대한 견제는 불투이스가 맡았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한 명 더 후방에 남는 것은 수비력 낭비나 다름없었다. 후방에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셋이 남게 되면 전방은 7 대 9의 싸움이 되는 탓이다. 게다가 광주는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두지 않는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으니, 수비형 미드필더의 필요성이 더더욱 애매했다.

  3선에 필요한 역할이 후방에 머무르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라면, 수비적인 원두재보다 공격적인 신진호를 기용하는 것이 더 적절한 선택이었다. 엄원상의 골 장면과 같은 상대의 역습은 공격적인 경기를 위해 짊어져야 할 리스크였다. 경기 초반에 그 역습으로 실점하게 된 점은 안타깝지만, 울산의 3선은 풀 타임을 소화하며 그 외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처럼 전반적인 경기 내용과 팀에 필요했던 역할을 고려한다면, 김도훈 감독이 내세운 3선 조합은 분명 비합리적인 선수 기용이 아니었다.

 

 

 

왜 주니오를 교체했나?

 

  울산의 일방적인 공격 양상으로 이어지던 후반 30분,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를 빼고 고명진을 투입했다. 주니오 밑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뛰고 있던 박정인이 최전방으로 올라가고, 교체 투입된 고명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모양새였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이 날 주니오는 6회의 슛을 기록했다. 이는 양 팀의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횟수였다. '동점 상황에서 가장 결정력이 좋은, 그리고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하던 선수를 빼다니!'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세부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주니오의 슛 시도는 대부분 전반전에 쏠려 있었다.

  주니오는 전반전에만 다섯 번의 슛을 시도했다. 교체되어 나오기 전까지, 후반전에 주니오가 시도한 슛은 단 한 번이었다.

 

후반 24분, 후반전 주니오의 유일한 슛

 

  후반전 주니오는 광주의 빽빽한 수비에 둘러싸여 제대로된 슛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울산의 노련한 스트라이커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았다. 계속 수비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려 노력했고, 기회가 날 때마다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울산이 공격하는 상황이 길어져 갔다. 펠리페, 두현석 등 광주의 역습에 앞장섰던 선수들이 지치면서, 수비 후 걷어낸 공의 소유권이 계속 울산에게 돌아오는 양상이었다. 울산의 공격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주니오 또한 계속 움직여야 했다. 상대 수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최전방마저 움직여주지 않으면 중앙에서도 측면에서도 상대의 위험지역으로 진입할 공간이 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경기들보다 주니오의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일주일 후에 예정된 울산의 5라운드 경기는 여느 경기보다 중요한 포항과의 라이벌전, 동해안 더비였다. 대체 자원 비욘 존슨이 아직 적응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니오의 선발 출전은 필수불가결했다. 슛을 거의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후반전 상황에서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한 방을 위해 주전 스트라이커의 체력을 소모할 것인가, 아니면 더비 매치를 대비해 남은 체력을 온존할 것인가. 김도훈 감독은 후자를 택했다. 필자는 이 선택을 비합리적이라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 비욘 존슨이 아닌 고명진이었나?

 

  주니오를 뺀 이유에 대해서 납득했다 하더라도, 아직 몇가지 의문이 남을 수 있다. 왜 스트라이커 주니오의 교체 상대가 미드필더 고명진이었어야 했나, 그리고 왜 서브 명단에는 비욘 존슨이 없었나.

 

  주니오 대신 고명진을 투입한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이 경기 울산의 서브 명단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울산은 조수혁, 김기희, 정동호, 원두재, 고명진, 이청용, 박정인을 벤치에 앉혔다. 이들은 언급된 순서대로 골키퍼, 센터백,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필드 전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서브 명단은 김도훈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다. 윤빛가람-신진호의 3선 기용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작정이었다. 전반전에 최대한 많은 골을 기록한 뒤, 후반전은 동해안 더비를 대비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려는 의도였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전반전이 1:1로 끝나면서,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도훈 감독이 꺼내든 첫번째 교체 카드는 이청용이었다. 이상헌을 불러들이고 그 자리에 이동경을 배치한 뒤, 오른쪽 윙 포지션에 이청용을 기용했다.

  후반 20분이 지나도 역전골이 나오지 않자, 이번엔 이동경을 빼고 박정인을 투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이동경보다 스트라이커 성향이 짙은 박정인은 2선 중앙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리라 기대했다.

  마지막 교체로 주니오를 불러들일 당시, 울산의 벤치에는 조수혁, 김기희, 정동호, 원두재, 고명진이 남아있었다. 이 중 공격형 미드필더 고명진은 가장 공격적인 카드였다.

 

  상대가 내려설 것으로 예상했다면 제공권 다툼이 가능한 장신 공격수를 기용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스타일은 아닐지라도, 비욘 존슨의 신장이라면 크로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욘 존슨은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도훈 감독은 왜 비욘 존슨 대신 박정인을 교체 자원으로 선택했을까?

 

Dan Croydon(K League United 울산 담당)에 답변하는 Hasse Johnsen은 비욘 존슨의 아버지다.

 

 

  비욘 존슨은 부산전, 김문환에게 태클을 당한 뒤 무릎을 부여잡았다. 약 2분간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일어나 남은 15분여의 경기를 소화했지만, 대미지가 없었던 것은 아닌 듯하다. 부상 정도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비욘 존슨을 당분간 명단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김도훈 감독의 선택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김도훈 감독은 이제 막 부상 복귀해 R리그를 소화하기 시작한 이근호 대신 서브 명단의 U22쿼터를 채울 수 있는 어린 공격수 박정인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은 아니었다.

 

 

 

김도훈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와이셔츠를 입었던 부산전과 달리 구단 저지를 입고 벤치를 지킨 김도훈 감독

 

  김도훈 감독은 광주전에 변화를 보여주었다. 이청용 대신 이동경을 선발로 내세웠던 점, 평생 쓰지 않을 것 같았던 U22 교체 자원을 경기에 투입했던 점은, 필자가 김도훈 감독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과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안전과 밸런스를 중요시하던 이전 경기와 달리, 상대의 수비 진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센터백마저 과감히 공격에 가담시키는 전술 운용 또한 놀라운 점이었다. 불투이스의 호쾌한 중거리 슛은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센터백이 저 위치까지 올라와 있다니!

 

  비록 광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보수적이던 감독의 변화는 반갑다. 물론 승격팀과의 2연전에서 승점 2점밖에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필자는 결과의 아쉬움보다 변화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울산의 다음 상대는 앞서 언급했듯, 지긋지긋한 악연의 포항이다. 지난 시즌 김도훈 감독은 포항에 1번 이기고 3번 졌다. 심지어 마지막 패배는 울산 팬들의 '최악의 악몽' 순위를 뒤바꿔놓은 경기였다. 과연 변화를 시작한 김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다른 더비 매치 성적표를, 지난 시즌과 다른 시즌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까? 중요한 경기를 앞둔 울산의 변화를,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보자.

댓글 29

오르샤즘 2020.06.03. 03:37
당장 눈 앞에 3점도 못따면서 동해안 더비를 대비하겠다고 주니오 뺀건 삽질 맞다고 봄
주니오가 직접 슈팅하는걸 떠나 주니오빼고 울산 전체적인 찬스 자체가 급격히 줄었음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03:53
 오르샤즘
이게 옳고 저건 그르다라고 재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함.
주니오가 남아있었다면 반드시 역전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주니오를 뺀 결정이 무조건 삽질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음.
주니오 풀타임 돌리고 퍼져서 동해안더비 놓치면 그때 우린 주니오 혹사시켜서 라이벌전 놓쳤다고 욕하고 있지 않을까?

그냥 내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느 쪽의 선택이 옳고 그른가를 평가하기보다
"김도훈 감독의 선택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니었다"
를 말하고 싶었음.
그래서 글 쓸 때도 김도훈 감독의 선택이 옳았다고 단정지어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썼었고.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기에서 김도훈 감독이 보여준 선택들을 존중해주고 싶음.
물론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틀리지 않음. 그쪽도 존중함.
그냥, 두둔하는 쪽의 의견도 알아주십사 쓴 글입니다.
댓글
오르샤즘 2020.06.03. 12:49
 오르샤즘
내가 바보도 아니고 무조건 역전골 넣었다고 말하는게 아님.
옳고 그르고 재단할 수 없는 문제라는 논리면 세상에 비판받을 수 있는 감독은 단 한명도 없음
적어도 확실한건 주니오를 빼면서 광주전을 이길 확률이 매우 낮아졌다는 거임
이건 주니오빼고나서 팀 전체적인 슈팅이랑 찬스 자체가 매우 적어졌다는걸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주니오가 직접 슈팅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님. 아무리 찬스가 나와도 키퍼가 선방하고 골대맞고 슛 빗나가면 감독이 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
근데 주니오빼고 나서 찬스조차 못 만들었기에 감독을 비판하는거임.
그리고 지금 이번 시즌 우승에 목숨 건 팀인데 당연히 목표는 광주전과 동해안더비 둘 다 이기는게 목표여야함 힘들어도 이런걸 목표로 하지않으면
우승 절대 못함. 근데 당장 시즌 전패 무득점의 강등팀 상대로 1:1 무승부 중인데 다음 경기를 내다보는 교체를 한다? 동해안더비고 뭐고 당장 치르고 있는 경기의 눈 앞에 3점을 먼저 우선시해야하는건 상식의 문제라고 봄
난 그냥 오만이라고 본다. 부산전이 오히려 불가항력의 경기였다고 보고 경기력을 떠나 광주전은 그 교체로 인해 김도훈의 마인드 자체에 다시 한번 실망하게된 경기임. 그냥 결과를 못 가져온거면 이렇게까지는 실망 안했을거임
나도 내 말이 맞아 무조건 비판해야됨 이런 말이 아니라 첫 댓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전달이 제대로 안된거 같아서 길게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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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치 작성자 2020.06.03. 13:54
 오르샤즘
보는 눈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고 봄.
하지만 이부분은 나도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생각함.
주니오의 이탈이 공격 전개에 끼친 영향은 생각만큼 그리 크지 않음. 난 그보다 광주의 역습 빈도가 줄어든 게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함.
후반전 울산의 공격이 슈팅으로 이어진 기록은 8번임
후반 2분 김인성
후반 9분 이동경
후반 12분 불투이스
후반 19분 김인성
후반 21분 김인성
후반 25분 주니오
후반 29분 박정인
후반 43분 데이비슨
이중에 최소한 주니오의 움직임으로 공간이 생겼다거나, 주니오의 패스를 받았다거나 할 정도로 주니오가 슈팅 장면에 관여한 경우는, 많이 쳐줘야 이동경의 슛, 박정인의 슛 정도임. 주니오가 직접 시도한 것까지 총 3번.
주니오가 나간 뒤에 공격 전개가 전혀 안됐다고 말하기에는, 주니오가 나간 이후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공격 시도되는 장면이 대충 넘겨가며 봤을 때도 4~5회 정도는 있음. 물론 패스가 약간 길거나, 호흡이 안맞거나, 박정인이 타이밍을 놓치면서 슛까지 연결되진 않았던 장면들이었지만.
그동안 광주가 울산 진영에서 공 소유권을 얻은건 6~7회정도 뿐이었음. 주니오가 나간 후반 30분부터 추가시간까지 17여 분 동안. 나머지 시간을 내도록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죽치고 있었다고.
여기에 방전된 주니오가 있었으면 달랐을 거라고 생각함?
당장 작년 대구전들만 생각해봐도 주니오는 상대가 지역방어로 내려섰을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 체력 떨어지는 후반에는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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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치 작성자 2020.06.03. 14:02
 오르샤즘
그래서 나는.... 음, 이번 글 컨셉을 떠나서 김도훈 감독의 교체를 비판한다면
오히려 주니오 OUT이 아니라 고명진 IN에 대해 의문을 표할 것 같음
고명진이 아니라 김기희를 넣고 불투이스를 타겟맨처럼 올리는 게 이후의 상황 전개를 대비하는 것에도 더 낫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을 했었음.
김수안이나 홍준호 썼던거 생각하면 이런 시도를 아예 생각 안했을 감독이 아닌데, 왜 그런 시도를 선택하지 않았는지 그게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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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샤즘 2020.06.03. 15:06
 푸른치
당연히 주니오가 고명진이랑 교체된게 비판 사유지 너무 당연한거라 따로 언급을 안한거임. 그냥 주니오 뺐다고 이러는게 아님. 니 말대로 주니오빼고 불투이스를 올리거나 이렇게 했으면 이길려고 진짜 별짓을 다했는데 안됐구나 이렇게 생각했겠지 근데 그냥 공격자원 비우고 중원 하나 더 늘렸잖아. 그리고 난 ‘공격 전개’가 안됐다고 한 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오독한건지 모르겠네.
박스 근처까지 전개야 경기 내내 큰 문제가 없었고 이후에 유의미한 슈팅 기회가 열리지않았음을 지적하는거임 
광주 역습은 이미 그에 앞서 엄원상 두현석을 차례로 빼면서 둔화되었고 그때부터 수비밀집형태로 들어갔음. 그럼에도 이후에 울산은 주니오 교체전까진 꽤 슈팅 찬스를 만듬
주니오가 직접 관여하고를 떠나서 주니오가 마크 한둘을 계속 달고 데리고있기때문에 그로 인해 2,3선 나머지 선수의 공간과 순간적인 슈팅각에 작용하는 영향이 꽤 크다봄. 
실제로 주니오가 방전됨으로써 경기 말아먹은 게임들도 있었지만 광주전엔 교체 직전까지 주니오가 꾸준하게 마크 데리고 부지런히 움직여줬기때문에 광주전에 주니오가 방전까지 됐다는 말에는 공감하기 힘듬
주니오를 빼더라도 말대로 불투이스 타게터같은 카드를 썼으면 역시나 마크맨을 좀 흔들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아니니 이후에 광주 수비진들이 한결 편안해하는게 한 눈에 보였음 그래서 박스 근처까진 쉽게 허용해도 유의미한 찬스는 내주지 않았던거고 
내가 단순히 주니오를 하나 뺐다고 이길 경기를 못 이겼다 이렇게 비판하는게 아님. 주니오빼고 고명진이 어떻게든 이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내세우는 최후의 수로 맞나? 싶은거
룸동이 경기 끝나고 ‘ 좀 더 투쟁적인 팀이어야 한다’라고 선수단한테 말했는데 룸동의 본인에 교체엔 승리에 대한 투쟁심이 있었는가 룸동한테 묻고싶음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17:12
 오르샤즘
"공격전개가 안됐다"로 오독한 적 없음;; 아마 내가 글을 읽기 애매하게 썼나봄.
주니오가 있든 없든 공격 상황에서 (네가 말한 유의미한 찬스를 포함해서) 별로 달라질 게 없었을 거라고 말했던 거임
그리고 내가 대충 넘겨봐도 4~5회는 있다고 말한 건 박스 근처의 전개가 아니라 박스 안의 공격 장면임.
주니오가 나간 이후에도 박스 안에서 충분히 찬스 메이킹이 되고 있었다고 말했던 거였음.

"주니오가 직접 관여하고를 떠나서 주니오가 마크 한둘을 계속 달고 데리고있기때문에 그로 인해 2,3선 나머지 선수의 공간과 순간적인 슈팅각에 작용하는 영향이 꽤 크다봄."
내가 '주니오의 관여한 경우'라고 말한 기준이 바로 그런 경우임.
이동경과 박정인의 슛 시도 장면은 주니오의 움직임이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장면임.
그런데 그 두 장면을 제외한 나머지 울산의 슛 장면들은 '주니오의 움직임이 이 슈팅에 영향을 미쳤겠구나'라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는 장면들임.
ㄹㅇ 떨어져있음. 위치상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님.
'주니오가 만들어주는 유효한 슛 찬스'라는게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는 이야기임. 없어도 별 영향 없다는 이야기.

주니오 체력 방전 부분은 이대로 두면 방전이 났을 것이라는 가정이었어. 내 근거가 애매했네. 니 말대로 방전 안났을 수도 있으니.

룸동에게 투쟁심이 있었는가.
내가 이 리뷰 쓰면서 가장 전달되길 바랐던 내용이었는데 ㅠㅠ
김도훈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이 틀렸던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길게 늘여 써놓은거임.
다른 방법이지 틀린 방법이 아니라고.
고명진의 투입도 마찬가지임. 투쟁심이 있었는가. 당연히 있었지.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고명진은 당시 남은 교체자원중에 가장 공격적인 자원이었음.
왜 고명진을 넣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최대한 공격적인 선택으로 이기기위해서 라고 답했을 거임.

결국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건 맞으니까, 감독의 선택이 틀렸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면 나도 할 수 있는 말이 없을 것 같음.
4라운드는 이미 지나갔고, 평가가 어떻든 주전들 체력관리는 해뒀으니, 동해안 더비에서는 결과까지 가져오길 바라야지.
댓글
오르샤즘 2020.06.03. 17:26
 푸른치
내 말은 그러니까 그런 장면 자체에 관여된 움직임말고도 주니오가 마크를 붙잡기만 해도 상대 센터백에 주는 부담이 매우 크다는거임
주니오가 나가고 당연하게도 센터백들이 박정인이랑 김인성한테 좀 더 신경쓰고 붙어주면서 슈팅기회를 잡기 쉽지않게 되었음
난 다시봐도 주니오가 나가기 전과 나간 이후 명확히 차이가 있어보이는데 이거에 대해서 생각이 다르면 더 이상 말하지 않겠음
그리고 고명진 하나만 놓고보면 당연히 남아있는 자원 중엔 제일 공격적인 카드지 근데 이건 주니오와 연계된 교체잖아
위에서 너도 '주니오를 빼고' 투입된게 고명진이라는거에는 비판할 수도 있다고 했잖아 ㅇㅇ 근데 고명진 하나를 따로 언급할게 아니지
주니오는 광주전 준비된 18명 중에 가장 공격적인 선수인거고 주니오 고명진 둘이 비교해보면 당연히 리그 탑스코어러이면서 스트라이커인 주니오가 훨씬 공격적인 수겠지
김도훈이 진짜 투쟁적으로 이기고 싶어서 고명진을 투입할거면 주니오를 빼고 고명진을 투입할게 아니라 역습리스크가 있더라도 다른 포지션과 고명진을 교체하는 과감함이 있었어야했다고 생각함. 난 그걸 말하고 싶은거고 결국 '주니오빼고' 고명진은 투쟁적인 수라기엔 안전빵수에 가깝다고 본다. 예전 시즌들부터 봐도 도박을 걸어야할때 결국 한발 더 못 나가는 모습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이 승부처마다 발목잡는거라고 봄
뭐 결과적으로 말하는거야 쉽다고 볼 수도 있지만 단순히 광주전 결과 하나보다 지금까지 보였던 수많은 결과에서 보여준게 쌓이고 쌓인게 이번 경기에 겹쳐보였기때문에 이런 불만을 내뱉는거라고 이해해주면 고맙겠음. 좋은 토론이었음 기분 나쁘게 한거 있으면 미안행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17:43
 오르샤즘
아아아아아아ㅏ 알았다.
미안타 방금 고명진 이야기는 내가 다른 전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미안미안
난 '비욘존슨이 부상중이니까 다음 경기를 위해 주니오를 빼줘야했다'라는 전제로 말했었던 거임...
너는 처음부터 주니오 빼지말고 윈나우 했었어야했다는 입장이었지... 그러면 불만족스러웠을 수밖에 없었겠다.

어쨌든 막 장문으로 쓰면서 논쟁?같은걸 하긴 했지만 네 말도 납득할 수 있고 이해 충분히 됨 ㅇㅇ
주니오가 상대 수비에 끼치는 영향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다 납득할 수 있었음 ㅇㅇ

그냥 오늘은 리뷰 쓴 입장에서 김도훈 옹호론을 펼치느라 이러고 있는거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을 이악물고 실드치려니 힘들다ㅠㅠ

나도 혹시 기분나쁜 말투로 이야기했다면 미안해. 댓글 계속 달면서 이야기해줘서 고맙고. 리뷰에 장문 댓글 토론은 늘 재밌음ㅋㅋ
댓글
오르샤즘 2020.06.03. 17:46
 푸른치
ㅇㅋ 나도 댓글이랑 읽다보니 어떤 방향성으로 쓴 글인지 이해하게됐음
진짜 존나 걱정되긴하는데 동해안더비에서 나 아가리 닥칠 정도의 반전 보여줬음 좋겠다 시벌....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17:50
 오르샤즘
나야말로 진짜 동해안더비 못이기면 큰일남
광주전 말아먹은거 더비매치 준비하느라 그랬을 거라고 실드 막 쳐놨는데 동해안더비까지 말아먹으면....
ㅅㅂ 바로 태세전환해서 다음 리뷰는 이 악물고 깔거다 ㄹㅇ
댓글
shunske,boucha 2020.06.03. 04:46
개축에도 기록 정리한곳이 있었구나... 직접 카운트를 했던 내가 바보였네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05:39
 shunske,boucha
공식기록이긴 한데, 이게 전문적인 기록통계관련회사와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경기감독관의 기록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부정확한 정보가 너무 많음...
울산만해도 1라운드 이청용은 기록 자체가 없음... 누락한건지 어쩐건지
그렇게 드리블 자주 시도하고 패스도 잘 하고 활약을 했는데 표에 기록이 000000000임;;
이번 칼럼 쓸때 참고한 자료도 마찬가지
주니오의 슛이 70분 11초로 기록되어있는데 실제 중계 다시보기에서는 69분 11초에 슛을 시도함.
혹시나해서 70분대도 살펴봤는데 그때는 주니오가 볼을 잡지도 못함;;; ㅠㅠ
댓글
shunske,boucha 2020.06.03. 05:54
 푸른치
이청용뿐만 아니라 다른선수들도(김영욱) 0개 처리로 나와서 완전 신뢰하기는 조심스럽네.. 그냥 참고용 정도로 쓸만할듯 하고 연맹이 나름 노력한건 인정해야할듯
댓글
조선업부활좀 2020.06.03. 08:20
이 글을 보면서도 느끼고 혼자 경기를 복기 할 때도 느끼는 건 광주전보다는 부산전이 더 아쉽다는 것임...ㅠ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08:25
 조선업부활좀
부산전만 이겼어도 이번 경기가 이렇게 욕먹을 경기는 아니었다 ㄹㅇ
울산팬이 이렇게 가패하는 모습을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왔는데
댓글
오르샤즘 2020.06.03. 12:51
 푸른치
작년에도 하위권팀 상대로는 가패하면서 다득점까지 뽑아낸 경기가 몇 있음
게다가 광주전은 박진섭이 작정하고 내려서서 카운터 하나 노린 경긴데 결과도 못 가져온 가패가 크게 의미가 있나 싶음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14:11
 오르샤즘
이야기가 잘 연결될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센터백들의 전진 장면이 정말 체증 내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음.
작년에는 비슷한 상황에 공격지역 숫자가 부족한데도 센터백 두 명과 볼란테 하나 쯤은 후방에 남겨놨었거든.
그래서 공격지역 선수들이 계속 고립되는데도 뒤쪽에서
센터백>수미>센터백>풀백>다시 센터백 이런 식으로 느릿느릿 측면 전환만 하고 있었던 장면이 기억에 남음.
근데 이번 경기에서는 불투이스도 그렇고 정승현도 그렇고 앞에 수비가 안붙는다 싶으면 과감하게 공 몰고 전진하는게 좋았음.
이렇게 리스크 감수하는 공격성을 항상 바랐었음. 그런 극단적인 공격을 시도하는거야말로 가패라고 생각하고 있고.
댓글
오르샤즘 2020.06.03. 15:11
 푸른치
작년에도 불투이스나 윤영선 강민수 전진 장면이 꽤 있었던거 같은데 4R 광주처럼 아예 완전히 극단적으로 내려선 팀은 없었어서 비교가 쉽지는 않다만 만약 그런 팀이 있었다면 작년에도 이 정도로 전진하지 않았을까 싶음 솔직히 어떤 팀이든 텐백 상대로 센터백까지 올라오는게 그렇게 특이한 일도 아니라
댓글
고맹골넣으면닉변 2020.06.03. 09:55
원래 의도는 약간 로테보다 젊은 자원들 기용하면서 상대적으로 강등권팀이니까 선수 육성겸 더비 대비용으로 저렇게 선발 짠 것 같은데(아마 선득점을 했으면 이상헌 이동경 유지시키고 주니오를 박정인으로 교체하는 등)선실점을 하면서 이렇게 됐다 생각함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14:16
 고맹골넣으면닉변
서브 명단의 구성을 살펴보면 시나리오가 실패했을 때를 위한 대비도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듦.
아쉽게도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하진 못했지만...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22:48
 belong
조기 교체도 아니었는데... 후반 30분이면 75분 교체임...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22:56
 belong
그 일주일 간격 경기를 이어오면서 이미 주니오의 떡락을 경험중이라 실제로 체력안배를 위한 교체라고 해도 쓸데 없다는 생각은 안듦
1라운드부터 지금까지 2골 1어시 -> 2골 -> 1골 -> 0골 기록 중...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23:01
 belong
그렇게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듦 ㅇㅇ
근데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시즌초부터 귀신같이 스탯 쌓아 올리던 공격수가 주춤한다, 내려온다 싶으면
어, 무슨 문제 있나? 생각이 들지 않을까?
댓글
푸른치 작성자 2020.06.03. 23:14
 belong
그런가.... 근데 박정인이 그런 부담도 못견딜까 걱정하는건 좀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닐까
물론 부산전 비기면서 광주전까지 비기면 욕먹을수 있다라는 건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승격팀 상대로도 최전방자리를 부담스러워하면 1부리그에서는 그 위치에 설 수 있는 경기가 없음...
박정인이 원래 그자리에 안서던 선수도 아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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