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이중인격 인터뷰] 2020 K리그1 6R 울산 대 성남 프리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507303&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딱딱한 글보다는 부드러운 글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김현회 기자와 조성룡 기자에 빙의되어보았습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링크도 많이 방문해주세요~~~

 

 

 

 

-----------------

 

 

 

딱딱한 글보다는 부드러운 글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서사가 있는 부드러운 '인터뷰식' 프리뷰를 준비했다. 다만, 인터뷰이가 없어서 그냥 내가 묻고 내가 답했다. '자문자답'을 한 셈이다. 이중인격 같은 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게 K리그를 접할 수 있기 바라며, 인터뷰 시작한다.


#. 인터뷰

경기 간단히 소개해달라.
 
울산과 성남의 대결이다. 팀을 상징하는 동물로 표현한다면, 호랑이와 까치의 대결이다. ‘호랑이 담배 필 적에...’로 시작하는 관용구와 ‘까치 까치 설날은~’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어서 그런지 정말 전통적인 느낌이 난다. 아무튼, 울산과 성남의 경기는 6월 13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에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니, ‘직관’말고 ‘집관’을 하자.

 

 

호랑이와 까치라니재미있다고 해주겠다관전 포인트 몇 개 좀 알려 달라.
 
‘가볍지 않은 기자’ ‘축구 가까이에 있는 축알못’ 서호정 기자님이 해설을 하신다. 채널은 ‘스카이스포츠’다. 서호정 기자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이 경기를 시청해라.
 
그런 거 말고.
 
두 팀의 K리그 통산 전적을 살펴보면 울산이 44승 35무 43패로 매우 근소하게 앞선다. 참고로 K리그 통산 전적이란 K리그 경기와 리그컵 성적을 합산한 전적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성남이 이기면 K리그 통산 전적이 동률이 되는 것인가.
 
43에 1을 더하면 44다. 그렇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없나
 
2019시즌 울산은 K리그1 7라운드까지 5승 2무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8라운드에서 성남에게 0대1 ‘감짝패’를 거뒀다. 당시 성남은 2승 2무 3패를 거두던 ‘그저 그런 팀’이었다. 그리고 올 시즌 울산은 5경기에서 3승 2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뭔가 상황이 비슷하다.
 
그렇다. 아, 그리고 두 팀 감독은 모두 잘생겼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과 성남의 김남일 감독 모두 미남이다.
 
알겠다그런데 이제 좀 전술적인 관전 포인트를 알려달라.
 
두 팀 모두 공격적이라는 게 전술적인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홈 팀 울산은 올 시즌 치러진 K리그 5경기에서 무려 13골을 득점했고, 직전 경기인 5라운드에서는 영원한 동해안 라이벌 포항에게 4대0 대승을 거뒀다. 실로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뽐내는 중이다. 특히, 최근 울산은 1998년생 왼쪽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지난 5라운드 포항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설영우 덕에 울산은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그게 무슨 소린가아무리 왼쪽 측면 수비수가 잘해도 그렇지... 혹시 설영우가 마르셀루 같이 공격적인 선수인가?
 
설영우는 수비적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물론, 공격 역시 곧잘 한다. 그런데, 내가 한 말의 의미는 단순히 설영우의 공격력이 강하다는 게 아니다. 설영우는 U22 의무출전선수자원이다. 그렇기에, 설영우를 선발 기용하면 중원에 U22선수 말고 실력적으로 더 뛰어난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아하.
 
울산은 지난 포항전에서 4-1-4-1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포항을 ‘짓이겼다.’ 울산의 중원에는 원두재와 윤빛가람, 그리고 고명진이 위치했는데, 원 볼란치(볼란치 :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를 제외한 두 명의 미드필더들은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었다. 보통의 경우에 4-2-3-1을 더 많이 사용하는 김도훈 감독인데, 설영우의 발굴을 통해 4-1-4-1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성남전에서도 4-1-4-1 포메이션을 쓸 것 같다.

 

울산 예상 라인업

 

알겠다정말 울산은 매 라운드마다 발전을 거듭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울산의 아쉬운 점은 간파당할 때까지 똑같은 전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1라운드에서 신진호-윤빛가람 투볼란치가 괜찮았다고 2라운드까지 쓰다가 두 골을 내리 먹혔다. 이후 원두재 원 볼란치 전술을 썼는데, 3라운드에서 아쉬운 수비력을 노출했다. 결국, 4라운드에서는 신진호-윤빛가람 투 볼란치를 가동했는데, 승격팀 광주에 비겼다. 그래서 5라운드에 와서야 '설영우 선발을 통한 중원 보강'이라는 새로운 전술을 낸 것이다. 문제는, 1라운드부터 단 한 번도 두 경기 연속으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전술이 없다는 것. 확실한 1옵션 전술이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설영우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그런 고민은 더이상 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울산이 '무적팀'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성남은 어떤 식으로 공격적인가.
 
성남은 올 시즌 5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득점기록이 막 좋지는 않다. 그러나 결과만 보고 경기의 성향을 파악해서는 안 된다. 성남의 축구는 그 과정이 재미있다. 성남은 크게 두 가지 전술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백3고 하나는 백4다. 그런데 재밌는 건 어떤 전술이든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전술의 경우 어떤 특징이 있는가.
 
비대칭 전술이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다. 좌측 공격형 미드필더 임선영은 2선 내지는 최전방가지 올라가고, 우측 미드필더 이스칸데로프는 3선까지 내려오며 빌드업을 돕는다. 그렇게 변형 3-5-2 전술을 쓰는 게 성남의 백4 전술이 가진 특징이다. 다만, 성남은 지난 3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으로 백4 전술을 가동 중이다.
 
그렇다면 백전술의 특징은 무엇인가.
 
좀 더 유기적인 패스가 중요시된다. 성남의 백4 전술은 백3 전술에서 중앙 수비수 자리 하나를 없애가지고 중원에 가져다놓은 모양새다. 3-5-2가 4-4-2로 바뀌는 셈이다. 성남의 백4 전술은 백3전술보다 빌드업이 원활해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 더욱 재미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리고 백3전술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김동현이 주로 출전했는데, 백4 전술이 사용될 때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권순형이 주로 기용됐다는 차이점도 주목해볼만 하다. 또한, 백4 전술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의 스위칭(자리를 바꿈)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공격형 미드필더 임선영과 왼쪽 미드필더 이재원 혹은 최오백의 스위칭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울산전에는 최근까지 쓰던 백4를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음... 성남은 5라운드에서 대구에게 1대2로 패했다. 이전 4경기 동안 2승 2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가져가던 성남으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변화를 통해 다시 좋은 흐름을 가져가려 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포메이션의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상대가 중원이 워낙 강한 울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중원 숫자를 줄이고 백3 전술을 가동하는 것도 막 좋은 생각 같지는 않다. 가능성은 반반이다.
 
성남의 전술은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렇다. ‘전술 귀재’라고 불리는 정경호 코치가 워낙 전술을 잘 짠다고 생각한다. 성남 선수들, 그리고 팬들은 정경호 코치의 전술과 김남일 감독의 리더십을 믿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내가 감독이라면 우직하게 백4 전술을 쓸 것이다.

 

성남 예상 라인업

 

그렇다면 두 팀의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
 
울산의 키 플레이어로는 주니오를, 성남의 키 플레이어로는 임선영을 꼽고 싶다.
 
왜인가.
 
주니오의 별명은 ‘골무원’이다. 올 시즌 주니오는 K리그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스피드도, 피지컬도, 슈팅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아주 좋은 공격수다. 네덜란드리그 득점 2위 출신 비욘 존슨조차도 ‘골무원’에 밀려 경기에 나오질 못하고 있다.

 

 

골무원이라니작년까지 전북에서 뛴 티아고도 별명이 ‘5급 공무원이었다.
 
그거랑은 많이 다르다. 골을 꾸준하게 넣는 거랑 철밥통은 확실히 다르다.
 
5급 공무원 비하를 하는 건가.
 
절대 아니다. 5급 공무원 시켜주면 흔쾌히 하겠다.
 
알겠다그렇다면 임선영을 키 플레이어로 꼽은 이유는 무엇인가.
 
임선영은 2선에서 공을 뿌려주는 데 있어 정말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성남의 2선을 막아내야하는 울산의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는 아직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원두재는 2017년 J2리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데뷔했고, 동일한 리그 동일한 팀에서 3년을 지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점이 존재한다. 만약 임선영이 원두재의 압박을 피해 자유의 몸이 된다면, 성남의 최전방 공격수들은 임선영이 보내주는 명품 패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듣다보니 설득력 있다.
 
난 설득력 없으면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또 다른 이야깃거리는 없나
 
아직까지 홍시포드... 아니, 홍다마 트라오레(홍시후 선수는 아다마 트라오레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의 데뷔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데뷔골이 터진다면 2020 K리그1 최초의 20세기 출생 득점자가 나오게 된다. 홍시후는 2001년 1월 18일에 태어났다.

 

 

홍시후 선수의 득점 여부에도 관심이 간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아무래도 울산의 홈이다. 울산이 유리할 것 같다.
 
성남은 올 시즌 홈 경기에서 1무 1패를, 원정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원정 경기 결과가 유독 좋다. 이번 울산과의 경기도 원정경기인데, 성남이 원정 무패를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특이하다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아무튼오늘 인터뷰 고맙다그럼 마지막으로 승부예측 부탁한다.
 
음... 어렵다. 정말 어렵다. 성남이 쉽게 질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울산의 상승세가 정말 무섭다. 그리고 울산과 성남의 경기는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엄청 더운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에 체력 싸움이 관건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공 점유율을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울산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울산 2대0승리 예측한다.

댓글 3

고맹골넣으면닉변 2020.06.11. 12:33
원두재 vs 임선영의 관건은 원두재가 과연 j리그에서 지역수비를 얼마나 잘했는지로 판가름날 것 같음.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158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62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34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68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490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31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64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37 27
인기 [Banten] '반통수' 반 페르시, 신태용 인도네시아에 합류한 에레디비시 정상급 CB에 당황;; 3 베트남 84 10
인기 실제로 본 연예인이라 9 김나연 90 7
인기 요즘은 지인들 다 탈케해서 코구장만 다니다보니 응원단 밖에 엊네 2 김나연 47 4
자유
기본
창박골 12 0
자유
이미지
욕구불만 14 0
자유
기본
김도균의칼퇴근 11 0
자유
기본
슈화 48 2
자유
이미지
K-리그복귀위원회 32 3
정보/기사
이미지
베트남 92 10
자유
이미지
shunske,boucha 39 1
에펨/로스터
이미지
바그닝요의탭댄스 26 3
자유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32 1
자유
이미지
케이리그해체기원 53 0
자유
이미지
코리요 10 0
자유
이미지
레어코일 31 2
자유
기본
무드릭맘 49 3
자유
이미지
잼아저씨 23 1
자유
기본
플옵 39 1
자유
이미지
-1400시체 49 3
자유
이미지
김나연 48 4
자유
이미지
FHar 18 2
자유
이미지
김나연 33 1
자유
기본
지수연 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