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이중인격 토론] 2020 K리그1 6R 수원 대 강원 프리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521662&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비문학보다는 문학이 좀 더 잘 읽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서사가 ...

이번에는 '이중인격 토론' 콘텐츠를 준비해봤습니다.

많이 봐주시고, 링크도 많이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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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보다는 문학이 좀 더 잘 읽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서사가 있는 '토론식' 프리뷰를 준비했다. 다만, 토론 패널을 구하기 힘들어 그냥 내가 자아분열을 해봤다. 이중인격 같은 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게 K리그를 접할 수 있기 바라며, 토론시작한다.


#. 토론

오늘 토론은 수원삼성과 강원FC의 2020 K리그1 6라운드 경기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를 놓고 진행된다수원과 강원은 6월 1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해당 경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행 무관중으로 치러진다패널로 두 분 모셨다.

 

 

S : 이름을 밝히기 어렵다. 수원의 앞글자인 S로 표기해달라. 혹 수원의 응원가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을 아는가. 그 응원가의 원곡인 ‘Little baby'를 밴드 동아리 공연곡으로 하자고 했다가 거절을 당한 적이 있다. 내가 그만큼 수원에 대한 관심이 크다. 내가 볼 때, 이번 경기는 수원이 이긴다.
 

G : 관심이 많다면서 수원 승리를 예측하다니 어리석다. 난 이래봬도 어렸을 때 가족여행으로 강원도를 수 차례 간 ‘명예 강원도민’이다. 명예 강원도민으로서 예측하건대, 강원FC가 수원을 이길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김병수 감독이 활짝 웃는 모습이 벌써부터 보인다. 아, 그리고 나도 이름을 밝히기 어렵다. 강원의 앞글자인 G로 표기해달라.
 
그렇다면우선 '수원 승리' 측부터 발언해달라.
 

S : 작년에 수원과 강원이 총 세 번 붙었다. 그 세 경기에서 수원은 강원을 상대로 2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무리 강원이 상승세고, ‘병수볼’이 고급지다고 해도, 수원에게는 안 된다. 통산전적만 봐도 수원이 강원에게 13승 4무 4패로 크게 앞선다.

 

 

그렇다면 강원이 승리한다는 쪽 반박해달라.
 

G : 그렇게 과거에만 의지하니까 수원의 순위가 점점 내려가는 것이다. 현재만 놓고 보자. 강원은 3위고 수원은 9위다. 강원은 3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고 수원은 1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거기에다 수원은 올 시즌 승격팀 두 팀을 상대로 1무 1패의 형편없는 성적을 거뒀다. 이런 팀을 상대로 강원이 진다는 말인가.

이제 서로 난상 토론을 해주면 된다.
 

S : 물론, 수원이 5라운드에서 승격팀 광주에게 0대1로 패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광주전에서 이종성은 경기 중간에 중앙 수비수 자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이동했고,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해냈다. 결과는 패배였으나, 오랜만에 4-1-4-1 포메이션이 가동됐고, 결정력이 아쉬워서 그렇지 경기내용 자체는 그렇게 막 나쁘지 않았다. 미드필더가 늘어나니 경기를 더욱 수월하게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G : 하지만, 결국 수원은 패배했다. 그리고 광주의 결승골은 이종성의 수비 실수에서 나왔다. 또한, 4-1-4-1 포메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인정한다. 백3만 고집하는 것은 수원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원의 이임생 감독이 보여준 패턴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2차전 조호르전에서 수원은 간만에 4-4-2 전술을 사용했다. 그러나 결국 패배했고 이후 계속해서 백3에 기반한 포메이션을 가동 중이다. 과연 백4를 사용하고 패배한 이임생 감독이 6라운드에서 백4에 기반한 포메이션을 사용할까?

 

 

S : ...일정 부분 인정한다. 하지만, 이임생 감독도 축구를 볼 줄 안다. 이래봬도 팀을 FA컵 우승으로 이끈 감독이다. 지난 광주전을 계기로 백4 포메이션이 정착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G : 마음대로 생각해라. 수원의 일반적인 전술은 결국 3-5-2 내지는 3-4-3이다. 4-1-4-1 전술이 가동됐다는 광주전의 선발 포메이션도 결국 3-4-3이었다. 백4로 바꿀 것이었다면 이미 바꿨어야 한다. 이임생 감독이 가진 백3에 대한 신뢰는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다.
 

S : ...그건 인정한다. 다만, 당신의 예측이 틀리길 바랄 뿐이다.

 

수원 예상 라인업


 
G : 그리고 미드필더 최성근의 부상, 중앙 수비수 민상기와 양상민의 부상으로 인해 윙어 염기훈이 중앙 미드필더를 보고, 중앙 미드필더 이종성이 중앙 수비수를 보고 있다. 이런 팀이 강원을 이긴다는 말인가.
 

S : 공은 둥글다. 그리고 이종성이 중앙 수비수로 나온다고 했는데, 민상기가 복귀함에 따라 중앙 미드필더를 볼 여유가 생겼다. U22 중앙 수비수 박대원이 출전한다면, 이종성이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할 가능성이 있다. 그 쪽이 수원의 약점을 이야기했으니, 나도 강원의 약점을 이야기하겠다. 강원은 올 시즌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뒷공간을 많이 노출했다. 이 점을 노린다면 수원이 충분히 강원을 꺾을 수 있다. 강원은 매 경기 4-3-3 포메이션을 빙자한 2-3-5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그리고 최종수비라인을 하프라인까지 끌어올린다. 또한, 전방패스 역시 매우 많다. 이 점을 잘 이용하면 된다.
 

G : 오히려 칭찬으로 들린다. ‘병수볼’의 특징이 바로 그것이다. 올 시즌 강원은 K리그 5경기에서 총 933회의 전방패스를 기록했다. K리그1 1위 기록이다. 물론, 뒷공간을 잘 허용하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강원은 뒷공간을 허용하기 전에 수원의 골문을 열어낼 것이다.

강원 예상 라인업


 
S : 말은 쉽다. 축구의 기본은 수비다. 그리고 공격보다 수비가 더 쉽다. 또한, 수원에는 바른 선수들이 많다. 한의권과 임상협이 그 좋은 예시다. 지난 3라운드에서 강원은 성남 홍시후에게 뒷공간을 여러 번 허용했고, 결국 홍시후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권순형의 중거리슛으로 실점을 했다.

 

 

G : 그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강원의 고무열은 지난 5라운드 인천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생애 처음으로 ‘K리그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물오른 고무열을 막아야 수원의 공격기회가 생길 것이다. 내 예상에는 강원의 공격에 수원이 맥을 못추릴 듯 하다.
 

S : 자꾸 수원이 맞불을 안 놓을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수원은 울산 상대로 맞불을 놔서 2대0 리드를 가져간 바 있다. 무시하지 마라.
 

G : 그 경기에서 이겼으면 무시 안 한다.
 
두 사람 모두 진정하고이번에는 양 팀 키 플레이어를 꼽아달라.
 

S : 수원의 키 플레이어는 한의권이다. 강원은 올 시즌 빠른 선수들에게 유독 약하다. 문선민과 홍시후가 그 좋은 예시다. 발바른 공격수 한의권은 충분히 강원의 뒷공간을 뚫어낼 수 있다.
 

G : 강원의 키 플레이어는 김지현이다. 김지현은 지난 1라운드 서울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이후 아직까지 골이 없다. 골이 나올 때가 됐다. ‘쿨타임’이 찼다.(김지현은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김지현이 아닌 고무열, 김승대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할 듯 하다.)
 
S : ‘쿨타임’으로만 따지면 타가트는 해트트릭을 할 것이다.
 

G :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
 
진정하고이번에는 승부예측 부탁한다.
 

S : 작년에도 똑같았다. 병수볼이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타가트의 해트트릭에 당했던 수원이 생각난다. 당시 수원은 3연패에 빠져 있었고, 강원은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AGAIN 0817 예상한다. 수원이 3대1로 이길 것이다. 아, 그리고 첨언하자면, 강원같은 팀이 세징야, 타가트 같은 ‘완성형 용병’에게 엄청 약하다.
 

G :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우리는 작년에 수원과 세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1무 2패를 거뒀다. 그런데, 1무 2패 중 2패가 춘천에서 거둔 것이었다. 수원에서는 지지 않았다. 비겼다. 그리고 올 시즌 들어 수원은 약해졌고, 강원은 강해졌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한가. 그리고 난 막 3대1처럼 비현실적인 예측은 안한다. 강원의 2대1 승리 예상한다.

 

 

알겠다. 토론 잘 들었다.
 
 
나 혼자서 토론을 하고 나니 꽤나 힘들다자아분열... 이거 생각보다 수고롭다아무튼토론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니 둘 다 설득력이 있다그러나 둘 중 하나를 지지하자면강원FC의 승리를 예측한 G를 지지하고 싶다강원이 21로 승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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