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알못의 성남전 리뷰

 

 

설영우

 

 

 

- 울산은 멀티 자원 설영우를 본 포지션인 윙으로 세우고 데이비슨을 다시 기용하였다.

 

이번 경기에선 성남의 전술때문에 큰 활약은 보이지 못했지만 

김도훈 감독의 선발 픽으로 다시 한번 경기를 뛰면서 이상헌의 u22자리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는것을 한번 더 입증하였다.

 

 

 

 

전체적인 흐름

 

 

동해안더비 전술은 역시나 포항 맞춤 전술이였고, 이번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하는대신 길목 차단에 집중하였으며, 

전반전 중반까지는 상남을 향해 두드려 보았으나 이후엔 후반을 도모하며 같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바꾼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기엔 노잼 축구 일수도 있겠지만 감독들이 어떤걸 추구하는걸까 하고 생각하면서 보니 마냥 지루하지는 않았다.

 

 

 

 

 

 

 

한번씩 들어오는 성남의 날카로운 한 방

 

 

성남은 홍시후를 후보로 세우고, 전반부터 북산의 달재를 이용한 전술처럼 아주 템포를 느리게 가져갔는데 이는 매우 효과적이였다.

 

양동현이 측면으로 빠지면 우즈벡 축신의 패스가 들어 오는것을 잘 노렸으나 조현우의 선방에 한번, 애매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렸다. 

 

 

 

 

 

 

데이비슨

 

 

 

이 흰머리 사커루 청년은 정말 심각하다 

 

 

 

 

트래핑도 그렇고, 난 너한테 줬으니까 알아서 하란식의 나몰라라 하는 패스들...

 

화룡점정으로 말도 안되는 크로슛을 날리고 아쉬워 하는 모습은 울산팬들을 개빡친 김태환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녀석의 뒷공간을 보아하니 남진의 님과 함께를 보는듯 하였다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님과 살 수 있을정도

 

거의 공격수들의 맛집 수준이다

 

 

 

 

 

 

비욘 존슨

 

 

그에 반해 비욘 존슨의 투입은 애를 먹던 울산 공격에 활로를 불어 넣어 주었다

 

 

 

 

키는 매우 크지만 스타일이 타게터보단 골 사냥꾼에 가깝던 터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역시 피지컬은 피지컬이다.

 

 

 

 

부상이 있었던 부산전과는 다르게 의외로 헤딩경합도 되고 나름 열심히 하려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얇아서 그런가 뭔가 날기직전의 푸드드덕대는 방아깨비를 보는듯한 모습이였지만 노력할려는 모습을 보면 뭐든 이뻐보인다

 

 

 

 

 

 

황니오와 김태환

 

 

이 둘은 오늘 경기 매우 애를 먹었다

 

 

 

김태환은 성남에서 무게 중심을 밑으로 두고 막아버리니 특유의 플레이가 나오기 힘들었고

 

주니오 또한 마찬가지였다. 너무 각을 재다가 패스 타이밍을 잃은것도 안타까웠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 했다.

 

 

 

어려움을 겪던 김태환은 결국 크로스를 성공시키며 울산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보여주었고

 

주니오도 그 크로스를 스무스하게 트래핑하고 골로 연결 시킴으로써 자신이 왜 5월의 선수가 되었는지를 증명해보였다

 

 

 

 

 

 

 

김도훈 감독

 

 

당신은 정녕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나요?

포항전 맞춤 전술에 이어서 성남전에선 전술적 선택 및 템포 조절, 적당한 교체까지....

 

 

이전까지 상대의 버스세우기에 어려움을 겪던것과 달리, 이번엔 버스 부스기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생각해보면 이번 승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작년까지만해도 울산을 상대로 내려앉는팀은 적었지만 올 시즌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이번 승리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버스를 부수는 방법등을 깨우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승리인 셈이다.

 

 

 

 

결국 우승하기 위해선 이런 경기는 어떻게든 이기고 질 경기도 비겨야 그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비록 시원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점들을 곱씹으면서 남은 주말과 월요일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