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골골골골골골...골골대는 FC서울,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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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비문학의 딱딱함보다는 문학의 부드러움이 좀 더 친숙하게 느...

서울 대 대구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링크 많이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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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의 딱딱함보다는 문학의 부드러움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서사가 있는 부드러운 '인터뷰식 리뷰'를 준비했다. 문학의 형식을 약간 빌려 쓴 만큼,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술술 잘 읽힐 것이다. 인터뷰이(interviewee)가 누구냐고? 바로 나다. 독자들의 재미를 위해 '자문자답'하며 글을 써봤다.


#. 인터뷰

충격적인 밤이었다. FC서울이 6월 14일 열린 2020 K리그1 7라운드 대구전에서 0대패를 당했다.
 
그렇다. 최근 서울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는 걸 감안해도 너무나 충격적인 결과였다. 5라운드 전북전에서 1대4 완패를 당한 데 이어 6라운드 대구전에서 0대6 대패를 당한 서울은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AGAIN 2018'이라며 깊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의 리그 순위는 9위다. 2018시즌 순위인 11위와 두 계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서울의 대패무엇이 문제였다고 생각하나.
 
최용수 감독의 오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달라최용수 감독은 여러 축구팬들에게 명장으로 불리는 지도자 아닌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있다. 최용수 감독은 명장이다. 다만, 최근 들어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것뿐이다.

최용수 감독이 이번 대구전에서 보여준 아쉬운 점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새로운 선수들의 무모한 기용’이고, 두 번째는 ‘3-5-2 전술에 대한 과도한 고집’이다.
 
그렇다면하나씩 분석을 해 달라첫 번째 아쉬운 점의 경우다들 짐작을 할 수 있는 부분 같다대구전에서 U22 선수만 5명을 선발 출전시킨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선발 출전한 11명 중 양유민, 조영욱, 강상희, 김진야, 김주성은 모두 22세 이하 선수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은 벤치 자원으로 분류되는 정현철까지 선발명단에 포함시켰다.
 
물론, 이해가 아예 되지 않는 선발 명단은 아니었다. 황현수와 오스마르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강상희와 정현철의 선발은 궁여지책이었다. 또한, 김주성은 매 경기마다 선발로 출전하던 선수였으며 조영욱과 김진야의 경우 완벽한 주전은 아니어도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나오는 선수였기에, 이들의 선발 기용에 있어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큰 이견이 없었다. 양유민의 경우, 지난 5라운드에서 고광민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6라운드 대구전 선발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설명을 들어보니 최용수 감독의 잘못은 없어 보인다.
 
그렇지는 않다. 시야를 넓게 해서 전체 선발명단을 보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과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 너무 많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양유민과 강상희는 프로 통산 출전 기록이 각각 1경기와 0경기였다. 경험 적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정현철은 2020시즌 들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보니 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욘스나치오(용수+카테나치오)’라 불리는 최용수 감독의 3-5-2 전술은 속도나 저돌성에 중점을 준 전술이 아니다. 최용수 감독의 3-5-2 전술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전술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욘스나치오’는 안정성을 전제한다. 수비 시에는 5-3-2 형태로 상대의 공격을 막는 게 핵심이다. 5-3-2의 ‘버스’로 상대의 공격을 막으면 템포를 죽이며 공을 소유한다. 공을 소유한 뒤에는 본격적인 공격이 전개된다. 공격 시에는 중앙에서 버텨준 후 측면으로 공을 전개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후 측면자원과 중앙자원의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가며 득점기회를 창출해낸다.

 


즉, 측면 선수들이 올라올 때까지 안정적인 공 소유를 해낼 수 있는 선수들과 중앙 혹은 측면과 유연하게 자리를 바꿀 수 있는 노련한 선수들이 여럿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게 최용수 감독의 3-5-2 전술이다. 그러나 서울의 선발명단에는 노련한 선수들이 많지 않았고, ‘욘스나치오’는 파괴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수 구성이 됐어야 한다고 보나
 
적어도 고요한과 주세종이 모두 출전했어야 한다고 본다. 들리는 소문대로 주세종이 타 팀으로 이적할 예정이라 기용하기 어려웠다면, 주세종 대신 한찬희라도 기용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
 
서울이 0대6으로 패한 건 0대1 상황에서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에는 박주영, 한찬희 등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분명 있다. ‘욘스나치오’를 통해 0대1 스코어에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바뀔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반 33분 김대원의 추가골이 터졌고, 서울은 0대1을 지키지 못했다.
 
자꾸 질문의 질문을 해서 미안하다왜 01을 지키지 못한 건가.
 
서울이 0대1 스코어를 지키지 못한 것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그 첫 번째는 '윙백 양유민의 패스미스로 인한 추가골 실점'이고, 두 번째는 '중원에서의 무게감 부재'다. 둘 중 하나만 보완이 됐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요한이나 주세종(혹은 한찬희) 같은 베테랑 선수가 기용됐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선수들이 기용됐어야 했나.
 
양유민 자리에 김진야가 들어가고 김진야 자리에 고요한이 들어갔어야 한다고 본다. 또, 한승규 자리에는 주세종이 배치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주세종이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한승규 대신 한찬희나 고요한이 들어갔어야 했다. 양유민의 경우 추가골 실점의 원인을 제공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한승규는 여러 번의 패스 미스를 범하며 흐름을 대구에게 넘겨주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승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
 
한승규는 대구전에서 패스 미스와 압박 실패를 여러 번 범했다. 3선에서는 정현철을 도와 수비라인을 지키고, 2선에서는 공간을 장악해 공의 소유와 공격의 템포 조절을 이끄는 게 한승규의 역할이었는데, 임무 수행에 실패한 셈이다. 임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은 한승규는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에 있어서도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겹겹이 쌓인 대구의 수비를 홀로 뚫기는 어려운 법이다. 한승규는 공격적인 팀을 상대할 때 기용하고, 대구전에서는 다른 선택을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현철의 경우 자책골까지 기록했는데정현철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정현철 대신 주세종이나 한찬희가 나왔더라도 오스마르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주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한승규 대신 주세종이나 한찬희를 넣어 좀 더 안정적인 중원을 구축했어야 한다고 본다.
 
알겠다정리 부탁한다.
 
물론, 최용수 감독 입장에서는 젊은 선수들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서울의 선수층은 매우 얇고, ‘욘스나치오’는 베테랑 선수들을 필요로 한다. 함부로 ‘무더기 로테이션’을 돌렸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서울은 실제로 대구전에서 낭패를 봤다.

 

이제 두 번째 아쉬운 점에 대해 설명해달라.
 
두 번째 이유인 ‘3-5-2에 대한 과도한 고집’은 대구전 패배에 국한해 생각하기보다도 최근 서울의 부진과 연계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은 최근 세 경기에서 성남과 전북, 대구에게 연달아 패했다. 문제는 서울을 꺾은 세 팀 모두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남전북대구는 각각 어떤 축구를 하나.
 
성남은 안정적인 빌드업을 통해 상대의 공격기회를 빼앗고, 전북은 라인을 올려 일방적인 공격을 감행하며, 대구는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린다. 서로 다른 세 가지의 축구가 모두 서울의 ‘욘스나치오’를 무너뜨린 셈이다.
 
이제껏 ‘욘스나치오’는 굉장히 뚫기 어려운 전술로 인식됐다. 흡사 고구려의 안시성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 철옹성같던 ‘욘스나치오’가 이제는 뚫리기 시작했다.
 
그 단단하던 서울의 수비가 대체 왜 뚫리기 시작한 것인가.
 
약점에 대한 공략법이 나왔기 때문이다. ‘욘스나치오’의 가장 큰 약점은 측면에 있다. 양쪽 윙백을 제외하면 ‘욘스나치오’에는 전문적으로 측면 공격을 이끌만한 선수들이 없다. 종종 알리바예프와 같은 2선 자원이 측면 공격에 가담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담일 뿐이다. 결국 측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건 ‘수비 시 내려앉아 상대를 막아야 하는’ 양쪽 윙백이다. 윙백에게 너무 큰 체력적, 전술적 부담을 안겨주는 전술인 셈이다.
 
그 체력적전술적 부담으로 인한 여파는 어떨 때 어떤 식으로 나타나나.

우선, ‘측면에서 수적 열세에 놓일 때’ 가장 잘 나타난다. 서울 진영의 측면에서 2대1 패스를 허용하게 되면 서울의 윙백은 할 수 있는 게 없어진다. 3선에 위치한 선수가 측면 수비에 가담하러 오기 전에 상대가 측면에 선수들을 더 많이 위치시킨다면 서울은 어쩔 수 없이 상대에게 측면 공간을 내줘야 한다.

 

 

체력적, 전술적 부담으로 인한 여파는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골이 필요할 때나 상대가 내려앉을 때 서울은 윙백을 올린다. 올라간 윙백들은 역습 허용 시 수비 복귀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서울의 수비간격은 헐거워진다.
 
물론, 다른 팀들도 비슷하게 공격 시 측면 수비수를 올린다. 다만, 다른 팀들과 서울은 측면 공격에 투자하는 양이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의 팀들은 측면으로 공격을 집중시킬 뿐 아니라 측면에서 공을 빼앗길 시 두 명의 측면 자원이 겹겹이 서 있기 때문에 공을 전개를 막아내기 쉽다. 그러나 서울은 중앙 공격의 양이 비교적으로 많을뿐더러 설사 측면에서 공격을 하더라도 공을 빼앗길 시 윙백 뒤에서 역습을 차단해 줄 선수가 없다.

 

 

서울의 공격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인 셈이다. 중앙 공격의 비율이 비교적으로 높다 보니 세밀함이 없으면 공격이 쉽게 끊긴다. 측면 공격의 경우에는 역습을 당했을 때의 대처법이 딱히 없다. 효과적인 공격도 힘들고, 역습 상황에서의 대비도 어려우니 대부분의 공격이 흐지부지 끝날 수밖에 없다.

그럼 이제 적잖은 K리그 팀들이 서울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는 소리인가.
 
바로 그렇다. 이제까지는 서울의 공격을 뚫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공격인원을 많이 두지 않던 중위권 팀들마저 공격인원을 늘리고 있다. 특히, 측면 공격에 있어서 더욱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자신들의 특색대로 중원에서 버텨주기만 한다면 측면을 쉽게 뚫어낼 수 있게 됐다.
 
K리그가 재밌어지고 있다는 소리로 들린다.
 
그렇다. 전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서울로서는 씁쓸하겠다.
 
씁쓸할 시간에 더욱 진화해야 한다. 수비전술을 발전시키든 공격전술을 발전시키든 진화해야 살아남는다.
 
구체적인 대안이 있나.
 
3-4-3 포메이션의 도입을 제안하고 싶다. 측면자원이 늘어나는 효과을 볼 수도 있고, 백5에 기반한 탄탄한 수비축구도 유지할 수 있다. 조영욱과 김진야, 고요한과 김한길 등 윙포워드 자리에 설 수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많다.
 
마지막 질문이다. 과연 서울이 지금의 부진을 털고 일어날 수 있을까.

당연히 털고 일어날 것이다. 6월 17일 열리는 상주와의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수비축구는 건물같은 것이고, 공격축구는 주식같은 것이다. 주식투자에 실패하면 손해를 보게 되지만 건물주는 임대료가 나오니 손해를 볼 일이 없다. 아무리 직전경기에서 0대6으로패배했다고 해도 서울의 수비는 탄탄하다. 부진에 빠졌다고 해서 극복을 못할 서울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비가 불안하다 싶으면 내려앉아서 버티면 승점 1점은 쉽게 딸 수 있다. 서울의 수비진은 그럴 능력이 있다.

 

 

다만, 서울이 변화하지 않고 수비 일변도의 축구를 고집한다면 정체기를 맞이할 것이다. 비전도 없고 라인만 내리는, '실리축구'로 포장된 '노잼축구'를 하는 서울은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 서울이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위해서는 프런트의 투자도 필요하지만 감독의 도전도 필요하다. 냉정하게, 서울 정도의 스쿼드를 가지고 '욘스나치오'보다 수비적인 전술을 쓰는 건 불가능하다. 더이상 수비적으로 변화할 요소가 거의 없다. 이젠 공격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FC서울이라는 팀은 10년 전만 해도 '명문'이라 불리며 K리그를 호령했다. 수준 높은 선수들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하던 그 시절이 요즘따라 아득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변화하지 않으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글을 끝맺고 싶다.

댓글 3

EdsonArantes 2020.06.17. 19:59
결국 공격 둘 가지고서도 안되니까 하나 더 불려서 343으로 가자... 에휴... 대체 이게 뭔 망신인짘ㅋㅋㅋ
댓글
아시아챔프케리그 작성자 2020.06.17. 20:34
 EdsonArantes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양쪽 측면 공격수 두 명이 더 많이 움직여주면 윙백이 수비를 하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서울 윙백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게 고광민, 김한길의 부진과 선발 제외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당. 물론, 이번 경기에는 선발 출장했지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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