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7라운드 후기

  • 심PD
  • 155
  • 6
  • 17

(* 블로그에서 그대로 가져온 글이라 말투가 딱딱합니다)

 

인천은 지난 6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PK를 내주면서(심지어 두 번이나) 결과적으로 0-1로 패배하긴 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1위인 전북을 상대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재성의 라인업 복귀, 김호남의 전술 적응, 무고사의 폼 회복 등 여러 포인트들을 담은 채 인천은 빛고을 광주로 원정을 떠난다.

 

선발 라인업에서 달라진 점은 김준범의 복귀와 지언학의 시즌 첫 선발이었다. U22 쿼터를 김준범으로 해결하면서 최전방에 이종욱 대신 지언학이 선발로 나왔다. 송시우가 아닌 지언학을 선발로 내세웠다는 점은 지언학의 전술 적응도, 활동량, 유틸리티 등을 생각한 결정으로 보인다. 김준범은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 위치로는 두 번째로 출전한 경기였다.

 

잦은 실수, 부담감 때문일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인천은 광주를 몰아치기 시작한다. 양 윙백 김성주와 정동윤은 전방까지 전진하면서 공격진 숫자를 다섯 명으로 늘렸다. 임은수와 김준범은 그 밑을 받쳐주었고, 특히 김준범은 공격가담을 활발하게 하면서 또 다른 공격 패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숫자만 다섯이었을 뿐, 인천의 공격은 광주를 크게 위협하지 못한다. 광주는 백4라인과 더불어 박정수와 여름까지 수비에 가담하면서 여섯 명의 수비를 형성했고, 인천의 공격진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인천이 광주를 효과적으로 뚫어내기에는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오히려 인천에게 전에 없었던 악재들이 찾아온다. 이전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괴랄한 패스미스들이 수비라인에서 나오기 시작한 것.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물을 많이 뿌리는 모습이 보였고 그 때문인지 인천과 광주 모두 경기 초반에 미끄러지는 모습들이 자주 나왔다. 그 때문인지 유독 이날 수비진에서 패스미스가 자주 나왔고 하필 그 패스미스들이 모두 광주의 펠리페나 윌리안에게 연결되면서 실점 위기가 벌어졌다. 김연수는 특히 초반 두 차례 미스 후 멘탈을 쉽게 다잡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결국 후반에 부노자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다.

최후방에서 보이는 불안한 모습으로 인해 인천은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광주를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양 윙백은 지나치게 전진한 모습이었고 그 부담은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고스란히 안게 되었다. 인천의 이번 시즌 컨셉인 백3를 활용한 수비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지난 경기들을 통해 폼을 끌어올린 광주의 펠리페와 윌리안의 역습은 날카로웠고, 이희균 또한 우측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임완섭 감독이 인터뷰로 밝혔듯, 선수단이 멘탈을 쉽게 잡지 못했고 그로 인해 경기가 말렸던 것으로 보인다. 2무 5패, 7경기 무승이라는 부담감이 인천의 경기력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마하지의 존재감:

이 날 마하지와 부노자 모두 부상에서 복귀하며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노자는 부진했던 김연수 대신 들어와 압도적인 피지컬을 보여주면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안타깝게도 10분만에 부상을 당하며 송시우와 교체되고 만다. 좋지 않은 쪽으로 보여준 존재감이기에 선수에게도 구단에게도, 바라보는 팬들에게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마하지는 김준범 대신 투입되었다. 김준범이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아직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마하지의 투입은 인천에게 공수 양면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인천은 마하지의 투입 전까지 세컨볼을 거의 따내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진 간의 거리가 너무 벌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마하지는 투입되자마자 빠른 발과 낙하지점을 캐치하는 능력 등을 활용하여 인천이 세컨볼을 따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물론 헤더 미스로 상대방에게 파울을 하는 과정도 있었지만, 마하지의 투입은 인천이 공격 찬스를 연속적으로 가져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마하지는 상대 키 플레이어를 대인마크할 때도, 공격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무기력한 경기력이었다. 공격진은 광주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미드필더는 공격진과의 간격 조절에 실패했으며, 수비진은 잦은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실점 후에는 더 조급해진 모습을 보이며 패스를 줄 때 강약 조절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무리한 롱볼 위주의 공격이 나왔다. 분석하는 것의 무의미할 정도로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5연패는 인천 구단의 최다 연패 기록이다. 다음 경기 상대는 공교롭게도 인천과 마찬가지로 아직 승리가 없는 '리그 11위' 부산이다.

 

https://blog.naver.com/sjk101/222005399979

인천은 지난 6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PK를 내주면서(심지어 두 번...

 

팟캐스트 FC철학: http://www.podbbang.com/ch/1772853

축구는 비전문가, 하지만 철학은 전공자?! 철학하는 사람들이 축구를 말한다, FC철학! 축구에 대한 시각을 ...

 

그리고 히든인천

 

댓글 6

심PD 작성자 2020.06.19. 00:22
 천사시체
멸망전 그 자체
댓글
알레인천 2020.06.19. 07:13
진짜 부산에 홈이니까 제발 첫승좀...
댓글
달리 2020.06.19. 11:01
워딩 되게 쎄게 쓰셨네요 ㅠㅠ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158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62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34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68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490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31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64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37 27
인기 [Banten] '반통수' 반 페르시, 신태용 인도네시아에 합류한 에레디비시 정상급 CB에 당황;; 3 베트남 84 10
인기 실제로 본 연예인이라 9 김나연 90 7
인기 요즘은 지인들 다 탈케해서 코구장만 다니다보니 응원단 밖에 엊네 2 김나연 47 4
자유
이미지
욕구불만 8 0
자유
기본
김도균의칼퇴근 9 0
자유
기본
슈화 47 2
자유
이미지
K-리그복귀위원회 32 3
정보/기사
이미지
베트남 91 10
자유
이미지
shunske,boucha 39 1
에펨/로스터
이미지
바그닝요의탭댄스 25 3
자유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30 1
자유
이미지
케이리그해체기원 52 0
자유
이미지
코리요 10 0
자유
이미지
레어코일 30 2
자유
기본
무드릭맘 49 3
자유
이미지
잼아저씨 23 1
자유
기본
플옵 36 1
자유
이미지
-1400시체 49 3
자유
이미지
김나연 48 4
자유
이미지
FHar 18 2
자유
이미지
김나연 33 1
자유
기본
지수연 21 1
자유
이미지
김나연 9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