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 개집 경기 때문에 아이어 둘러보면서 떠오른 단상
- 우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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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질도 어언 10년차가 되가는데 사람들이 전에 비해서 '감정'에 유달리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게 보임.
이게 소위 '팩트', '감정팔이', '진지충', '씹선비' 등 감정을 드러냈을 시 후에 달려올 반응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왔음.
감정을 토로하는 글에 있어서 항상 반응 중 하나는 'ㅋㅋ 팩트는 ~죠?' 라는 반응 등이 나타남과 동시에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공격당하면 안되겠다는 방어 기제인지 사람들이 지나치게 팩트에만 주목하기 시작함
오늘 아스날 경기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꼈을테지만 몇몇은 '라카, 귀두도 더럽게 하던데' 라는 등의 반응을 보임
라카 태클, 귀두 넥슬라이스도 물론 비탄받아야 지당하나 이전 트리거가 된 레노의 부상 이후 아스날 팬들이 '속이 시원하다'는 댓글에 저걸 실드치네, 속이 시원하다니 미친놈인가 같은 반응이 달리는 걸 보면 그 이전 연관관계, 그에 따른 감정은 쏙 떼놓은 채 사건 하나의 팩트에만 매달려 판단하는게 너무나 보였음.
아스날 팬이라면 지당히 속이 시원했을 상황이고, 본인들도 이를 알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본인은 이성적인 사람인 척, 모든 일에 있어 공명정대한 척 판단 내리는 모습이 정말 역겹기 그지없었음.
심지어는 한 명은 '아스날 팬은 항상 이성적일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감정적이라니...'라는 댓글도 달더라. 이 댓글을 통해서 확신함. 감정은 악이요, 이성은 선이니 이성만이 옳은 것이다라는 판단을 하고서 사는구나.
빡쳐서 그냥 주저리주저리대보았습니다, 이만 자러갑니다...
댓글 12
에메리랑 다른게 뭐냐, 에메리 재평가 이러길래
좀 토쏠려서 걍 나옴
똑같은 글인데 선동 존나 당해서 왔다갔다함
한 마디로 낮에는 보수집회 갔다가 저녁에는 진보집회가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