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터뷰]'포기'보다 '도전'을 외치는 축구선수, 심운섭을 소개합니다 ②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708175&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재미있게 읽는 법 : 1편을 보고 이어서 2편을 본다.☆멘탈코칭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

2편입니다.

1편은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704278&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축구선수 심운섭(32, 양주시민축구단)을 만났다. 그는, 비록 ...

여기 있습니다.

링크 많이 방문해주세요~~!

 

 

  

 

 

 

 

 

멘탈코칭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소해준 멘탈코치님께서 당신을 칭찬했다.
     
아, 멘탈코칭에 대해서는 그와 관련된 책을 읽다가 처음으로 접하게 됐다. 이후, 한국에 멘탈코치가 계신다는 걸 듣고 반가웠고 또 신기했다. ‘한국에도 이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자연스럽게 소 코치님께 멘탈 코칭에 대해 여쭤보게 됐다. 어떤 식으로 멘탈 코칭이 진행되는지... 그런 것들을 여쭤봤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 날 가로막는 건 결국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비관적으로 생각해서 결과가 안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잘해야돼’, ‘잘보여야돼’ 라고 생각하다보니,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도 좋은 경기력이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고치고 싶었다. 멘탈이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읽기도 했고, 책을 통해 느낀 점을 수첩에 옮겨 적기도 했다.
     
무슨 책을 좋아하나.
     
나는 책에 한 번 꽂히면 정말 여러 번 읽는다. 내가 여러 번 읽은 책에는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가 있다. 소설인데,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정말 많았다. ‘에고라는 적(라이언 홀리데이)’도 진짜 많이 읽었다. 최근에는 ‘몰입(칙센트미하이)’이라는 책을 두 번 정도 읽었다. 아마 내 ‘인생 책’을 꼽으라면 처음에 말한 두 권을 꼽을 것 같다. 좋아하는 책들이 많긴 한데, 나열하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다만, 내가 제일 많이 읽은 책은 아까 말한 ‘연금술사’랑 ‘에고라는 적’이다. 진짜 한 일곱 번에서 여덟 번은 읽은 것 같다.

너무 모범적인 거 아닌가.
     
재밌는 책은 빨리 읽히지 않나. 그냥 재밌어서 읽은 것이다. 그리고 여러 번 읽은 책들의 경우, 내가 그 책에서 가져가야 할 내용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밑줄을 치기도 했고, 수첩에 책 내용을 적어놓기도 했다. 지금도 나는 내가 약해질 때마다 책을 보면서 정신을 차리고 용기를 얻는다.
     
대단하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별로 안 읽는다나도 그렇다책을 읽지 않는 이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나도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 물론, 책을 읽는 게 좋은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처음에는 건성으로 읽었다. ‘오늘 무조건 한 단원은 읽자’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책 읽는 게 습관이 되면 머리에 책 내용이 들어오겠지 싶었다.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매일 한 단원. 싫고, 귀찮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도, 하루에 한 단원. 건성으로라도 한 단원을 읽고, 더 이상 못 읽겠으면 (그 날의 독서는) 끝. 이게 중요한 것 같다.
     
나도 처음에는 책을 정독하려고 하지 않았다. 책 한 권 속에서 단 한 마디만 기억나더라도 뭔가를 얻는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책을 조금씩 읽다보니까, 좋은 내용이 많은 책들은 정독해서 다시 읽게 되더라.
     
책을 안 읽는 사람들한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읽으면 도움이 된다는 거? 그런 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독서광’은 아니다. 읽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많이 읽지는 않는다.
     
대단하다... 어느 정도 읽나한 달에 한 권?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한 달에 한 권 정도 읽었다. 요즘에는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겼다. 그래서 2주에 한 권 정도 읽는다. 진짜 재미있는 책이면 일주일만에 읽기도 한다. 근데 책이 너무 재미없고 안 읽히면 (읽는데) 한 달이 걸릴 때도 있다.
     
즐겨하는 게임 같은 거 물어보려 했는데... 너무 모범적이다.
     
내가 게임을 못한다. 재미있는 모바일 게임이 나오면 설치를 하긴 하는데, 2주 정도 하면 못하겠더라. 더 이상 진행이 안 되기도 하고... 게임에 오랜 시간 투자를 하는 게 잘 안되더라. 그래서 그냥 게임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려 한다.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하자고 해도 안하나.
     
할 수 있는 게임이면 하는데, 웬만하면 안하려고 한다. 하면 거기에 빠지게 되어있다. 그래서 안하려고 노력을 한다. 진짜 정~말 가끔 한다.
     
다른 취미는 없나.
     
나도 취미를 찾아보려 한다. 올 해 목표 중 하나가 취미를 하나 가지는 거였다. 지금 내 취미는 책 보고, 축구 보고... 요즘 축구 보는 거에 재미가 들렸다. 지금에 만족하기보다는 뭔가를 더 이루고 싶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좀 더 잘하고 싶다. 그래서 축구를 많이 본다. 
     
생각해봤는데, 요즘 시간이 나면 운동을 한다. 재미있더라. 꼭 축구에 필요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더라. 요즘 그런 운동들이 많지 않은가. 몸 만드는 사람들도 많고... 운동하면서 몸 만드는 게 재미있다.
     
취미를 찾아보고는 싶은데... 책을 좀 본다던가... 아니면 축구를 본다던가... 아니면 운동을 한다던가... 아,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한다.
     
어떤 커피 좋아하나.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한다. 차가운 아메리카노는 너무 빨리 마시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가운 아메리카노에서는 향이 안 난다.
     
그럼 좋아하는 음식은 없나.
     
안 가리고 다 먹는다. 회, 해산물 이런 거 좋아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좋아한다.
     
다시 진지한 질문을 하겠다. 선수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먼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 부상 안 당하고 몸 관리 잘하면서 한 경기씩 해내는 게 내 목표다. 선수생활을 하게 되면 하루하루 시간표 안에서 해야 되는 것들이 있다. 운동 하고, 축구 보고, 운동장 나가서 축구 하고... 내 계획이자 목표는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너무 늦게 포지션 이야기를 하게 됐다미드필더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미드필더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자질은?
     
내가 생각하기엔, 어떤 포지션이든 상관없이, 연습 때 하는 거랑 경기를 할 때 하는 거랑은 방법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는 해야 하는 임무들이 있다. 단순히 공을 잘 차고 사람을 잘 제끼는 것보다도 ‘상황인식능력’이 중요하다.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자질에는 1. 지구력이 있다. 90분 동안 정말 많은 거리를 뛰어야 한다. 그리고 미드필더는 발이나 기술보다도 2. ‘머리가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을 잘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있어야 할 위치에 서있고, 가지 말아야 할 위치에는 가지 말아야 한다. 3. 책임감 역시 있어야 한다. 정리하자면, 지구력, 상황인식능력,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언젠가 은퇴를 할텐데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포기하지 않는 선수,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축구선수 생활이 끝나면 뭘 할 예정인가.
     
지도자를 하고 싶다. 유소년 지도자부터 시작을 할 생각이다. 우리 밑에 세대들은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좋은 기억만 있으면 좋겠지만, 내겐 분명 안 좋은 기억도 있다. 안 좋은 기억들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좋은 것들을 많이 가르쳐주고 싶다. 나로 인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나은 축구선수,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시행착오라고 했는데무슨 의미인가.
     
내가 어렸을 때는 축구를 배울 때 축구적인 부분보다도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요구를 하는 지도자들이 많았다. 지금은 좋은 지도자분들도 많지만, 그땐 그랬다.
     
물론 예전에도 좋은 선생님들이 계시긴 했지만, 기억에 남지 않는 지도자들도 분명 있었다. ‘내가 그때 당시에 뭘 배웠지?’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지도자들... 그들 아래에서는 축구에 대해 배운 게 없었다. 그냥 열심히 하라고만 배웠다. 경기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운 기억은 거의 없다. 그런 시간들이 아쉽다.
     
만약 그 시간에 더 좋은 걸 배웠다면, 그 시간은 버려지는 시간이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축구를 가르쳐주지 않았더라도) 그 시간에 얻은 게 있긴 할 것이다. 다만, 나는 어릴 때 꼭 배워야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제대로 가르침 받지 못했다는 게 바로 내가 말하는 시행착오다. 나 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시행착오 속에서 배웠을 것이다.
     
재능은 ‘축구를 시작할 때 도움이 되는 부분’이고, 재능보다 더욱 중요한 건 ‘어떤 걸 어떻게 배우느냐’라고 생각한다. 배워야 할 내용을 적절한 방식으로 배울 수 있도록, 그리고 배운 것들을 반복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연습 안에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상황 역시 충분히 조성돼야 한다. 그러면 누구든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조금 늦게 출발을 했어도, 좋은 교육 안에서라면 누구든지 잘 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지금처럼 축구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축구를 좋아하고 또 사랑하고... 이렇게 된 게 불과 몇 년 전이다. 난 늦게 깨달았다. 하지만, 늦게 깨달았음에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싶다. 그래서 계속 도전하고 싶은 것이다. 은퇴하기 전가지 더 나은 결과물들을 만들어주고 싶다. 은퇴 이후에는 내가 아는 지식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그들을 좋은 사람들로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다. 훈련소 생활은 어땠나. 그리고 난 12월 달에 군대에 간다조언 부탁한다.
     
다들 훈련소에서의 시간을 쓸데없는 시간, 낭비하는 시간, 힘든 시간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거기서도 최선을 다하면 분명 얻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이다. 훈련소에서 야외훈련도 했고, 강의도 들었다. 좋은 강의들이 많았다.
     
물론, 불편한 건 있다. 자유가 억압된다. 스마트폰, TV 사용에 제약이 생긴다. 그러나 비록 불편할지라도 얻어가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살면서 한 번쯤 하는 좋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난 훈련소 들어가기 전에 사회복무요원은 가방검사를 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훈련소에 입소할 때 초콜렛 100개를 가방 안에 넣어서 갔다. 숨기지도 않고 가져갔다. 갔더니... 가방검사 하더라. 개념없는 사람이 됐다. 초콜렛은 다 뺏겼다.
     
아, 그리고 텀블러 꼭 가져가야 한다. 텀블러는 꼭 필요하다. 유용하게 쓰인다. 야광펜도 필요하다. 이 두 가지는 꼭 챙기자. 코고는 친구들이 있다면 귀마개를 끼는 것도 추천한다. 난 어차피 다들 받는 훈련인 만큼 ‘뺑끼’쓰지 말고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아르메니아로 이적을 했을 때 '에펨네이션' 커뮤니티에 오피셜을 공유한 유저가 있다. 그 분께 한 마디 부탁한다.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서른 두 살. 은퇴계획에 대해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다. 그러나 심운섭은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그에게 포기란 없다. 오직 도전과 성장만이 있을 뿐이다. 

심운섭 선수가 좋아하는 책인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고 싶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

PS. 훈련소 '꿀팁'을 전수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댓글 1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158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62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34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68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490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31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64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37 27
인기 [Banten] '반통수' 반 페르시, 신태용 인도네시아에 합류한 에레디비시 정상급 CB에 당황;; 3 베트남 84 10
인기 실제로 본 연예인이라 9 김나연 90 7
인기 요즘은 지인들 다 탈케해서 코구장만 다니다보니 응원단 밖에 엊네 2 김나연 47 4
자유
기본
창박골 4 0
자유
이미지
욕구불만 11 0
자유
기본
김도균의칼퇴근 10 0
자유
기본
슈화 47 2
자유
이미지
K-리그복귀위원회 32 3
정보/기사
이미지
베트남 91 10
자유
이미지
shunske,boucha 39 1
에펨/로스터
이미지
바그닝요의탭댄스 26 3
자유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30 1
자유
이미지
케이리그해체기원 52 0
자유
이미지
코리요 10 0
자유
이미지
레어코일 31 2
자유
기본
무드릭맘 49 3
자유
이미지
잼아저씨 23 1
자유
기본
플옵 38 1
자유
이미지
-1400시체 49 3
자유
이미지
김나연 48 4
자유
이미지
FHar 18 2
자유
이미지
김나연 33 1
자유
기본
지수연 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