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오늘자 실점 장면으로 보는 강원FC 수비 전술의 총체적인 문제점 - 선제실점 편

이해를 위해 올리는 오늘, 그리고 최근 강원FC 라인업. 조재완 왼쪽 풀백과 전반적인 형태는 동일

용량 때문에 득점 하나 당 한 편으로 나눠서 올릴 듯

쌍욕, 그러데이션 분노 주의

총평은 4번째 실점 마지막에 쓸 예정

 먼저 실점 장면을 움짤로 한 번 보고 가자.

 실점의 발단이 된 이영재의 패스미스다.

 전반 막판 경기력이 올라오기 전까지 이영재는 경남 이영재와 비등한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이 정신 나간 패스미스가 대표적인 사례

 왼쪽 수비수로 나온 조재완은 당연히 저기서 패스미스가 끊기면 안되니 마음 놓고 최전방까지 올라왔다가 졸지에 수비수가 수비 상황에 사라지는 대참사 발생

 이후 순간적인 전진패스를 통해 부산의 이동준에게 공이 연결

 김영빈은 이동준의 스피드를 생각해 무리하게 달려드는대신 이현식에게 마크를 맡기는 선택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전진해 이현식과 협업 수비로 공을 끊어내야 했음

 김오규와 김영빈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이 부분. 김오규는 저 상황에서 달려들어서 이동준 걷어찬다. 씨발 오규형 보고 싶어 미안해

 이현식 역시 이동준에게 가는 패스길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수비적인 약점 노출. 그나마 이 부분은 되면 잘하는거고 보통 못하는거니깐 그러려니

 이현식이 이동준의 크로스를 막지 못한건 원래 욕먹어야 하지만 애초에 왼쪽 수비는 저어기 앞에 가있으니 그렇다치고, 한국영과 임채민 사이의 광활한 공간과 신광훈의 포지셔닝에 주목할 필요

 66번 김경중이 수비 복귀를 하고 있으면서도 신광훈의 뒤에는 상대 선수가 아무도 없는 상황. 그럼에도 신광훈은 임채민의 오른쪽  포지셔닝을 고집하며 임채민의 수비 부담이 가중

 저걸 오늘만 했으면 상관이 없는데 올시즌 내내 저러고 있다. 작년 대량 실점에도 신광훈이 센터백으로 좁혀들어올 때 초보적인 상황 판단 실수가 꽤 지분이 컸는데 올해는 중미에 한국영 혼자 뛰니깐 더 심해진 모습.

 골은 침투하는 이정협한테 얄짤없이 먹혔지만, 임채민의 클리어링이 앞으로 튀었어도 후술할 4번째 실점과 비슷한 패턴의 실점이 예상되었을 상황

 개씨발 한국영이 센터백 라인으로 가담하면 뭐하나? 그래봤자 미드필더 커버 없는 일자 백포랑 똑같은데.

 내가 누누히 말했지. 감자에 이찬동같은 놈 하나 필요하다. 한국영 옆에 든든한 말뚝 필요하다. 아니 시발 이현식은 그렇다치고 위로 올려서 움짤 다시 봐라. 이영재는 패스미스하고 저기가 지가 있어야 할 자리냐? 시발 소양강 지단이면 다야?

 신광훈 위치도. 올 시즌 내내 비슷한 상황에서 신광훈은 전혀 관여를 못하고 있다. 공격할 때 신광훈이 왜 나와야 하는지 알지. 나는 애초에 신광훈이 시대를 잘못 잡고 태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니깐. 아니깐 1년 반동안 저러는거 알면서도 신광훈 안깐거야. 근데 저걸 같은 전술에서 1년 반동안 못고치는건 심하잖아.

이영재의 패스미스는 변수. 이동준의 크로스가 이정협이 침투하는 공간에 정확히 맞아들어가고, 이정협이 임채민과의 경합을 이긴 것 역시 축구에서 일상적으로 나오는, 축구기 때문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하지만 적은 숫자의 상대 공격에 비해 배로 많은 수비 숫자를 두면서도 같은 상황에서 시즌 내내 비슷한 선수 낭비와 공간 허용이 반복된다는 점은 이제 상수로 굳어지고 있다. 수비 전술의 대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