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머구아재의 K리그1 10R 광주 v 대구 리뷰(철저하게 대구 시점) 1부

오늘 있었던 K리그1 10R 광대전을 머구의 입장에서 리뷰해 본다.

 

경기 전 흥미를 끄는 대결이 있다면

광주의 엄원상 vs 대구의 김대원

광주의 펠리페 vs 대구의 정태욱

광주의 여름 vs 대구의 김선민 정도가 될 것이다.

 

먼저 광주의 라인업을 보자

광주 라인업.png

광주는 박진섭 감독이 4-3-3을 들고 나왔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FA컵에서 주전들을 쉬게한 박 감독의 의중은 베스트 일레븐을 꺼내들었다.

지난 라운드 포항과의 다른점은 윌리안 대신 김정환이, 임민혁 대신 여봉훈이 나왔고 이한도 대신 홍준호, 이민기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동했으며 김창수 대신 이으뜸이 나왔다는 점이다.

 

그 다음 대구의 라인업

대구 라인업.png

 

대구는 주전 멤버의 변화없이 그대로 나왔다. 단지 뚝배기의 에드가가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며 데얀이 첫 선발로 나왔다는 점이 달라졌다. 에드가-데얀 투톱은 지난 시즌 에드가-박기동의 조합처럼 뭔가 답답한 구성이 보여서 어떻게 살리느냐 싶었는데 다른 의미의 데세가라인이 가동되는 점이 포인트라고 하겠다.

 

대구의 우세를 점쳤으나 의외로 광주가 대구를 상대로 라인을 올리면서 오히려 거칠게 달려들었다. 대구는 당황하며 광주에게 역습을 허용했고 대구는 당황했는지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이 힘을 쓰지 못했다. 분위기는 광주쪽으로 흐르고...

 

전반 15분 광주의 이민기의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이 선언되었다. 처음엔 그냥 경고 정도로 생각했던 필자는 VAR가 가동되고 다이렉트 퇴장이 나와서 오히려 당황했었다. 광주팬이라면 어? 라고 했을수도 있는 부분. 조지음 심판의 성향이 약간 깐깐한 편임을 감안해도 다이렉트 퇴장은 대구의 기회라고 여겼다.

이민기 퇴장(전 15).gif 

광주로써는 매우 아쉬운 상황.

이 퇴장은 중앙에 있던 여봉훈이 이민기의 위치인 우측으로 이동하게 만들고

이 때부터 광주의 중원은 여름-박정수 2명으로 과부하가 걸릴 것이라고 충분히 짐작 가능했다.

광주 변경.png

 

그러나 광주는 대구를 오히려 밀어붙이면서 엄원상 v 김대원의 대결을 보여준다. 김대원의 터치 실수하나를 엄원상이 재빠른 발로 드리블 돌파로 대구진영을 침범하고 김대원은 끊어내는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한 장 받는다. 엄원상의 속도와 센스가 보이는 부분.

 

그리고 전반 24분 이으뜸의 코너킥을 펠리페가 헤더로 받아 넣으며 오히려 광주가 앞서게 된다.

펠리페 선취골(전 24).gif 

펠리페가 수비트랩을 뚫고 유연하게 침투하는 모습.

대구의 맨마킹과 구성윤의 판단 미스가 아쉬운 부분이다. 득점 본능이 살아난 펠리페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첼시의 드록바의 움직임을 보고 쫄깃하다라고 표현했었는데 펠리페의 움직임도 쫄깃하다는 표현밖에 할 수가 없었다.

킥력이라면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않는 이으뜸의 코너킥도 구경거리.

 

그리고 광주는 수비를 촘촘히하여 잠그기 시작했다.

무딘 대구의 공격은 광주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전반 요약: 대구를 상대로 맞불을 놓은 광주. 퇴장이라는 수적열세에도 오히려 선취점을 얻어내며 단단한 수비조직력을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대구는 에드가의 부재가 확실히 드러났으며 데얀의 움직임은 거의 볼 수 없었다. 무딘 공격력은 덤.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는 점은 마치 지난 시즌 포항과의 스플릿 라운드 경기를 보는 것 같이 답답했다.

 

후반 시작. 대구는 과감한 교체를 시도한다. 부상으로 보이는 김우석을 빼고 신창무를 투입한 것이다. 이렇게 대구는 김우석 자리에 김동진이 들어가고 김동진 자리레 신창무를 넣음으로써 공격을 더욱 더 강화하게 된다. 대구는 김동진을 중앙수비로 쓰려는 것인지 지난 시즌부터 김동진을 자꾸 센터백으로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비의 불안함을 감수하고 공격을 강화하려는 의중이 보이는 교체다.

대구 변경.png

움직임이 많은 신창무를 통해 부하가 걸린 광주의 중원을 털어보려는 생각이겠지.

 

후반 48분 김대원의 축구센스를 볼 수 있는 동점골이 터진다.

김대원 동점골(후 48).gif

축신축왕이라 표현하는 물오른 정승원의 패스를 김대원이 턴으로 광주의 주장 여름을 벗겨내고 과감히 슈팅을 날린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보여준 신천대로 터닝슛과 흡사한 그런 골이면서 대-승라인이 가동되는 순간이다.

여기서 광주 수비의 아쉬운 장면을 볼 수 있는데 김대원을 마킹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진형 골키퍼는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오는 준비를 했다면 수비 한 명쯤은 김대원에 붙어줬어야 하지않아 싶은 부분.

올 시즌 김대원은 저 위치에서 슈팅-골을 자주 넣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이후 바로 터진 후반 50분 데얀의 역전골

데얀 역전골(후 50).gif

츠바사의 원터치 킬 패스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벗겨낸 데얀에게 바로 연결이 되고 데얀의 마무리.

지난 시즌부터 보여준 대구의 역습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또한 노련한 경험으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벗겨낸 데얀은 짬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광주수비는 데얀을 놓쳤다. 츠바사만 보고 있었고 데얀을 놓친 것이 아쉬운 부분.

 

2부로 계속됩니다.

댓글 2

Hunt_K 2020.07.05. 23:48
김대원 골 장면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저렇게 대각선 방향으로 차면 꼭 들어가더라
댓글
머구아재 작성자 2020.07.05. 23:52
 Hunt_K
올해 머원이 골이 저 자리, 저 위치에서 많은 거 보면 연습을 하나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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