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중간 지점을 향해 달리는 K3리그", K3리그 중간점검

K3리그도 어느새 중간지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는 리그 축소로 인해 22라운드만 진행되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가 사실상 결승전과 마찬가지다. 현재 9라운드까지 진행한 K3리그의 중간결산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Screenshot 2020-07-20 at 21.56.57.jpg

 

1. 3강-7중-4약-2최약

현재까지 K3리그 순위는 3강체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김해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뛴다. 김해는 지난 8라운드까지 전승을 기록하며, K3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었지만, 최근 9라운드 천안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여, 연승, 전승기록은 막을 내리게 됐다. 김해의 올해 스쿼드는 K리그2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배천석-박희성으로 이루어진 공격라인은 폭발적이고 이를 지원하는 미드필더 라인도 만만치 않다.

뒤를 이어 추격하는 경주한수원과 강릉시청도 김해를 따라잡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 FA컵에서 김해를 2-0으로 제압하면서 김해를 FA컵 무대에서 떨어뜨린 저력이 있다. 아직까지 김해와 한수원의 경기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 둘의 경기도 K3리그 순위표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중위권 싸움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되었다. 특히 내셔널리그 팀의 강세로 예상과 달리 청주, 화성 그리고 김포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이팀의 가장 큰 메리트는 큰 한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전국체전에서 알 수 있는데, 아쉽게 올해는 전국체전에 취소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리그에 쏟아 부어야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의외로 천안의 성적이 초라하다. 특급용병 '제리'의 영입과 새로운 홈구장과 새로운 유니폼, 나아가 프로화를 앞둔 팀이기 때문에 중상위권은 충분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천안은 2승밖에 못했다. 후반전에 순위를 올릴 터닝포인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가장 문제는 전주와 춘천이다. 이 두팀은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특히, 춘천은 대외적으로 안좋은 소식이 들리기 때문에, 이제는 이팀의 존폐도 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이 두팀의 '밝은 면'은 존재하기도 한다. 만약 이 팀이 승점 3점을 가지게 된다면, 경주시민과 양주를 뛰어넘는 기회가 찾아온다. 아직은 절망하기에는 너무 이른 춘천과 전주다.

 

Screenshot 2020-07-20 at 22.18.51.jpg

 

2. 프로선수들의 활약과 입단

베테랑 프로선수들과 젊은 프로선수들이 활발하게 리그에 참가하면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김해의 배천석, 박희성을 비롯하여, 경주의 서동현, 부산의 최용우, 강릉의 이호승, 문기한, 대전의 방찬준, 고준영등등 여러 프로선수들이 또 다른 축구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K3리그를 찾아왔다. 또한,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하여 제주 유스1호 장은규 선수가 대전으로, 대구의 예병원 선수가 김해로 가면서 팀 수준은 물론 리그 수준까지 상승시키고 있다.

또한, K3리그에서 활약하여 프로팀으로 입단한 선수도 발생하면서 여러 선수들을 발굴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전의 김도형 선수가 수원FC로 이적하였고 화성의 김현선수가 부산 입단에 거의 근접하였다.

 

unnamed (1).jpg

 

3. 심판 판정의 논란, 해결해야하는 숙제

다만 올해 K3리그에도 잡음은 없지 않았다. 최근 K리그의 심판 판정논란이 K3리그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화성과 대전의 경기에도 석연치 않는 판정으로 양팀의 충돌상황까지 발생했으며, 여러 K3리그 축구팬들도 이와 관련된 문제점을 제기해왔다. 특히 심판의 경기 운영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대체적으로 많은 팀들이 압박을 거세게 들어오면서 경기가 과열됐지만, 이를 마땅히 컨트롤할 수 있는 심판은 적었다. 이는 양팀의 충돌상황까지 일어나기 때문에, 심판은 적절한 경기운영을 해야만 충돌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이 밖에, 오프사이드 판정과 핸들링 파울 판정이 심판 판정에 대한 큰 이슈가 되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정몽규_회장_K3-4리그_출범식_스포츠Q.jpg

 

4. 구단 법인화 문제, 후반기에는 반드시 해결해야한다.

리그 출범 당시에 끊임없이 제기한 문제점은 바로 '법인화'다. 기존 실업팀 형태로 운영하는 여러 팀들이 세미프로 클럽라이센싱에 맞추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법인화를 완성해야만 한다. 축구협회 9월까지 팀들에게 유예기간을 주었으며, 올해 안에는 세미프로 참가팀들이 법인화를 완성해야만 한다. 현재로서 법인화를 수월하게 진행하는 팀이 있는가 반면에 아직도 소식이 없는 팀이 있다. 이는 축구협회에서 적절하게 개입하여 구단 법인화를 완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기업팀의 법인화는 많은 여러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위해 협회의 개입이 필요하다.

 

마치며. 우리는 정말로 한국의 '제이미 바디'를 볼 수 있을까?

축구협회는 세미프로 디비전을 출범하면서 한국의 '제이미 바디'를 기대하고 있다. 아마추어 리그에서 시작하여 프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는 7부리그 디비전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는 학원축구의 힘이 매우 강하다. 이미 대다수의 K리그 팀들은 학원축구를 통해 어린 유망주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러한 구조를 해결하고자 유럽 선진형 축구인 '클럽축구'를 육성하고자 하지만, 현재로서 대다수 클럽축구의 파행운영이 어린 축구꿈나무를 프로선수로 키울 수 있을지 의문점을 제시한다. 축구협회가 한국의 '제이미 바디'를 보고 싶다면, 디비전뿐만 아니라 어린 축구 꿈나무를 위한 제도적 개선도 시급하지 않을까?

댓글 10

치즈_dalchong 작성자 2020.07.20. 22:54
 데브라이너
그러면 우리팀에 박진섭도 있는데 ㅋ
댓글
주시은 2020.07.20. 22:54
선추천 후 감상
그런데 방창준이 아니라 방찬준임
댓글
도막사라무 2020.07.20. 23:06
K3 구단들 법인화좀 잘 마무리되고 가능하면 빠르게 K리그2~K3사이 승강제도 도입됨좋겠네 ㅜㅜ
댓글
푸른치 2020.07.21. 11:55
한수원 진짜 잘하드라...
FA컵 32강에서 김해시청한테 이겼던 거 보면 3강의 실력차는 그리 크지 않은듯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150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52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21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61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474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26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53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23 27
인기 원래 내일 저녁 8시에 MBC 100분 토론 축협 관련하여 할 예정이었는데 취소됨 10 모라이스 363 34
인기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무엇인가요 46 코리요 234 29
인기 전경준이 성남을 택한 이유 4 히든풋 241 2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78 0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9 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90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30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65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38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도움이필요한동혁 162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2 1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41 6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97 4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감자감자감자 183 1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3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6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3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140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2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5 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149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와룡이나르샤 119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9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