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못된 어른때문에 아이들의 꿈을 짓밟아 버린 "상주시"
- 치즈_dalc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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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한 순간에 아이들의 꿈이 무너지는 순간을 목격했다. 상주시는 지난달 22일 상주 상주의 시민구단 전환을 포기하였다.
불과 작년만해도 상주시는 프로축구연맹에게 2021년도에 시민구단 전환을 하기로 약속했고 이를 위해 타당성 조사와 시민들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인제대학교에서 발표한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는 "상주시의 시민구단 유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남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시민들의 여론조사에서도 시민구단 찬성에 50%가 넘는 시민들이 응답을 했다.
이렇게 상주시민구단의 이야기는 Happy Ending으로 끝날 줄 알았지만,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강영석 시장은 지난 22일에 시민구단 전환포기를 선언했다.
문제는 시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다. 지자체의 수장이라면 시민을 대표해서 시의정을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게 바로 리더로서 가져야하는 덕목이다. 하지만 상주시장의 성명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단어 밖에 보이지 않았다.
특히, 유소년 관련된 문제는 연맹과 국군체육부대 그리고 상주상무프로축구단에게 잘못을 넘기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다고 상주시의 모든 책임이 사라지는 것일까? 상주상무의 구단주는 다름이 아니 상주시장이다. 구단주로서 자신의 구단에게 잘못을 넘기는 행위는 매우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용운고가 형편없는 실력을 가진 축구단도 아니다. 경북권역 고등리그에서 우승경험도 많고 송범근이라는 한국축구의 유망주 골키퍼도 배출했다. 이미 여러 졸업생들이 프로팀과 세미프로팀에서 활약하면서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을 꽃피우고 있다. 용운고는 새싹에 불과했던 어린 선수들에게 물과 거름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번 상주시의 행동은 이 새싹의 뿌리를 꺽어버리고 있다.
상주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상무축구단의 새로운 연고지인 김천시에게 용운고 축구단 운영권을 넘기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최근 기사에 따르면 김천시는 상주시의 인수제안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천시로서 당연히 검토할만한 부문이었지만 오히려 상주시는 침묵할 뿐이다.
결과적으로 직무유기다. 창단을 할 수 있었고, 반대로 깨끗하게 이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판을 진흙탕으로 만들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용운고 선수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이제 상주시는 선택만 남았다. 어른들의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줄지, 아이들의 꿈을 짓 밟아 버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