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통계분석] ‘패스 실패 1회’, 이찬동이 거칠기만 하다는 선입견

18일 19시(한국 시각)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12라운드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하 상주)과 대구FC(이하 대구)의 대결에서 이찬동이 평소와는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경기장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로 중원을 장악했던 이찬동은 대구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패스 능력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찬동 터치 맵 & 패스 맵]

4-3-3 시스템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찬동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 번 기록하던 경기 주요 영상과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용우와 위치를 자주 바꾸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의 대부분을 소화했다. 실제로 이찬동은 1번 ~ 6번 구역에서 단 9회의 볼 터치(총 46회)만을 기록했다. 동시에 높은 패스 성공률(97%, 패스 성공 37회)을 자랑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백 패스와 횡 패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했지만 원터치 패스(12회)와 투터치 패스(12회)를 활용해 완벽한 타이밍에 패스를 전달해 상주의 원활한 공격 전개에 기여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거친 수비를 펼치는 선수는 보통 패스 능력이 부족하다.’ 어느새 축구에서 당연한 선입견으로 자리 잡은 이야기다. 이찬동도 마찬가지로 볼을 다루는 기술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대구전, 이찬동은 패스 실패 1회, 수비 통계 8회(태클 성공 2회, 인터셉트 4회, 클리어링 2회) 중 7회를 공격으로 전환시키는 등 뛰어난 패스 능력을 보여주면서 당연한 선입견에 경기력으로 반론을 제기했다.

-이찬동

75분

볼 터치 : 46회

패스 : 37회 성공 / 38회 시도

(원터치 패스: 12회, 투터치 패스: 12회, 크로스로 연결된 패스: 3회, 키 패스 1회)

슈팅 : 유효 슈팅 0회 / 3회 시도

공중볼 경합 : 0회 성공 / 1회 시도

태클 성공 : 2회 성공 / 5회 시도

인터셉트 : 4회

클리어링 : 2회

피파울 : 1회

파울 :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