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김기동 선수시절때 이야기 잠깐 해보면
- w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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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이랑 입단동기가 황선홍임. 3살차이나긴 하지만. 황선홍은 아시다시피 2002년도에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그뒤로는 리그 경기도 못나서고 2003년 2월에 은퇴.
김기동은 그로부터 9년여뒤인 2011년도에 은퇴하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주전경쟁 하다가 은퇴했다. 맘만 먹으면 1~2년 더 뛸 수 있었지만 이러면 지도자 공부 시기가 너무 늦춰진다는 주위의 의견으로 은퇴한걸로 알고 있음.
91-92년도는 연습생으로써 리그경기는 1경기도 못뛰었지만 이듬해 유공코끼리-부천SK에서는 198경기를 뛰었고 2003년도부터 다시 포항에 왔는데 여기서 총 501경기 출전을 기록함.
90년대 선수생활한 선수들중에 몸관리 가장 잘한 선수가 두명이 있는데 서정원이랑 김기동. 서정원의 경우 십자인대만 안다쳤어도 지금의 호날두처럼 몸관리하면서 오래 더 뛰었을건데 부상이후 스피드가 죽어서 아쉬운 케이스.
김기동의 경우 몸에 안좋은건 입에도 안대는걸로 유명했음. 탄산은 물론이고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몸무게를 재고 저녁에는 원래 몸무게로 되돌리는 작업을 선수시절 내내했음. (지금 몸보니 지금도 그런거 같다 ㄷㄷ) 90년대 선수들은 오프시즌이나 시즌중에서도 폭탄주 마시는거 왕왕 했는데 김기동은 그딴거 없었다는 썰.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국대경력도 없고 고연봉도 아니었는데 은퇴직후에 강남에 빌딩을 사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데 베스트11과 인터뷰에서 한말이 기억남.
'돈관리도 몸관리 하듯이 하면 됩니다.'
현재 이동국은 현대스포츠 의학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전북은 그 시설이 가장 좋은팀이어서 계속되는 선수생활을 지속 할 수 있는데 김기동때는 그딴거 없다고 봐야 할 정도로 낙후된 시절부터 그나마 뭐 좀 비슷하게 돌아가네 시절까지 겪은 사람이 20여년간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건 정말 대단한 자기관리가 없으면 성립이 안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