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리뷰] 대구와 전북의 맞대결, ‘이변’ 없었어도 ‘스토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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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리뷰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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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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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서클 | 서건 대표] 지난 9일 새벽(한국시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바르셀로나 : 나폴리>, <뮌헨 : 첼시> 경기가 열렸다. 이변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나폴리를 따돌리며 8강 진출에 성공했고, 뮌헨은 첼시를 누르며 마찬가지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8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와 전북의 2020 K리그1 1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변은 없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전북이 대구를 2 대 0으로 잡으며 싱겁게 마무리됐다. 
 
이변이 없다고 해서 이야기까지 없지는 않았다바르셀로나에 메시가, 뮌헨에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면, 전북에는 ‘유튜버’ 김보경이 있었다. 전북 김보경의 멀티골 앞에서 대구는 힘없이 무너졌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DGB대구은행파크에는 심지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도 있었다. 바로 ‘관중’이었다. DGB대구은행파크를 찾은 1,236명의 관중은 박수와 발 구르기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치러진 대구와 전북의 맞대결, 이 글을 통해 그 속으로 들어가보는 건 어떨까.
 
 

#. 경기 후 영향

-선두경쟁 가속화 전북, 아챔권 경쟁 노란불 대구
 
대구와의 경기로 승리로 장식한 전북은 4연승(리그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전북은 K리그1 2위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5라운드가 마무리된 지금, 2위 전북과 선두 울산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이다.
 
전북에게 덜미를 잡힌 대구는 한 경기만에 두 계단을 내려오게 됐다. 대구는 포항, 상주에 따라잡히며 K리그1 5위로 쳐졌다. 4위 포항과 5위 대구는 15라운드가 마무리된 지금 나란히 승점 25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득점에서 포항(28득점)이 대구(26득점)를 앞서 있다.
 
기세를 탄 전북은 8월 15일 토요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K리그1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의 일격에 기세가 한 풀 꺾인 대구는 오는 16일 홈에서 리그 최하위 인천과 K리그1 16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 경기 브리핑
 
-경기 전 : 전북
 
7월 첫 세 경기에서 2무 1패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전북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크랙’ 바로우와 구스타보를 내세워 3연승(FA컵 포함)으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무서운 점은 바로우와 구스타보 모두 지난 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두 선수는 서울전과 부산전(FA컵), 포항전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로 경기에 출전했다. 즉, 전북은 대구전 이전 세 경기 동안 굳이 두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고도 승리를 가져왔다. 발차기 없이 주먹만 써도 충분히 무서운 동네 형을 보는 듯했다.
 
대구전을 승리로 장식하면 4연승(리그 3연승)을 달리게 되는 상황, 전북은 드디어 구스타보를 선발로 기용했다EPL 출신의 특급 윙어 바로우는 여전히 벤치에 앉아있었다. 바로우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에는 U22 선수로 영생고 출신의 ‘성골 유스’ 이성윤이 배치됐다.

 

출처 : 전북현대

 

-경기 전 : 대구
 
전북을 상대하는 대구에겐 악재가 생겼다팀 공격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세징야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세징야는 최전방과 3선, 측면과 중앙을 시의적절하게 오가며 팀의 공격을 풀어주고, 기회가 올 때마다 매서운 슈팅으로 팀의 공격을 마무리해주는 선수다. 세징야 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김대원과 에드가 역시도 세징야의 움직임, 세징야의 슈팅 덕에 공간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에 많은 K리그 팬들은 세징야 없는 대구를 두고 ‘팥 없는 찐빵’이라고 표현하며 전북의 낙승을 예상했다.
 
실제로 세징야는 지난 3라운드 전북전에서도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었다. 당시 대구는 전북에게 단 한 개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0 대 2로 완패했다.
 
세징야를 뺀 대구는 세징야의 자리에 이진현을 배치하는 선택을 했다. 3라운드 전북전에서 세징야 대신 고재현을 투입했던 것과는 또 다른 선택이었다. 고재현은 현재 서울E랜드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대구는 부상에서 막 복귀한 에드가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풀타임 출전이 어려웠던 에드가는 교체로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에드가의 자리에는 데얀이 배치됐다.

 

출처 : 대구FC

 

-전반전
 
*대구의 압박과 송범근의 실책

전반 초반, 대구는 전북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준호-이승기-김보경’ 삼각편대는 전북의 허리를 지키는 무기다. 대구로서는 최소한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이 공을 잡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했다.
 
전북은 대구의 압박에 위험한 모습을 몇 차례 노출했다. 특히송범근이 한 차례 아찔한 장면을 노출했다.
 
송범근은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팀 공격수 데얀에게 공을 건네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지난 14라운드 포항전에서 공을 흘려 실점한 장면이 오버랩됐다. 비록 홍정호가 데얀의 슛을 막아내며 실점을 하지는 않았으나, 전북으로서는 충분히 위험한 장면이었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송범근은 지난 2018시즌부터 전북의 골문을 지켜왔다. 2018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키치전에서 데뷔한 그는 매 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북의 팬들에게 믿음을 줬다. 전북의 팬들은 이제 송범근을 ‘알리송범근’이라 칭하며 권순태의 계보를 잇는 전북의 수문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송범근은 '송범근답지 않은' 실수들을 범하며 흔들리고 있다.
 
관건은 과연 이번이 극복의 타이밍인가혹은 휴식의 타이밍인가?’에 대한 송범근 그리고 전북의 판단이다지금까지의 송범근은 직접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해왔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기 앞에 당당히 맞선셈이다. 그 결과 송범근은 반사신경과 킥 능력 등에서 '일취월장'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송범근이 소속팀에서 '이렇게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국가대표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어도 전북만 오면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온 송범근이었다. 실수는 '가뭄에 콩 나듯' 나왔다.
 
서브 골키퍼인 이범영의 기용을 통해 송범근에게 적당한 휴식을 부여하는 걸 하나의 방법으로 꼽고 싶은 이유도 이것이다. 송범근은 지금까지 쉬지 못했다. 2018시즌 초반 가시와 레이솔전과 인천전, 2018시즌 중반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2019시즌 FA컵 안양전을 제외하면 송범근은 단 한 경기에도 빠짐없이 출전했다. 심지어 2018시즌 중반에 있었던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때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한 템포 쉬면서 정비를 하는 것도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김보경의 부활

각설하고, 대구의 압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이 되자, 대구는 체력을 생각해서인지 압박의 강도를 낮췄다. 대신 ‘두줄수비’를 시전했다. 5-4-1에 가까운 전형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세징야가 없어 청양고추를 먹일 순 없지만, 태양초 고춧가루라도 뿌려야겠다는 대구의 집념이 보였다.
 
그러나 대구의 집념은 집념으로 끝났다. 전북에는 김보경이 있었다김보경은 전반 30분과 전반 45분에 골을 터뜨리며 대구의 수비를 시원하게 뚫어냈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김보경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왔다. 전북의 상대팀들은 전북을 상대로 라인을 내렸고, 정통 윙어가 없는 전북은 ‘패스 마스터’ 김보경의 패스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에 김보경은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다. 최전방에서 경기를 돕기도 하고, 3선까지 내려가며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도 했다.
 
김보경의 노력 속에 전북은 울산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울산과의 맞대결에서는 한 발 더 많이 뛰고 한 발 더 빨리 발을 뻗으며 김기희의 퇴장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문제는 '골'이었다. 김보경의 발에서(혹은 머리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다. 김보경은 13라운드까지 침묵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랬던 김보경이 드디어 골폭죽을 터트리기 시작했다14라운드 포항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김보경은 이번 15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올 시즌 전북은 손준호와 이승기를 '중거리슈팅 기계'로 활용하며 상대의 수비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김보경은 잠시나마 올라간 수비라인을 패스 혹은 개인기로 뚫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김보경은 K리그1 14라운드까지 12경기를 출전했고 18개의 슈팅을 만들었다. 경기당 1.5개의 슈팅을 때린 셈이다. 손준호(15경기 25개), 이승기(15경기 32개)보다 슈팅 개수가 확연히 낮았다.
 
이번에는 달랐다. 김보경도 슈팅을 때리기 시작했다결과는 골로 드러났다. 김보경의 멀티골은 대구를 잠재우는 데 충분했다. 김보경의 대구전 슈팅 개수는 3개였다. 또, 김보경이 때린 세 개의 슈팅은 모두 유효슈팅이었다.
 
김보경이 대단한 이유는 그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보경이 EPL에서 뛸 수 있었던 배경, 그리고 그가 2019 K리그1 MVP에 선정된 배경엔 뛰어난 패스 능력 뿐 아니라 번뜩이는 센스도 있었다.
 
김보경의 활약 속에 전북은 전반전을 2 대 0으로 마쳤다.
 

-후반전
 
*잃을 것 없는 대구의 반격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정승원 대신 에드가를 투입했다. 초강수였다. '모 아니면 도'라는 속담이 떠올랐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정승원이 빠지며 대구는 백3에서 백4 형태로 포메이션을 변형했다. 백3에 익숙해진 대구에게 백4 형태의 포메이션은 도박과 같았다.
 
에드가, 데얀의 공존 역시 작지 않은 도박이었다. 데얀과 에드가는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다. 두 선수 모두 키가 크고 골 냄새를 잘 맡는다. 다만, 두 선수는 모두 느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역습 축구를 하는 대구에게 에드가와 데얀을 공존시키는 건 굉장한 모험이었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어코 모험을 택한 대구는 백4라인에 기초한 적극적인 공격축구로 전북에 맞섰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바로 '잃을 게 없는 사람'이다. 득실차보다 다득점이 중요한 K리그에서, 대구는 잃을게 없었다.
 
대구의 공격은 전북을 꽤나 잘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내내 대구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모험'보다 '안정' 택한 모라이스

모라이스 감독은 대구 이병근 감독의 선택과는 상반되는 선택을 보여줬다. 모라이스 감독은 '모험'이 아닌 '안정'을 택했다.
 
굳이 공격을 하려 하지 않았다. 후반 17분, 이성윤을 빼고 바로우를 투입했으나 공격에 대한 적극성은 오히려 더 낮아졌다. 바로우, 한교원, 구스타보 세 명에게 의존하며 역습 위주의 축구를 전개했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36분에는 신형민을 투입하고 이승기를 빼며 수비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전북은 추가득점 없이 2 대 0으로 경기를 끝냈다.
 
닥공은 없었다다만, 모라이스식(式) 실리축구만 있었다. 모라이스의 ‘답답한’ 또는 ‘실용적인’ 축구에 전북의 팬들은 닥공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우, 구스타보, 한교원이라는 완벽한 공격콤비는 물론, 공격 전개에 큰 장점을 가진 중원 자원들을 보유한 전북이 라인을 내리는 모습이 이해가 될 리가 없었다.
 
*답답했던 대구의 공격

에드가가 투입됐음에도 대구의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다. 양은 많았으나 질이 떨어지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다. 후반시작부터 18분 동안 ‘트윈타워’에 가까운 데얀-에드가 투톱이 가동됐으나, 공중을 활용한 공격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눈에 띄게 적었다.
 
후반 18분, 데얀이 빠지고 오후성이 투입됐다. 그 결과, 오후성, 신창무, 김대원 등 빠른 발을 자랑하는 공격자원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높이에서 속도로 공격의 키워드를 전환한 대구는 다시금 전북을 두들겼다. 그러나 대구의 공격은 여전히 무뎠다. 전북이 라인을 내리자, 속도로 승부하는 선수들은 공간 속으로 침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대구는 따라가는 득점조차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끝내야 했다.
 
 

#. 또 다른 이야기들
 
*‘’ 홍정호-최보경
 
홍정호는 경기 내내 과 같은 모습을 뽐냈다홍정호의 수비 앞에서 에드가와 데얀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홍정호가 기록한 세 번의 인터셉트와 세 번의 차단, 여덟 번의 공 획득은 대구의 공격진을 막아내는 데 충분했다.
 
홍정호는 심지어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적인 재능도 뽐냈다. 데얀의 공을 손쉽게 뺏어낸 홍정호는 공을 김보경에게 연결했고, 홍정호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보경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팀 내 최다인 6번의 클리어링과 마찬가지로 팀 내 최다인 9번의 차단을 기록한 최보경은 ‘짬에서 나오는 수비’를 보여주며 전북의 주전을 꿰찰 수 있는 자격을 당당히 증명해냈다.
 
*이성윤의 가능성
 
전북 유스 출신(영생고등학교)인 이성윤은 대구전에 선발 출저하며 프로통산 두 번째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이성윤은 주 포지션이 오른쪽 날개임에도 대구전에서는 왼쪽 날개에 배치되어 경기를 치렀다. 그는 신인답게 패기 있는 움직임으로 대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빠른 발과 적극적인 도전을 앞세운 이성윤은 대구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정승원과 한판 승부를 벌였다.
 
비록 이성윤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출전했다. 후반 17분이 되어서야 바로우와 교체된 이성윤은 분명 ‘제 2의 한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출처 : 전북현대

 

이성윤의 활약은 투지에서 나왔다이성윤은 대구전에서 7번의 차단을 기록했는데, 이는 팀 내에서 손준호와 함께 공동 1위 기록이다. 이성윤은 대구전에서 총 12번의 경합 중에서 9번을 승리했다. 이는 팀 내 독보적 1위 기록이다.
 
드리블 성공률만 높인다면 ‘2000년 생’ 이성윤은 한교원의 계보를 잇는 전북 최고의 윙어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팍의 라이트쇼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는 전북과의 경기를 맞이해 2020년 들어 최초로 관중입장을 허용했다. 오랜만에(혹은 처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대팍’은 화려한 라이트쇼를 준비했다.
 
인천이나 울산 등 기타 구단들이 편지나 영상편지로서 관중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면, 대구는 화려한 조명이 경기장을 감싸도록 만들며 관중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다만, 경기가 전북의 승리로 끝나면서 ‘대팍’의 라이트쇼는 관중들을 완전히 흥분시키지는 못했다.
 
*프로 두 번째 출전 기록한 윤종태
 
재일교포 윤종태는 일본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프로생활은 2019시즌 대구에 입단하며 한국에서 시작했다.
 
윤종태는 지난 13라운드 부산전에 교체로 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윤종태는 이번 전북전에서 또 한 번 교체 출전을 기록했다. 윤종태는 전북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자마자 매서운 슈팅을 날리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송범근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분명 매서웠다.

 

출처 : 대구FC

 

대구는 정태욱, 황태현, 조진우 등의 수준급 U22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윤종태 역시 U22 자원이기는 하나 언급한 선수들보다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동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 역시 뛰어난 선수들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윤종태는 세징야, 이진현 등과 경쟁해야 한다.
 
냉정하게, 윤종태는 대구의 1순위 자원이 아니다. 그러나 윤종태는 전북과의 경기에서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정적인 볼 터치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언제든지 위협할 수 있는 윤종태는 대구의 ‘세징야 의존증’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주효한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
 
 

에필로그
 
그렇게 치열하지는 않았던 경기였다. 후반은 오히려 지루했다. 예측했던 결과에 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치열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루했다고 해서 이야기까지 없지는 않았다.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이뤄진 대구와 전북의 경기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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