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포스트 최용수 시대를 준비하는 김호영 감독 대행의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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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최용수 감독의 FC서울은 크게 세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1. 팀의 속도가 느림. 2. 오스마르의 절대의존성 3. 팀의 굳건한 서열화

 

-발빠른 선수가 많지 않으니 역습상황에서 취약한 상황이 종종 벌어졌고 결론적으로 느린팀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었고 실제 결과도 그랬음.

 

-팀의 커멘더가 오스마르가 되어버렸는데 이게 어느순간 전술의존성이 너무 심해져 버려서 오스마르 출전여부에 따라서 승률차이가 많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누가봐도 딱 선수레벨이 정해져 있고 예상되는 범위의 스쿼드를 쓰고 있다 정도.

 

이 세가지 문제를 김호영 감독은 최근 몇경기를 통해서 해결한 것 처럼 보입니다. 

 

일단 오늘 상주전이 시험의 무대일건데 그동안 운좋게 하위팀과의 대결이라서 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 좀 더 포텐셜을 보여줄 수 있을것인지는 3시간 정도 뒤면 밝혀지겠죠.

 

최근 몇경기를 본 인상은 일단 지속된 연패 탈출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많은 활동량을 주문했고 그리고 그 활동을 수행한 선수들이 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아서 아직 체력들이 세이브 되어 있는 선수들이었다는데 활약이 좋았다 정도로 정리됩니다. 그리고 사실 이점이 아주 고무적이죠.

 

왜냐하면 최용수감독의 서울에서는 왠만해선 서브급 선수들이 주전으로 올라서기 힘들거라는 인식이 있었고 실제로도 뭐 좀 그랬는데 지금 분위기 좋은데 일조하는 선수들은 최용수감독이 안썼거나 썼어도 욕먹은 선수가 지금 활약을 잘해주고 있다는점이죠.

 

여튼간 현 상태에서 공격의 키는 윤종규랑 조영욱이고 중앙에선 선수취급도 못받았던 윤주태랑 정현철이 갑자기 선수처럼(!)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죽이되건밥이되건 썼던 주세종은 현시점에선 사실상 전력외. 완벽한 지각변동이라 봐도 무방하죠.

 

일단 서브급 선수가 갑자기 주전올라가서 잘하게 되면 팀분위가 갑자기 역동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일단 훈련장 분위기가 완전 달라집니다. 그전까지 분위기는 '저사람은 주전 나는 후보' 이런 느낌으로 걍 훈련했다면 이제는 나도 주전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로 확 바뀌어 버립니다. 그러면 또 주전급은 긴장하죠. 그전까지 철밥통 같은 느낌이 한순간에 날라가는거죠.

 

 

일단 최근 몇경기에서는 그런느낌이 좀 보이긴 했습니다. 단 몇경기만에 시즌내내 이어졌던 무기력함이 한방에 날아가 버린거죠. 아주 좋은 결과물을 냈다고 봅니다.

 

일단 전술적으로 보면 그간 중앙지향적이었던 3-5-2에서 사이드 플레이를 중시하는 4-5-1/4-4-2로 바뀐게 가장 큰 차이점이고 이점이 현재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한 원인이라 봅니다.

 

상주전이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거라 생각한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1. 몇경기동안 김호영감독의 서울에 대한 전술적 분석이 끝났을 타이밍 / 2. 하위권팀이랑 붙다가 본격적인 상위팀과 매치 /3. 몇경기동안 보여준 활발한 활동량이 언제까지 유지가 가능하냐 

 

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이 이번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1. 일단 감독이 바뀌고 초반에 성적이 잘 나오는 이유중 하나가 상대방이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으니 전술적 대비에 헛점이 많았을 가능성이 있고 이제는 대충 가닥이 잡혔을거니 이제 어떤 대응에서 어떻게 대비 할거냐의 문제가 남았을것이고.

2. 오늘붙은 상주는 그동안 붙었던 팀과는 다른 상황이고.

3. 몇몇 선수들이 그동안 상당히 많이 뛰었는데 이 선수들이 시즌막판까지 이렇게 뛰긴 불가능할거고 전술적 최적화가 이루어지거나 해당포지션 선수들을 로테이션 시킬 수 있는 선수풀이 있냐

 

의 문제가 있을겁니다.  

 

아마 올해 성적을 보고 감독대행으로 끝내버릴건지 정식 감독이 될지의 기로가 갈리긴 할건데 일단 첫단추는 잘 끼운상태지만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는 상황은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숙제는 현재 정현철의 롤은 기성용시프트의 대리 느낌도 없잖아 있는데 본격적으로 기성용이 스쿼드에 복귀하고 났을때의 팀 서열정리부터 경기 내외적으로 복잡한 수들을 해결해야 할 지점이 올거라 봅니다. 기성용-오스마르의 공존이 가능하냐 아니냐부터 해서 현재 부상으로 빠지거나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몇몇 포지션의 복귀등 이슈가 닥쳤을때의 대응이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상태로 시즌이 끝나게 되고, 그리고 서울이 ACL티켓을 따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김호영 감독으로 정식 채용되게 되면 서울의 겨울이적시장은 상당히 바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용수 시대의 주전들 몇명은 이적이 필연적이게 될거고 현재 부족한 포지션의 보강도 필수적이 될거라 봅니다.

 

물론 다른 감독이 와도 똑같게 될 것 같긴 합니다. 여튼간 겨울이적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가 되네요.

 

 

댓글 5

용수아웃종신 2020.08.15. 18:13
일단 최용수가 데려온 사람이라는것부터 이 팀이 최용수에 얼마나 의존적이었는지 알 수 있고,

비주전들이 경기를 나온다는건 너무나도 즐거운 변화다.

필현적 필연적 오타 있음
댓글
waco 작성자 2020.08.15. 19:00
 용수아웃종신
오타 수정 ㄳ
댓글
CurvaSud_DCFC 2020.08.15. 21:42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스쿼드 운용에 있어서 너무 완고했음. 전방에서 뛰는 선수도 공격만큼이나 수비도 되어야 했고. 아무리 번뜩이는 자원이어도 수비 안되면 안쓰는. 공8 수4인 선수와 공6 수6인 선수 중에 고르라면 최용수는 후자를 선택할 타입.
댓글
고요한 2020.08.16. 19:31
 CurvaSud_DCFC
꼭 그렇지만도 않은게 최용수가 주전으로 못박았던 김주성은 기술이나 전진성은 좋지만 정작 수비능력이 떨어지는 선수였고
이웅희 보낼정도로 믿었던 신인 강상희도 김주성처럼 수비력은 엄청 떨어지는선수였음. 같은선순데 최용수는 센터백으로, 김호영은 윙으로 썼음
중간에 이적하긴 했지만 김한길도 수비력은 불안한 선수였고. 그냥 자기 전술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보는게 맞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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