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터뷰] 드디어 공개하는 임형철 해설위원과의 솔직담백 인터뷰 ① : 해설위원 임형철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236032&memberNo=6525744

임형철 해설위원 님과의 인터뷰 입니다!

많이 읽어주시고

링크도 많이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링크 들어가시면 임형철 해설위원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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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서클 | 서건 대표] 지난 7월 3일, 임형철 해설위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두 달이 지난 8월 27일, 드디어 그때의 이야기를 전하게 됐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냐구요? 죄송합니다. 까먹었습니다. 새까맣게 잊고 있다가 뮌헨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걸 보고 기억이 났습니다. 임형철 해설위원님이 뮌헨 우승을 예측하신 게 떠올랐거든요.
 
비록 두 달 정도 늦었지만, 느림의 미학을 느껴보시길 소망합니다. 마치 타임캡슐을 꺼내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임형철 해설위원과의 인터뷰는 총 두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편은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에 관한 인터뷰고, 두 번째 편은 축구에 대한 일종의 예언(?)을 다룬 인터뷰입니다. 두 편 모두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라며 인터뷰 시작합니다.
 
 

#. 인터뷰
 
`PL new`와 인터뷰한 내용을 SNS에 올렸는데김현회 스포츠니어스’ 대표가 형 얘기 한 줄은 들어갔어야 하는 거 아니냐ㅋㅋㅋ라고 댓글을 달았어요해명 부탁합니다(웃음)
 
첫 질문부터 너무 곤란한 질문을…. (웃음) 단호하게 이야기하자면, 현회 형이 언급될 질문이 없었어요. 아무래도 ‘해설자’로 서의 경력을 조명하는 인터뷰였으니까요. 지금은 제가 기자 일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자 일을 하던 시절을 이야기하는 건 조금 부자연스러운 것 같아서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출처 : 임형철 해설위원 SNS

 

현회 형은 제가 일하면서 만났던 사람 중에 사람 좋은 거로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사람이에요. 바쁘다 보니 아쉽게도 스포츠니어스를 나오게 됐지만, (퇴사한 후에도) 가끔 형들 일을 도와주기도 해요.
 
인터뷰에 언급은 안 됐지만, 정말 좋은 형입니다. 배울 점이 많은 형이에요.
 
해설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축구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축구 보는 눈을 기르는 법이 따로 있나요?
 
일단, 각각의 선수들이 가진 특징을 잘 알아둬야 하겠죠. 선수에 대해 모른 채로 팀의 전술이나 포메이션을 읽으려고 하는 건 `팥 없는 찐빵`을 먹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똑같은 전술을 쓰더라도 결국 그 전술을 구현하는 건 선수예요. 전술을 읽어내기 전에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에 대한 파악을 완료하고) 경기가 시작되면 저는 포메이션을 먼저 봐요. 방송에서 `4-2-3-1이다` `4-1-4-1이다.`이런 식으로 많이 소개하잖아요? 거짓말인 경우가 진짜 많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공격 시 포메이션이랑 수비 시 포메이션이 다른 경우도 많아요. 백4와 백3를 오가기도 하고... 하도 복잡해서 그때그때 포메이션을 파악하려고 해요.

 

출처 : 임형철 해설위원 SNS

 

두 팀의 포메이션을 모두 보고, 서로의 포메이션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도 보면서 전반적인 그림을 이해하는 게 경기를 보는 제 나름의 방법 같아요.
 
해설위원에게 필요한 자질에 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체력`이에요. 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체력과 더불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축구’에 관련된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어떤 일이든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축구경기를 재미있게 보라는 말이랑은 좀 달라요. 어떤 일을 하건 자기한테 주어진 일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해설위원의 빡빡한 업무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낙천적인 사고와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가 좋으신데노력으로 만들어진 목소리인지 아니면 원래 목소리가 좋았는지 궁금해요.
 
목소리…. 좀 좋은 게 아니라 많이 좋죠(웃음). 제가 느끼기에도 그렇습니다.
 
운이 좋게도, 타고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발성 교정 같은 걸 하면서 `말하는 것`에도 시간을 할애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저는 딱히 목소리 관련해서 힘든 적은 없었어요. 변성기 지나고부터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어요(웃음). 그래서 제 목소리는 뭔가…. 타고난 재능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출처 : 임형철 해설위원 SNS

 

글을 쓰는 것과 말을 하는 것둘 중에 뭐가 더 좋으신가요?
 
말을 하는 게 더 좋습니다. 말을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글 쓰는 직업을 포기한 상태이기도 하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글보다는 말을 남기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조명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재능도 글보다는 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중계한 경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나요?
 
한동안은 이 지문에 대한 답이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울버햄프턴과 레스터 시티의 경기였는데, 울버햄프턴의 지오구 조타가 후반 추가시간에 4 대 3을 만드는 결승 골을 넣어서 제가 울먹이며 샤우팅을 했어요. 그 경기가 정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W96LoNEjnc

 

그 경기 이외에도 나름대로 잊지 못할 흥분(?)을 남겼던 경기들이 몇 개 있는데, 2018-19시즌 머지사이드(리버풀 vs 에버턴) 더비 때 픽퍼드(에버턴)가 실수한 걸 오리기(리버풀)가 헤더로 마무리 지어서 리버풀이 1 대 0으로 승리한 그 경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또, 작년 12월 동아시안 컵에서 우리나라 여자대표팀 경기들을 중계했던 것도 기억이 나요. 그 대회를 중계한 게 제 첫 대표팀 경기 중계였어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동아시안컵 어떤 경기를 중계하셨나요?
 
한국 대 대만 경기를 중계했어요.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장슬기 선수도 보고…. 우리나라 경기였기 때문에 평소 중계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었죠.
 
해설위원으로서의 목표가 따로 있나요?
 
글쎄요 뭐…. 뚜렷하거나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있지는 않고요, 앞에 주어진 것들을 하나하나 잘 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건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어요. 구체적인 성과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중계를 하고 싶어요. 결국, 저에 대한 바람이 곧 제 목표인 거죠.

 

출처 : 임형철 해설위원 SNS

 

앞으로의 진로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굳이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웃음). 어떤 일을 하든 동기부여를 가지고 즐겁게 그리고 책임감 있게 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일’을 즐겁게 할지는 굳이 정해놓고 싶지 않아요. 자유롭게 생각하고 싶어요. 해설하는 게 좋으면 계속 해설을 하려고 합니다.
 
다만, 직업이나 일을 떠나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늘리고 싶어요.
 
해설위원이라는 직업힘들지는 않나요?
 
어떤 직업이건 마찬가지겠지만 힘든 부분이 있죠. 프리랜서 직종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특징이 있어요. 축구팬들에게 끊임없는 인기를 얻어야 하고, 회사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얻어야 해요.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요. 변수들이 대단히 많아요.
 
현실적인 여건도 좋지가 않아요. 매일 중계 준비해야 하고, 밤낮도 매번 바뀌고…. 중계하면서 실수를 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도 정말 커요. 어려운 측면이 많죠.
 
언제까지고 제가 해설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라 장담을 쉽게 하지는 못해요. 일에 끌려다니지 않고 제 인생을 살아가는 게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하겠죠.
 
스포츠니어스’ 기자 시절에 나레이션도 하셨는데.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이런 거 있잖아요. 제가 스포츠니어스에 있을 당시엔 회사에 사람이 다섯 명밖에 없었어요. 현회 형이랑 성룡이 형이랑 인택이 형이랑 영민이랑 있었는데, 사무실에서 이것저것 장난치다가 ‘VJ특공대’ 흉내를 내봤어요. 그랬더니 현회 형이 박장대소를 하면서 웃는 거에요. 자연스럽게 유튜브에서도 그 흉내를 내게 됐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어요. 닮았나 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FlaujKfE0wo

 

언제부터 흉내를 낸 건가요?
 
작년 가을쯤부터 `세상에 이런 팬이`라는 유튜브 코너에 대해 논의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흉내를 내게 됐죠. 보세요. 할 줄 아는 게 많을수록 나쁘지 않아요. 재롱 같은 것도 언젠가는 쓸 수가 있더라고요.
 
비선출(非 선수 출신해설위원으로서의 장단점이 있나요?
 
힘든 점은 확실히 있죠. 아무리 노력을 하고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선수 출신 해설위원분들의 경험이나 선수의 심리를 읽어내는 능력을 따라갈 수는 없잖아요. 그 부분은 당연히 우리가 존중하고 또 배워야죠.
 
선출 해설위원분들의 장점을 비선출 해설위원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다는 건 단점이지만, 그렇다고 단점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아요. 시청자들이 해설위원에게 바라는 걸 선수 출신 해설위원분들‘만’ 구현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자료나 경기전술, 이야깃거리, 하다못해 방송스킬 등 시청자들이 해설위원에게 바라는 게 정말 많아요.
 
선출, 비선출을 구분 짓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각각의 장점을 살리면 되잖아요. (선출, 비선출에 대해)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해설위원으로서 본인만의 장점이 있나요?
 
잘생겼다? (웃음) 죄송합니다. 목소리와 전달능력이 좋은 것 같아요. 목소리 같은 경우엔 운이 많이 따랐죠.
 
또 하나는 준비성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나 팀에 대해서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중계를 들어간다는 것만큼은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제 장점이에요.
 
어떤 해설위원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준비성이 철저한 해설위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제 해설을 통해 경기를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일하는 걸 보면서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출처 : 임형철 해설위원 SNS

 

해설도 방송인데떨리지는 않나요?
 
중계 당일부터 불안하죠. 제가 일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다 보니 불안감을 좀 느끼는 편이에요. 실수하게 될까 봐 걱정도 해요. 컨디션에 대한 걱정도 하고요.
 
근데 중계를 잘해냈다고 느낄 때 얻는 보람이 중계 전에 느끼는 불안감보다 더 커요.
 
해설위원을 하고 싶은 꿈나무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음…. 해볼 때까지 해봐야죠.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안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주변의 만류에 위축되지 말고,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자기가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했으면 해요.
 
특히, 외부 사람들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말았으면 해요. 그런 거 있잖아요. 목표가 생긴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표에 관해 이야기하는 거. 사실 해설위원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안정된 직업은 아니에요. 많은 사람이 해설위원이라는 꿈을 반대할 수 있어요. 그런 이야기에 쉽게 납득되지 말았으면 해요. 그런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이에요. 옆에서 충고해주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나에 대해 충분히 잘 아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내가 왜 해설자가 되고 싶은지, 해설자가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는 건 나 자신이에요. 그러니까 외부 사람들의 이야기에 너무 신경 쓰지는 말았으면 해요.
 
도전이 설령 실패하더라도, 도전을 미련 없이 했으면 어느 정도 얻어가는 게 있어요. 제가 인생을 엄청 길게 산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느낀 건 그거에요.


2편에 계속...(아래 링크)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236577&memberNo=6525744

댓글 3

아냥 2020.08.27. 11:40
이제 군대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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