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터뷰] 드디어 공개하는 임형철 해설위원과의 솔직담백 인터뷰 ② : 임형철의 축구 이야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236577&memberNo=6525744

2편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링크 많이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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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서클 | 서건 대표] 1편에 해설위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면, 2편에는 축구 그 자체에 관한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임형철 해설위원과의 축구 이야기는 '예측'이 주를 이뤘습니다. 승부예측, 순위예측, 수상자 예측까지···. 다양한 예측들이 나왔습니다.

과연 임형철 해설위원의 예측이 적중했을지, 그 여부에 집중하며 인터뷰를 읽는 것도 나름 재미있을듯 합니다. 임형철 해설위원과의 인터뷰 2편, 지금 출발합니다.

 

*해당 인터뷰는 7월 3일에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리버풀을 좋아하는 거로 알고 있어요.
 

네 맞습니다.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해냈습니다우승하는 걸 보며 얼마나 기뻤나요?
 
많이 기뻤죠. 오늘 맨시티한테 0 대 4로 깨졌는데, 실점할 때 상실감은 있었지만 이미 우승을 확정했기에 나름대로 안도가 됐어요. 죽기 전에 리그 우승하는 걸 못 볼 줄 알았는데, 감동이죠.
 
다음 시즌도 중요하지만 일단 우승을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리버풀 팬들께도 당부드리고 싶어요. 그토록 기다리던 리그 우승을 했는데, 즐기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겠어요?
 
리버풀의 MVP를 꼽자면?
 
조던 헨더슨입니다. 헨더슨이…. 개인 스탯만 놓고 봤을 때는 조금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어요. 그건 관점의 차이니까. 근데 헨더슨이 중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팀의 우승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오면서 오른쪽 풀백 알렉산더 아놀드의 뒷공간을 잘 커버해주기도 했고, 주장으로 해야 할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어요. 패스나 탈압박, 넓은 시야가 빛났죠. 공격과정에서의 영향력도 많이 늘어났고요.
 
가장 결정적으로, 전진된 중앙 미드필더만 소화하는 선수인 줄 알았는데 수비형 미드필더도 정말 잘 소화하더라고요. 중반기 때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가 약 한 달간의 장기부상을 당했어요. 그때 헨더슨이 3선으로 내려와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어요.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헨더슨의 활약이 리버풀이 승점을 쌓는 데 있어 보탬이 많이 됐죠. 팀을 지탱해준 선수인 거죠. 감히 최고의 선수라고 뽑고 싶어요.

 

헨더슨 - 출처 : AP연합뉴스

 

이후로 예측을 하는 시간이 펼쳐졌습니다맞춘 것도 있고못 맞춘 것도 있고아직 이뤄지지 않은 예측도 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우선 못 맞춘 예측부터 전하려고 합니다임형철 해설위원은 올 시즌 발롱도르 수상자를 예측했는데요이번 시즌 발롱도르 수상은 아쉽게도 취소되었고 임형철 해설위원의 예측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발롱도르 수상자를 예측해주세요!
 
스탯만 보면 리오넬 메시의 수상이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쥘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원래는 올해가 유로대회랑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는 해였는데, 다 미뤄졌잖아요. 그래서 일단 소속팀에서의 스탯이 가지는 지분이 늘어난 게 사실이에요.
 
확언할 수 없지만, 바르셀로나가 적어도 8강이나 4강까지는 진출할 수 있다고 봐요. 메시는 소속팀인 바르셀로나가 8강이나 4강에서 탈락했음에도 놀라운 스탯만 발롱도르를 받은 적이 있잖아요. 그 흐름은 올해도 깨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 여느 때와 다르게 유럽축구 2020-21시즌 개막이 8월에서 9월로 미뤄졌고, 코로나 사태의 추이에 따라 더 미뤄질 수도 있어요. 2020-21시즌 전반기 일정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요. 2020-21시즌 전반기 성적이 가지는 지분이 다른 때보다 더 줄어들 확률이 높아요. 2019-20시즌 성적이 중요하게 된 거죠.

 

메시 - 출처 : Daily Sabah

 

아쉽게도 발롱도르 수상자는 예측하지 못한 임형철 해설위원하지만 이외의 다른 예측들은 대부분 성공했습니다가장 놀라웠던 건 인터뷰 하루 뒤에 예정돼있던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예측이었습니다.
 
내일(7월 4일) 열리는 슈퍼매치에 대한 예상을 부탁해요.
 
저도 K리그를 오래 본 팬이잖아요. 은근히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기대를 많이 한 빅매치는 싱겁게 0 대 0으로 끝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대표적으로, K리그 팬들은 지상파에서 중계되는 경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경기니까 재미있게 펼쳐지길 원해요. 그게 K리그 팬들의 심리인데, 막상 그런 경기는 싱겁게 0 대 0으로 끝날 때가 많아요.
 
그런데 이번 슈퍼매치는 사실 주목도가 좀 덜하잖아요. 두 팀의 순위권도 떨어져 있고,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도 없고, 두 팀의 팬 수마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대치가 예전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번 슈퍼매치는 싱겁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요. 두 팀의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대량득점이 나올 것 같아요. 근데, 그래도 두 팀 `모두` 불안정한 상황 속에 있으니까…. 3 대 3 아니면 4 대 4? 엄청난 다득점 매치지만 무승부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firstVid680455=&id=680455&autoPlay=true&category=kleague&gameId=20200704020957&date=20200704&listType=game

 

7월 4일 열린 슈퍼매치는 대 3으로 끝났습니다놀라웠습니다임형철 해설위원의 신기와 같은 예측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마저 정확히 예측했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어디가 할 것 같나요?
 
쓰읍….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싶어요. 밸런스가 정말 잘 잡힌 팀이에요. 리그도 일찍 끝났고요. 물론 리그 조기 종료가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감각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독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근데 16강 1차전에서 뮌헨이 첼시한테 대승을 거뒀잖아요. 2차전은 홈에서 치를 텐데, (1차전에서 대승을 거뒀기에) 2차전을 어느 정도 여유롭게 치러도 승산이 있을 것 같아요. 첼시전을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면 되니 경기감각 부분은 사실 크게 우려가 되지는 않아요.
 
뮌헨이 전반적으로 전력이 아주 좋아 보여요. 중앙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가 영향력이나 센터백 자원에서 나오는 안정감, 레반도프스키의 확실한 마무리 능력 등... 한스플릭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서 뮌헨의 전반적인 밸런스가 아주 좋아졌어요. 그리고 뮐러의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하는, 이른바 세컨 스트라이서로서의 가치를 확실히 발현시켜주는 전술도 대단합니다.
 
저는 한스플릭 감독이 제 2의 하인케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거의 비슷해요. 두 감독 모두 소방수 느낌으로 팀에 부임한 적이 있어요. 물론 하인케스 감독은 소방수로 투입된 시즌이 아니라 이후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긴 했지만... 다 떠나서, 하인케스의 축구와 한스플릭의 축구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뮌헨 특유의, 피지컬과 높이를 앞세운 공격을 한다는 점도 비슷하고, 효율적인 공격을 한다는 점도 비슷해요. 뮌헨의 장점이 잘 발현되고 있다고 봐요. 이러한 한스플릭 감독의 스타일이 토너먼트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뮌헨 - 출처 : 뉴시스

임형철 해설위원이 한 예측들 중에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예측들이 꽤 많습니다한 번 보시죠.

 
올 시즌 K리그 우승팀을 예측해주세요.
 
올 시즌도 모라이스의 전북이 우승하지 않을까 싶어요. (모라이스 감독이) 결국은 결과를 내더라고요. 교체도 잘하고 선수배합도 나쁘지 않고….
 
개인적으로 시즌 초반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더라고요. 이번에 현대가 더비도 이겼잖아요. 경기 수도 줄어들었다 보니 무난하게 전북이 우승을 차지할 것 같아요.

 

전북 -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중에 승격팀은 어디가 될까요?
 
부천은 어려울 것 같고, 수원 FC는 뭔가 2% 부족한 것 같아요. 황선홍의 대전이냐, 남기일의 제주냐…. 제주 봅니다. 남기일 감독을 신뢰해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주는 성남보다 훨씬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적은 편이라고 봐요. 요즘 흐름도 좋고, 멤버도 사실…. 2부리그에서 주민규, 안현범이 웬 말이에요(웃음)

 

남기일 감독 -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뷰 발행 바로 전날(8월 26일)제주는 부천을 대 0으로 꺾으며 K리그1 1위에 올라섰습니다.
 
K리그 1 MVP는 누가 될 것 같나요?
 
현시점에는…. 이동국이 조커로 나와서 골을 계속 넣을 것 같은 느낌이 와요. (웃음)
 
글쎄요…. 골은 주니오가 계속해서 많이 넣고 있는데, 팀 성적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전북이 결국 우승할 것 같거든요. 근데 전북은 스탯만 봤을 때 선수들이 분산되는 느낌이 있어요. 이동국 선수가 전북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었는데, 이게 그렇게 좋은 건 아니거든요. 이동국은 선발로 출전하기 힘든 노장 선수잖아요.
 
올해는 뭐 주니오가... 튀김도 안 먹고 몸 관리를 빡빡~하게 빠삭~하게 잘하고 있다는데…. 그렇게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라면 슬럼프가 오진 않겠죠? 울산이 우승은 못 할지언정 리그 MVP는 울산 주니오가 받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니오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주니오 -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주니오는 현재 리그 17경기 20골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골잡이’ ‘골무원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발롱도르가 취소되지 않았더라면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농담까지 나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의 성적을 예측해주세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K리그가 아시아에서 잘나가던 그 흐름이 살짝 꺾였잖아요. 5년 연속으로 K리그 팀이 결승에 진출했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가 K리그가 아시아를 제패하던 시절이었는데(포항, 성남, 전북, 울산, 서울), 요즘엔 J리그와 슈퍼리그의 힘이 강해요.
 
물론 코로나 때문에 J리그나 슈퍼리그를 떠나는 선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K리그가 약간은 유리할지 모르지만, K리그 팀들이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기는 힘든 시기라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우리는 도전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에,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는 않습니다.
 
희망 사항을 이야기하자면 4강이죠. 전북 정도 되는 팀이 4강까지 갈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K리그 선수 중에서 대표팀에 뽑혔으면 하는 선수가 있나요?
 
음…. 저 혹시 세징야도 되나요? (웃음) 킥도 좋고 데드볼 상황에서의 활약도 좋고 마무리 능력도 뛰어난 선수다 보니까, 장난을 조금 섞자면 세징야 선수를 뽑고 싶어요.
 
현재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선수로 한정을 한다면 원두재를 꼽고 싶어요. 울산 경기를 볼 때 원두재 선수를 보고 K리그 경력이 몇 년 된 선수인 줄 알았어요. 근데 올 해 울산에 입단해서 K리그에 데뷔했더라고요.

 

원두재 -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3선에서의 기동력, 롱패스, 시야, 배급이 정말 좋은 선수예요. 벤투가 선호하는 `빌드업이 나름 되는 미드필더`이기도 하고요. 또 1997년생인 만큼 대표팀에서 장기적으로 보고 지금부터 준주전으로 키워놓기에 무리가 없는 선수예요. A대표팀에서 원두재를 빨리 보고 싶어요. 올 시즌 정말 돋보이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에필로그
 
임형철 해설위원과의 인터뷰는 ‘예측 퍼레이드’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축구는 축구선수로만 구성된 게 아닙니다. 팬으로만 구성된 것도 아니죠. 축구를 전달해주는 ‘전달자’도 축구를 구성하는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임형철 해설위원은 오늘도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중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끝...

댓글 6

아냥 2020.08.27. 11:45
임형철도 인정한 모종쌀신!
댓글
업복이 2020.08.27. 12:18
백성동 중미기용 좋다는거 해명하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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