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프리뷰] '사생결단' 현대가 더비,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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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서클 | 서건 대표] 그야말로 '폭풍전야'2020시즌 K리그 우승경쟁의 향방을 결정할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오는 15일(화) 저녁 7시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만들어낼 폭풍 '현대가 더비'에 많은 축구팬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현대 측 포스터

 

이번 현대가 더비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전주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홈 팀 전북은 수성(守城)의 임무가 아닌 도전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K리그1 2위에 위치한 전북은 1위 울산과 5점의 승점 격차를 가지고 있다. 전북이 울산을 꺾는다면 전북과 울산의 승점격차는 2점으로 줄어든다. 1위와의 격차를 한 경기(3점) 이하로 만들어야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볼 수 있기에 전북은 울산을 무조건 꺾어야 한다.
    
반면 울산은 전북을 이기고 독주체제를 확실히 해야 하고자 한다. 시즌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우승경쟁을 펼치다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 2019시즌의 악몽을 지워내야 한다. 전북의 추격을 꺾음으로서 더 여유로운 축구를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데자뷰'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사생결단'의 승부를 봐야하는 전북과 울산의 99번째(리그 기준) 현대가 더비, 그 속에 숨은 관전포인트들을 찾아봤다.
   


1. '달빛-현대가' 매치 속 데칼코마니
    
지난 12일(토), 현대가의 두 팀이 '달빛'을 만났다. 전북은 '빛고을' 광주와 경기를 치렀고, 울산은 '달구벌' 대구와 경기를 치렀다. 같은 날 펼쳐진 두 개의 K리그 19라운드 경기는 유사한 점이 많았다. 마치 데칼코마니같았다.
    
전북은 광주와 3 대 3으로 비겼고, 울산은 대구와 1 대 1로 비겼다.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다는 점부터 똑같았다. 다만, 전북의 경우 광주전에서 3실점을 하며 단일경기 시즌 최다 실점을 하게 됐다.
    
전북과 울산이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는 점 역시 공통점이었다. 전북은 손준호와 이주용을 제외하고 그 자리에 신형민과 최철순을 기용했다. 울산은 홍철과 신진호가 뛰던 자리에 박주호와 김성준을 배치했다. 윤빛가람의 경우 장염 증세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고명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경기 내용에도 유사점이 있었다. 현대가의 두 팀은 ‘달빛’ 콤비를 만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광주의 엄원상에게 뒷공간을 수 차례 허용했고, 울산은 대구의 세징야에게 수 차례 역습을 허용했다.

 

엄원상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세징야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슈팅 수에서 열위를 가져갔다는 점도 동일했다. 전북은 광주를 상대로 12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광주는 그보다 한 개 더 많은 1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울산의 경우 전북보다 더 좋지 못했다. 총 6개의 슈팅을 만들어낸 울산은 대구에게 무려 18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주중 경기를 의식한 두 팀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대가-달빛’ 매치였다.
    
    

2. 4-1-4-1과 절묘한 대결구도
    
두 팀은 주로 4-1-4-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전술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4-1-4-1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팀들답게 두 팀은 역삼각형 형태의 중원과 원 볼란치를 중심으로 한 후방 빌드업에 주안점을 두고 축구를 한다.
    
포메이션이 비슷하다보니 절묘한 대결구도들이 나오기도 한다. 손준호와 원두재가 원 볼란치로서 대결을 펼칠 예정이고, 바로우와 이청용이 맞붙으며 EPL 출신 윙어들의 대결도 펼쳐질 예정이다. 전북과 인천을 거친 두 선수 한교원과 김인성 역시 날개 쪽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주니오와 구스타보의 대결도 기대가 된다.
    
현 시점에서 두 팀의 대결구도는 울산이 앞서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전북의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함에 따라 균형추가 크게 흔들렸다. 김진수와 김태환의 충돌이 만들어내던 강렬한 스파크는 이제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3. U22 자원을 둘러싼 고민
    
전북과 울산은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U22 규정(22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규정)에 있어 큰 고민을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두 팀에서 22세 이하 선수를 ‘자연스럽게’ 끼워넣기란 어려운 일이다.
    
올 시즌 전북에서 경기를 뛴 U22 선수는 이수빈, 이성윤, 이시헌, 조규성으로 총 네 명이다. 이들 중 울산전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조규성이다지난 광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조규성(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본래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은 광주전에서 윙어로 출전했다. 올 시즌 ‘윙규성(윙어+조규성)’이 보여준 저조한 활약에 팬들은 큰 기대를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조규성은 맞지 않는 옷이라 여겨진 ‘윙어’를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냈다.
    
0 대 1로 뒤지던 전반 10분, 조규성은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채 광주의 압박을 버텨내며 중앙에서 쇄도하는 김보경에게 패스를 했다. 공을 받은 김보경을 슈팅을 했고, 그 슈팅은 골대를 맞고 우측 윙어 한교원에게 날아갔다. 한교원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었다. 조규성의 ‘버티기’와 ‘시야’가 골로 연결됐다.
    
이외에도 경우에 따라 최전방까지 진출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우측면까지 가서 압박을 해 역전골에 적잖은 기여를 하기도 했다.
    
문제는 아무리 조규성이 광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더라도 바로우나 구스타보, 또는 한교원의 존재감을 메우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어떤 위치에서 출전하더라도 아쉬운 점이 보인다. 왼쪽 윙어로 기용한다면 'EPL 출신' 바로우의 선발출전이 어려워진다. 스트라이커로 기용한다면 '브라질 특급' 구스타보의 선발출전이 어려워진다. 우측 윙어로 기용한다면 'K리그 최고의 토종 윙어' 한교원의 선발출전이 어려워진다.
    
특히 지난 광주전처럼 조규성을 왼쪽 윙어로 기용한다면 ‘김태환-이청용’라인을 조규성과 이주용이 막아내야 한다. 본 포지션이 스트라이커인 조규성과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이주용에게 이청용과 김인성을 막도록 하는 건 어쩌면 무책임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U22 선수에 대한 고민은 울산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다. 최근 울산은 왼쪽 윙어 김인성이 발목을 다쳐 박정인을 대체자로 기용해왔다. 전북전에서 김인성이 복귀한다면 U22 자원으로는 박정인이 아닌 왼쪽 수비수 설영우가 나올 확률이 높아진다. 문제는 설영우가 나온다면 왼쪽 수비수인 홍철이 선발로 뛰지 못할 수 있다는 것. ‘국가대표’ 홍철이 출전하지 못하는 건 울산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설영우(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외에도 이상헌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이 방법은 강한 중원을 가진 전북을 상대로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4. 역대 전적
    
두 팀의 현대가 더비 전적은 36승 26무 36패로 동률이다. 전북이 지난 6월 28일 열린 9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을 2 대 0으로 꺾으며 두 팀은 역대 전적에서 균형을 맞추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현대가 더비의 균형을 깨뜨리는 팀이 될 것이다.
    
울산은 유사 이래 단 한 순간도 전북에게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전북과의 통산 두 번째 맞대결인 1995년 6월 17일 경기 이후로는 항상 상대 전적에서 우위에 있었다. 과연 전북이 그러한 울산의 아성을 25년 만에 무너뜨릴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5. 열쇠는 ‘주도권’
    
이번 현대가 더비의 키워드는 ‘주도권’이다. 주도권을 쥐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대단히 높다. 두 팀은 모두 탄탄함이 강점인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이다.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 꼼수가 통할 확률은 낮다. 강력한 주도권 싸움이 필수적이다.

 

신경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주목할만한 점은 울산의 김도훈 감독의 약점이 강팀과의 주도권 싸움에 있다는 점이다. 김 감독은 또한 ‘비겨도 되는 경기’에서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9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에게 0 대 3으로 패한 것도, 2019년 8월 16일 현대가 더비에서 0 대 3으로 패한 것도, 2019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1 대 4로 패한 것도 모두 ‘비겨도 되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해 벌어진 참사였다.
    
김도훈 감독이 이러한 점을 극복한다면 현대가 더비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러나 주도권 싸움에서 또 한 번 주저한다면 울산은 전북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지난 9라운드 당시 열린 현대가 더비는 전북의 대 승리로 끝났다울산 김기희의 퇴장이 전북의 승리를 만들었다이제는 다르다김기희가 퇴장당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지난 시즌의 치열함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1위 울산과 2위 전북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그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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