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부산전 생중계로 못본 싹 난 감자가 새벽에 뒤늦게 녹화본 보며 쓰는 부산전 감상평 - 전반전 편

 

캡처.PNG

 

지난 경기 대비 강원FC의 선발 라인업 변화 특이사항

* 이범수 대신 이광연이 GK 포지션에 출전, U22 쿼터 문제 해결

* 신광훈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 포메이션 변화 없이 채광훈이 그 자리에 바로 투입

* 한국영 파트너로 몇 경기 합을 맞추던 이재권 대신, 지난 포항전 부상에서 복귀하며 교체출전했던 이현식이 선발 출전

* 고무열 벤치 시작(???)

 

 

 

image.png

 

빌드업의 핵심 추인 신광훈이 빠졌지만 큰 틀에서 4-2-4를 유지하며 백파이브 전환, 325 포메이션 전환 등 강원FC의 기존 포지셔닝은 큰 변화가 없었음

 

다만 선수 역할에서 변화가 있었는데,

 (12번의 김승대 포지션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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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강원FC의 경기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문제점은

 (1) 특성 상 좁은 공간에서 일대다로 무쌍 찍는게 불가능한 김승대의 최전방 고립

 (2) 압박을 위해 2선의 조재완, 김경중, 정석화, 김지현, 고무열 등등이 중원과 윙백 자리까지 가담하다보니 김승대와 다른 선수들의 거리가 벌어지는 장면들

 (3) 이로 인해 최전방으로 공이 연결되더라도 김승대가 상대 수비라인을 끌고 내려올 때 김승대의 배후로 뛰어들어오는 동료 선수들의 늦은 합류

 (4) 여기서 김승대까지 슛팅력이 좋지 않아 소위 말하는 애무만 하고 찍싸는 문제의 반복

 (5) 심지어 2선 선수들은 개축 게섯거라! 병수볼이 간다! 모드로 30미터씩 뛰어올라왔다가 갑자기 다시 내려가야 하는거라 수비나 체력 면에서 와장창 붕괴

 

로 정리가 가능하겠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1) 김승대가 마치 '순호최 중미승대 시절'처럼 3선 앞으로 내려와 공미 프리롤처럼 움직여주고

 (2) 김승대가 내려오는 빈자리는 피지컬로 상대 수비라인을 뭉겔 수 있는 김지현과 상대 수비의 배후 좁은 공간을 드리블이나 침투로 공략 가능한 이현식의 쉐도우 가담

 의 역할 변화를 꺼내든 김병수 감독의 선택이 눈에 띄었다.

 

[SHANA]GIF 2020-09-17 오전 2-54-43.gif

 

[SHANA]GIF 2020-09-17 오전 2-56-05.gif

 

위 세 장면처럼 한국영 옆에 내려와주는건 기존 중미 포지션의 선수(오늘 경기의 경우 이현식)가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김승대였다.

 

 

이러한 역할 변화를 통해 강원FC가 전반전에 가져갔던 선수 포지셔닝은

 

 

강원수비 - 복사본.jpg

공격 상황에서는 크게 잡아 3-3-3-1에 가까운 포지셔닝을 목적으로,

 (1) 김승대의 중미 프리롤 가담

 (2) 중미 이현식이 오프더볼 능력을 활용해 상대방의 우측 측면과 우측 하프스페이스를 번갈아가며 갉아내는 상대 수비진 압박

 (3) 큰 무리 안하고 이현식의 움직임에 따라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춰주는 정석화(신광훈의 평소 포지셔닝을 고려한 역할로 보임)

 (4) 한국영, 김승대, 임채민에게 강한 압박이 가해질 때 오른쪽 측면 빈 자리에 위치해 공을 쉬게 만들어주고, 순간적으로 올라가 4-1-5 포메이션이 만들어졌을 때 중앙으로 빠르게 크로스를 넘겨주는 채광훈

 

정도의 역할 분배가 돋보이는 전술 지시로 본다.

 

강원수비 - 복사본 (2).jpg

 

수비 상황에서는 큰 재미는 없이 4-1-4-1의 플랫형 역할을 가져갔고, 다만 역시 김승대가 이렇게 수비가담이 좋을거면 그냥 미드필더를 하지 그랬나... 싶을 정도로 적극적인 수비가담이 돋보이는 경기력이었다.

 

 

인상깊었던 자료) 전반전 김승대의 패스맵

image.png

 

 조재완이 전반전에 3슛팅을 기록하면서 박스 안 침투와 해결에 집중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현식이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맵이 많았다면 좌중간과 왼쪽은 김승대의 부드러운 무빙과 기존에서는 단점으로 적용하던 안정 위주의 판단력으로 공을 점유해갔다고 볼 수 있겠다.

 

 

전반전 총평

 (1) 지원이 부족하다거나 사정이 안좋다는 류로 김병수 감독이 최근 많이 찡찡거렸는데, 적어도 이현식의 부상복귀에 대해서는 이유 있는 찡찡거림이었다. 펨네나 락싸나 펨코나 감자팬들이 이현식의 수비력이나 백패스를 불안해했지 경기력을 불안해한 적은 없으니까. 예상대로 저번 경기 예열 한 번 해주고 오늘 아주 만족스러웠던 모습

 

 (2) 경기 총평에서도 쓰겠지만, 맨 앞의 누군가는 주연을 해줘야 하는 팀이었다. 조재완 선수가 인천전 끝나고 울고 오늘 경기 끝나고도 울었다는데, 조재완-김지현 둘은 경기장 안에서 주연이 될 수 있고 주연이 되어야 하는 역할이니깐 이번 득점으로 부담감을 많이 떨치고 그 과감함을 유지할 수 있길.

 

 (3) 김승대 프리롤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고무열이 빠진걸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반전을 안보고 전반전 다시보기만 보고 쓰는건데 과연 정석화 대신 들어간 고무열이 어떤 경기를 보여줬을지?

 

 

(후반전은 이어서... 않이 왜 움짤을 인코딩 해도 용량이 별로 안줄어드냐 흑흑)

 

댓글 4

무엇에끌려이곳에왔나 2020.09.17. 03:47
하이라이트 보고 왔는데, 김지현 조재완은 선발감이 분명해보임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서브에서 시작한 걸로 아는데, 경기 템포를 처음부터 맞추는 것과 중간부터 맞추는 건 분명 다르니까. 이 두 선수는 선발로 써서 처음부터 템포에 적응하도록 하는 게 좋다고 봄
댓글
고무열동력기 작성자 2020.09.17. 05:38
 무엇에끌려이곳에왔나
기본적으로 김지현만 그런게 아니라 워낙 경기장 안에서 역할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축구다보니 애초에 팀에서 90분 내내 100%를 발휘할 수 있는 슨슈가 없긴 함. 오늘은 계속 선수 교체해주고, 막판으로 갈 수록 역할을 소거하며 경기 중에 잘 통했던 패턴 위주로 축구하다보니 그래도 경기 끝까지 다들 일인분 한 것 같으이
댓글
모쌀겐네 2020.09.17. 07:27
고무열이 낫지 정석화보다는.
글구 김승대 미드필더라니깐... 포워드라고 생각하는건 사람들의 환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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