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박항서호 체제의 최대 수혜자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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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수많은 성공을 가져다 준 인물이다. 그가 베트남에서 성공한 이유는 너무도 많지만 사람들이 의외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선수발굴'이다. 박항서 감독은 재임 기간동안 기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냈을 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인재들을 과감히 중용하여 베트남 대표팀의 스쿼드를 풍족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부임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베트남 선수 5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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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응우옌 뚜언 아인 (Nguyễn Tuấn Anh)

 

K리그에서 뛰어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응우옌 콩 푸엉, 르엉 쑤언 쯔엉과 함께 베트남 3대 유망주로 불리던 선수였다. 비록 한국팬들에게는 유명하지 않지만 드라마같은 인생의 주인공으로 큰 감동을 주었는데 그 스토리의 중심에 박항서 감독이 있었다.

 

뚜언 아인은 프로 데뷔시즌부터 HAGL FC의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21살에 A매치 데뷔골을 넣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였다. 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당해 1년이 넘는 재활훈련을 해야 했는데 시간이 지나며 팬들에게 조금씩 잊혀져갔고 심지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은퇴를 권유받기까지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뚜언 아인이 입원한 병원에 찾아가 격려해주는 등 그를 잊지 않았다. 또한, 뚜언 아인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바로 2019 킹스컵 명단에 포함시키며 믿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동시에 아티스트 스타일이었던 그를 파이터로 전향시켰는데 이것이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수비력이 새로운 무기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9월 태국 원정에서는 차나팁 송크라신을 완벽히 봉쇄하며 팀의 0:0 무승부를 이끌며 '베트남 중원의 왕'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이후, 뚜언 아인은 UAE, 말레이시아 등의 난적들을 상대로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베트남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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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판 반 득 (Phan Văn Đức)

 

베트남 U19 대표팀을 거치는 등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기는 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응우옌 뚜언 아인과는 달리 크게 기대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특히, 그의 포지션에는 베트남 황금세대 멤버들 중에서도 최고의 재능이라고 평가받던 응우옌 콩 푸엉이 있었기 때문에 판 반 득을 주목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의 부임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박항서 감독은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한국식 축구를 추구했는데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체력에 성실함까지 갖춘 판 반 득은 그에게 있어서 최고의 카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득점력과 테크닉도 준수한 편이어서 공격적으로도 매력적인 인재였다.

 

그 결과, 판 반 득은 조금씩 콩 푸엉을 밀어내기 시작했고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는 완전한 스타팅 멤버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후에 열린 2018 AFF 스즈키컵과 2019 AFC 아시안컵에서도 팀의 주전 선수로서 맹활약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기여했다. 다만, 2019년 3월에 인대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 크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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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응우옌 쫑 호앙 (Nguyễn Trọng Hoàng)

 

사실 베트남 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자리는 부 반 타인과 팜 쑤언 마인의 등장으로 세대교체가 종료된 상황이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쫑 호앙의 국가대표 커리어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반 타인과 쑤언 마인이 2018 AFF 스즈키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쫑 호앙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박항서 감독은 쫑 호앙을 완벽히 신뢰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쫑 호앙의 발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대회 초반에는 윙어인 판 반 득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쫑 호앙의 장점인 활동량과 노련함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에게 오른쪽 윙백 자리를 완전히 맡기게 된다.

 

그렇게 박항서 감독의 신뢰를 얻은 쫑 호앙은 2018 AFF 스즈키컵과 2019 AFC 아시안컵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박항서 감독은 쫑 호앙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게 된다. 서류문제로 쫑 호앙이 2019 시즌 중반까지 한경기도 뛰지 못했을 때도 그를 과감히 태국 킹스컵 엔트리에 발탁했고, 9월 태국전에도 그가 부상 때문에 완벽히 컨디션이 아니었는데 선발로 출전시켰다. 덕분에 쫑 호앙은 3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뒤늦은 전성기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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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도 훙 중 (Đỗ Hùng Dũng)

 

앞서 언급한 판 반 득과 비슷하다.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 경력이 있으니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은 맞지만 그렇게까지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실제로 박항서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는 A매치 경력이 전무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와일드카드로 도 훙 중을 발탁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기존의 주전이었던 르엉 쑤언 쯔엉을 밀어내고 베트남 대표팀의 새로운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잡았다. 뛰어난 패스실력과 준수한 스피드로 박항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후, 박항서 감독은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 그를 핵심으로 중용하였고, 도 훙 중도 언제나 박항서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그 결과, 2019년 베트남 골든볼 어워즈에서는 응우옌 꽝 하이를 이기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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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응우옌 아인 득 (Nguyễn Anh Đức)

 

빈즈엉FC에서는 V.리그와 베트남 내셔널컵 우승, AFC컵 준우승 등의 영광을 함께 했으며, 2015년에는 베트남 골든볼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그가 젊었던 시절에는 레 콩 빈, 응우옌 꽝 하이 등 훌륭한 스트라이커가 많았기 때문에 베트남 대표팀에서는 중용받지 못했다. 게다가 베트남 대표팀은 기술적인 부분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피지컬로 승부하는 아인 득을 중용하는 감독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의 부임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끊임없이 상대와 싸워야 하는 한국식 축구를 구사하는데 있어서 강력한 신체조건을 가진 아인 득은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또한, 아인 득은 득점력도 준수했고 경험도 풍부했기 때문에 스코어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도 충분한 선수였다. 비록 몇몇 팬들은 아인 득의 나이를 이유로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박항서 감독은 그의 실력을 믿었다.

 

이후, 아인 득은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2019 태국 킹스컵 준우승 등, 베트남 축구에 수많은 영광을 안겨주었다. 그 과정에서 2번이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박항서 감독의 설득으로 복귀했다. 이제는 은퇴를 하고 싶어도 불가능할 정도로 신뢰받는 스트라이커가 된 것이다. 35살의 노장 스트라이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배준호 기자

 

GISASSUNUNYEONSUB@NAVER.COM

댓글 3

챠디 2020.10.30. 10:55
쩐민브엉은 어떄요? 킥하나는 타고났던데
댓글
베트남 작성자 2020.10.30. 13:59
 챠디
뽑히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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