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리그 통합 멤버십이 필요하다 (0)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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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K리그 통합 멤버십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1. 대팍의 흥행

대구 FC가 2019년부터 홈 구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DGB대구은행파크. 대구가 상승세를 달리고 구장 효과를 제대로 받으면서 대구의 홈 경기는 매번 매진입니다. 예매 오픈 시간을 맞추지 않으면 좋은 자리에 앉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2019년의 대구FC는 대구FC 시즌권인 'D멤버십' 보유자를 제외한 고객들의 정보를 오롯히 파악하기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티켓 예매처는 대구FC가 아니라 대행 사이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별이나 연령층 분포를 알 수도 있으나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image.jpeg

2019년의 DGB대구은행파크

 

#2. 코로나의 여파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2020년 K리그는 개막이 늦춰졌고 대부분의 경기를 대상으로 무관중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나마 원정석 없이 유관중으로 진행된 경기들도 있었는데 여러 이슈가 있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신원 확보를 위해 모든 고객들은 QR코드를 사용하여 입장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장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원정석이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많은 경기에 원정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논란을 야기한 경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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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이 미리 이들의 정보를 알았다면 고객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분명 제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많은 고객들이 경기장을 찾으면 물론 구단에 좋겠지만 간혹 곤란한 순간이 생기기도 합니다. 굿즈를 파는 스토어나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 등에서 특정 상품의 수요량을 예측하지 못하여 상품이 너무 많이 남을 수도, 아니면 빠른 시간 안에 매진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팀이 멤버십을 성공적으로 도입하여 사용자 개개인의 구매 패턴을 알 수 있다면 주체들이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단들이 각자 멤버십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게 될 경우 생겨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구단들은 상시 자신의 구역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정보만을 효과적으로 체득할 수 있습니다. 원정팀의 팬들이나 그저 복수의 경기장을 이곳저곳 찾는 이들의 정보를 오롯히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구단보다 더 높은 주체가 멤버십을 운영하여 복수의 구단들을 관리하면 이들의 정보까지 모두 관장할 수 있습니다. 그 구단들의 대상이 K리그라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이나 제3의 주체가 관리할 것입니다.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취합된다는 전제 하에 연맹과 구단은 'K리그' '경기장' 안에서 멤버십을 통해 특정 고객이 어떤 자리에 주로 앉고 어떤 굿즈를 좋아하며 어떤 음식물을 매점에서 구매하는지 용이하게 파악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리그와 구단은 서로 다른 고객에게 서로 다른 추천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성별, 연령별 등 고전적인 분류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시 서술하면,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집단의 공통점을 분석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 나아가 다양한 초개인화 전략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리그가 산하 구단과 손을 잡고 통합적으로 멤버십을 운영한다면 다양한 경기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원정팬을 전용 구역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여러 구장을 찾아 유니폼 등을 구매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에게 보다 편리하게 구단의 유니폼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멤버십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스마트오더 등의 기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랙리스트나 COVID-19 관련 사항 등 불가피한 사유로 QR코드를 대신하는 역할을 멤버십이 할 수 있지만 이는 엄격하게 제한된 용도에서 사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멤버십의 도입은 K리그 밖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고 어쩌면 경기장 밖 현실에서도 성사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멤버십이 굳이 K리그에서만 시행되라는 법은 없습니다. K리그를 벗어나 WK리그에도 이를 시행할 수 있고 K3리그부터 K7리그까지 모든 팀을 대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자축구의 경우 팀들도 승강제를 하기 때문에 특히 K3리그 구단들은 K리그 진출 가능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갈 길이 멀지만 한국 축구 통합 디비전의 완성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image.png

 

 경기장 밖에서도 멤버십이 도입될 여지도 있습니다. 리그와 구단은 고객이 경기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경기를 다 보고 집에 다시 도착하는 시점까지의 행보를 분석할 수 있으며 실제 대한민국의 스포츠 구단들 중에서 그 전략을 차용하기도 합니다. 모든 정보를 구석구석 다 아는 것에 분명 한계가 있찌만 그 시뮬레이션을 보다 더 유용하게 시행될 수 있습니다. 혹은 제주 경기를 보러 간 육지 팬들을 대상으로 취향에 맞는 관광 자원이나 식당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멤버십은 궁극적으로 한국 축구가 로컬 커뮤니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지역 밀착 사업으로 하고 있는 블루하우스 등으로 한국 축구는 로컬 커뮤니티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지만 거기서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경기장에서 쓰는 멤버십을 경기장 밖에서 쓸 수 있다면 어떨까요. 멤버십을 축구에만 쓰지 않고 다른 분야에 쓰면 어떨까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근마켓과 비교해 서술할 계획입니다.

 

 다만 그것을 현실화시키려면 많은 난관을 거쳐야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멤버십을 만들 것이며 온라인/오프라인 양 측면에서 이 멤버십을 활용하는 방식을 연구해야 합니다. 이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앞서 정리해서 적은 글들을 상세하게 풀어갈 예정입니다. 경기장 내에서 쓸 수 있는 멤버십, 경기장을 넘어 생활 속에서 쓸 수 있는 멤버십,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에 대해 언급할 계획입니다.

 

이 글은 K리그 통합 멤버십이 필요한 이유만을 쓰지 않을 것입니다. 더 나은 가능성을 다룰 계획입니다.

1) 축구장에서의 멤버십

2) 생활 속에서의 멤버십

3) 멤버십 도입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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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K리그가 해야 할 팬데이터 적립 방식 및 그 활용 방안 合本

https://www.flayus.com/33649581

 

도서관과 당근마켓 - 한국 축구의 새로운 경쟁자?

https://www.flayus.com/58386205

댓글 2

리옹맨 2020.11.20. 00:34
맴버십 제도가 있다면 혁신적이긴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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