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20 인천 중원 멤버들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특징을 파악할 표본이 부족한 신인들(표건희, 유성형 등)은 언급 X

김성주는 중원에서 뛸 수 있지만, 인천에서는 윙백이나 윙어로 나왔고 중원에서 뛰지 않았으므로 제외

 

1. 김도혁

 

- 시즌 초의 김도혁은 영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모양새였다. 김도혁의 활동량과 수비력은 여전히 준수했으나, 김도혁의 공격적인 재능이 강제로 억제된 분위기였고 그런 흐름 속에서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할 일은 많은데 묘하게 자유도는 제한된 애매한 상황에 갇히면서 플레이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결국 어느 순간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결과를 맞았다. (당시 김도혁은 공격에 제대로 참여는 못하면서 패스는 공급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김도혁의 특성과는 맞지 않았다.)

- 김도혁에게 찾아온 반전의 기회는 FA컵이었다. 비록 FA컵 승부차기에서 실축하기는 했지만, 한동안 부진하던 김도혁이 컨디션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나온 첫 경기였기 때문. 다음 경기에는 이우혁이 나섰으나 실책으로 실점에 관여하면서 김도혁이 성발로 돌아왔고, 그 후 폼이 급상승하여 이후 남은 모든 경기(총 17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 후반기 기준으로는 공격으로 나서는 자유도를 얻고, 수비 면에서도 여전한 감각을 보여줬으며, 왼발의 감각도 올라오면서 김도혁의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 제일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2. 마하지

 

-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마하지는 무조건 주전 라인업에 들어갈 선수로 분류되었다. 마하지의 수비 능력은 상당히 유니크했는데, 태클도 정확하지만 귀신같은 예측력과 공간 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전술을 봉쇄할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개막전에서 세징야를 막아내며 유명세를 탔다.

- 그러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던 마하지는 이후 시즌 내내 잔부상을 겪었고, 출전 기회를 얻으면 자신만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줬으나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였다. 시즌 막판에 돌아와 후반 수비 강화 카드로 쓰였으나 선발로 나설 컨디션을 완전히 찾지는 못했다. 사실 마하지가 없는 사이 다른 선수들의 중원 조합이 워낙 공고해진 상황이라 잔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를 깨면서까지 선발로 내세울 이유도 없던 점 역시 컸다.

- 결국 이런 문제가 맞물리면서 젊은 나이임에도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택하게 된다. (물론 부상만이 이유는 아닌 것 같다.)

 

3. 김준범

 

- U22 자원 중에는 제일 믿을만한 선수였으니 꾸준히 기회를 얻었으나, 안정성 부족으로 인해 팬들에게는 그렇게까지 신뢰를 얻지 못했다. 다만 김준범은 다른 인천 선수들보다 두드러지는 강점을 보유하기는 했고, 이를 살려서 가끔 인상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과감한 전진과 의외성 넘치는 선택에서 발휘되는 창조성/천재성은 김준범에게만 볼 수 있는 무기였다. 그 무기가 모든 경기에서 발휘되지는 않았지만.

- 김준범을 수미나 일반적인 3선에 세우기에는 수비력이나 패스 정확도, 판단력 면에서 안정감이 떨어졌다. 쌩으로 3선에 배치한 경기에서는 실제로 부진하기도 했다. 그래서 초반부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왔고, 4-2-3-1 시절에는 아예 윙어로 배치되기도 했다. 하지만 윙어를 쓸거면 이준석을 쓰는게 나았기 때문에 김준범의 입지도 썩 안정적이지는 않았다.

- 그러다가 이준석의 부상 이후 변칙 3-5-2를 선택하면서 김준범의 자리가 생겼다. 3선이기는 하지만 아래에 김도혁/문지환이 보조해주고, 공격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2선처럼 움직이며 자유도를 보장받았다. 그래서 나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이 탄생했으나, 가끔 보여주는 천재성이 일관되게 나오는 레벨에는 도달하지 못해서 교체 1순위 U22 자원이라는 위치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사실 U22가 아니었다면 지언학 김도혁 문지환으로 중원이 구성되면서 김준범의 자리가 없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4. 이우혁

 

- 시즌 시작 전에는 팀 내에서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은 모양이다. 마하지의 부상 이후 바로 선발에 투입된 자원이라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 많은 경쟁자들 가운데에서 이우혁이 기회를 제일 먼저 받은 이유는 그의 확실한 강점 때문이다. 킥력을 바탕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패스를 구사할 수 있고, 경기 운영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선수이며, 지난 시즌을 거치면서 단점이 꽤 보완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올 시즌 출전한 경기에서는 수비에 너무 전념한 나머지 이우혁이 원래 가지고 있던 패스 능력을 제대로 살리는 장면은 보기 어려웠다.

- 패스를 제대로 뿌릴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기동력이 나은 임은수 등등이 유리한 상황이었고, 결국 점점 갈수록 로테이션 멤버의 위치에서 만족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패널티킥 실축 사태가 벌어지면서 멘탈이 무너졌고, 그 여파로 안정감을 상실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시즌 중반부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후보 미드필더로 밀려났고, 막판에는 더 확실한 수비 카드인 임은수에게도 밀려 벤치에 앉지 못했다.

 

5. 최범경

 

- 최범경의 입지는 여러모로 애매했다. 시즌 시작 전에는 김준범의 영입이 최범경에게 제일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캐릭터성을 잡아먹은 면도 있기는 하다. 다만 두 선수의 성향은 명백히 다르기 때문에 최범경이 U22가 아니라는 점이 타격이지 김준범의 존재가 타격인건 아니다.

- 중원을 막 갈아끼던 시기에 기회를 얻긴 했으나, 경기에서 실종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부진했다. 3선에서 보조 없이 서기에는 최범경이 여물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후 2선 교체카드로 위치가 바뀌긴 했으나 출전 기회는 적었다.

- 조성환 감독 부임 후에는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았고, 교체카드로 나름 꾸준히 나왔다. 안진범, 이호석과의 경쟁에서 이겨내면서 2선 교체카드로는 제일 신뢰를 얻었다고도 볼 수 있다. 윙어와 공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롤을 수행했고 나름 안정감을 찾아가고는 있었으나 주전으로 도약할 정도는 아니었고, 시즌 마지막까지 교체자원의 일부의 위치에 머물렀다.

 

6. 임은수

 

- '수미 임은수'의 아이덴티티는 확실한 편이었다. 이제호가 좀 더 전투적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시즌 시작 당시에는 마하지가 자리를 비울 경우 임은수가 수비에 제일 안정감을 넣어줄 미드필더로 보였다. 그런데 시즌이 지나가면서 문지환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게 되자 임은수의 이러한 차별점이 옅어지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 부상에서 돌아온 후 임은수는 이전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하게 된다. 이전까지는 아래에서 받쳐주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였다면, 전천후 미드필더가 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임은수는 본래 수비적인 미드필더 중에서는 기술이 좋은 편에 속해서 나름 괜찮은 시도였으나, 김도혁이 폼을 회복한 이후 임은수의 입지는 필연적으로 줄어들었다. 전천후 미드필더 자리를 얻기에는 김도혁의 위상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었고,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다운 경쟁력을 보여줘야 주전 경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 그런데 이 부분도 썩 쉽지는 않았다. 마하지가 대부분의 기간을 부상으로 빠져있었으나, 그 사이 문지환이 포지션을 미드필더로 바꾸면서 주전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문지환은 기술 면에서 임은수보다도 좋은 선수였고, 터프한 면은 임은수가 좀 더 좋아보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수비 역량에서는 더 영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정적으로 문지환은 팀의 전개 퀄리티까지 올려줄 수 있었기 때문에, 임은수가 문지환을 밀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나마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충족한다는 강점으로 이우혁을 제치기는 했으나 벤치 멤버 정도에서 만족해야 했다.

 

7. 이호석

 

- 엄연히 말하자면 중원 자원보다는 2선 자원으로 봐야 한다. 다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적이 있으니 이호석도 이 경쟁에 있어서는 언급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 시즌 전체로 볼 때, 팀은 이호석을 측면 자원 내지는 전천후 2선 땜빵 정도로 생각한 것 같다. 다만 임완섭 감독은 이호석의 기술적 역량과 센스, 속도를 중앙 공미 자리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본 듯하고, 결국 자신이 나가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호석을 선발 공미로 내세우는 모험수를 시전했다. 이호석은 이 날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나 부상으로 후반 초반에 교체됐다.

- 임중용 대행 시절에는 자리를 잃었고, 조성환 감독 부임 후에는 측면 쪽으로 배치되었다. 다만 조성환 감독 시절에는 사실상 조커 자리 하나를 두고 이호석-안진범-최범경이 경쟁하는 구도가 됐고, 그 중 팀이 요구하는 조건을 제일 잘 충족한 최범경이 선택받았으니 이호석이 중원 멤버가 아니라고 보기도 모호하다. 여튼 기술이 좋고 박스 근처에서도 침착한 그의 재능은 감독들에게 나름 긁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긴 했으나, 결국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고 본인도 경기장에서 증명해내지 못했다.

 

8. 안진범

 

- 이호석과 마찬가지로 매우 애매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사실 시즌 초에는 분위기를 바꿔줄 카드로 기대를 받았다. 당시에는 아길라르가 없었고, 김준범이 빠질 때 들어갈 선수 중에서는 안진범이 제일 안정적인 경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시즌 초를 부상으로 날린 사이 기회가 사라졌고, 임완섭 감독은 이호석을 안진범보다 더 좋게 본 듯하다.

- 임중용 대행 체제에서는 이호석이 자리를 잡지 못했고, 반대급부로 안진범이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아길라르가 영입되면서 이 역시도 녹록치 못했다. 안진범은 아길라르가 자리를 비웠을 때 그 위치를 최대한 비슷한 스타일로 메워줄 선수 정도에 그쳤고, 자신만의 차별화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 결국에는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호석과 마찬가지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선수였으나, 경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완벽히 활용해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9. 아길라르

 

- 많은 상황을 홀로 바꿔버린 마스터 키. 아길라르의 등장은 이호석-안진범-최범경에게는 확실한 입지 약화로 이어졌지만, 팀 전체의 퀄리티는 크게 상승시켰다.

-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가 많다고 하지만, 당연히 아길라르 앞에서는 이길 수가 없다. 게다가 아길라르는 두꺼운 몸으로 상대의 압박을 튕겨내는 탱크의 면모까지 가지고 있다. 이호석이나 안진범이 마르고 힘이 부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거기에 미친듯한 패스 센스와 킥력까지 있으니 아길라르는 어떻게든 인천이 살려야 할 선수였다.

- 다만 쓰리백 포메이션에서 아길라르의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점이었는데, 조성환 감독은 아길라르를 사실상 프리롤로 풀어두었다. 그래서 그가 윙어로 나오든 스트라이커로 나오든 별 상관은 없었다. 아길라르는 항상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뛸 수 있었고, 팀은 아길라르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다른 선수라면 이렇게까지 맞춰주지 않았겠지만, 아길라르라면 그럴 가치가 있었다. 이런 제한성이 아길라르의 범용성은 떨어뜨렸겠지만, 인천같은 팀에는 정말 소중한 무기였다.

 

10. 지언학

 

- 전반기의 지언학은 공격수 혹은 윙어로 분류하는 것이 합당하다. 중원 경쟁에 지언학의 이름이 들어온 시점은 조성환 감독 등장 이후이다.

- 이준석의 부상으로 변칙 3-5-2를 꺼내들면서 중원에는 메짤라 성향의 선수가 필요했고, 인천에서 여기에 제일 부합하는 자원이 지언학이었다. 지언학은 강인한 체력, 적절한 스피드, 매우 높은 전술 이해도, 공수 양면에 골고루 퍼진 능력치를 지닌 선수였고 이를 바탕으로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지언학, 김도혁과 U22 김준범의 존재로 인해 문지환이 벤치로 밀릴 정도였으니 지언학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부상으로 빠진 사이 문지환 중심의 중원이 새로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 지언학의 자리가 잠시 흔들리기는 했다. 그러나 센터백 자리에 구멍이 뚫리면서 문지환이 다시 센터백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지언학은 다시 주전 자리에 입성했다. 시즌 말미에도 지언학은 여전히 그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유상철 감독 시절에도 지언학은 복잡하면서도 힘든 롤을 수행했던 선수였고, 인천에서 그는 항상 '언성히어로'에 제일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체력을 넘어 그의 축구 지능 자체가 아주 높다는 증거.

 

11. 이제호

 

- 이제호는 인천 내 그 어떤 미드필더보다도 전투적이다. 이 점은 확실하다. 그 덕분에 이제호는 나름대로의 전술적 가치를 지닌 선수였다. 그리고 몸이 두꺼운데 공격수 출신다운 제공권도 지니고 있어서 유니크한 캐릭터성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팀에서도 그를 활용해보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다.

- 문제는 너무 의욕이 과다했다는 점. 결국 리그 1경기 1퇴장이라는 대형사고를 벌이고 말았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결국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사실 스타일이 유니크하긴 하지만 능력치로 보면 다른 선수들을 이겨낼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기회가 올 때 잘 보여줬어야 했는데... 기회를 날린 점이 제일 아쉽다.

 

12. 문지환

 

- 후반기 중원 경쟁의 흐름을 바꿔놓은 카드. 문지환의 미드필더 복귀는 임은수, 이우혁, 이제호 등 수미 유형 선수들의 입지 약화를 가져왔으나 인천 전체로 보면 팀의 안정성과 유기성을 끌어올린 선택이었다.

- 센터백으로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문지환에게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강제로 시키는 구도였고, 부담감도 지나치게 컸다. 그래서 시즌 초에는 문지환도 이를 제대로 버텨내지 못했고 순간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배제되기까지 했다.

- 그러다가 미드필더로 돌아온 후부터는 순식간에 폼을 쭉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부드러운 기술, 마하지의 느낌을 종종 나게 하는 공간 인지 능력 및 수비 지능, 센터백에서도 뛸 수 있을 수준의 수비력,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 전개를 갖춘 문지환은 인천 중원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에 해답을 찾아줬고, 준수한 피지컬 역시 팀에 도움을 줬다. 약간 기복이 있기는 했고, 팀 전술 차원에서 밀린 시기도 있었지만 나온 경기에서는 거의 듬직한 편이었다. 최후반부에는 센터백 알바를 다시 뛰러 갔는데, 자신감을 찾았고 역할분담이 제대로 되면서 이전과는 달리 수비수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3. 이상협

 

-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전 0을 넘어서 벤치조차 못 앉았다. 이상협이 경쟁에서 완전히 낙오되었다는 뜻이다. 안진범, 이호석, 이제호 등은 종종 기회가 오긴 했고, 심지어 FA컵에서는 표건희까지 벤치에 앉았으니 이상협의 2020년 상황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를 알 수 있다.

- 2017년의 이상협은 분명히 인천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선수였다. 패스 좋고, 시야 넓고, 킥력도 있으면서 활동량이 많은 주변 동료들(김도혁, 한석종)을 적절히 커버해주는 센스도 있었다. 대신 기동력이 아쉽고, 신체적으로는 썩 두드러지지 못했으며, 전반과 후반이 다른 모습이 지적을 받았다. 어쨌거나 당시에는 시즌을 치르면서 폼을 올렸고, 후반기에는 주전 중원 멤버로 꽤 칭찬을 받기도 한 선수였다. 상무에서는 많이 뛰지는 못했으나, 단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은 한 듯했고 그런 면을 개인적으로는 좋게 봤다.

- 그러나 돌아온 인천에서 이상협의 위치는 많이 애매했다. 패스줄기를 본다면 좀 더 피지컬 좋고 수비 안정감도 있는 이우혁이라는 옵션이 있고, 활동량을 보완해왔다고는 하지만 김도혁 등을 넘어설 수는 없었으며, 공미처럼 쓰기에는 압박을 이겨낼 능력이 부족했다. 이호석-안진범같은 길도, 임은수같은 길도, 이우혁같은 길도, 이제호같은 길도 갈 수 없었다는 의미이다. 이상협이 가치 없는 선수는 절대 아니지만, 팀에서 자리를 얻기 위한 경쟁력은 상실한 상태였다. 애초에 2020 시즌 인천은 중원 선수들에게 기동력, 체력, 활동량, 육각형 능력치를 요구했고, 센스는 있으나 신체적으로는 썩 좋지 못한 이상협에게는 아주 불리한 환경이었다.

댓글 8

제이크 작성자 2020.12.29. 23:41
 한국4부
어제 인스타그램으로 은퇴 선언
댓글
오들오들 2020.12.30. 00:01
절반은 처리를 해야될것같네영 숫자는 많은데 실속이 별로 없는 느낌. 김도혁 백업과 무고사를 보조해줄 공격력있는 미들이 필요해보임.
댓글
쿨찌 2020.12.30. 00:05
임은수 김준범 이우혁은 매우 동의.. 특히 이우혁의 경우 패스가 장점이지만 서울전 pk실축 이후 완전히 멘탈이 나가버린 모습..
댓글
Chaboom 2020.12.30. 00:07
 쿨찌
김준범은 딱 경남에서의 모습 그대로네 ㅋㅋ
댓글
쿨찌 2020.12.30. 00:09
 Chaboom
나름 경남에서 좋은 모습 보여서 기대했는데 ㅋㅋㅋ전혀 장점이 안보여진 모습..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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