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남기일 감독님 소문에 관해서 여러 마디
- hs55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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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리더가 존재한다. 일명 덕장이라 불리며 밑에 따르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리더가 있고 카리스마 있게 조직을 강하게 이끌어나가는 리더도 있다. 최근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이 늘었기에 전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이 후자가 틀렸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엄한 선생님 밑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지라 후자에 대해서 다른이들보다 더 좋게 보는 편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남기일 감독님의 팬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남기일 감독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이 커뮤니티에 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그런 소문의 출처가 단순히 갈등의 한쪽 편 일 수도 있기에 믿고 안 믿고는 개개인의 자유지만 이러한 사실이 아닐수도 있는 루머들로 투헬이니 괴짜니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불편하다.
광주, 성남을 2부리그에서 맡았을 때 구단의 상황은 열악했고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도 제한적이였다. 그럼에도 한정된 자원에서 영입한 선수들로 승격을 하였고 그 선수들의 대부분은 승격 후에도 중용이 되었다. 물론 그 선수들이 애초에 그럴 잠재력을 갖고 있었을 지는 몰라도 남기일 감독과 함께 하면서 2부 중상위권 수준의 선수에서 1부 중상위권 수준의 선수로 성장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광주 승격1년차 다큐를 보면 신생팀이나 마찬가지인 구단에서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탑클래스로 성장했는지 볼 수 있다.
이찬동 선수가 나오는 제주 구단 유튜브를 보면 그러한 점에 감사함을 느끼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선수가 있음에도 마치 모든 선수들이 싫어하는 감독이라는 루머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남기일 감독 때문에 아무도 제주를 안오려한다는 소문도 이해가 안된다. 물론 여러 선택지 중에서 선호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의 루머들은 마치 감독이 무슨 낙인이 찍힌 것처럼 말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남기일 감독과 성남, 광주 시절 함께한 선수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조국, 공민현, 김재봉, 윤보상, 이찬동, 박원재, 조성준, 이은범. 광주에 이어 성남에서도 함께한 선수들은 김정현, 김민혁, 주현우, 안영규, 조성준 등이다. 돈을 더 많이 줘서 이적한 것이 아니냐하는 의견도 있고 그 또한 사실일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퍼지는 루머는 돈을 더 줘도 감독 때문에 못간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러한 선수 구성 이력을 갖고 있는 감독이 해당 루머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팬으로써 매우 속상하다.
최근에 한쪽의 이야기가 나오면 다른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여론이 확 쏠리는 경향이 있다. 감독님에 대한 좋지 않은 루머들 또한 한 쪽의 편향된 의견에 불구하다. 실제로 외국인 용병이 말한 "엄마한테 전화하겠다"는 인터뷰는 "이렇게 할거면 집에 가라"를 잘못 통역했다는 반박이 나왔다. 여러분들이 건너건너 들었다고 말하는 그 이야기들도 왜곡된 악의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저번시즌 제주 축구를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다. 수비조직력이 강하고 많이 뛰는 축구임에도 공격 횟수가 매우 많았으며 굉장히 재미있었다. 남기일 감독님이 꼭 제주에서 성공하셔서 스리백 축구, 압박 축구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