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CSL 덕후가 말하는 근 5-6년 CSL

근 5-6년간, CSL은 전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황사머니'로 지칭되는 돈으로 유럽의 탑급 선수들을 긁어모았기 때문이죠.

CSL 6년차 덕후로서 근 5-6년간의 CSL을 두서없이 적어보겠습니다.

1) 부익부 빈익빈과 실력차가 생각보다아주 많은 곳에서 나타났다

- 돈이 많은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등이 좋은 외국인을 사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 선수들이 팀에 합류에 훈련을 하면, 중국인 선수들의 실력도 급상승합니다. 이는 중국축구가 초반에 기대나 예상하지 못하기도 하였습니다. 스타플레이어 원팀이 될것이라 주로 예상했었죠. 특히, 상하이상강은 우레이를 포함, 중국인 선수들 모두 K1 하위권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팀의 외국인이이 '거물급'에서 멀어질수록 중국인 선수들의 실력 향상 역시 매우 느림이 보였습니다.

2) 중국인 수비와 키퍼는 감개무량한다

- 황사머니 극초기에는 구단들이 주로 공격수를 영입했습니다. 조금씩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찾긴 했지만, 여전히 공격족에 좀 더 많아 보입니다. 덕분에, 리그 전반적으로 중국인 수비수와 키퍼의 실력이 올라갔습니다. 생각해보면, 김보경 선수의 프리킥을 막는 조수혁 선수가 메시의 프리킥을 마주하게 상황이 바뀐 것입니다. 

- 여기서 다시 1번 - 덕분에 약팀들이 중국인 수비를 강팀에 자주 팔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베이징 궈안의 Wang Gang, 상하이 상강의 Yu Rui가 있습니다.

3) 어린 중국인 미들이 완전히 죽어버렸다

- 황사머니 중반부부터 미드필더도 조금씩 유입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중국인 미드필더가 이들과 함께 위해서는 수준이 중국 내 최상급이여야만 겨우 맞쳐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중원에는 베테랑만 기용하게 됩니다. 정즈, 하오준민, 차이후이캉, 퍄오청(박성), 모자파 같은 노장 선수들이 결국 외인의 옆에 서고, 덕분에 어린 미드필더는 정말 보이지 않습니다.

광저우가 이 부분을 해결하기위해 어린 미드필더를 의도적으로 기용한 바 있습니다. 결과는 파올리뉴 혼자 축구를 했습니다. 

4) 결국 근본적 해결책은 말그대로 '근본'을 건드리는 거다

-점점 끝나가는 황사머니시대에 최대 성공자는 상하이 상강입니다. 이팀은 초등생 축구교실에서 시작해, 초창기 멤버가 14세 때 프로팀을 꾸려 3부 참가, 2부를 거쳐 1부에 승격을 하면서 중국인간의 조직력이 정말 완벽합니다. 우레이가 바로 이 14세에 데뷔한 '상하이상강 창립멤버' 입니다. 우레이 이후 세대도 꾸준히 상하이상강에서 발맞춘 인원이 그대로 올라오면서 정말 조직력이 좋습니다. 1부 승격 뒤 이 아카데미 출신들 중 3-4명을 비싸게 팔고, 그 돈으로 살짝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과 촉망받는 수비를 영입해 팀의 발전과 경제적 부분 모두 잡았습니다. 1부로 승격하고 몇년 뒤 팀에 큰 돈이 들어왔고, 그돈으로 헐크와 오스카를 사 다시한번 팀을 극대화시켰습니다.

결국 결론은 중국선수들을 어떻게 키워내느냐로 갑니다.

5) 다른 해결책은?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 중국리그가 거물급 외인 말고, K리그에서 대성공한 레벨의 외인을 대려간다면 오히려 팀의 전체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K리그 출신들은 마인드 부터가 상당히 프로입니다.

6) 마치며

- K리그의 유스 시스템을 중국이 눈여겨 보고는 있습니다. 각 팀별로 유스팀을 만들고 슈퍼리그주니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K리그는 정말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