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칼럼] 2021 K리그 유니폼 도감 ①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0698487&memberNo=6525744

설날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심심할 때 읽어주세요~

 

축구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글 내용이 조금 서툴 수도 있습니다.

생각이 짧아 잘못된 내용을 올릴 수도 있구요...

그렇기에 피드백은 항상 감사히 받습니다.

 

PS. 제가 인터넷을 항상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피드백을 항상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도 최대한 빨리 수정 및 반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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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uniform). '하나'를 뜻하는 라틴어 unus와 '모양'을 뜻하는 영어 단어 form이 모여 만들어진 단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모양'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유니폼이다.

스포츠에서의 유니폼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과 팬들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하나가 되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유니폼을 통해 '하나의 모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

 

유니폼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역시 매력적이어야 한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더욱 그렇다. 팬이 없는 스포츠팀은 프로라 불릴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유니폼은 팬과 선수를 한 팀으로 이어주는 매개체인 동시에 팬을 팀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팬들이 '하나의 모양'을 형성하는데 매력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니폼의 디자인이 팬들의 마음을 잡아당겨야 한다. 아름다운 디자인, 지역 특색, 팀의 전통 등 다양한 요소들이 유니폼 제작에 있어 고려되는 이유다.

2021시즌을 앞두고 K리그 팀들이 유니폼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과연 올 시즌 유니폼들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1. 전북현대 - Simple is the best

천재 수학자 아인슈타인과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이 두 명이 세상에 함께 존재했던 기간은 약 두 달에 불과하다. 1955년 2월 24일 스티브 잡스가 태어났고, 1955년 4월 18일 아인슈타인이 별세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세대를 살았던 두 사람이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간결함(simplicity)을 중시했다는 것이다. Simple is the best(간결한 것이 가장 좋다.)는 이 두 명의 공통된 철학을 적절히 표현한 문구다.

간결함의 미학은 현대 사회에서도 폭넓게 적용된다. 핸드폰, 컴퓨터, 옷, 책, 그리고 유니폼까지... 간결한 디자인은 깔끔한 느낌을 주며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유혹한다. 화려함만 쫓다보면 디자인은 난잡해지기 쉽다. 난잡한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전북현대의 2020시즌 홈 유니폼(출처 : 전북현대)

 

2020시즌 전북 현대(이하 전북)의 홈 유니폼은 단순함과 거리가 있었다. 유명 가수 Queen이 부른 'We are the champions'의 음파가 세로 줄무늬들로 새겨졌다. 여기에 2011시즌 유니폼과 2016시즌 유니폼의 흔적까지 더해졌다. 얇은 세로 줄무늬(2011) 두 개가 교차되는 모양으로(2016) 유니폼 왼쪽에 새겨진 것이다. 우승 기념식 때 나오는 음악을 표현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담고, 좋은 성적을 냈던 때의 유니폼 디자인을 일부 차용해 당시의 향수를 일으키려는 의도였으나 일부 팬들은 너무 난잡하다며 혹평을 보냈다.

다소 복잡한 디자인의 2020시즌 홈 유니폼과 달리 2021시즌 홈 유니폼은 간결한 모습이다. 형광 녹색 위에 초록색 대각선들이 날카롭고도 규칙적으로 수놓아진 게 끝이다. 의미보다 미적 감각에 더욱 집중한 결과물로 보인다. 유니폼 소개 문구마저 'simple and modern'이니 말 다했다.

 

 

올 시즌 홈 유니폼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대각선과 규칙성이다. 대각선은 감상자로 하여금 역동성을 느끼게 한다. 역동성은 스포츠가 가진 대표적인 매력이다. 역동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으로부터 팬들은 희열을 느낀다. 그러나 역동성이 과하면 자칫 복잡함을 더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격동의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답답함을 느꼈다. 마찬가지로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 역시 너무 과도하게 역동성만을 강조한다면 자칫 감상자에게 복잡함과 답답함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역동성이 강조된 올 시즌 전북의 홈 유니폼에서 난잡한 느낌을 찾기는 어렵다. 대각선들이 가지런히 새겨진 덕분이다. 가지런함에서 오는 차분함이 역동성이 주는 부작용을 막아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더욱이 규칙성을 띈 대각선 패턴은 현대적인 아름다움까지 표현하고 있다.

전북의 전통적인 유니폼 색은 형광 녹색이다. 밝은 색은 화려함을 더할 수 있지만 동시에 난잡해보이기도 쉽다. 특히 지난 날들의 유니폼들을 복기해보면 형광 녹색 위에 다양한 색들이 화려한 무늬로 새겨지는 바람에 난잡한 느낌을 줄 때가 간혹 있었다. 녹색 대각선의 규칙적인 활용은 난잡함을 줄이면서도 역동성과 세련미를 높였다.

 

 

전북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 'N' 역시 난잡함을 줄이고 간결함을 강조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N'은 K리그 팀들 중 가장 짧고도 명확한 유니폼 메인스폰서다. 덕분에 전북은 글자의 배열이 주는 복잡함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유니폼 메인스폰서를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게 됐다.

유니폼을 기다리던 팬들은 대부분 호평을 보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니폼을 공개하던 평년과 달리 2월이 되어서야 유니폼을 발표한 의미가 있었다. 멋진 돛을 달고 첫 항해를 할 수 있게 된 김상식호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PS. 원정 유니폼의 경우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남색과 팀 컬러인 녹색이 얇은 가로 줄무늬로 흰색 유니폼 위를 수놓는다. 대각선과 달리 가로 줄무늬는 보는 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홈 유니폼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지는 유니폼인 셈이다.

 

 


2. 울산 현대 - 바르샤, 그리고 처용

해외축구에 관심이 있다면 울산 현대(이하 울산)의 2021시즌 의 홈 유니폼을 보고 20-21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떠올릴 것이다. 굵은 빨간 색 세로 줄 두 개와 굵은 파란색 세로 줄 세 개,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는 얇은 금색 줄. 울산은 이와 비슷하게 굵은 남색 줄 두 개와 굵은 파란색 줄 세 개를 새겨넣고 줄 사이사이에 얇은 금색줄을 새겼다.

 

 

지난 2020시즌에는 울주군에서 발견된 천전리 각석화에서 착안한 마름모꼴 무늬를 홈 유니폼에 집어넣었는데, 올 시즌의 홈 유니폼은 지난 시즌에 비해 단순해졌다. 금색의 비율이 더 높아진 것 역시 눈길을 끈다. 금은 예로부터 귀한 물건이었다. 이러한 금의 존재 덕에 금색은 예로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색으로 자리잡았다. 금색의 활용을 통해 울산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세련미를 높였다.

홈 유니폼만 보면 울산이 지역적 특색을 포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원정 유니폼에 들어간 회색 문양은 울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를 표현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울산을 배경으로 한 '처용설화'의 주인공 처용이 췄던 처용무가 형상화된 것이 바로 원정 유니폼에 세로로 길게 새겨진 회색 문양이다.

 

 

처용은 남북국시대 신라의 관료였다. 설화에 따르면 그냥 관료가 아니고 용의 아들이었다고 한다. 용의 아들이었던 그는 신라 헌강왕을 보좌하는 신하가 되었고, 헌강왕은 그에게 아름다운 여자를 아내로 삼게 한다.

그런데 세상에, 역신, 그러니까 병을 퍼트리는 신이 처용의 아내에게 반해 그녀와 동침을 하고 만다. 밤 중에 집에 돌아온 처용은 이를 발견하고 노래(처용가)를 부르고 춤(처용무)을 춘다. 역신은 이러한 처용의 행동을 보고 자신에게 화를 내지 않는 그에게 감동을 받는다. 그리고는 처용에게 사죄하며 처용의 얼굴이 그려진 집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 때부터 신라 사람들은 문에 처용의 얼굴 그림을 붙이고 역신을 피했다고 한다.

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과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처용 설화 속 처용가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까지 이어지며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 처용이라는 이름 역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데, 울산 서포터즈의 이름 '처용전사'에서 그 명맥을 찾아볼 수 있다.

 

 

처용 설화와 처용가, 그리고 처용무. 어쩌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이고 노래이며 춤일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오늘날의 우리조차도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이해하기 힘든데, 과거 사람들이야 오죽했겠는가. 처용 설화와 처용가, 그리고 처용무를 생각할 땐 그러한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시 울산의 원정 유니폼으로 돌아가보자. 역신을 쫓아낸 처용의 춤이 울산의 원정 유니폼에 형상화되어 나타나있다는 이야기인데, 이 얼마나 시의적절한 일인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 코로나19 역시 처용 앞에서의 역신마냥 울산의 원정 유니폼 앞에서 도망치기를 바란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원정 경기를 치른다면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면서도 축구팬들과 경기장 주변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텐데, 이게 바로 역신을 쫓아내는 춤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PS. 울산은 지역의 역사 외에도 팀의 정체성을 유니폼에 담았다. 골키퍼 유니폼에 수놓아진 호랑이 무늬가 바로 그것이다. 축구팀 울산을 상징하는 동물 호랑이를 집어넣음으로서 울산은 아름다움, 지역 특성, 팀 정체성 모두를 유니폼에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

 


 

3. 포항 스틸러스 - 형산강의 매력

포항은 대한민국 대표 제철기업 포항제철(이하 POSCO)이 위치한 곳으로, 용광로가 꺼지지 않는 철의 도시다. 철은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닌 자재다. 철이 들어가있지 않은 제품을 찾는 것이 철이 들어간 제품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울 정도니 말 다했다. 이러한 범용성 때문에 철은 '산업의 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포항은 대한민국의 주된 '산업 농장'인 셈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POSCO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프로축구팀이다. 홈 유니폼이 매년 붉은 빛을 띠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용광로 속의 붉은 쇳물이 유니폼에 상징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의 2021시즌 유니폼은 POSCO를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POSCO를 넘어 포항시를 담았다. 포항제철소의 쇳물과 형산강의 강물이 만난 것이다. 형산강에 비치는 제철소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번 유니폼은 그라데이션과 가로줄무늬의 적절한 화합이 돋보인다. 쇳물의 뜨거움과 강물의 은은함이 만난 모습에서 우리는 포항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형산강은 어떤 강인가? 포항 시내를 관통하는 강이라는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형산강은 울산광역시 울진군에서 발원해 경주시를 거쳐 포항시로 이어지는 강으로, 동해로 흘러드는 강들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강이다. 형산강이 아우르는 세 지역(울산, 경주, 포항)은 상생을 위해 '해오름동맹'이라는 협의체를 만들기도 했다. 해오름동맹은 선사시대 형산강 유역에 새겨진 암각화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를 추진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형산강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사시대 뿐 아니라 역사시대, 그러니까 고대 그리고 현대까지도 형산강은 우리 인간과 함께해 왔다.

고대의 형산강은 신화의 중심지였다. 진한(삼한의 한 군장국가)의 여섯 우두머리들이 알에서 나온 신비한 아이를 목욕시켰다고 전해지는 곳이 바로 형산강의 지류인 동천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목욕시키자 아이의 몸에서 광채가 났다고 한다. 여섯 명의 우두머리는 광채를 내는 신비로운 아이에게 박혁거세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나아가 그를 왕으로 추대했다. 그렇게 건국된 나라가 바로 신라다.

 

 

근현대의 형산강은 기적의 중심지로 그 이름을 남기고 있다. 형산강 하류에 위치한 포항제철소가 대한민국의 산업화 및 포항시의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우리는 '형산강의 기적'이라 칭한다. 오늘도 포항제철소는 뜨겁게 돌아가고 있다.

그런 형산강이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에 표현됐다. 우리는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보며 제철소가 위치한 형산강의 모습을 쉽게 연상할 수 있다. 나아가 우리는 형산강을 떠올리며 한반도 동남부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상류에서 하류로, 하류에서 바다로 흘러가는 강의 물줄기처럼 역사도 흘러가기 마련이다. 제철소가 비치는 형산강을 디자인으로나마 바라보며 저 강의 상류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역사의 줄기를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PS. 추가적으로 눈길이 가는 사실은 형산강의 발원지가 울산에 있다는 것이다. 포항과 울산의 맞대결은 '동해안 더비'라 불리며 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과연 형산강을 유니폼의 표현한 포항이 형산강 물줄기처럼 울산을 아우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4. 대구FC - 브랜딩, 그리고 역사

2021시즌 대구FC(이하 대구)의 홈 유니폼은 홈 경기장과 관련이 있다. 대구의 홈구장 DGB 대구은행파크의 지붕엔 대구분지를 형상화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 올 시즌 홈 유니폼에도 그 무늬가 들어가 있다.

 

 

통일성은 브랜딩(branding)의 핵심요소다.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상징은 소비자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도록 한다. 애플이 만드는 대부분의 제품들에 '아이(i)'라는 접두사가 붙는 것도 통일성을 위함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대구FC의 올 시즌 홈 유니폼 디자인은 탁월한 브랜딩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구 지역과 DGB 대구은행파크, 그리고 대구FC를 하나로 잇는 상징은 팬들은 물론 대구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대구시민들에게 이 사실을 홍보한다면 대구FC는 더욱 시민과 밀착한 구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홈 유니폼과 달리 원정 유니폼에는 대구 분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없다. 대신 대구의 역사와 대구 팬들의 열정을 한 번에 담은 디자인이 있다. 바로 '간돌검으로 이루어진 음파' 디자인이다.

 

 

청동기 시대 권력자들은 청동검으로서 그 권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모든 권력자들이 청동검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지역에 따라 기술의 발전 속도가 달랐기에 기술 발전이 더뎠던 지역들은 청동검이 아닌 돌검을 사용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간돌검이다.

한반도 남부 지역은 한반도 북부 및 만주 지역보다 청동검 제작 시기가 다소 늦었다. 이에 청동검이 아닌 돌검을 사용했고, 간석기 시대의 기술을 이용해 정교한 돌검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검이 바로 간돌검이다. 간돌검은 대구의 시지동 유적에서 다수 발견된 바 있는데, 이는 한반도 동남부 지역의 청동기 문화를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우리 조상들이 남들만큼 빠르게 청동검을 만들지 못했다고 해서 자존심 상해할 필요는 없다. 빠르면 어떻고 느리면 어떤가. 결국 한반도는 우수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동시에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며 성장했다. 그 결과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서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섰다. 대구 역시 마찬가지다. 간돌검으로 시작된 대구의 청동기 문화는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생각해보라. 간돌검이 매장된 고인돌이 달성군에 위치한 테크노폴리스가 되기까지 우리 조상들 그리고 우리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지를.

이렇게 생각하면 간돌검을 만들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이 참 자랑스럽지 않은가. 기술이 없을지언정 포기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대구의 원정 유니폼을 보면 간돌검 무늬의 얇은 세로줄이 모여 음파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음파의 주인공은 대구의 응원구호 '쿵쿵(다리를 구르는 소리) 골!'이다. 대구를 응원하는 팬들의 행동과 목소리가 표현된 것이다.

 

 

대구의 원정 유니폼은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연 의미심장한 유니폼을 입은 대구의 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진다.


2편에 계속...

댓글 9

센터서클 작성자 2021.02.12. 18:42
 ㅅㅊㅊ
오랜만에 쓰는 글이다보니 비문도 계속 보이고 아쉬운 부분이 꽤나 있습니다ㅠㅠ 꾸준히 글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댓글
머구아재 2021.02.12. 18:50
좋은데 간돌검은 노 이해. 아니 간돌검이 머구에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전국 다 출토되는 건데. 유니폼 발표하면서 같다 붙인게 어이가 없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센터서클 작성자 2021.02.12. 20:12
 머구아재
시지동 유적지 규모가 꽤 크기도 하고... 서울 이랜드가 암사동 유적지에서 착안해 움집문양을 유니폼에 넣는 상황을 가정해보면 그래도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움집도 전국에 다 있었으니...
댓글
데이타뱅크 2021.02.13. 11:52
 머구아재
그런 이야기야 그냥 디자인 요소에 이빨 까는 거지 이랜드도 관련도 없는 표범 팔아먹고 대구도 안 나온지 몇 십년은 되는 능금 팔아먹고 있는데
그런거 하나하나 태클 걸어서 무슨 의미가 있나 풉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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