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광주FC 겨울이적시장 심층분석 - '광주FC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2020시즌 광주FC는 창단이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그 최저연봉 팀이었지만 박진섭 감독의 뛰어난 능력과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 덕분에 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 성적에 비해 훨씬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부에서의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8월 스포츠니어스를 통해 구단 사무국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수당을 챙긴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4달이 넘는 감사기간동안 총 13개의 죄목이 밝혀지는 등 그동안 구단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지는 등 시즌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광주시청 감사결과 광주FC 사무국의 상상을 초월한 만행이 밝혀졌다.)

 

그래도 2021시즌을 앞두고 달라진 점은 광주FC의 초대 감독인 최만희를 대표이사 겸 단장으로 데려왔다는 것이다. 최만희 대표이사는 광주FC를 떠난 후 파주 NFC 센터장, 대한축구협회대외협력기획단장,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를 거치며 축구계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부산 아이파크에서는 K리그의 발전과 리그 흥행에 큰 공헌을 한 구단에게 주는 상인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수상할 정도로 축구팬들과 잘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 분이다. 오랜 기간 축구계에 있으면서 능력과 인성을 모두 인정받은 분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현 광주FC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이라 믿고 있다.

FA 선수들 대거 유출 피할 수 없었던 전력공백

 

하지만 최만희 대표이사가 온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2020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들은 구단에서 팔지 않는다면 지킬 수 있지만, FA인 선수들은 상황이 다르다. 광주FC 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타팀에서 선수를 원한다면 그 선수의 몸값은 구단이 줄 수 있는 금액을 훨씬 상회하게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끝나고 FA로 이탈한 선수는 총 8명(윌리안,아슐마토프,임민혁,김정환,김창수,한용수,정준연,김태윤)인데 이중에서 윌리안,아슐마토프,임민혁,김정환은 광주에서 받던 연봉보다 훨씬 큰 금액을 제시받았기에 잡을 수가 없었고 한용수,김태윤,정준연은 출전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기 때문에 연장 계약을 하지 않고 풀어주게 되었다.

(임민혁과 김정환은 지난 3시즌동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올 겨울 FA로 팀을 떠나게 되었다.)

 

혹자는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것에 대해 구단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나는 FA 선수들을 잡지 못한 광주FC의 선택이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임민혁과 김정환 모두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두 선수 모두 광주FC의 주전은 아니었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다면 함께할만한 선수이지만 두 선수 2부리그 팀들에게 우리팀의 핵심 선수들이 받는 연봉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시받은 상황에서 그 연봉에 맞춰주면서 잡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붙박이 주전급 외국인 선수 윌리안과 아슐마토프와의 재계약을 FA가 다가오는 시점까지 미뤘다는 것이다. 지난 2019시즌 기영옥 전 단장이 펠리페와 3년계약을 맺으면서 펠리페를 지켰던 것과 달리 현 사무국은 계약만료가 다가오는 윌리안과 아슐마토프와의 재계약을 미리 준비하지 않았고 FA가 다가오는 10월부터 부랴부랴 준비했기 때문에 당연히 거액을 제시한 타팀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지난 두 시즌동안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윌리안과 아슐마토프는 올 겨울 FA신분으로 이적했다.)
 

이건 광주FC 사무국의 실책이다. 사무국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코로나 시국이라 안그래도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몸값이 수억원인 선수 2명을 FA로 타팀에 내주는 멍청한 짓을 했다. 하긴 사무국 대다수의 직원들이 부정한 행위를 저질러서 감사를 받는 상황이었으니 자기들 살 길을 찾느라 바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 재계약까지 신경쓰기는 어려웠으려나 싶다.

비록 주전급 선수 2명과 준주전급 선수들이 FA로 이탈했고 지난시즌 팀의 핵심 선수였던 여름과 홍준호가 이적하면서 여러 포지션에 공백이 생기게 되었으나, 광주FC는 FA로 나간 선수들의 공백을 100% 아니 그 이상을 채우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면서 팀의 새로운 기둥이 되어줄 선수들을 찾아 나섰다.

'풍암동 지단' 새로운 NO.10 김종우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광주는 1부리그에서만 3팀이 원했으며 2부리그에서도 여러 팀이 원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김종우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김종우는 비록 최근 2년간은 부진했지만 이 선수가 그동안 보여준 재능이 있기 때문에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종우를 데려오기 위한 영입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광주는 김종우에게 NO.10의 자리와 확고한 주전을 약속해 선수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김종우 영입경쟁의 최종 승리자가 되었다.

(광주는 김종우를 영입하면서 취약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광주FC는 1부리그 치고는 재정이 넉넉치 않은 편이기 때문에 국내 선수에게 이적료를 주고 데려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고 광주보다 예산이 많은 팀들과의 영입경쟁에서 이기는 일 역시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 김종우에게 과감한 투자를 한 이유는 김종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광주FC에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시즌 광주FC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임민혁 뿐이었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는 못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경남FC로 이적을 하게 되면서 팀에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미드필더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2021시즌을 앞두고 1부리그 주전급 공격형 미드필더의 보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한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종우에게 과감한 투자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종우는 올 시즌 광주 공격의 기점이 되어야 하며 팀에 마땅히 대체할 자원도 없기 때문에 올 시즌 김종우의 활약에 따라 광주FC의 성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우가 살아나면 광주의 공격 전체가 살아날 것이고 김종우가 실패하면 광주는 시즌 내내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클 것이다. 그래서 김종우가 올 시즌 광주의 성적을 좌우할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FA시장의 조용한 강자로 떠오른 광주FC

김종우를 영입하면서 공격에 날개를 단 광주는 FA 시장에서도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FA시장에서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광주FC의 창단맴버였던 '버팔로' 이한샘을 영입했다는 것이다. 이한샘은 지난 시즌 수원FC 승격의 핵심 맴버였으며 FA로 풀렸을 때 1부에서도 서울,포항 등이 노렸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였으나, 광주가 이들과의 영입경쟁에서 이기면서 이한샘을 데려오게 되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전 센터백 2명이 모두 이적한 상황이라 센터백의 보강이 절실히 필요했는데, 이한샘이라는 확실한 주전급 센터백을 품으면서 수비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된 것 같다.

(돌아온 '버팔로' 이한샘의 영입으로 팀 전력에 주전급 센터백을 한 명 추가하게 되었다.)

그밖에도 부산 아이파크에서 박준강을 수원FC에서 이지훈을 데려오면서 김창수가 나간 오른쪽 풀백 자리도 성공적으로 보강했으며, 윌리안,김정환이 빠진 측면 공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포항에서 송승민을 임대로 데려오고 화성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준용을 영입했다. 그리고 수비 전 포지션이 가능한 김봉진과 백업 수비 역할을 할 곽광선까지 영입하면서 기존 선수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워나갔다.

그리고 2월달에 들어서 FC서울에서 김원식을 데려오면서 지난 시즌 확고한 주전이 없었던 3선에 확실한 주전급 선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2019시즌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2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준혁은 1부에서 부진했으며, 대구에서 영입한 한희훈도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한 시즌 전체를 믿고 갈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김원식의 영입이 더욱 반가운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 김호영 감독과 함께 있을 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 모습을 올해 광주에서 그대로 보여준다면 올 시즌 광주의 핵심 맴버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축구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광주의 겨울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니 추가적인 보강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김호영의 애제자 김원식의 영입은 올 시즌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슴아픈 여름의 이적 그리고 '괴물 골키퍼' 윤보상의 영입

골키퍼는 올 겨울 광주가 꼭 보강해야되는 포지션 중 하나였다. 지난 시즌 광주는 윤평국과 이진형이 번갈아가면서 골문을 책임졌다. 윤평국은 14경기 이진형은 13경기에 나왔지만 두 선수 중 어느 하나도 확실한 주전키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기록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는데 올 시즌 1부리그에서 10경기 이상 뛴 19명의 골키퍼중 윤평국의 실점률은 1.71로 18등이고 이진형의 실점률은 1.69로 16등이었다.

윤평국은 수비 리딩에 있어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71%의 낮은 선방률을 보이면서 지난시즌 2부리그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1부에서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진형은 정규라운드 22경기에서는 10경기 10실점으로 경기당 실점률 1.00으로 리그 상위권의 기록을 보여주었지만, 파이널 라운드 3경기에서 전북,울산,포항을 상대로 총 12실점을 하면서 실점률이 크게 오르게 되었다. 파이널A 3경기에서는 주전 센터백의 공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진형은 윤평국에 비해서는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올 시즌 윤평국과 출전시간을 양분한 것을 보면 구단은 이진형을 풀타임 주전급 키퍼는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그래서 광주는 겨울 이적시장 주전급 골키퍼를 영입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윤보상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처음에는 1년 임대 이야기가 나왔으나, 군입대를 앞둔 이창민의 공백을 메워줄 미드필더를 구하던 제주가 여름을 원하면서 여름이 제주에 이적하는 조건으로 윤보상+현금을 받아오는 딜을 진행하게 되었다.

(광주는 윤보상을 영입하면서 취약 포지션인 골키퍼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여름의 이적은 광주팬 입장에서 가슴아픈 일이다. 2012년 팀에 입단한 이후 2번의 승격과 첫 우승 그리고 지난 시즌 창단 후 첫 파이널A 진출까지 함께한 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광주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이기에 필자를 포함한 많은 광주팬들이 여름의 이적을 아쉬워할 수 밖에 없는 같다. 하지만 여름의 이적에서는 여름 선수의 입장도 광주 구단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여름도 올해 벌써 한국 나이로 서른 세살이고 이제는 가정이 있는 선수라 선수생활 이후를 생각해야되는 상황이다. 선수생활의 중반기를 넘어간 여름에게 마지막으로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시즌 성적에 따라 ACL이라는 꿈의 무대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구단에서도 여름의 선택을 존중해준 것으로 보인다.

(광주FC의 프랜차이즈 스타 여름이 제주로 이적했다.)

 

 

비록 여름의 이적은 아쉽지만 윤보상의 영입은 광주팬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윤보상은 광주에 있는 동안 팀에 대한 충성심을 많이 드러낸 것은 물론 실력적으로도 1부리그 상위권 키퍼의 성적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장 보강이 필요했던 포지션에 가장 사랑받았던 선수가 돌아오는 멋진 그림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비록 지난 시즌 윤보상은 오승훈 키퍼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벤치에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작년을 제외하고는 데뷔때부터 꾸준히 1부리그에서도 상위권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프로 데뷔시즌인 2016시즌 22경기 21실점으로 0점대의 실점률과 선방률 78%로 리그 상위권 키퍼로 자리잡았으며, 상무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19시즌에는 BEST 11에만 5번 선정될 정도로 1부에서 검증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좋았던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다면 올 시즌 광주의 골문은 좀 더 단단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적시장 종합 평가 - '걱정했던 것보다 괜찮은데?'

 

필자는 올 겨울 이적시장을 종합해봤을 때 팬들이 염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외국인 선수의 영입을 마무리짓지 못했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 더 좋은 전력을 갖추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국내 선수에 있어서는 나간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보강을 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올 겨울 광주를 떠난 국내 선수들 중 확고한 주전급인 선수는 이적료를 주고 떠난 여름과 홍준호와 FA로 떠난 김창수 이 셋이었는데, 홍준호의 자리에는 이한샘이 영입되었으며 미드필더에는 김종우,김원식 등 주전급 선수가 채워졌고 우측 풀백 자리에는 부산에서 온 박준강과 수원FC에서 온 이지훈이 김창수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팀의 대부분의 경기를 책임진 아슐마토프와 홍준호의 이적으로 생긴 센터백의 공백을 잘 메웠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수원FC의 주장이었던 이한샘을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세르비아 국대 센터백인 안드레예비치 선수와의 딜도 마무리하면서 주전급 센터백 2명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세르비아 국대 출신의 안드레예비치는 광주와 3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https://mondo.rs/Sport/Fudbal/a1433360/prleazni-rok-transferi-superliga-proleter-aleksandar-andrejevic-transfer-juzna-koreja.html

또한 스쿼드의 뎁스를 채워줄 준수한 자원인 김봉진,곽광선도 영입했기 때문에 기존 자원인 이한도,한희훈과 함께 탄탄한 수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직도 부족한 포지션이 있는데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이다.

광주의 현재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김종우가 있지만 김종우의 백업 역할을 해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두현석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설 수도 있지만 이 선수는 지금까지 광주에서 중앙보다는 측면에 더 많이 나왔기 때문에 확고한 중앙자원으로 분류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에 아시아쿼터로 중앙 미드필더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이 포지션에 준수한 선수를 데려온다면 김종우와 출전시간을 양분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측면 공격수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오른쪽에는 U-22쿼터까지 해결해주는 상위권 윙어인 엄원상이 있지만 왼쪽의 주인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송승민,두현석,이희균 등 자원은 많지만 이들 중 한 시즌을 믿고 맡길 주전은 없는 상황이기에 외국인 윙포워드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의 용병 영입 리스트에 외국인 윙포워드들이 있다고 하던데 윌리안의 공백을 메울 윙포워드를 영입하는데 성공한다면 광주는 작년보다 더 탄탄한 전력을 갖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백업 측면 공격수로 올해 프로무대로 콜업된 엄지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엄지성은 지난 시즌 광주fc U-18인 금호고 소속으로 'K리그 U-18'에서 득점왕과 MVP를 모두 수상하면서 고교무대를 평정했을 뿐만 아니라 FIFA U-17 월드컵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기에 나상호-엄원상의 계보를 이을 금호고 출신 특급 공격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image.png 광주FC 겨울이적시장 심층분석 - \'광주FC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2021시즌에는 주중경기가 많은 리그 일정을 고려해서 교체선수를 최대 5장까지 쓸 수 있는 규정이 신설되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교체선수 5장을 쓰기 위해서는 4번째 교체 안에 U22 선수를 반드시 사용해야되기 때문에 U22 쿼터에 적용되는 엄지성에게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FA 선수들의 대거 이탈과 여름,홍준호같은 핵심 선수의 이적으로 인해 광주의 이적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영입과 이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적어도 국내 선수에 대해서는 나간만큼 아니 나간 것 이상으로 착실하게 보강을 했다고 생각한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더 나아졌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도 이미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와 계약을 사실상 마쳤고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와도 계약을 준비하고 있으니 이들의 활약에 따라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충분한 스쿼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키는 김호영 감독에게 달렸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김호영 감독의 축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광주는 각 포지션마다 준수한 자원들을 데려고 왔다. 특히 김호영 감독이 잘 썻던 김원식을 데려오기 위해 팀내 1티어 센터백인 홍준호를 서울로 보냈을 정도로 광주는 김호영 감독의 축구 스타일을 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수단의 변화를 가져갔다. 이제 김호영 감독이 결과로 보여줄 때다.

올 시즌만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광주FC에 놓인 외부적인 상황들 때문이다. 2019시즌 1부리그에 승격하는 등 성적을 잘 냈기 때문에 광주축구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가 건설될 수도 있었던 것처럼, 올해만 잘 버틴다면 사무국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거고 팀 개혁의 선봉장이 될 최만희 대표이사 아래에서 점차적으로 팀의 체계가 잡혀갈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시스템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때까지 팀이 1부리그에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FC가 1부에 오래도록 살아남아서 꾸준히 K리그 팬들에게 관심을 받고 또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으면서 다시는 사무국장의 비리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gyun823/222239848026

+원본 주소입니다 칼럼 종종 쓰고 있으니 블로그도 많이 방문해주십쇼

댓글 5

신객 2021.02.15. 17:24
이적시장 광주 선방했음. 엄지성도 기대해볼만 한 거 같고
댓글
아이어른 작성자 2021.02.15. 17:25
 신객
외인만 데려오면 딱인데
빨리 영입했으면 좋겠다
댓글
아이어른 작성자 2021.02.15. 18:38
 보노판다
맞을거 같은디
브라질 세리에 B에서 윙포 데려온다고 들었는데
얼추 맞아떨어지네
댓글
호남선0 2021.02.15. 23:38
정독했습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하고 앞으로도 자주 부탁합니다. 국내에서는 광주의 상황에 맞춰 최선의 영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외인 나머지 두명만 잘 데리고 온다면 올해도 좋은 성적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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