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구, 훌리건, 그리고 패션 - 스톤아일랜드를 중심으로
- 아디오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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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든 해외축구든 축구를 접하다보면 축구팬들을 지칭하는 다양한 이름들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는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서포터즈" 라는 말을 제일 먼저 알았고, 해외축구에 입문하면서 "훌리건"이라는 단어를 난생 처음 알게됩니다.
그렇게 훌리건이 뭔지 궁금하던 무렵에 그들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
"훌리건스" 를 보게 되었습니다.
(Stand Your Ground)
영화의 주인공 "맷 버크너"는 하버드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대학생이었습니다. 미국 내 거물 정치인의 아들이자, 맷의 룸메이트 "제레미 반 홀든"의 술수로 맷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퇴학을 당합니다.
학교에서 쫒겨난 맷은 영국 런던에 사는 친누나 집으로 갑니다.
런던생활에 적응중인 맷은 "맷 누나의 남편의 남동생"(....) 피트 던햄을 만나 함께 어울리게됩니다.
피트는 동부 런던을 중심으로 하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모인, GSE(Green Street Elite)의 메이저입니다.
GSE 사람들의 옷을 잘 살펴보면 왼쪽 팔과 어깨 사이에 어떤 로고가 박힌 옷들을 입고있는데요
그들이 입은 옷은 1982년에 론칭 한 "스톤아일랜드" 라는 하이엔드 의류 브랜드의 옷들입니다.
실제로 90년대 극성 축구팬들 (대부분 이런 분들을 훌리건이라 부르죠) 사이에선 명품 브랜드의 옷을 입는게 유행이었는데, 특히나 "독특한 색감과 튼튼한 소재" 로 알려진 스톤아일랜드 의류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였습니다.
(여담으로, 아직까지도 유럽의 축구경기장 근처에서 스톤아일랜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훌리건으로 생각하는 선입견은 여전하다고 하네요)
축구라곤 1도 모르는 미국인 "맷 버크너"
명예를 위해선 싸움도 마다않는 GSE의 메이저 "피트 던햄"
삶에는 축구보다 더욱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하는
피트의 친형 "스티브 던햄"
영화에서 이들의 옷 스타일링의 변화를 지켜보시면,
훌리건들의 상징처럼 여겨진 스톤아일랜드 옷을 입었는지 지켜보시면,
이 영화를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축구 없는날엔 정말 지루하고 심심해 죽을거 같았는데
드디어 내일이면 축구 개막이군요. 벌써부터 설렙니다.
날씨도 많이 따뜻해졌으니
가벼운 봄옷 차림으로 경기장에 가봐야겠습니다
위대한 승리의이름
경남도민프로축구단 만세!
댓글 12
경기장에서 뵈면 피하겠읍니다...
경기장에서 뵈면 피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