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고령팬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는 현 K리그 관중 메뉴얼
- 순두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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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리그 개막이 연기되고, 무관중 진행이 길었던 시간을 감안하면 현행 K리그 관중 입장 허용에 대한 메뉴얼은 반갑습니다. 10% 내지 30% 만을 허용하긴하지만 새해의 첫 경기를 함께 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있는 시대에 접어들었으니까요.
이토록 반가운 관중 입장 메뉴얼은 특정 세대에 한정해 매우 어렵고, 또 이해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스마트폰과 온라인 결제가 익숙한 세대에게 있어 현행 입장권 예매 정책은 큰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각종 sns를 통해 입장 메뉴얼을 접하니 관람요령을 지키는 것은 그리 큰 노력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연맹이나 팀의 sns 채널을 구독하거나 팔로우만 해놓으면 노출되는 요소들이니까요.
물론, 방역에 대한 일반적인 수칙은 전국민이 알고 있겠습니다만 경기장이라는 특수성이 낳은 몇 가지 추가된 수칙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령팬 혹은 특정 집단이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경기를 온라인으로 예매하는 순간부터 난관이지만, 힘들게 예매를 하고 경기장에 도착하면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전화연결을 통해 방문을 확인할 수 있는 콜체크인은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사용자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경기장 입장줄을 설 때 거리두기를 해야하기에 팬들을 입장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여기에 발열체크와콜체크인 과정까지 거쳐야하니 더더욱 지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각의 구단이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세밀함을 더한다면 곧 해결될 부분같기는 합니다. 티켓 확인을 돕는 직원외에 줄을 선 팬들에게 콜체크인 방법을 소개하고, 여러 애로사항과 궁금증을 풀어줄인원을 투입하면 되니까요.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특정 팬층에게만 한정된 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기장에 입장하고, 고령팬의 이해가 필요한 곳은 고정좌석에 대한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고정좌석제는 당위성은 쉽게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관중 간의 거리를 최소한으로라도 둬야 한다는 것이 현 지침입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다는의도에 부합하지만 몇몇 세대의 팬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시로써, 그들이 무개념이라 일부러 위 정책을 어긴 것이 아닙니다. 정말 몰랐기 때문입니다. 현재 관중석은 최소 1열을 비워 열과 열 사이의 거리를 두고, 1오 사이의 거리 또한 한 칸씩 비우고 있습니다. 특정 팬층은 코로나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있을지라도 열과 열 사이을 띄워둔 이유를 감안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선 경고조치와 제 좌석으로 안내하는 직원의 행동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의도성을 떠나 정책을 어긴 행위에 대한 조치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새로운 메뉴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특정 팬층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연맹과 구단이 위 사실을 빠르게 인지해야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제한적 관중 입장이 됐던 작년엔 경기장을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고, 올해 스틸야드만 방문했기에 다른 구단의고령팬 관리에 대한 메뉴얼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없다면 혹은 메뉴얼을 가진 구단이 있다면 이를 연맹 측에 공론화해 포괄적 차원의 메뉴얼을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 예매 정책에 취약한 고령자•외국인 등의 특정 계층 또한 소중히 관리해야 할 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리그가 얼마나 많은 포용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시험대일 것입니다.
댓글 4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에 입장하고~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쪽 문단이 매끄럽지가 않아서 한번 건드려봤습니당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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