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김경수 구단주와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FC

※위 제목은 구단주를 찬양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띤 것이 아니라 경상남도 도정 운영 캐치프레이즈를 차용한 것입니다.

2018년 1부리그 2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의 환희를 뒤로하고 2019년 강등의 아픔을 맛봤던 경남FC(이하 경남)가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방향으로 말이죠. 이 과정에서 김경수 구단주는 '초보' 설기현 감독에게 굳건한 믿음을 보내주고 있으며 꾸준히 경기장을 찾는 등 전임 구단주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2018년 7월 김경수 구단주가 경남에 온 뒤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도민구단 정체성 확립

①<경남 한 바퀴>

에펨네이션 국내축구갤러리 이용자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경남 한 바퀴>를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제가 열심히 올렸거든요. 경남 치어리더인 루미너스 분들이 경남 곳곳을 다니며 그 지역 주민이 아니면 알기 힘든 지역 관광지를 소개하여 언론과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찍은 사진을 월페이퍼로 만들어 많은 팬들이 다운로드할 수 있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지금 제 노트북 배경화면도 월페이퍼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간 경남이 진행했던 마케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경남 한 바퀴 먹거리 버전으로 진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②<레드파트너>

경남이 진행하는 <레드파트너> 사업은 지역사회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구단과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활동을 통해 상호간 Win-Win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연간회원권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설기현 감독님과 선수들, 루미너스분들이 직접 찾아가 점포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③밀양아리랑 응원가 제작

현존하는 수십 개의 아리랑 가운데 3대 아리랑으로 꼽히는 밀양아리랑. 도민구단의 정체성을 살려 밀양시와 협력, 밀양아리랑을 응원가로 제작하였습니다. 며칠 전 개막전에 첫 선을 보였는데 아주 좋습니다 ㅎㅎ (창원 연고 NC다이노스 야구단도 밀양아리랑을 응원가로 쓰고 있지만 전혀 다른 버전입니다.)

④지역축제 참여(루미너스)

https://youtu.be/tc93WizpME8

2018년 9월 창원 사격세계선수권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2019년 마산국화축제, 창원대학교 축제, 김해 해반천 걷기대회 등 도내 지역축제에 루미너스 분들이 참여하여 공연하였습니다.

2. 즉각적인 전력 향상을 위한 전폭적 지원

①강등 당했음에도 70억 지원

(출처: 382회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회의록)

올 시즌 경남도는 경남FC 활성화 자금으로 7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당초 운영자금인줄 알았으나 경남도의회 회의록 검색 결과 잔디 및 전광판 교체 비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광판은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홈경기장의 천연잔디는 전면교체가 확정되었습니다. 국비 30%를 보조받아 올 시즌이 끝난 뒤 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정확한 교체 시기 미정) 천연잔디 뿐만 아니라 주경기장의 바닥도 보수할 예정입니다.(근데 이건 어느 바닥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네요;;; 잔디가 깔린 그 바닥인지, 비만 오면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는 관중석 바닥을 얘기하는건지..)

②'더 이상의 Bravo 경남은 없다!' NH농협은행 메인스폰서 3년 연속 유치

③BNK경남은행 프리미엄버스 제공

https://youtu.be/XeW4OpTssjc

말해 뭐하겠습니까. 없앴던 경남은행 계좌 다시 개설하러 갑니다.

3. 경남의 미래를 위한 투자

①경남도, 도체육회 주식 기부받아 구단 최대주주로 변화

최대 주주와 구단주 자격을 확보한 도는 앞으로 경남FC에 대한 주주권 행사와 재정 지원 등 실질적인 도민구단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부채납은 '체육단체의 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지방의회 의원의 직을 겸할 수 없다'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민선 회장이 취임한 도체육회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네, 맞습니다. 좋은 일이긴 한데 적절한 카테고리가 없어서 그냥 억지로 끼워 넣어보았습니다.)

②국내 프로구단 최초 유소년 재단 설립

이 재단은 국내 프로구단 최초로 경남FC가 전액 출연해 설립한 법인으로 경남FC 유소년팀 운영을 비롯해 도내 유소년 축구팀 지원, 축구 인재 양성, 경남FC 지원 및 사회 공헌 사업을 추진해 도내 유소년 축구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③클럽하우스 창원 이전 추진

"가장 안타까운 것은 클럽하우스 문제다. 이전에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지금 함안에 있는데 (거리가 멀어) 홈경기가 있어도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원래 프로구단은 홈경기장 바로 근처에서 숙소를 갖고 있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프로구단다운 구단을 만들어보자는게 제가 올해 드릴 수 있는 공약이자 약속입니다.“

김경수 구단주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출정식에서 클럽하우스 창원 이전 필요성을 주장하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승격 공약으로 창원축구센터 지붕 증축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지붕 증축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나 많아 진행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럽하우스 이전 역시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지금 구단에 무엇이 필요한지 인지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발언... 인줄 알았으나 오늘자(3월 3일) 지역언론에서 창원에 경남FC 숙소를 지으려는 움직임에 대해 보도하며 구단주의 주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물론 아직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https://www.flayus.com/74193496)

물론 이 모든 변화와 발전은 김경수 구단주 혼자 일궈낸 것이 결코 아닙니다. 모든 구성원들의 땀과 눈물이 이루어낸 결과입니다. 개혁의 시기에 우연히 김경수 구단주가 취임한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내부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들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매우 좋은 방향으로 팀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구단주의 영향력과 비중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유소년 재단 설립, 도 지원금 유지, 클럽하우스 이전 등 최근의 행보와 발언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 곳의 어느 경남팬분이 표현한 '프로축구단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구단주'와 함께 할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NEVER EVER 정치적 목적을 띤 글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빠진 내용, 더할 내용, 틀린 내용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ㅎㅎ

이미 다 기사로 보도된 내용이라 다 아시는 내용일텐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는 지난 2년동안 완전히 새로운 경남에 크게 기여하신, 하지만 올해는 볼 수 없는 퀸갓루미너스 2기분들 사진으로!

출처 아이엠치어리더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