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이기는 자가 강하다(위클리K)

'이기는 자가 강하다'
축구는 결과론적인 스포츠이다. 그러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로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고 했던가? 많은 축구 감독들이 처한 딜레마이다.
이러한 딜레마는 목표가 높은 팀에게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현재 K리그의 두 리딩 클럽, 
울산현대와 전북현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현대와 전북현대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굵직한 영입들을 이어갔다.
비록 '폭풍영입'이라는 평을 들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다소 작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류첸코,
아동준, 류재문 등 굵직한 영입들이 성사됐다.
이런 가운데 변수는 감독이 되었다. 두 현대가 클럽이 모두 K리그 경험이 전무한 두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전임감독 모라이스 감독을 대신하여 전북현대의 감독이 된 김상식 감독은 오래전부터 전북의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었다. 그 이유는 그가 오랜 기간 코치로서 최강희 감독과 모라이스 감독을
착실히 보좌했기 때문이다. 

 

반면 홍명보 감독은 오랜기간 필드 위에서가 아닌 행정가로서의 임무를 맡으며 야인 생활을 하던 인물이었다.
그러기에 첫 유력기사가 나왔을 때 놀라워하는 울산 팬들도 종종 있었다.

 

신임 감독들에게 출사표와도 같은 개막전, 전북은 박진섭 감독의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승리를
거두었다. 스코어 상으로는 2-0 승리지만 아직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보완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을 
받은 경기였다.

 

한편 라이벌 울산은 강원 상대로 기분좋은 5-0대승을 거두었다. K리그에서 홍명보 감독의 첫선이었고
강원이 김대원,아슐마토프,마사 등 빅사이닝을 해냈기에 더욱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을 홍명보호였다.

 

 

(출처:스포츠 서울)

2라운드, 이 두 클럽 모두 경기를 잘 풀어내지 못했다. 두 현대가 클럽은 모두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아쉬운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은 답답한 경기력에도 불구, 유망주
김민준의 골을 결승골로 잘 지켜내며 광주 상대로 1-0승리를 거두었다.
 

전북은 내용, 결과적 측면에서 모두 아쉬웠다. 전북은 이승기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안현범의 골로 
경기를 1-1로 마무리했다.

 

3라운드, 울산은 인천을 3-1로 꺾으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전북은 강원에게 진땀승을 거두었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은 구스타보의 골대로 향한 평범한 헤딩슛을 강원의 김정호가 잡아내지 못하며

약간의 행운이 따른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몇 시즌간 울산은 시즌 후반 뒷심발휘에 실패해 우승을 번번히 놓쳤다. 그렇지만 전북도 최강희 
감독 시절에 비해 압도적인 면모는 다소 아쉬웠다. 
불꽃 튀는 경쟁속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위닝 멘탈리티'가 이번 시즌 우승 판도를 결정할 것이다.

 

칼럼 의견건의 받습니다.

지적, 요청 다 가능합니다. shjung0416@naver.com